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꼬 시편: 맥주의 사랑  

 

탕비실 냉장고의 캔맥주를   

홀로 마시다 네꼬님 생각을 했어요  

네꼬님 생각을 하다가  

육포 생각이 났어요 

육포를 먹는 네꼬님 얼굴을  

떠올려 보다가 행복해졌어요 

 

 * 

 

 

알라딘에서의 내 정체를 아는 회사 후배가 살며시 자리에 놓고 갔다.  

나는 행복한 여자.   

 

*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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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시편이 바로 고은 시인이 아내에게 바쳤다는 그 시집이군요! 기사로만 봤는데... "난 상화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비오는 날에 아사히 생~~

네꼬 2011-07-14 17:39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그런데 바로 그런 마음으로(응?) 네꼬 시편을 지어줬단 거 아니겠습니까 (으쓱) 곧 운전해야 해서 아사히는 만지작거리기만 했어요. 자세히 보시면 캔에 맺힌 물방울 ㅠㅠ

다락방 2011-07-1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네꼬님 짱이다. 이런 후배가 있고!!!!!

네꼬 2011-07-14 17:39   좋아요 0 | URL
응 나 좀 짱인 듯 (에헴)

무해한모리군 2011-07-14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얼마나 사랑스러운 후배인지 ^^

네꼬 2011-07-14 17:39   좋아요 0 | URL
그 후배의 모든 것 중에서 얼굴이 제일 사랑스러워요!

Mephistopheles 2011-07-1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또 옆지기가....!

네꼬 2011-07-14 17:40   좋아요 0 | URL
에이, 옆지기는 더 찐하게... (응?)

Mephistopheles 2011-07-15 13:03   좋아요 0 | URL
공개해라! 공개하라! 공개하라!

네꼬 2011-07-15 13:43   좋아요 0 | URL
빙긋 빙긋 (약간 빙구 웃음 중~)

마늘빵 2011-07-1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네꼬님 부러워요. 저런 후배가 있다니.

네꼬 2011-07-15 13:37   좋아요 0 | URL
헤헤 그렇죠. 나도 깜짝 놀라곤 해요 (응?)

프레이야 2011-07-14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네꼬님^^
아사이 생~~ 오늘 마셔줘야될 거 같아요.

네꼬 2011-07-15 13:37   좋아요 0 | URL
아사히 생~~ 실은 매일 맥주 마시는 나날 :)

무스탕 2011-07-14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런 정신적 물질적 고백이라니욧-!!
냉장고에 가득찬 카스캔을 따야 하는 저녁인가요? ^^

네꼬 2011-07-15 13:38   좋아요 0 | URL
아이 참 무스탕님 좋아라. "냉장고에 가득찬 카스캔"이라니 *_*

2011-07-14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5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7-1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네꼬님 ㅠ_ㅠ 네꼬님은 알라딘 말고 직장에서조차 폭풍사랑을 받는 분이시군요!!! (당연한 일을 왠지 샘내며 울부짖고 있다. ;;) 외로운 달밤은 혼자 하이네켄이나 따야겠어요. 훌쩍. -_ㅠ;

네꼬 2011-07-15 13:39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폭풍사랑이라니 그것 참 생각만해도 좋군요. (<-실은 그렇지 않단 얘기) 착하고 귀여운 후배 덕분에 이렇게 자랑도 하고 맥주도 먹고 (오예) 이러고 있습니다. 울지 마시고 자자 한 잔! 한 잔 더!

꼬마요정 2011-07-1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시원한 커피나.. 음.. 도서관에는 요구르트 놓고 가던데.. 음.. 맥주.. 것두 아사히.. 음..(무슨 말?? 응??)

저희집은 식구가 다섯인데 다들 술을 좋아해서 말입니다. 특히 여름이면 밤에 한 캔하고 자야지~라고 맘 먹고 사다놓은 맥주가 밤에 먹으려고 보면 하나도 없단 말이지요.. 급기야 옷장에 맥주를 숨기기까지 하는데 결국 다 들킨답니다. 저녁도 아니에요, 5시면 해가 중천인데 전화가 와요.. 미안, 옷장에 있는 거 목이 너무 말라서 얼음 타서 먹어버렸어..라고..ㅠㅠ 얼음 타서라니요... 물을 먹지..

네꼬 2011-07-15 13:42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보통은... 네. 그런데 저도 참 보통이 아니게 맥주를 마셔대고, 그 후배도 참, 그만큼 마셔대고 그러다 보니 참..

그나저나 너무 웃겨요. 목마르다고 옷장을 뒤지신('어딘가엔 있을 거야' 하고) 절박함도 그렇고, 얼음 타서도 그렇고 으하하하 근데 왜 저는 공감하는 걸까요? ㅠ

레와 2011-07-1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아사히 캔맥주가 있는 탕비실이라니!!
우리 탕비실엔 먹다남은 소주가 있는데... ( ")_/%

네꼬 2011-07-15 13:43   좋아요 0 | URL
응 아마 누군가 손님이 사오셨을 듯한데(이 회사는 손님도 참...) 어쩌다 비싼 맥주가 있으니 보는 대로 마셔댄 모양이에요, 들. 그러면서 다른 층에 있는 제게 슬쩍.. ㅎㅎ (참고로 우리층 탕비실엔 소주가 있었어요. 아, 너란 회사...)

개인주의 2011-07-1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귀여워라.^&^
물질에 마음을 담다니 금상첨화군요.

네꼬 2011-07-16 10:18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러네요 스누피님 저는 그야말로 금상첨화를 선물받았군요 ㅎㅎ
(전 사실 물질도 마음도 똑같이 좋아요... 나란 여자...)

pjy 2011-07-1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우면 지는건데..이런 후배는 절대 없는 회사인지라~ (물론 제가 지덕체라고는 눈씻고 후벼봐도 없기때문입니다~ 아, 눈물난다ㅠ.ㅠ)

빨대꼿아져있는 요쿠르트 마져 없어지는 회사라(무려 이름도 *팔리게 적어놨는데도요)

네꼬 2011-07-16 10:20   좋아요 0 | URL
이런 후배를 만난 것은 순전히 운이에요. 전 '지덕체'라는 단어 자체에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드는 수준의 인격 소유자. ㅠ.ㅠ 저희 회사는 특별히 어떻다기보다... 그냥 술이 조금 흔한 회사...?
 
구매의 추억

(제목부터 비문인데 이상하게 말 되는)  

웬디님 페이퍼 보고 번쩍, 나도 괜히 가슴 두근두근하면서(왜?) 찾아봤다.  

나의 첫 구매는 2003년 9월 23일  

 

 

 

 

 

 

 

 

 

 

 

 

 

 

 

 

 

 

 

 

 

예나 지금이나 참 계통 없는 나의 취향. ㅠㅠ  

웬디님 고마워요! 덕분에 잠깐 옛 생각.  

:)  

<오피스 스트레칭 10분>은 정말 좋은 책인데, 내 페이퍼에 올라 있으니까 괜히 코믹해 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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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네꼬님~~~~~~ ^^
나도 따라 하려고 나의 계정 확인했더니 무려 2001년 4월 4일이 첫 구매였어요. 그러나 2002년 8월 29일 이후 떠났다 2006년 11월 16일에 돌아와 지금까지 주욱 충성하고요.ㅋㅋ

네꼬 2011-07-07 13:1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저도 반가워요. ㅎㅎ 순오기니의 충성이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알라딘이 알고 제가 압니다. ㅋㅋ

다락방 2011-07-0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장일치는 무효다] 가 뭔지 궁금해서 클릭해봤어요. 네꼬님은 역시 다양한 책을 읽으니까 똑똑하구나...

마늘빵 2011-07-07 11:37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은 나도 가지고 있어요. 2008년쯤 구입한듯. 락방님, 웬디님, 네꼬님 따라 나도 첫 구매 찾아볼래요.

다락방 2011-07-07 13:00   좋아요 0 | URL
아프 ㅎㅎㅎ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아프도 똑똑하다고 해달라는거에요, 지금? 아 진짜.. ㅋㅋㅋㅋ 웃기는 청년이야. ㅋㅋㅋㅋㅋ

네꼬 2011-07-07 13:10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이 사람들 ㅋㅋㅋㅋㅋ 로그인하게 만드네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조만간 늘푸른에 한번 떠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아 좋아.

마늘빵 2011-07-07 15:39   좋아요 0 | URL
에이, 그거 어려운 책 아니에요. 락방님아. 흥.

굿바이 2011-07-0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이든의 베이스 연주가 급하게 듣고 싶네요. 저 앨범 참 많이 들었었는데요^^

네꼬 2011-07-07 13:11   좋아요 0 | URL
'급ㅎ게 듣고 싶다'는 굿바이님 마음 확 알겠어요. 저도 오늘 집에 가면 찾아봐야겠어요.

치니 2011-07-0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기억나요, 오피스 스트레칭 10분 저 책 살까 말까 고민했던 기억.

저는 2004년 6월에 <섬>과 <오스틴파워> 디비디를 샀네요. :)

네꼬 2011-07-07 13:12   좋아요 0 | URL
치니님, 저 책 꽤 괜찮아요. 제 페이퍼에 인용되니까 웃겨 보이는 거지. ㅋㅋ <섬>과 <오스틴파워>라니 치니님 취향도 저만큼이나 극과 극 (...떽!)

웽스북스 2011-07-0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첫구매 찾아보는 건 어쩐지 두근두근한 일!!

저도 저 중에 두권이 있고, 한권을 읽었어요. 맞혀봐요!
복수다 흥흥!!

네꼬 2011-07-07 13:14   좋아요 0 | URL
앗. 이런 게 허를 찔렸다,군요! 아, 이렇게 돌아올이야.. ㅠㅠ 한 권은 알겠어요. 아마도 검은꽃..? ㅎㅎ

웽스북스 2011-07-08 01:43   좋아요 0 | URL
띵똥 ㅋㅋㅋ 가지고 있는 한권은 총각네 야채가게입니다.
누가 줬는데 아직 못읽어봤어요. ㅎㅎㅎ

네꼬 2011-07-08 15:03   좋아요 0 | URL
총각네 야채가게는 음, 웬디양님은 음, 꼭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ㅎ 그리고 벌써 한참 전 트렌드북이잖아. ㅎㅎㅎ

kimji 2011-07-0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 작가의 <검은꽃>, 오랜만이네요^^

네꼬 2011-07-07 18:0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오래간만에 떠올려봤네요 해해.

꼬마요정 2011-07-07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저도 따라 첫구매 들춰보게 되네요~^^
흠.. 총각네 야채가게와 검은꽃이라.. 네꼬님은 여러 장르를 섭렵하시는군요.^^

네꼬 2011-07-07 18:05   좋아요 0 | URL
섭렵이라 하긴 너무나 확연히 얄팍해요 하하. (난삽이 더 정확할 듯 ㅠ)

moonnight 2011-07-0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네꼬님의 첫 책 중 하나도 읽은 게 없어요. (좌절ㅜ_ㅜ;)
네꼬님 독서를 따라하다 보면 저도 네꼬님처럼 총명해질까요? ^^

네꼬 2011-07-08 15:04   좋아요 0 | URL
대체 어느 대목이 "총명"과 연결된단 말입니까! (털썩. 탄식.)
저의 잡스러운 독서 취향 따위 잊어 주시고 그냥 같이들 놀아요. (얼씨구.)

에디 2011-07-09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저 알아요? 기억해요? 눌러보시면 아실꺼에요.

저는 펫메스니 덕분에 미주리란 곳을 처음 알았어요. 실제로 미주리의 하늘을 보고 싶어요.

네꼬 2011-07-14 16:02   좋아요 0 | URL
에디님 안녕하세요? 카테고리따위 귀찮을 뿐! ㅎㅎ

저는 (그러고 보니) 김영하 소설에서 팻 메스니를 알았어요. (세상에, 한 오백년 전 일 같잖아! ㅠㅠ)
 

1. 필기구를 또 많이 사서 새 필통에 채워 넣는다. 샤프 꼭 사기.

2. 책을 두 권(두 권이나!) 읽는다.  

 

 

 

 

 

 

 

 

3. 미술잡지, 밀린 신문 보기(날짜 지난 신문 보는 거 왠지 좋아요).  

4. 전입신고서, 혼인신고서 쓰기.  

5. 아이패드에 대해 생각하기.  

6. <무한도전>을 꼭 본다(이번 주 완전 기대돼요).   

7. 여행 사진 출력 보내기.  

8. 액자를 산다.  

9. 집들이 계획 세우기.  

10. 새 CD를 듣는다.  

 

 

 

 

 

 

11. 개 생각하기.   

12. 메밀차 끓여 놓기(냉장고에 넣을 것). 

 

일하기 완전 싫어요. 불쑥 서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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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1-06-27 10:20   좋아요 0 | URL
말도 마요. 무한도전 덕분에 내 생의 어떤 순간들이 빛나기까지 하는 기분이라니까요! (정재형돈 어떡해 진짜. 웃겨 죽을 뻔.)

2011-06-28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9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9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30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1-06-30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많은 댓글 속에 나도 끼고 싶어서,
더구나 모두 함께 네꼬님 결혼을 축하하는 자리니까 나도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 늦게 도착했다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축하의 말을 보태요.
결혼 축하해요.
집들이 당황하지 말고 몸살나지 않게 잘 치르시고...

주방에 앞치마 두르고 서 있는 모습이나, 빨래 너는 모습...네꼬님의 그런 모습들 상상하며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낼 것 같아요. ^^

네꼬 2011-06-30 13:00   좋아요 0 | URL
섬사이님, 저도 섬사이님 따라서 노란 네꼬씨가 앞치마 두른 모습 상상...이 잘 안되어요. 서 있는 만두 얼굴 고양이라니; 하핫.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쑥스러워요.

2011-07-04 0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4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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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적절한 비유가 있을 것 같은데 가물가물 잡히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있는 그대로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다. 

내 마음에 상처가 생겼다. 처음 생겼을 때 정말이지 당황스러울 만큼 아팠다. 몸이든 마음이든 매일매일 25%정도씩 줄어드는 것만 같았다. 지금은 많이 지나갔지만, 안 그러려고 해도 이따금 되새겨져서 고통스럽다. 아마 꽤 오랫동안 그럴 거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을 일단 외면하고 있다. 그 방식은 뭐냐면, 우선 그 일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이다. 사정을 알거나 짐작하는 친구들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설명하면서 무너지기 십상이니까 조심해야 했다! 그리고 또 생각해봤는데, 어차피 남은, 걱정을 하고, 그렇다고 말한다 뿐이지 공감은 못하는 거다. 공감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고.  

또 하나는, 좋은 책을 읽거나 새로운 영화를 보거나 하지 않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감동을 받으면 곤란하니까. 어떤 식으로든 마음을 울리면 곤란한 상황이니까. 아주 조심해야 했다. 책을 만들면서 영혼이 필요할 때는 남의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져다 썼다.  못났다고 애인한테 미움받을까봐 조마조마했으므로 애인한테 잘보이는 데 남은 힘을 쓰기도 약간 부족할 때도 있었다. 애인은 때로 안아주고, 때로 모른척해주고 때로 냉정하게 다그치면서도 계속 손을 잡아줬다. (대단한 남자다.)  

또 하나는, 근무 시간엔 전화통화를 하거나 동료에게 말을 자꾸 걸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누군가 내 말을 듣고 있다면, 그러니까 내가 누군가를 의식한다면 내 속의 문제를 꺼낼 틈이 없을 테니까. 내 말소리를 듣기 위해서, 나는 자꾸만 이야기를 한다. 쓸데없는 말이라도 자꾸. 고통을 피하지 말고 직면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가만 누워서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나 정도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것 같은데, 한마디로, 닥치세요.

그러니까 당연히, 나는 서재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글을 쓸 힘이 있나, 쓸 거리가 있나. 누가 다정하게 말 걸어주면 그걸 감당할 수가 있나. 좋아하는 친구들 보고 싶어서 눈물 쏟아지는 걸 참을 수가 있나. 남들 나누는 다정한 대화 엿보면서 샘을 안 낼 자신이 있나.  

그러다 연습장에서, 지난겨울의 낙서를 보았다. 이렇게 쓰여 있었다.

상처를 무기로 삼지 말자.    

그러게. 그래, 내가 그러진 않지. 그런데 그 아래엔 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상처를 방패로 삼지 말자.  

 

*   

 

그러니까 나는 최소한 여러분 나 힘들어요~ 하고 징징대지도 않았고, 촐싹 맞게 난 씩씩해요! 라고 외치지도 않았다. 나 아프니까 막 할 거야, 하고 으르렁대지 않았다. 난 힘드니까 숨어버릴 거야,는 조금 아슬아슬했다. 실제로는 약간 거기 가까웠지만 용케, 아주 넘어가진 않았다! 그러니까 친구 여러분이 나를 미워하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걱정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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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5-1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를 무기로 삼지 말고 방패로도 삼지 말자라니, 오늘의 잠언이고 오늘의 교훈이에요.
나는 네꼬님을 미워하지 않고, 이렇게 글도 보았으니 걱정도 하지 않을 거예요.
다만 아주 반가워는 할 거예요. 보고 싶었어요. 네꼬님! 이름을 보는 순간 반짝반짝 빛이 났어요!

다락방 2011-05-1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지만, 알고 있댜는거 알지만,
나 여기 계속 있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있고.
:)

2011-05-13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1-05-1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됐어요.
내가 여기 있듯이
네꼬님도 여기 있으면
그걸로 됐어요.
왕창 반가워요, 네꼬님.

paviana 2011-05-1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가끔은 징징대거나, 으르렁거려도 되요.우리들의 네꼬님이잖아요.

나는 네꼬님을 미워하지 않고, 이렇게 글도 보았으니 걱정도 하지 않을 거예요.
다만 아주 반가워는 할 거예요. 보고 싶었어요. 네꼬님! 22222

2011-05-14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5-1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앙!!!!!!!
그러니까, 이제는 그래도 초큼, 초큼 나아진 거죠? ㅠㅠ 그렇다면 참 좋겠어요.
사랑해요, 네꼬 님.

세실 2011-05-1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꼬님....꼬옥 안아줄께요. 힘내세요.
그런데 고미숙씨는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하라네요.
참기 힘들면 말해요.

레와 2011-05-1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부가 궁금했어요. 토닥토닥토닥토닥..

네꼬 2011-05-1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모두 감사합니다. 으쓱. 뻔뻔. 으쓱.

무스탕 2011-05-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난 지금에야 이 글을 봤어요. 왜 이렇게 된거지? 곰곰 따져보니 지난 토요일에 시어머니 생신이라서 시댁엘 다녀왔네요. 토요일 내려갔다 일요일 올라왔다 월요일 출근했다 어제도 출근했고.. 그러니 날짜는 자꾸자꾸 흘러가서 서재 브리핑엔 뜨지 않았고 네꼬님의 정성이 애정모드 따라와서 오늘 본거에요. 어머, 울뻔했어요.

네꼬님을 미워하지도 걱정하지도 않아요.
다만, 조금 아니 꽤 궁금했어요.
그건 친구로서 당연한거 아니에요?

잘 왔어요. 안아줄게요. 댓가로 고릉고릉만 해주시면 되어요 :)

2011-05-23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6-24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저 이제야 이 글을 봤어요. ㅠ_ㅠ
고통을 피하지 말라고 직면하지 못하면 비겁자라고 그러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닥치라고 말하고 싶을 때 많았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네꼬님 글을 읽으며 괜히 막 용기가 나요. 고마워요. 그치만 전 네꼬님처럼 의연하게 버티지 못했어요. 상처를 무기로 삼지 말고 방패로도 삼지 말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더 용기있는 행동인데, 그러지 못하고 주위의 사람들을 괴롭혔네요. 나 힘들어. 나 상처받았어. 너도 그만큼 아프란 말이야. 이러면서요. 바보바보.


제가 맘에 드실진 모르겠사오나 저도 네꼬님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지금에라도. 좀 늦었더래도요.
 

나는 TV를 좋아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좋아한다. 오늘도 저녁을 먹으면서 내내 TV를 보았다.  MBC 드라마넷에서 <무한도전> 재방송을 보다가(이제 자막 순서도 외울 지경), 아마도 이세상 최고 귀여운 리얼리티 쇼일 EBS <유아독존> 뒷부분을 보았다.(시간이 잘 안 맞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보니 예상대로 강렬했어요. 6,7세 어린이들이 여행도 가고 싸우기도 하고 농사도 배우고 그러는 모양인데 오늘 제가 본 건 이를테면 '지하철 개찰구 지나갈 때 무서워 죽겠어요' 고발 편이었어요. 개찰구 가로막이 튀어나올까봐 벌벌 떨며 모험을 하다시피 취재하는 자기들과 달리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 어른들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져서 "할머니는 지나갈 때 안 무서워요?" 하고 묻는 아이들이 얼마나 귀엽고 애틋하던지요!)  

내처 역시 EBS의 <세계의 교육 현장을 가다>를 봤다. "요즘은 집에서고 교육기관에서고 애들을 과보호하는데, 10세 이전에는 어렵지 않은 난관을 계속 만들어줘야 한다." 는 확고한 신념으로 꽤 엄하게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본의 어떤 보육원이 나왔다. 체육시간에는 서커스에 가까운 고난도 체조를 시키고 5세 이전에 주산을 가르치고 '실제 수준보다 약간 높은' 읽기 공부를 하고 3세전후부터 몸으로 음감을 익히는 훈련(!)을 받는데 놀랍게도 아이들이 무척 행복하고 건강해 보였다.(사실 놀라운 일이 아니죠. ㅠㅠ) 아 이웃나라에서는 몸도 정신도 튼튼하고 공부도 잘 하는 아이들이 쑥쑥 자라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MBC <황금물고기> 잠시 시청. 이렇게 해야 건전함과 방탕함의 균형이 맞다. 그다음 균형을 찾은 기념으로 얼마 전 첫 방송을 한 OCN  <마이애미 메디컬>을 보았다. 보수파 제작자 제리브룩하이머 할아버지의 웰메이드 유혹에 언제나 쉽게 넘어가는  나는 이번에도 뻔한 패턴(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유능한 주인공들, 한 시즌 내에서 점차 고조되는 갈등, 급박한 상황의 인간적인 선택, 결국 팀웍으로 사건 해결)을 알면서도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TV를 끄지 못했다.    

명색이 편집자이면서 책 볼 시간을 TV에게 거의 항상 빼앗기는 처지라 내놓고 말은 못했지만, 사실은 책보다 TV가 좋은지도 모른다. 어쩐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다(시무룩). 장기복용중인 내 인생의 비타민 <무한도전>이 아마 제일 좋은 것 같고, <선덕여왕> <추노> <신데렐라 언니> <구미호-여우누이뎐>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잘 만든 드라마들을 좋아하고, 이따금 뒷골을 잡겠다고 마음을 다지고 다진 다음에야 보는 <PD 수첩>도 중요한 날엔 꼭 보는 편이다. 그런가 하면 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따금 <제빵왕 김탁구>를 보면서 적어도 저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개연성 있는 욕망에 끝까지 충실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고 요즘엔 누구 누구가 나와 있는지 알아나 두자는 심정으로 <뮤직뱅크> 같은 걸 일부러 틀어보기도 한다. TV는 바보 상자인데... 하는 괜한 부끄러움이 엄습할 때가, 나도 있다.  

그럴 때 제일 좋은 처방전은 <텐아시아>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이다.(사실은 매일 아침 일과예요.) TV를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 곳곳을 매우 수준 높은 기사로 훑어주고 파헤쳐주고 긁어주고 때려주는 이 놀라운 웹진은, 오랜 시간동안 나도 모르게 TV프로그램이라는 것, '대중' 문화라는 것을 약간 폄하하는 기분으로 대하지 않았나 하는 거센 반성을 하게 해준다. 고마운 <텐아시아>는 기자들도 기자들이지만 외부 칼럼니스트들도 재미난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그중 두 분이 책을 냈다고 해서 당장 주문해 받았다. 두 권을 같이 읽고 있는데(한 권도 제대로 못 읽는 주제에 두 권을 같이 보는 건, 한 권은 만화책이기 때문이에요) 둘 다 재밌다. 그분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시겠지만 혼자서는 꽤 오래 지켜온 의리를 과시하는 뜻에서 여기 링크해둔다.    

 

 

 

 

 

 

 

 

-<스타일 나라의 앨리스>에는 각오했던 대로 역시 모르는 외국 상표 이름이 난무하지만, 그런 단어의 가시덤불을 헤치면 진심 어린 '패션 에디터'의 생생하고 뜻깊은 산문을 만날 수 있어요. <그래요, 무조건 즐겁게>는 뭐, 이크종이잖아요!  

 

엄청엄청 내 속이 황폐하던 옛날 그 시절에 TV가 없었다면 지금 난 어떻게 됐을까? 새벽에 캔맥주를 따서 볼륨을 한껏 줄인 채 불꺼진 거실에서 늦도록 TV를 보며 마음을 달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퇴근하고 와 동거녀가 없으면 무조건 TV부터 튼다(라디오와 또 달라요). 그러면 마치 식구가 있는 것만 같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나의 애인은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해야 될 때면 꼭, 볼륨을 낮춘 TV를 틀어둔다고 한다. 나는 그 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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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9-16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리쟁이 네꼬님. TV 열심히 보는 것도 좋지만 저랑도 놀아줘요. (집에 TV없는 자의 심통)

네꼬 2010-09-16 09:16   좋아요 0 | URL
'의리쟁이 네꼬님'에서부터 어째 웬디양님 목소리가 들렸어요. ㅋㅋ 내가 동네 언니로서 놀러 함 가리다. (우리 10월 중에 하루 잡아 보자고요!.. 라고 쓰니까 벌써 좋잖아?)

2010-09-16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6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9-16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그날 통화할 때 내가 뭘 보고 있었게요?
파주, 헤이리 페이퍼에 네꼬님을 위해 사진 올렸는데... 끝부분 사진 보셨나요?^^

나는 요즘 유일하게 김수현 극본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지요.
김수현은 절대로 거부할 수 없어요.^^

네꼬 2010-09-16 09:21   좋아요 0 | URL
ㅎㅎ 순오기님, 전 그때 혼잡한 홍대 거리를 헤치고 있었는데 말이죠! 고양이 고양이들 잘 보았습니다. 으쓱! 제 친구들이 거기 있었군요!

저도 <인생은 아름다워> 빼놓지 않고 보고 있어요. 김수현 할매의 쌩쌩한 감각은 혀를 내두를 지경.

마노아 2010-09-16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랑스러움은 배워서 가질 수 있는 게 아닐 거예요! 의리녀 네꼬님, 오늘도 감동 한 모금 들이켜요.^^

네꼬 2010-09-16 09:23   좋아요 0 | URL
*_* 저는 여태 잠이 안 깨 커피를 들이켜고 있어요. 마노아님 성실함의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면 내가 독파할 텐데!!! (<-여간해 쓰지 않는 느낌표 세 개에 주목해주세요.)

다락방 2010-09-1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TV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한시간이고 진득허게 앉아서 볼 수가 없더라구요. 쉽게 질려버린달까요. 그러나 저는 일요일 저녁 인기가요는 꼭 보는 편이에요. 어느 잘생긴 가수가 컴백했나, 하고 말이지요. 후훗

그런데 이 페이퍼는 말이죠, 네꼬님. 읽다보니 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몰랑몰랑해졌는데, 그것은 마지막에 '나는 그 점이 참 좋다' 라는 문장 때문이에요. 그렇게 끝을 맺었기 때문에. 거창한 수식어 없이 그 말은 그저 '나의 애인'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에.

나는 왜 네꼬님의 애인이 될 수 없었던가 돌이켜보니, TV 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가봐요. 네꼬님의 애인은 아무나 될 수는 없으니까요.

네꼬 2010-09-16 09:25   좋아요 0 | URL
당신은 진득하게 책을 (미친듯이) 보잖아요. 흥. 다락님 페이퍼 볼 때마다 나는 심지어 주눅이 들 지경이라구요. 무슨 여자가 이렇게 책을 많이 봐? 흥. (그것도 세심히...... 털썩.) 에에, 그러니까 핵심이 마지막 문단에 몰려 있다는 걸 아는 다락님이기 때문에 내가 더 좋아하는 거구(다락님을 말예요), 에에, 이렇게 다락님은 알아줄 줄 알기 때문에 또 저렇게 쓰는 거구... ♡(이 하트도 물론 다락님 주는 거예요.)

무스탕 2010-09-1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비좋아하는 네꼬님을 위해 내가 다시 티비에 나가야 겠군요! ^^

네꼬 2010-09-16 09:2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무스탕님! 이런 새롭고 맘에 쏙! 드는 반응이라니!

치니 2010-09-1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는 방어벽인가 뭔가 그지같이 해놔서 10아시아 접속이 안 돼요! 아니 무슨 포르노 싸이트도 아닌데 왜! 맨날 으르렁 거리면서 혹시나 하고 클릭해보지만 ㅠ 그래서 저는 스마트폰으로라도 기를 쓰고 읽어요. ㅋㅋ

네꼬 2010-09-16 18:54   좋아요 0 | URL
텐아시아 없는 날이라니! -_- 으르렁거리는 치님을 떠올리고 웃었어요. 음... 되게... 안 무서울 것 같아요;;; 역시 요새 스마트폰을 사랑하고 계신 건가요!!

이매지 2010-09-1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채널 돌리다가 보는 <황금물고기>. 이렇게까지 막장이 될 수도 있구나 싶어짐 ㅋ
이크종 책은 서점에서 보고 찜해놓고 보관함에 잠들어 있.... ㅠㅠ

네꼬 2010-09-16 18: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데 저는 거기 여자 주인공(노자님 정보에 의하면 조윤희)이 참 예뻐 보여요. 뭔가 다른 좋은 역할을 맡아도 좋으련만. 이크종 책 볼 만해요. 근데 꼬불꼬불 글씨가 넘 작아 ㅠㅠ

2010-09-16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6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da 2010-09-1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홀릭임을 이토록 순정하게 고백하는, 명색이 편집자인 고양이.
앙. 사랑스러워요. :)

네꼬 2010-09-16 18:59   좋아요 0 | URL
아아 TV홀릭이라니, 이거... 괜찮은데요...?
으하하, 나도 뭐 하나 홀릭 있다아! +_+V (맥주 말곤 처음이에요!)

레와 2010-09-1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생각없이 멍하게 리모컨만 돌려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그런 날도 있었죠. ^^

네꼬님 네꼬님, 페이퍼 좀 자주 올려주세요.
네꼬님 페이퍼 읽으면 나 착한 사람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온화해지면서 착한 사람이 된거 같아요. 으흐~

네꼬 2010-09-16 19:00   좋아요 0 | URL
레와님, 옳지 옳지! 그런 거 아는 거죠, 레와님도. 멍하게 리모컨 돌리면서 머리가 싹 비는 느낌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퍽! 넌 만날 그러잖아!). 난 레와님이 와서 막 그렇게 칭찬해주면 이상하게 내가 쫌 쓸만한 고양이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죠. 이렇게 간지럼 태우시면 곤란해요 헤헤헤.

moonnight 2010-09-1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토록 사랑해주시니, 티비는 참 행복할 거에요. ^^
네꼬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참 따스해져요. 레와님 말씀처럼, 괜히 제가 막 착한 사람이 되는 것 같잖아요. 페이퍼 좀 자주 올려주세요. 2 ^^

네꼬 2010-09-16 19:01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간지러. 헤헤헤 2. 달밤님, 제가 달밤님 닉네임 때문에 뭔가 저랑 잘 어울린다고(응?) 생각하고 있는 거, 아세요? (^^ 빙글빙글)

노이에자이트 2010-09-16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연일 때부터 조윤희 누나를 좋아했어요.처음으로 황금물고기에서 주연 맡은 거 같아요.

네꼬 2010-09-16 19:02   좋아요 0 | URL
조윤희 누나! (전 노자님이 여자 연예인들한테 늘 누나라고 하는 거 알고 있어요. ㅎㅎ) 네, 그 누나 볼수록 괜찮아요.....(대체 몇 번을 본 거냐!)

세실 2010-09-2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인생은 아름다워 팬입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장미희, 어쩜 이리도 연기를 잘할까요.
각자 개성 강한 가족들이 서로 위하고 사는 모습 보면 참 예뻐요^*^
님 편안한 추석 되세요.
명절엔 그저 쏠로들이 부러워요~~~~

섬사이 2010-10-0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하고 의기소침해지는 날엔 TV시청이 약이 되기도 해요.
TV를 보고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오랜만이에요, 여전히 사랑스런 네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