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어마 리 에머슨.진 뮤어 지음, 이은숙 옮김 / 반디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뭐라도 당장 하고 싶어진다. 특히 스테이크가 미친듯이 먹고 싶어진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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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1-07-1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므로 비문으로 얼룩진 제목을 용서해주겠다. "그 숲에는 남자가 가득했네" 또는 "그 숲은 남자로 가득했네"로 해주실 순 없었나효. ㅠㅠ

다락방 2011-07-19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그러니까. 버터를 잔뜩 발라서 구운 스테이크로다가.

네꼬 2011-07-19 17:52   좋아요 0 | URL
응. 영화화 된다면 주인공은 역시 다락님이 하시는 게.

moonnight 2011-07-19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말씀 듣고 보니 제목이 찜찜하네요. (그 전에는 눈치 못 챈 일인 ;;)
다락방님에 이어 네꼬님도 칭찬하시니 필독해야 할 목록에 올라갑니다. 궁금해요. 버터 잔뜩 발라 구운 스테이크라니!! (먹을 거에 약하다는 ;)

네꼬 2011-07-19 20:08   좋아요 0 | URL
음. 제가 실은 다락님한테 낚여서(?) 읽은 거거든요. 근데 그래서 실패한 적은 없으니까. ㅎㅎ 문나잇님도 언제 한번 읽어보세요. 먹을 것에 약하시다니, 너무 배고플 때 읽으시면 조금 곤란.. (이렇게 쓰면서도 스테이크 먹고 싶다요. ㅠㅠ)
 
왕도둑 호첸플로츠 1 비룡소 걸작선 7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글, 요제프 트립 그림, 김경연 옮김 / 비룡소 / 1998년 11월
구판절판


위대하고 사악한 마법사 페트로질리우스 츠바켈만은 마법의 성 부엌에서 짜증난 얼굴로 웅크리고 앉아 감자 껍질을 벗기고 있었어.
그는 위대한 마법사였어. 사람을 어떤 동물로건 가볍게 바꿀 수 있었고, 똥으로 금을 만들 수도 있었지-하지만 감자 껍질 벗기는 마법은 아무리 애를 써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 뭐야. 그렇다고 언제나 국수하고 보리쌀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러니 좋건 싫건 이따금 앞치마를 두르고 손수 감자 껍질을 벗기는 귀찮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어.-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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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1-07-1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수 없는 것이다, 감자 껍질이란. 위대한 마법사라 해도 직접 까야 된다. 쪼그리고 앉아서.

순오기 2011-07-18 10:42   좋아요 0 | URL
어릴 때 감자껍질 벗기기 싫어서 언니한테 칼부림(?) 패악을 부렸는데...왜, 충청도에선 꼭 껍질을 벗겨서 감자를 쪄먹었는지 몰라요. 광주에 살면서 감자를 껍질째 쪄먹는 걸 알고 얼마나 충격받았던지.ㅋㅋㅋ

지금은 껍질 벗기는 칼로 죽죽 밀면 벗겨지니 패악부릴 일도 없어요.ㅋㅋ

무스탕 2011-07-18 10:41   좋아요 0 | URL
저는 씽크대 앞에 서서 숟가락을 박박 긁어서 까요 :)
요즘 하지감자들은 껍질이 얇아서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서 까면 살도 거의 안버리고 좋아요.

무스탕 2011-07-18 10:4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전요 다른건 몰라도 감자만큼은 껍질 벗기는 칼을 못쓰겠어요 ㅠㅠ
오이랑 무랑은 다 껍질 벗기는 칼로 슥슥 벗겨내는데 감자만큼은 도대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감자 껍질을 칼로 벗겨야 하는 감자는 그냥 과일칼로 깍아요.
17년을 두고 시어머니께서 희안해하는 부분이지요;;;

순오기 2011-07-18 10:44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하지감자는 달챙이 숟가락으로 박박 긁으면 돼요.ㅋㅋ
아~ 껍질 벗기는 칼로 하면 살이 많이 떨어져 나가나요?
그것도 고수가 되면 껍질만 얇게 벗길 수 있어요.ㅋㅋ

네꼬 2011-07-18 11:35   좋아요 0 | URL
어머나 이웃들의 정겨운 감자 수다. 제 서재가 오늘은 사랑방 된 거 맞죠? (좋아라.)

저는 감자칼을 쓰고 있긴 해요. 근데도 괜히 무서워서 (응?) 자꾸 감자를 놓치는 바보짓을 계속하고 있어요. 하지만 감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제부턴 나도 위대하고 사악한 마법사다, 하고 생각하려고요. (뭐래.)

pjy 2011-07-18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반찬할꺼 아니라면 ㅋㅋ 쪄먹을때는 껍질 전혀 안깍는 전라도타입 여기 있습니다~~~

네꼬 2011-07-18 17:22   좋아요 0 | URL
근데 껍질 안 까고 찌면 나중에 깔 때 뜨거울 때 까야 되잖아요. 식으면 잘 안 벗겨 지니까. 근데 냄새가 솔솔 나면 빨리 먹고 싶어서 조바심 나고... 전 그래서 일단 까서 쪄요. 어쩔 수 없어요. ㅠ

moonnight 2011-07-1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귀여워요. 위대하고 사악한 마법사가 어두컴컴한 부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감자껍질을 벗기다니! >.< 네꼬님 서재에 옹기종기 모여서 감자얘기 나누는 알라디너분들도 너무들 예뻐보이시고요. ^^

네꼬 2011-07-18 17:21   좋아요 0 | URL
응 하하 웃기죠. 저도 이 대목에서 소리 내서 웃었어요. (그림은 더 웃김) 그 다음에 마법사가 한숨 쉬면서 하는 말은, "머슴이 없어서 이래!" ㅎㅎㅎ 감자 먹고 싶다. 여름이에요, 문나잇님.

다락방 2011-07-1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뭐, 누가 껍질 벗겨줘야만, 누가 요리를 해서 완성해줘야만 감자를 먹는 스타일이니까, 감자껍질 벗기는데 그렇게 크게 관여하지 않아요. 후렌치 후라이를 잔뜩 쌓아놓고 맥주나 마시다가 기절해버리고 싶은 오후에요, 네꼬님.

네꼬 2011-07-18 17:20   좋아요 0 | URL
"후렌치 후라이를 잔뜩 쌓아놓고 맥주나 마시다가 기절해버리고 싶은 오후에요,네꼬님"이라고 다락님이 그랬다고 남편한테 말하면서 나도 그렇다고 했더니 더우니까 조심하래요... 그 네꼬에 그 남편. ㅠㅠ

다락방 2011-07-1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나 투피엠하고 술 마시고 싶어요.

네꼬 2011-07-18 17:19   좋아요 0 | URL
비스트는 안 될까요....?

난 다락님하고 술 마시고 싶은데 :)

다락방 2011-07-18 17:20   좋아요 0 | URL
비스트가 뭐에요, 네꼬님. 하아- 아직도 나를 모르네. 나는 그런 멸치대가리 같은 애들 말고 사내를 좋아하잖아요. 비스트 대신 엠블랙..으로. 응?

(네꼬님도 좋지만 네꼬님과 엠블랙은 다르니까.. )

네꼬 2011-07-18 17:22   좋아요 0 | URL
어머 멸치 대가리라니! (나 왕 흥분) 멸치 대가리는 타블로고! 비스트가 어딜 봐서! 당장 취소해요!

다락방 2011-07-18 17:28   좋아요 0 | URL
흥! 취소 못해요! 이건 자존심의 문제야!

네꼬 2011-07-18 17:30   좋아요 0 | URL
취소해 취소해 취소하란 말야!!!!! (데굴데굴)

씩씩.
좋아요, 타협안.

비스트보다 투피엠이 더 '사내'란 건 인정하겠어요. 그러니 멸치대가리 발언은 취소해요. 더 이상 협상은 없어.

다락방 2011-07-18 17:41   좋아요 0 | URL
하아-
여자로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면서...한번 뱉은말을 취소하는 그런 부끄러운 짓을 해야 하다니..그런 일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네꼬님이 데굴데굴 구르니, 내 기꺼이 취소하겠소.

그치만, 엠블랙의 Y(와이)란 노래를 혹시 들어봤소? 젊은 사내들의 숨소리가 들린다오..

네꼬 2011-07-18 17:45   좋아요 0 | URL
퇴근 전에 취소 못 받아낼까봐 전전긍긍했네. 화해의 뜻으로 오늘 "Y"를 찾아 들어보겠소. (아아 다행... 긴장 풀렸다.)

다락방 2011-07-18 17:50   좋아요 0 | URL
내가 이메일로 파일을 주겠소. 찾는 수고를 덜게끔.
그런데 이메일 주소 좀.. (네꼬란 미녀의 이메일 주소따기 스킬 혹은 하우투 이메일 주소따기. 훗)

네꼬 2011-07-18 17:58   좋아요 0 | URL
흥 이 여자...! 흥 누가 넘어갈 줄 알고! (이러고 비밀댓글 단다.)

2011-07-18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7-19 12:23   좋아요 0 | URL
푸하하 두 분 너무 재미있어요. 커피 마시다가 흘렸어요. ㅠ_ㅠ 네꼬님의 데굴데굴.에서 그만 푸핫. ^^;

네꼬 2011-07-19 17:43   좋아요 0 | URL
=_= 문나잇님, 저는 광분했다 진정했다 하느라 피곤했어요. ==_== 눈이 이렇게.

레와 2011-07-1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배잡고 웃느라 데굴데굴데굴데굴)

네꼬 2011-07-19 17:43   좋아요 0 | URL
왜요 왜 왜 감자 땜에? 멸치 대가리 땜에? 데굴데굴땜에? (아, 나 멸치 넣은 감자 고로케 먹고 싶나?)

레와 2011-07-20 09:58   좋아요 0 | URL
크크크크크크크 반은 감자껍질 때문에, 크크크크크크크 반은 네꼬님과 다락님의 댓글때문에요. 히히히히히

네꼬 2011-07-22 09:17   좋아요 0 | URL
감자 껍질 때문에라면 얼마든지 웃으셔도 좋지만, 나와 다락님의 논쟁은... 뭐랄까 나와 다락님의 어떤... 고비...? ㅋㅋ
 

네꼬 시편: 맥주의 사랑  

 

탕비실 냉장고의 캔맥주를   

홀로 마시다 네꼬님 생각을 했어요  

네꼬님 생각을 하다가  

육포 생각이 났어요 

육포를 먹는 네꼬님 얼굴을  

떠올려 보다가 행복해졌어요 

 

 * 

 

 

알라딘에서의 내 정체를 아는 회사 후배가 살며시 자리에 놓고 갔다.  

나는 행복한 여자.   

 

*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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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시편이 바로 고은 시인이 아내에게 바쳤다는 그 시집이군요! 기사로만 봤는데... "난 상화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비오는 날에 아사히 생~~

네꼬 2011-07-14 17:39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그런데 바로 그런 마음으로(응?) 네꼬 시편을 지어줬단 거 아니겠습니까 (으쓱) 곧 운전해야 해서 아사히는 만지작거리기만 했어요. 자세히 보시면 캔에 맺힌 물방울 ㅠㅠ

다락방 2011-07-1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네꼬님 짱이다. 이런 후배가 있고!!!!!

네꼬 2011-07-14 17:39   좋아요 0 | URL
응 나 좀 짱인 듯 (에헴)

무해한모리군 2011-07-14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얼마나 사랑스러운 후배인지 ^^

네꼬 2011-07-14 17:39   좋아요 0 | URL
그 후배의 모든 것 중에서 얼굴이 제일 사랑스러워요!

Mephistopheles 2011-07-1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또 옆지기가....!

네꼬 2011-07-14 17:40   좋아요 0 | URL
에이, 옆지기는 더 찐하게... (응?)

Mephistopheles 2011-07-15 13:03   좋아요 0 | URL
공개해라! 공개하라! 공개하라!

네꼬 2011-07-15 13:43   좋아요 0 | URL
빙긋 빙긋 (약간 빙구 웃음 중~)

마늘빵 2011-07-1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네꼬님 부러워요. 저런 후배가 있다니.

네꼬 2011-07-15 13:37   좋아요 0 | URL
헤헤 그렇죠. 나도 깜짝 놀라곤 해요 (응?)

프레이야 2011-07-14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네꼬님^^
아사이 생~~ 오늘 마셔줘야될 거 같아요.

네꼬 2011-07-15 13:37   좋아요 0 | URL
아사히 생~~ 실은 매일 맥주 마시는 나날 :)

무스탕 2011-07-14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런 정신적 물질적 고백이라니욧-!!
냉장고에 가득찬 카스캔을 따야 하는 저녁인가요? ^^

네꼬 2011-07-15 13:38   좋아요 0 | URL
아이 참 무스탕님 좋아라. "냉장고에 가득찬 카스캔"이라니 *_*

2011-07-14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5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7-1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네꼬님 ㅠ_ㅠ 네꼬님은 알라딘 말고 직장에서조차 폭풍사랑을 받는 분이시군요!!! (당연한 일을 왠지 샘내며 울부짖고 있다. ;;) 외로운 달밤은 혼자 하이네켄이나 따야겠어요. 훌쩍. -_ㅠ;

네꼬 2011-07-15 13:39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폭풍사랑이라니 그것 참 생각만해도 좋군요. (<-실은 그렇지 않단 얘기) 착하고 귀여운 후배 덕분에 이렇게 자랑도 하고 맥주도 먹고 (오예) 이러고 있습니다. 울지 마시고 자자 한 잔! 한 잔 더!

꼬마요정 2011-07-1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시원한 커피나.. 음.. 도서관에는 요구르트 놓고 가던데.. 음.. 맥주.. 것두 아사히.. 음..(무슨 말?? 응??)

저희집은 식구가 다섯인데 다들 술을 좋아해서 말입니다. 특히 여름이면 밤에 한 캔하고 자야지~라고 맘 먹고 사다놓은 맥주가 밤에 먹으려고 보면 하나도 없단 말이지요.. 급기야 옷장에 맥주를 숨기기까지 하는데 결국 다 들킨답니다. 저녁도 아니에요, 5시면 해가 중천인데 전화가 와요.. 미안, 옷장에 있는 거 목이 너무 말라서 얼음 타서 먹어버렸어..라고..ㅠㅠ 얼음 타서라니요... 물을 먹지..

네꼬 2011-07-15 13:42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보통은... 네. 그런데 저도 참 보통이 아니게 맥주를 마셔대고, 그 후배도 참, 그만큼 마셔대고 그러다 보니 참..

그나저나 너무 웃겨요. 목마르다고 옷장을 뒤지신('어딘가엔 있을 거야' 하고) 절박함도 그렇고, 얼음 타서도 그렇고 으하하하 근데 왜 저는 공감하는 걸까요? ㅠ

레와 2011-07-1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아사히 캔맥주가 있는 탕비실이라니!!
우리 탕비실엔 먹다남은 소주가 있는데... ( ")_/%

네꼬 2011-07-15 13:43   좋아요 0 | URL
응 아마 누군가 손님이 사오셨을 듯한데(이 회사는 손님도 참...) 어쩌다 비싼 맥주가 있으니 보는 대로 마셔댄 모양이에요, 들. 그러면서 다른 층에 있는 제게 슬쩍.. ㅎㅎ (참고로 우리층 탕비실엔 소주가 있었어요. 아, 너란 회사...)

개인주의 2011-07-1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귀여워라.^&^
물질에 마음을 담다니 금상첨화군요.

네꼬 2011-07-16 10:18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러네요 스누피님 저는 그야말로 금상첨화를 선물받았군요 ㅎㅎ
(전 사실 물질도 마음도 똑같이 좋아요... 나란 여자...)

pjy 2011-07-1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우면 지는건데..이런 후배는 절대 없는 회사인지라~ (물론 제가 지덕체라고는 눈씻고 후벼봐도 없기때문입니다~ 아, 눈물난다ㅠ.ㅠ)

빨대꼿아져있는 요쿠르트 마져 없어지는 회사라(무려 이름도 *팔리게 적어놨는데도요)

네꼬 2011-07-16 10:20   좋아요 0 | URL
이런 후배를 만난 것은 순전히 운이에요. 전 '지덕체'라는 단어 자체에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드는 수준의 인격 소유자. ㅠ.ㅠ 저희 회사는 특별히 어떻다기보다... 그냥 술이 조금 흔한 회사...?
 
구매의 추억

(제목부터 비문인데 이상하게 말 되는)  

웬디님 페이퍼 보고 번쩍, 나도 괜히 가슴 두근두근하면서(왜?) 찾아봤다.  

나의 첫 구매는 2003년 9월 23일  

 

 

 

 

 

 

 

 

 

 

 

 

 

 

 

 

 

 

 

 

 

예나 지금이나 참 계통 없는 나의 취향. ㅠㅠ  

웬디님 고마워요! 덕분에 잠깐 옛 생각.  

:)  

<오피스 스트레칭 10분>은 정말 좋은 책인데, 내 페이퍼에 올라 있으니까 괜히 코믹해 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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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네꼬님~~~~~~ ^^
나도 따라 하려고 나의 계정 확인했더니 무려 2001년 4월 4일이 첫 구매였어요. 그러나 2002년 8월 29일 이후 떠났다 2006년 11월 16일에 돌아와 지금까지 주욱 충성하고요.ㅋㅋ

네꼬 2011-07-07 13:1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저도 반가워요. ㅎㅎ 순오기니의 충성이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알라딘이 알고 제가 압니다. ㅋㅋ

다락방 2011-07-0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장일치는 무효다] 가 뭔지 궁금해서 클릭해봤어요. 네꼬님은 역시 다양한 책을 읽으니까 똑똑하구나...

마늘빵 2011-07-07 11:37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은 나도 가지고 있어요. 2008년쯤 구입한듯. 락방님, 웬디님, 네꼬님 따라 나도 첫 구매 찾아볼래요.

다락방 2011-07-07 13:00   좋아요 0 | URL
아프 ㅎㅎㅎ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아프도 똑똑하다고 해달라는거에요, 지금? 아 진짜.. ㅋㅋㅋㅋ 웃기는 청년이야. ㅋㅋㅋㅋㅋ

네꼬 2011-07-07 13:10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이 사람들 ㅋㅋㅋㅋㅋ 로그인하게 만드네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조만간 늘푸른에 한번 떠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아 좋아.

마늘빵 2011-07-07 15:39   좋아요 0 | URL
에이, 그거 어려운 책 아니에요. 락방님아. 흥.

굿바이 2011-07-0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든의 베이스 연주가 급하게 듣고 싶네요. 저 앨범 참 많이 들었었는데요^^

네꼬 2011-07-07 13:11   좋아요 0 | URL
'급ㅎ게 듣고 싶다'는 굿바이님 마음 확 알겠어요. 저도 오늘 집에 가면 찾아봐야겠어요.

치니 2011-07-0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기억나요, 오피스 스트레칭 10분 저 책 살까 말까 고민했던 기억.

저는 2004년 6월에 <섬>과 <오스틴파워> 디비디를 샀네요. :)

네꼬 2011-07-07 13:12   좋아요 0 | URL
치니님, 저 책 꽤 괜찮아요. 제 페이퍼에 인용되니까 웃겨 보이는 거지. ㅋㅋ <섬>과 <오스틴파워>라니 치니님 취향도 저만큼이나 극과 극 (...떽!)

웽스북스 2011-07-0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첫구매 찾아보는 건 어쩐지 두근두근한 일!!

저도 저 중에 두권이 있고, 한권을 읽었어요. 맞혀봐요!
복수다 흥흥!!

네꼬 2011-07-07 13:14   좋아요 0 | URL
앗. 이런 게 허를 찔렸다,군요! 아, 이렇게 돌아올이야.. ㅠㅠ 한 권은 알겠어요. 아마도 검은꽃..? ㅎㅎ

웽스북스 2011-07-08 01:43   좋아요 0 | URL
띵똥 ㅋㅋㅋ 가지고 있는 한권은 총각네 야채가게입니다.
누가 줬는데 아직 못읽어봤어요. ㅎㅎㅎ

네꼬 2011-07-08 15:03   좋아요 0 | URL
총각네 야채가게는 음, 웬디양님은 음, 꼭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ㅎ 그리고 벌써 한참 전 트렌드북이잖아. ㅎㅎㅎ

kimji 2011-07-0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 작가의 <검은꽃>, 오랜만이네요^^

네꼬 2011-07-07 18:0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오래간만에 떠올려봤네요 해해.

꼬마요정 2011-07-0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저도 따라 첫구매 들춰보게 되네요~^^
흠.. 총각네 야채가게와 검은꽃이라.. 네꼬님은 여러 장르를 섭렵하시는군요.^^

네꼬 2011-07-07 18:05   좋아요 0 | URL
섭렵이라 하긴 너무나 확연히 얄팍해요 하하. (난삽이 더 정확할 듯 ㅠ)

moonnight 2011-07-0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네꼬님의 첫 책 중 하나도 읽은 게 없어요. (좌절ㅜ_ㅜ;)
네꼬님 독서를 따라하다 보면 저도 네꼬님처럼 총명해질까요? ^^

네꼬 2011-07-08 15:04   좋아요 0 | URL
대체 어느 대목이 "총명"과 연결된단 말입니까! (털썩. 탄식.)
저의 잡스러운 독서 취향 따위 잊어 주시고 그냥 같이들 놀아요. (얼씨구.)

에디 2011-07-09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저 알아요? 기억해요? 눌러보시면 아실꺼에요.

저는 펫메스니 덕분에 미주리란 곳을 처음 알았어요. 실제로 미주리의 하늘을 보고 싶어요.

네꼬 2011-07-14 16:02   좋아요 0 | URL
에디님 안녕하세요? 카테고리따위 귀찮을 뿐! ㅎㅎ

저는 (그러고 보니) 김영하 소설에서 팻 메스니를 알았어요. (세상에, 한 오백년 전 일 같잖아! ㅠㅠ)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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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글을 못한다, 물을 삼킬까봐. 샤워기를 고정시키고 머리 감는 것도 못한다. 코에 물이 들어갈까봐. 그 얘기를 했더니 내 친구 클레어 씨가 엄청나게 웃은 다음, 사실 자긴 어렸을 때 알약을 못 삼켜서 수박씨로 삼키는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이 모두 엄청나게 웃었다. 우린 알약을 못 삼키던 어린이였고, 어느 부분은 여전히 다 배우지 못한 채 늙어가고 있다. 문득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 놀랍다. 우리 모두가 "자기 팔이 자기 거라는 거 잘 모르"고, "자기가 자기란 걸 믿으려고 자꾸 막" 그러던 조그만 아기였는데, 이만큼 늙었고 이만큼은 아직도 덜 자랐다. 놀라운 일.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 사람들이 그랬듯, 나 역시 가슴이 두근거렸고 슬펐고 기뻤다. 몸이 아프다 싶을 만큼 속이 상해서 더는 못 읽겠는데 자꾸만 더 읽고 싶어서 괴로웠다. 애초에 김애란이 좋았고, 성석제 아저씨의 추천사를 믿었고, 잡지에 앞 부분 연재할 때 잘 따라 읽으면서 '정말 잘 쓰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도 더 좋았다. 처음에 표지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다시 보니 너무 슬프고 가혹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정말 예쁜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한참을 운 다음 나는 애인(이자 남편)에게 말했다. "소설의 독자들이 돌아올 것 같아."   

우리는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속마음을 알고 싶었다. 우리는 남들도 고단하게 산다는 것을 알고 싶었고, 원래 인생이 그렇다는 것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사는 일이 참 신비롭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서로에게 "행운을 빌어"주고 싶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사는 일을 좋게 생각하고 싶었다. 몸과 마음이 엉켜 있는 게 당연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어떤 어른들은 엄청난 꼰대이지만 대부분은 좋은 사람들이고, 심지어 나쁜 사람들도 사연이 있다는 걸 되새기고 싶었다. 젊으나 늙으나 사는 일은 엄연하고 팍팍하고 가슴 뛰는 일이고, 어려서 철이 없거나 늙어서 주책맞거나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책으로 읽고 싶었다. 그리고 또한 부모를, 사랑하고 싶었다.    

알라딘의 김애란 인터뷰 트위터 중계를 엿보니, 그녀는 "일년 간 쓴 편지에 답장을 받는 기분으로" 리뷰들을 챙겨 읽는다고 했다.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멋지게 쓸 수가 없어서 부끄럽지만, 그녀가 보라고 나는 여기에 쓴다. 김애란씨,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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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9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30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11-06-2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상큼한 리뷰를 올리면 궁금해지잖아요!

네꼬 2011-06-30 13:03   좋아요 0 | URL
(어리둥절) 어느 대목요? 아무튼 전 요새 브론테님을 (심지어 저 피카소 그림조차!) 질투하고 있다고요. (게다가 다락방님하고도 그렇고 그런 사이잖아요, 흥.)

마노아 2011-06-30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어도 두근두근거려요.^^

네꼬 2011-06-30 13:04   좋아요 0 | URL
어맛 참... 어머. (마노아님 머리 근데 예쁘삼.)

섬사이 2011-06-30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네꼬님의 이런 글을 다시 읽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특히 '심지어 나쁜 사람들도 사연이 있다는 걸 되새기고 싶었다'거나
'이만큼 늙었고 이만큼은 아직도 덜 자랐다. 놀라운 일.' 같은 부분을 읽을 때면
아, 네꼬님이다,라는 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아져요. ^^
이 책, 꼭 읽어볼게요.

네꼬 2011-06-30 13:05   좋아요 0 | URL
저는 섬사이님 다시 만나서 반갑고 기뻐요. 제 서재에 먼지 쌓일 때도 이따금 가서 섬사이님 글 읽곤 했어요. 응, 저기 계속 계셔주시는구나, 하면서요. 고맙습니다, 언제나 :)

다락방 2011-06-30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저는 김애란에 대한 애정이 없고 '젊은' 작가이기 때문에 시기하기도 하므로 김애란의 책은 읽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는데 이런 리뷰를 쓰면 어떡해요!! 하아-

네꼬 2011-06-30 13:07   좋아요 0 | URL
아우.
괜찮아요, 다. 내가 다락님한테 애정이 넘치니까. (보셨겠지, 나의 댓글들. 당신에게 달린 남의 댓글들도 그냥 못 넘기는 내 마음을....!)

moonnight 2011-06-3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서 서평을 읽고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 절대 읽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책이었는데!!! 네꼬님 리뷰에 무너집니다. 읽어야겠어요. (체념조로;)

네꼬 2011-06-30 13:08   좋아요 0 | URL
앗 문나잇님 목소리 들린다. ㅎㅎ 네, 체념하셔요. (다독인다) 괜찮아요, 잘 다 될 거예요. (응?)

꼬마요정 2011-06-30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리뷰는 사람을 설레게,궁금하게 하잖아요.. 읽지 않으면 왠지 네꼬님이 고개를 까딱이며 읽어봐~~ 읽어봐~~ 라고 최면을 걸 것 같은 느낌.. ^^

네꼬 2011-07-04 11:3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럼 최면이라면 만두 얼굴 고양이보단 "꼬마요정"님이 더 어울려요 하하하.

굿바이 2011-07-0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요리조리 피해다녔는데 아무래도 읽어봐야 할 모양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의지를 무너지게하는 이런 리뷰, 너무 자극적입니다요 :D

네꼬 2011-07-04 11:37   좋아요 0 | URL
저도 잠깐 피할까 어쩔까 했는데 그냥 읽으시는 게 좋겠어요. 걱정 마세요. (응?)

2011-07-01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1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7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7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6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7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