1. 필기구를 또 많이 사서 새 필통에 채워 넣는다. 샤프 꼭 사기.

2. 책을 두 권(두 권이나!) 읽는다.  

 

 

 

 

 

 

 

 

3. 미술잡지, 밀린 신문 보기(날짜 지난 신문 보는 거 왠지 좋아요).  

4. 전입신고서, 혼인신고서 쓰기.  

5. 아이패드에 대해 생각하기.  

6. <무한도전>을 꼭 본다(이번 주 완전 기대돼요).   

7. 여행 사진 출력 보내기.  

8. 액자를 산다.  

9. 집들이 계획 세우기.  

10. 새 CD를 듣는다.  

 

 

 

 

 

 

11. 개 생각하기.   

12. 메밀차 끓여 놓기(냉장고에 넣을 것). 

 

일하기 완전 싫어요. 불쑥 서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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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1-06-27 10:20   좋아요 0 | URL
말도 마요. 무한도전 덕분에 내 생의 어떤 순간들이 빛나기까지 하는 기분이라니까요! (정재형돈 어떡해 진짜. 웃겨 죽을 뻔.)

2011-06-28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9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9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30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1-06-30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 댓글 속에 나도 끼고 싶어서,
더구나 모두 함께 네꼬님 결혼을 축하하는 자리니까 나도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 늦게 도착했다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축하의 말을 보태요.
결혼 축하해요.
집들이 당황하지 말고 몸살나지 않게 잘 치르시고...

주방에 앞치마 두르고 서 있는 모습이나, 빨래 너는 모습...네꼬님의 그런 모습들 상상하며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낼 것 같아요. ^^

네꼬 2011-06-30 13:00   좋아요 0 | URL
섬사이님, 저도 섬사이님 따라서 노란 네꼬씨가 앞치마 두른 모습 상상...이 잘 안되어요. 서 있는 만두 얼굴 고양이라니; 하핫.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쑥스러워요.

2011-07-04 0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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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적절한 비유가 있을 것 같은데 가물가물 잡히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있는 그대로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다. 

내 마음에 상처가 생겼다. 처음 생겼을 때 정말이지 당황스러울 만큼 아팠다. 몸이든 마음이든 매일매일 25%정도씩 줄어드는 것만 같았다. 지금은 많이 지나갔지만, 안 그러려고 해도 이따금 되새겨져서 고통스럽다. 아마 꽤 오랫동안 그럴 거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을 일단 외면하고 있다. 그 방식은 뭐냐면, 우선 그 일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이다. 사정을 알거나 짐작하는 친구들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설명하면서 무너지기 십상이니까 조심해야 했다! 그리고 또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남은, 걱정을 하고, 그렇다고 말한다 뿐이지 공감은 못하는 거다. 공감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고.  

또 하나는, 좋은 책을 읽거나 새로운 영화를 보거나 하지 않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감동을 받으면 곤란하니까. 어떤 식으로든 마음을 울리면 곤란한 상황이니까. 아주 조심해야 했다. 책을 만들면서 영혼이 필요할 때는 남의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져다 썼다.  못났다고 애인한테 미움받을까봐 조마조마했으므로 애인한테 잘보이는 데 남은 힘을 쓰기도 약간 부족할 때도 있었다. 애인은 때로 안아주고, 때로 모른척해주고 때로 냉정하게 다그치면서도 계속 손을 잡아줬다. (대단한 남자다.)  

또 하나는, 근무 시간엔 전화통화를 하거나 동료에게 말을 자꾸 걸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누군가 내 말을 듣고 있다면, 그러니까 내가 누군가를 의식한다면 내 속의 문제를 꺼낼 틈이 없을 테니까. 내 말소리를 듣기 위해서, 나는 자꾸만 이야기를 한다. 쓸데없는 말이라도 자꾸. 고통을 피하지 말고 직면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가만 누워서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나 정도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것 같은데, 한마디로, 닥치세요.

그러니까 당연히, 나는 서재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글을 쓸 힘이 있나, 쓸 거리가 있나. 누가 다정하게 말 걸어주면 그걸 감당할 수가 있나. 좋아하는 친구들 보고 싶어서 눈물 쏟아지는 걸 참을 수가 있나. 남들 나누는 다정한 대화 엿보면서 샘을 안 낼 자신이 있나.  

그러다 연습장에서, 지난겨울의 낙서를 보았다. 이렇게 쓰여 있었다.

상처를 무기로 삼지 말자.    

그러게. 그래, 내가 그러진 않지. 그런데 그 아래엔 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상처를 방패로 삼지 말자.  

 

*   

 

그러니까 나는 최소한 여러분 나 힘들어요~ 하고 징징대지도 않았고, 촐싹 맞게 난 씩씩해요! 라고 외치지도 않았다. 나 아프니까 막 할 거야, 하고 으르렁대지 않았다. 난 힘드니까 숨어버릴 거야,는 조금 아슬아슬했다. 실제로는 약간 거기 가까웠지만 용케, 아주 넘어가진 않았다! 그러니까 친구 여러분이 나를 미워하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걱정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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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5-1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를 무기로 삼지 말고 방패로도 삼지 말자라니, 오늘의 잠언이고 오늘의 교훈이에요.
나는 네꼬님을 미워하지 않고, 이렇게 글도 보았으니 걱정도 하지 않을 거예요.
다만 아주 반가워는 할 거예요. 보고 싶었어요. 네꼬님! 이름을 보는 순간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다락방 2011-05-1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지만, 알고 있댜는거 알지만,
나 여기 계속 있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있고.
:)

2011-05-13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1-05-1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됐어요.
내가 여기 있듯이
네꼬님도 여기 있으면
그걸로 됐어요.
왕창 반가워요, 네꼬님.

paviana 2011-05-1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가끔은 징징대거나, 으르렁거려도 되요.우리들의 네꼬님이잖아요.

나는 네꼬님을 미워하지 않고, 이렇게 글도 보았으니 걱정도 하지 않을 거예요.
다만 아주 반가워는 할 거예요. 보고 싶었어요. 네꼬님! 22222

2011-05-14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5-1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앙!!!!!!!
그러니까, 이제는 그래도 초큼, 초큼 나아진 거죠? ㅠㅠ 그렇다면 참 좋겠어요.
사랑해요, 네꼬 님.

세실 2011-05-1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꼬님....꼬옥 안아줄께요. 힘내세요.
그런데 고미숙씨는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하라네요.
참기 힘들면 말해요.

레와 2011-05-1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부가 궁금했어요. 토닥토닥토닥토닥..

네꼬 2011-05-1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모두 감사합니다. 으쓱. 뻔뻔. 으쓱.

무스탕 2011-05-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난 지금에야 이 글을 봤어요. 왜 이렇게 된거지? 곰곰 따져보니 지난 토요일에 시어머니 생신이라서 시댁엘 다녀왔네요. 토요일 내려갔다 일요일 올라왔다 월요일 출근했다 어제도 출근했고.. 그러니 날짜는 자꾸자꾸 흘러가서 서재 브리핑엔 뜨지 않았고 네꼬님의 정성이 애정모드 따라와서 오늘 본거에요. 어머, 울뻔했어요.

네꼬님을 미워하지도 걱정하지도 않아요.
다만, 조금 아니 꽤 궁금했어요.
그건 친구로서 당연한거 아니에요?

잘 왔어요. 안아줄게요. 댓가로 고릉고릉만 해주시면 되어요 :)

2011-05-23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6-24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저 이제야 이 글을 봤어요. ㅠ_ㅠ
고통을 피하지 말라고 직면하지 못하면 비겁자라고 그러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닥치라고 말하고 싶을 때 많았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네꼬님 글을 읽으며 괜히 막 용기가 나요. 고마워요. 그치만 전 네꼬님처럼 의연하게 버티지 못했어요. 상처를 무기로 삼지 말고 방패로도 삼지 말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더 용기있는 행동인데, 그러지 못하고 주위의 사람들을 괴롭혔네요. 나 힘들어. 나 상처받았어. 너도 그만큼 아프란 말이야. 이러면서요. 바보바보.


제가 맘에 드실진 모르겠사오나 저도 네꼬님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지금에라도. 좀 늦었더래도요.
 

나는 TV를 좋아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좋아한다. 오늘도 저녁을 먹으면서 내내 TV를 보았다.  MBC 드라마넷에서 <무한도전> 재방송을 보다가(이제 자막 순서도 외울 지경), 아마도 이세상 최고 귀여운 리얼리티 쇼일 EBS <유아독존> 뒷부분을 보았다.(시간이 잘 안 맞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보니 예상대로 강렬했어요. 6,7세 어린이들이 여행도 가고 싸우기도 하고 농사도 배우고 그러는 모양인데 오늘 제가 본 건 이를테면 '지하철 개찰구 지나갈 때 무서워 죽겠어요' 고발 편이었어요. 개찰구 가로막이 튀어나올까봐 벌벌 떨며 모험을 하다시피 취재하는 자기들과 달리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 어른들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져서 "할머니는 지나갈 때 안 무서워요?" 하고 묻는 아이들이 얼마나 귀엽고 애틋하던지요!)  

내처 역시 EBS의 <세계의 교육 현장을 가다>를 봤다. "요즘은 집에서고 교육기관에서고 애들을 과보호하는데, 10세 이전에는 어렵지 않은 난관을 계속 만들어줘야 한다." 는 확고한 신념으로 꽤 엄하게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본의 어떤 보육원이 나왔다. 체육시간에는 서커스에 가까운 고난도 체조를 시키고 5세 이전에 주산을 가르치고 '실제 수준보다 약간 높은' 읽기 공부를 하고 3세전후부터 몸으로 음감을 익히는 훈련(!)을 받는데 놀랍게도 아이들이 무척 행복하고 건강해 보였다.(사실 놀라운 일이 아니죠. ㅠㅠ) 아 이웃나라에서는 몸도 정신도 튼튼하고 공부도 잘 하는 아이들이 쑥쑥 자라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MBC <황금물고기> 잠시 시청. 이렇게 해야 건전함과 방탕함의 균형이 맞다. 그다음 균형을 찾은 기념으로 얼마 전 첫 방송을 한 OCN  <마이애미 메디컬>을 보았다. 보수파 제작자 제리브룩하이머 할아버지의 웰메이드 유혹에 언제나 쉽게 넘어가는  나는 이번에도 뻔한 패턴(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유능한 주인공들, 한 시즌 내에서 점차 고조되는 갈등, 급박한 상황의 인간적인 선택, 결국 팀웍으로 사건 해결)을 알면서도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TV를 끄지 못했다.    

명색이 편집자이면서 책 볼 시간을 TV에게 거의 항상 빼앗기는 처지라 내놓고 말은 못했지만, 사실은 책보다 TV가 좋은지도 모른다. 어쩐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다(시무룩). 장기복용중인 내 인생의 비타민 <무한도전>이 아마 제일 좋은 것 같고, <선덕여왕> <추노> <신데렐라 언니> <구미호-여우누이뎐>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잘 만든 드라마들을 좋아하고, 이따금 뒷골을 잡겠다고 마음을 다지고 다진 다음에야 보는 <PD 수첩>도 중요한 날엔 꼭 보는 편이다. 그런가 하면 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따금 <제빵왕 김탁구>를 보면서 적어도 저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개연성 있는 욕망에 끝까지 충실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고 요즘엔 누구 누구가 나와 있는지 알아나 두자는 심정으로 <뮤직뱅크> 같은 걸 일부러 틀어보기도 한다. TV는 바보 상자인데... 하는 괜한 부끄러움이 엄습할 때가, 나도 있다.  

그럴 때 제일 좋은 처방전은 <텐아시아>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다.(사실은 매일 아침 일과예요.) TV를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 곳곳을 매우 수준 높은 기사로 훑어주고 파헤쳐주고 긁어주고 때려주는 이 놀라운 웹진은, 오랜 시간동안 나도 모르게 TV프로그램이라는 것, '대중' 문화라는 것을 약간 폄하하는 기분으로 대하지 않았나 하는 거센 반성을 하게 해준다. 고마운 <텐아시아>는 기자들도 기자들이지만 외부 칼럼니스트들도 재미난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그중 두 분이 책을 냈다고 해서 당장 주문해 받았다. 두 권을 같이 읽고 있는데(한 권도 제대로 못 읽는 주제에 두 권을 같이 보는 건, 한 권은 만화책이기 때문이에요) 둘 다 재밌다. 그분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시겠지만 혼자서는 꽤 오래 지켜온 의리를 과시하는 뜻에서 여기 링크해둔다.    

 

 

 

 

 

 

 

 

-<스타일 나라의 앨리스>에는 각오했던 대로 역시 모르는 외국 상표 이름이 난무하지만, 그런 단어의 가시덤불을 헤치면 진심 어린 '패션 에디터'의 생생하고 뜻깊은 산문을 만날 수 있어요. <그래요, 무조건 즐겁게>는 뭐, 이크종이잖아요!  

 

엄청엄청 내 속이 황폐하던 옛날 그 시절에 TV가 없었다면 지금 난 어떻게 됐을까? 새벽에 캔맥주를 따서 볼륨을 한껏 줄인 채 불꺼진 거실에서 늦도록 TV를 보며 마음을 달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퇴근하고 와 동거녀가 없으면 무조건 TV부터 튼다(라디오와 또 달라요). 그러면 마치 식구가 있는 것만 같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나의 애인은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해야 될 때면 꼭, 볼륨을 낮춘 TV를 틀어둔다고 한다. 나는 그 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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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9-16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리쟁이 네꼬님. TV 열심히 보는 것도 좋지만 저랑도 놀아줘요. (집에 TV없는 자의 심통)

네꼬 2010-09-16 09:16   좋아요 0 | URL
'의리쟁이 네꼬님'에서부터 어째 웬디양님 목소리가 들렸어요. ㅋㅋ 내가 동네 언니로서 놀러 함 가리다. (우리 10월 중에 하루 잡아 보자고요!.. 라고 쓰니까 벌써 좋잖아?)

2010-09-16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6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9-16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그날 통화할 때 내가 뭘 보고 있었게요?
파주, 헤이리 페이퍼에 네꼬님을 위해 사진 올렸는데... 끝부분 사진 보셨나요?^^

나는 요즘 유일하게 김수현 극본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지요.
김수현은 절대로 거부할 수 없어요.^^

네꼬 2010-09-16 09:21   좋아요 0 | URL
ㅎㅎ 순오기님, 전 그때 혼잡한 홍대 거리를 헤치고 있었는데 말이죠! 고양이 고양이들 잘 보았습니다. 으쓱! 제 친구들이 거기 있었군요!

저도 <인생은 아름다워> 빼놓지 않고 보고 있어요. 김수현 할매의 쌩쌩한 감각은 혀를 내두를 지경.

마노아 2010-09-16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랑스러움은 배워서 가질 수 있는 게 아닐 거예요! 의리녀 네꼬님, 오늘도 감동 한 모금 들이켜요.^^

네꼬 2010-09-16 09:23   좋아요 0 | URL
*_* 저는 여태 잠이 안 깨 커피를 들이켜고 있어요. 마노아님 성실함의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면 내가 독파할 텐데!!! (<-여간해 쓰지 않는 느낌표 세 개에 주목해주세요.)

다락방 2010-09-1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TV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한시간이고 진득허게 앉아서 볼 수가 없더라구요. 쉽게 질려버린달까요. 그러나 저는 일요일 저녁 인기가요는 꼭 보는 편이에요. 어느 잘생긴 가수가 컴백했나, 하고 말이지요. 후훗

그런데 이 페이퍼는 말이죠, 네꼬님. 읽다보니 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몰랑몰랑해졌는데, 그것은 마지막에 '나는 그 점이 참 좋다' 라는 문장 때문이에요. 그렇게 끝을 맺었기 때문에. 거창한 수식어 없이 그 말은 그저 '나의 애인'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에.

나는 왜 네꼬님의 애인이 될 수 없었던가 돌이켜보니, TV 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가봐요. 네꼬님의 애인은 아무나 될 수는 없으니까요.

네꼬 2010-09-16 09:25   좋아요 0 | URL
당신은 진득하게 책을 (미친듯이) 보잖아요. 흥. 다락님 페이퍼 볼 때마다 나는 심지어 주눅이 들 지경이라구요. 무슨 여자가 이렇게 책을 많이 봐? 흥. (그것도 세심히...... 털썩.) 에에, 그러니까 핵심이 마지막 문단에 몰려 있다는 걸 아는 다락님이기 때문에 내가 더 좋아하는 거구(다락님을 말예요), 에에, 이렇게 다락님은 알아줄 줄 알기 때문에 또 저렇게 쓰는 거구... ♡(이 하트도 물론 다락님 주는 거예요.)

무스탕 2010-09-1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비좋아하는 네꼬님을 위해 내가 다시 티비에 나가야 겠군요! ^^

네꼬 2010-09-16 09:2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무스탕님! 이런 새롭고 맘에 쏙! 드는 반응이라니!

치니 2010-09-1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는 방어벽인가 뭔가 그지같이 해놔서 10아시아 접속이 안 돼요! 아니 무슨 포르노 싸이트도 아닌데 왜! 맨날 으르렁 거리면서 혹시나 하고 클릭해보지만 ㅠ 그래서 저는 스마트폰으로라도 기를 쓰고 읽어요. ㅋㅋ

네꼬 2010-09-16 18:54   좋아요 0 | URL
텐아시아 없는 날이라니! -_- 으르렁거리는 치님을 떠올리고 웃었어요. 음... 되게... 안 무서울 것 같아요;;; 역시 요새 스마트폰을 사랑하고 계신 건가요!!

이매지 2010-09-1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채널 돌리다가 보는 <황금물고기>. 이렇게까지 막장이 될 수도 있구나 싶어짐 ㅋ
이크종 책은 서점에서 보고 찜해놓고 보관함에 잠들어 있.... ㅠㅠ

네꼬 2010-09-16 18: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데 저는 거기 여자 주인공(노자님 정보에 의하면 조윤희)이 참 예뻐 보여요. 뭔가 다른 좋은 역할을 맡아도 좋으련만. 이크종 책 볼 만해요. 근데 꼬불꼬불 글씨가 넘 작아 ㅠㅠ

2010-09-16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6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da 2010-09-1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홀릭임을 이토록 순정하게 고백하는, 명색이 편집자인 고양이.
앙. 사랑스러워요. :)

네꼬 2010-09-16 18:59   좋아요 0 | URL
아아 TV홀릭이라니, 이거... 괜찮은데요...?
으하하, 나도 뭐 하나 홀릭 있다아! +_+V (맥주 말곤 처음이에요!)

레와 2010-09-1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리모컨만 돌려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그런 날도 있었죠. ^^

네꼬님 네꼬님, 페이퍼 좀 자주 올려주세요.
네꼬님 페이퍼 읽으면 나 착한 사람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온화해지면서 착한 사람이 된거 같아요. 으흐~

네꼬 2010-09-16 19:00   좋아요 0 | URL
레와님, 옳지 옳지! 그런 거 아는 거죠, 레와님도. 멍하게 리모컨 돌리면서 머리가 싹 비는 느낌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퍽! 넌 만날 그러잖아!). 난 레와님이 와서 막 그렇게 칭찬해주면 이상하게 내가 쫌 쓸만한 고양이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죠. 이렇게 간지럼 태우시면 곤란해요 헤헤헤.

moonnight 2010-09-1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토록 사랑해주시니, 티비는 참 행복할 거에요. ^^
네꼬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참 따스해져요. 레와님 말씀처럼, 괜히 제가 막 착한 사람이 되는 것 같잖아요. 페이퍼 좀 자주 올려주세요. 2 ^^

네꼬 2010-09-16 19:01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간지러. 헤헤헤 2. 달밤님, 제가 달밤님 닉네임 때문에 뭔가 저랑 잘 어울린다고(응?) 생각하고 있는 거, 아세요? (^^ 빙글빙글)

노이에자이트 2010-09-16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연일 때부터 조윤희 누나를 좋아했어요.처음으로 황금물고기에서 주연 맡은 거 같아요.

네꼬 2010-09-16 19:02   좋아요 0 | URL
조윤희 누나! (전 노자님이 여자 연예인들한테 늘 누나라고 하는 거 알고 있어요. ㅎㅎ) 네, 그 누나 볼수록 괜찮아요.....(대체 몇 번을 본 거냐!)

세실 2010-09-2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인생은 아름다워 팬입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장미희, 어쩜 이리도 연기를 잘할까요.
각자 개성 강한 가족들이 서로 위하고 사는 모습 보면 참 예뻐요^*^
님 편안한 추석 되세요.
명절엔 그저 쏠로들이 부러워요~~~~

섬사이 2010-10-0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하고 의기소침해지는 날엔 TV시청이 약이 되기도 해요.
TV를 보고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오랜만이에요, 여전히 사랑스런 네꼬씨.
 

아직 한 번의 방송분이 더 남은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에피소드는 나처럼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을 보고 사랑해온 팬들에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주었다. 연기자들을 혹사시키다시피 하는 김태호 PD가 너무한다는 생각도 적지 않았지만,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하고 있다가 아 그럼 그렇지 하고 (이번에도)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평균 이하 남자들'의 무모한 도전들이 쌓이는 동안 시청자들이 그들에게 정들게 하고 연기자들을 성장시키고 마침내 쇼의 제작자와 시청자 경계를 지운다는 것은, 이론 또는 이상으로는 가능한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실제로 이루어내는 것은 다른 얘기다. 옛날에 릴케는 로댕의 작품들을 찬양하면서, 조각을 할 때도 저울이나 무기를 만들 때처럼, 외관을 통한 효과를 중시하는 것보다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무한도전>은 잘 만들었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매체와 장르를 떠나 '잘 만든' 프로그램은 이렇게 어떤 대작 예술영화처럼 감동을 준다. 그것은 (텐아시아 강명석 기자의 표현대로) 5년간 지켜보아온 팬들만이 알 수 있는 기적이기도 하다.   

그러면 김태호 PD는 어떻게 이렇게 쇼 프로그램을 잘 만들었나? 나는 무엇보다 그가 자기만의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기자와 스탭들을 다독이고 설득하고 믿고 기다리는 것을 포함해서 시청자들이 때로 오해하고 멀어지고 돌아오도록 기다리면서, 실없는 게임과 인내를 요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실패한 에피소드를 스스로 희화화 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에는 마음껏 뽐내면서, TV라는 매체를 자신에게 제일 좋은 방식으로 이용해서 '쇼'로서 '쇼'를 말했다. 지난주, 음악도 조명도 없는 무대 밖에서 연기자들이 토하고 쓰러지고 실려갈 때, 영문을 짐작도 못하는 관객들은 무대의 화려한 쇼에 기뻐하며 함성을 질렀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오른 연기자가 악역을 수행할 때,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관객들은 악의 없이 그러나 마음놓고 야유를 퍼부었다. 뚱보라고 놀림 받는 두 덩치-그것도 곧잘 구설수에 오르는 한 사람과 개성 없다고 무시당하는 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기대어 흥분한 관객들이 기다리는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는 뒷모습은 또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하던가. 이 시대 광대들에 대한 솔직한 보고서이자 경외에 가까운 찬사. TV 프로그램 PD만의 말하기 방식이었다. 이 천재 혹은 악마 연출자에게 나는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는 자기만의 말하는 방법이 있는 건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생각하면서 소고기 감자국을 끓이다가 (응?)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 게스트로 나온 작가 미치 앨봄의 말하는 방식에 또 무척 감명을 받았다. 배철수 아저씨는 미치 앨봄의 이야기를 듣다 말고 "근데 이상하게 오늘은 제가 영어가 들리네요"라고 말했다. 이 현명하고 사려 깊은 작가는 정말 쉬운 단어로, 복잡하지 않은 문장으로, 돌리지 않은 표현으로 조곤조곤 자기 생각을 말했다. 아주 좋은 말하기 방법이었다.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말의 내용만큼이나 말하는 방법이 중요하구나. 쓰느니 보도자료, 쓰느니 광고 카피, 쓰느니 메일이라 글쓰기에 부쩍 의기소침해졌던 네꼬 씨는 기운을 내서 내 식대로 말하고 글쓰기를 속개하기로 마음 먹었다. 네꼬 씨 식의 글쓰기란 대체로 실없는 농담에 가깝고 억지스러운 비유와 과장이 난무한 것이지만 적어도 솔직하긴 한 것.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천년만의 페이퍼(이것봐 또 과장)를 마무리 짓느라, 오늘 적어두려고 했던 몇 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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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9-0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이게 얼마만인가요, 우리 네꼬씨! 이렇게 몽글몽글 예쁘고 다정한 글을 내주려고 그리 오래 묵혀두셨나요! 책 이야기 페이퍼도 어여 내놔봐요. 우리 같이 나눠요.^^

네꼬 2010-09-07 22:58   좋아요 0 | URL
앗 마노아님 안녕하세요? 악수 흔들흔들. 디제이 디오씨 새 앨범 듣다가 이승환 목소리 나올 때면 마노아님 떠올라요. (응? 뭔지 아시죠?^^)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어흑 왜 눈물이.)

moonnight 2010-09-0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고기 감자국 먹고 싶어요. ㅠ_ㅠ;(네꼬님의 감동적인 페이퍼를 읽고서는 겨우 이런 댓글을 ;;;;)

무한도전은 보지 않는데, 네꼬님의 칭찬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니 관심갑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미치 앨봄 작가가 나왔었군요. 아쉽네요. 놓쳤어요. 퇴근길에 주로 듣는데 요즘 꽂힌 음악이 있어서 그것만 주구장창 듣다보니 ;;;

'오늘 적어두려 했던 몇 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 ' 잔뜩 기대합니다. ^^

네꼬 2010-09-07 23:01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안녕하세요? 저 소고기 감자국 완전 성공했어요. 감자 참기름에 볶다가 소고기 넣고 또 볶다가 멸치다시마 국물 부어서 푹 끓이고 파 마늘 넣고 국간장. 그만 마음이 급해 고기 핏물을 안 빼고 볶았더니 나중에 아까운 국물 걷어내야 되었지만.... 응? 옆으로 샜네요. 근데 저, 저도 또 먹고 싶어요. (뭐니. ㅠㅠ)

어제 미치 앨봄 분은 저도 뜻밖에 듣게 됐고, 참 좋았어요. 마음 잘 가다듬고(?) 책 얘기 많이 할게요 :)

순오기 2010-09-0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직접 보지는 않고 아이들한테 말만 들었어요.
정형돈이 토했다고... 피디의 의도까지 알아채는 네꼬님의 글에 감동 먹었어요.
쇠고기 무국을 정말 좋아하나 봐요.
나는 잘하지 않는 메뉴인데, 불쑥 따라 하고 싶어졌어요.^^
맛난 쇠고기 무국 드시고 책이야기 페이퍼도 어여 올려주세요.

네꼬 2010-09-07 23:36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안녕하셨어요? (공손 꾸벅) 아니 근데 이번 에피소드는 저처럼 오래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금방 알아챌 수 있었을 거예요. 태호신의 손길을요. 소고기 무국도 좋지만 소고기 감자국도 좋아요. 소고기가 좋아요;; 아시죠?

순오기 2010-09-08 21:29   좋아요 0 | URL
내일 소고기 감자국 끓여야겠어요.
요새 무값도 엄청 비싸고, 채소값이 장난 아니게 비싸요.ㅜㅜ
야채실에 감자와 당근, 대파와 마늘만 초큼 남았어요.ㅋㅋ

네꼬 2010-09-09 23:12   좋아요 0 | URL
저도 주말에 애호박이 한 개에 3천원 하는 거 보고 눈을 믿지 못했어요. (정말이지 혹시 3백원? 하고 다시 보았다니까요.) 저야 아직 식구가 많지 않지만, 엄마들 정말 한숨 나오실 것 같아요. ㅠㅠ

paviana 2010-09-0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길에 항상 배철수아저씨를 듣는데,어제는 그거 끝난 담에 퇴근하느라 못 들었네요. 나도 들었으면 막 아는체 하면서 네꼬님을 꽉 안아 드렸을텐데요.

나도 소고기 감자국보다 소고기가 좋아요.히히

네꼬 2010-09-08 00:01   좋아요 0 | URL
어, 파비님, 부끄럽게. 히히.

참, 반가워요, 파비님. 좋다고 막 인사도 안 했네.

다락방 2010-09-08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나타나서 이런 글이라니! 정말 네꼬님은 내가 좋아하기에 1프로도 부족함이 없는 여자사람이에요. 네꼬님을 좋아하길 잘했어요. 아 막 멋지고 막 ㅠㅠ

네꼬 2010-09-08 09:11   좋아요 0 | URL
다락님! (얼레리꼴레리.. 하하, 나 아침에도 문득 생각났잖아요=_=) 다락님이 웬디님과 커플이 됐다 차였다 하는 걸 알면서도, 그 많은 사람들에게 애정을 고백하고 공수받고 하는 줄 알면서도, 어머 또 이렇게 좋아라. 하핫.

비로그인 2010-09-0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궁~~이렇게 사랑스러우면서 이쁜 글은 참~~~

네꼬 2010-09-08 09:12   좋아요 0 | URL
마기님 안녕하셨어요? (^^) 다층 차원의 격려로 듣겠습니다;; 핫. 핫.

레와 2010-09-08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칭 평균이하라고 했던 그들이 이젠 평균이상 그 이상이에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한도전도 날 울리고, 네꼬님 페이퍼도 날 울리고 (감동의 눈물 ㅠ_ㅠ)

네꼬 2010-09-08 09:14   좋아요 0 | URL
레와님! 저 페이퍼에 그 말 썼다가 지웠거든요. 이제는 평균 이상이 되었단 말요. 역시 아시는구나! 아 반가워 반가워라. 무한도전 보고 우는 레와님이 한층 더 한층 더 가깝게 느껴져요.

치니 2010-09-08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나도나도!!! 난 지난 토요일 회에서도 울었고 그 전 회에서도 울었고,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나만 왜 무한도전 보면서 자꾸 울지, 억울하고 서러웠는데 강명석 기자 글을 어제 읽고서 무한한 공감과 위로를 받았답니다.
네꼬님도 그랬다는 걸 아는 이 순간, 또 얼마나 기쁘고 뿌듯(ㅋㅋ 이게 무빠들의 공통점)한 지요.
암턴 맞아요, 네꼬식의 글쓰기는 속개되어야 했지요, 진작에! 아유 좋아라.

네꼬 2010-09-09 22:58   좋아요 0 | URL
아아아아아 여기도 반가운 분! 네, 저도 아니 내가 왜 자꾸 우냐 하고 있었어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악전고투가 흔한 '쇼'의 하나로 보이겠지만 우리처럼(네, 우리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알게 모르게 그들을 친구처럼 여기게 된 사람들은 그들의 고통스러운 표정들이 예사로 보아지지 않지요. 어휴 나도 참 뿌듯해라. 헤헤. 치니님 나도 좋아요. 무한도전도, 치니님도!

같은하늘 2010-09-09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선물을 받은후 가끔 들려도 새로운 소식이 없어 궁금했는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글을 남기셨군요.^^
TV를 보았다면 더 깊은 느낌이 있었을텐데...

네꼬 2010-09-09 23:00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안녕하셨어요? 하핫 책, 좋으시죠? (일찍도...) 무한도전은 오랫동안 본 사람들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되어버렸지만(어쩐지 으쓱) 당분간은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꾸려갈 거라고 하니, 어떻게, 한번 믿어보심이...(태호신의 품으로~)

세실 2010-09-1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참으로 섬세하고, 세심하신 네꼬님^*^
님의 글로 인해 그냥 스쳤던 무한도전을 꼼꼼히 챙겨봐야 겠다는 생각 들어요.
소고기 감자국도 있군요^*^

네꼬 2010-09-15 23:37   좋아요 0 | URL
세실님 안녕하세요?
보통 소고기 무국을 많이 먹는데, 감자국으로 끓이면 아침에 밥 없이 국만 먹어도 든든해요. (배불리먹자주의자 1인)

노이에자이트 2010-09-1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뭐하시다가...오랜만에 오셨네요.

네꼬 2010-09-15 23:37   좋아요 0 | URL
노자님 안녕하세요? 그간은.... 게을렀어요. ㅠ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어떠냐, 내가 내 자랑에 사는 거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콩 하나면 되겠니?』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 마음을 못 이겨 시작한 일이 이렇게 현란한 팔불출의 축제가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네, 손에 손 잡고 팔불출 만세. 기성 팔불출들의 활약이 먼저 눈에 띄는데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훌륭한 경기를 펼쳐주셨습니다(응?). 숨어있던 고수들의 데뷔 무대도 볼 만 했지요. 모두 훌륭하셨지만 이벤트는 이벤트, 결과는 결과! "주최=심사=시상=1인=네꼬"인 매우 편협한 상황이니...공정한 심사를 설마 기대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러나 크게 이견은 없으시리라 봅니다. (사실은 선물도 막 늘리고 바꾸고 난리 났어요.)   

 

1. 팔불출 대상: 『콩 하나면 되겠니?』 저자 사인본 및 완두콩 무한 뽁뽁이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사인본이란 이런 것:  

>> 접힌 부분 펼치기 >>

stella09님 : 엄마표 된장이 진리다. (<-이걸 누가 어떻게 이깁니까!) 

같은하늘님: 케이크와 함께한 나날들. (부제를 붙인다면 "오븐이 뭐예요?" 되겠습니다.) 

nabee님: 온몸에 곤두서는 닭살. 부부애의 기본은 직접 만든 카드. (진짜 너무하신다.)  

 

2. 팔불출 금상 : 안 사인본 (편집자 엽서가 들어있어요) 『콩 하나면 되겠니?』+ 완두콩 무한 뽁뽁이 

바닷가식당님: 나의 트위터 도전기 (사실은 제가 못 알아들어서 드리는....) 

마노아님: 시작은 다이어트, 결론은 '선생님이 더 예뻐요.' (처음부터 말씀하시지.)  

순오기님: 애는 셋이 기본, 느티나무 남편은 필수. (네네, 네네, 네~네~)  

 

3. 팔불출 본상: 네꼬씨가 주는 책+ 무한 완두콩 뽁뽁이 

다락방님: 그녀는 예쁘다. 추천수 70돌파 (말해 무엇.)  『심플플랜』이 다락님 것...(여름에 권하는 책. 으핫.)

웬디양님: 중요한 건 컨셉. (더 중요한 건 제목.) 『우리는 매일매일』이 웬디양님 것... (이 책을 웬디양님한테 드리게 되어 너무 좋아요. 이유는 편지에 쓸게요.)

pjy3929님: 되는 사람이 된다니까. (팔불출 이벤트에서 다른 이벤트 당첨된 걸 자랑하는 이 과감함!) 『이런 사랑』이 갑니다.(이런 사랑, 징글징글한 사랑이죠.)  

 

4. 팔불출 앙증상: 네꼬씨가 주는 책 (완두콩 무한 뽁뽁이는 떨어졌어요;; )   

새록님: 내 남자친구는 카세료+알파. 검증 들어갔으나.... 그 순수함만은 인정합니다.  『생각하는 그림들-오늘』『생각하는 그림들-정』 드릴 테니, 카세료 건은 잘 생각해보시고...

 

당첨되신 분들은 제가 단 댓글에 비밀 댓글로 책 받으실 주소랑 전화번호, 성함을 알려주세요. (^^)

nabee님이 페이퍼 끝에, 뭘 자랑할까 생각하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해주신 자랑들이 하나같이 다 너무너무 좋았어요. 친구 여러분 우리 자랑하면서 살아요. 자기 엉덩이 툭툭 쳐가면서, 자기 머리 쓰다듬어가면서, 어깨 으쓱이면서 살아요.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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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꼬님과 nabee님의 이벤트 선물 인증~~
    from 같은하늘 아래 2010-06-30 22:39 
    지난 한주 서재지기님들께서 열어주신 이벤트에 참여하느라 바빴네요.^^ 제가 운이 좋았는지 네꼬님의 팔불출 이벤트와 nabee님의 67890 캡쳐이벤트에 당첨되었답니다.
  2. 너 하나 나 하나, 콩 한 알도 나눠요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7-20 04:48 
    '초정리 편지'의 배유안 작가가 저학년을 위해 쓴 동화다. 편집자가 '정녕 이 책을 내가 만들었단 말입니까!' 스스로 감탄한 책인데, 편집자의 감동에 공감할 만큼 충분히 사랑스럽고 깜찍하다.^^   콩 하나도 나눠 먹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따뜻한 동화다. 유치원에 다니는 은이의 할머니는, 시골에서 가져온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판다. 가끔 은이의 옷에 콩깍지가 붙어 있어 은이는 '콩깍지 공주'라 불린다. 할머니는 개미
 
 
네꼬 2010-06-2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신 분들은, 요기에 비밀 댓글로 주소와 전화번호, 성함을 알려주세요. (^^)

2010-06-23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3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3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3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4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6-2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우리는 매일매일 있는데, 그거 다른사람 주고 네꼬님이 선물하는 걸로 받을까봐요. 헤헷. (시집보다 편지가 더 궁금한 1인)

네꼬 2010-06-23 11:32   좋아요 0 | URL
어? 웬디님, 있구나, 그래도 또 가져요. 막 두 권 가져요. 이 책 챙기면서부터 웬디양님 생각했단 말이야.

웽스북스 2010-06-23 12:31   좋아요 0 | URL
좋아요. 두권 꽂아놓고 사람들이 물어볼 때마다 한권은 선물 받았다고 자랑할테다. ㅋㅋㅋㅋㅋㅋ

2010-06-23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6-23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후~~정말 아름답다아!
담엔 저두 꼭 참가할께요^^

지난여름 2010-06-23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핫 네꼬님 앙증상 정말 기뻐요♡ 책도 마침 두 권!
남자친구랑 함께 읽고, 나눠 읽고, 바꿔 읽고,
빙수라도 같이 먹으면서 다정하게 볼게요 ^_^
멋진 이벤트 고맙습니다♡

치니 2010-06-2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이런 이벤트였어요? 난 또 왜 다들 팔불출 먼댓글 쓰시나 했네. ㅋㅋ (글도 대충 읽어버린 멍청한 치니씨, 자랑할 것도 없고, ㅠ) 암튼 결론은 <콩 하나면 되겠니?>가 디게디게 좋다는 거죠? 알았어요 알았어. ㅎㅎㅎ

하늘바람 2010-06-23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참여하고팠지만 어제까지가 마감이어서 흑

전호인 2010-06-2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모두 추카추카^*^
특색있는 이벤트를 해주신 네꼬님에게도 캄싸캄싸^*^
참 민망하기도 했는데 선정되신 분들의 내용은 감동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도 어케....ㅋㅋ

2010-06-23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6-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본상 수상의 영광을 특별히 격려해주신 고고씽휘모리님께 한턱 쏘겠습니다~
마감있는줄도 몰랐는데^^; 네꼬님의 센스에 감복하며, 회사에 막 자랑하고 있습니다!

네! 저 팔불출 본상입니다 ㅋㅋㅋ

마노아 2010-06-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산타 네꼬님 등장이에요. 궁딩 팡팡 두드리며 자주자주 팔불출이 되겠어요.^0^
당첨되신 분들 모두모두 축하해용^0^

2010-06-23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0-06-2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힛~후와하하핫!
팔불출금상~ 저한텐 태극전사 16강 진출만큼 좋아요^^
네꼬니임~~~! 사랑해요♥♥♥♥♥♥♥♥♥♥♥♥♥♥♥♥♥♥♥♥♥♥♥♥♥♥♥♥
네꼬님께 무한사랑을~~~~^^

다락방 2010-06-2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에게 책을 준다니, 나는 네꼬님께 나를 주겠어요. 날 가져버려요. ㅎㅎ

2010-06-23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6-23 14:11   좋아요 0 | URL
쫌전에 휘모리님께 꼬리치시는거 봤는데 여기서도 꼬리치시고 계세넹.. ㅋㅋㅋ

다락방 2010-06-23 14:33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은 다락방의 스토커? ㅎㅎㅎㅎㅎ 자꾸만 들키네요 ㅋㅋㅋㅋㅋ

쟈니 2010-06-2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이렇게 정리도 잘해주시고. 정말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 상받으신분들 글을 모두 읽었는데, 아.. 아껴가며 꺼내읽고 싶더군요~~

레와 2010-06-2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다!! +_+

당첨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ㅎㅎ

무스탕 2010-06-2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 이벤트에 뭐를 자랑해야하나.. 맨날 낱낱이 밝히는 지성정성을 한 번 더 팔아먹을까..
한번도 공개한적 없는 신랑을 이참에 좌판에 내놓을까.. 했는데 끝이 나부렀다는..;;

한데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알라딘에 이렇게나 팔불출들이 많았다니. 하하하하~~~~ 하고요 ^^
아낌없이 자랑해 주신분들 이쁘시고요, 네꼬님 책도 꽉 담은 콩자루 터지듯이 대박나세요~ :D

stella.K 2010-06-2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가 대상 먹은 겁니까? 이럴수가...!
워낙에 쟁쟁한 출전자들이 많아서 저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저 네꼬님 내놓은 책 중 받아도 좋겠다 싶었는데 일케 뽑아주셔서 영광입니다.
왤케 요즘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네꼬님도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2010-06-23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6-23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네꼬님께 넙죽, 감사합니다~~^^
손발 오글거리는 페이퍼 써놓도 뻘줌했는데~ㅋㅋㅋ
요즘 나한테 '위로'가 필요했는데 팔불출 멍석은 딱이었어요.^^

대상, 금상, 본상, 앙증상까지...
멋진 이벤트 동지들과 같이 건배합시다.
'콩 하나면 되겠니?' 위하여!!

2010-06-23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6-2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신분들 모두 축하드려요.^^
참여하고 싶었는데 어제가 마감이었군요. 맨날 이벤트 뒷북만 치고 다니는 것 같아요.ㅋㅋ 이벤트를 여신 네꼬님도 글을 쓰신분들도 글을 읽던 저도 참 즐거웠던 이벤트였어요. 다음엔 기필코 참여하고 싶은데 또 하실거죠? ㅎㅎ

잘잘라 2010-06-25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이뿐 손글씨로 직접 써주신 메모와 책, 무한뽁뽁이까지!
잘 받았습니당^^ 상품 감사드리고요! 그런데 상품보다 더 감사한 일!
제가 요즘 생활 컨셉을 아예 팔불출로 잡고 살아요.
그랬더니 웃을 일이 많이 생겨서 좋아요^^
덕분에~ 감사합니당^^

라로 2010-06-26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책 넘 잘받았어요!!!!마침 오늘이 저희 부부 16주년 기념일인데
네꼬님이 보내주신 책이 도착해서 더 잊지 못할것 같아요!!!
해든이를 포함한 저희 가족 모두 네꼬님의 책을 다 읽었답니다!!!
아이들이 재밌다고 하네요~. 해든이도 그림을 보면서 즐거워했어요~.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 즐거워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잎싹 2010-06-2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뭘 자랑하지 너무 많아서...
하다가 시간 놓치고..뿐만 아니라 깜딱하고 이벤트 잊어버리고...
느는 흰머리만큼..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없나봐요?
즉시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마는 이 건망증 증세를 어찌할 것인가?
그래서 잔뜩 눈독만 들이다가 저 귀여운 콩 책은 물건너 가는 거군요.ㅜㅜ

잎싹 2010-06-28 10:45   좋아요 0 | URL
그래도 네꼬님을 알게되어 기뻐요.
종종 놀러올게욤~~

순오기 2010-06-30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인천갔다가 월욜 심야에 돌아왔더니
'콩하나면 되겠니'가 반겨주었어요.
인천가면서 핸드폰고리가 끊어졌는데 딱 맞춘 뽁뽁이 완두콩을 걸었어요.
아직 페이퍼는 못 썼지만~ 네꼬님 감사합니다.^^

2010-07-22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