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작업실 - 우리집에 만드는 나만의 공간
캐럴라인 클리프턴 모그 지음, 김세진 옮김 / 오브제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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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집을 샀던 독자라면 꼭 사야할 아름다운 책. 작업실이란 대단한 곳이 아닌 차한잔 하며 책읽을 수 있는 내 곁의 공간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가벼운 인테리어책이 아니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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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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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책 머릿말에 적혀있는 저 문구,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어찌 달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무튼 집자마자 술술 잘 읽히며 금방 한권을 끝냈는데. 

요즘 자기계발서들의 특징은 '남들보다 재빨리, 독하게'가 화두가 아닌, '천천히 너의 길을 가라'가 화두인 듯 하다.

내가 대학생이던 5년 전만 해도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니,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 난다느니

숫자를 꼭 책 제목에 넣고 늦지 않게 인생을 살라며 채근하는 듯한 강력한 자기 계발서들이 인기였는데

최근 접한 몇권의 자기계발서는 '무언가를 하기에 늦은때는 없으니, 너를 믿고 너의 길을 가렴' 이렇게 따스하게 안아주는 투의 글들이 주를 이룬다.


어쩌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대입란, 취업란의 경쟁체제로 과열된 사회적 현상을 책으로 나마 치료를 해주자 하는 정화기능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만큼 경쟁에 지치고, 남들보다 뒤쳐짐에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일지도 모른겠다. 이 책이 올해의 베스트 셀러 1위라고..



읽으며 나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기존에 우리가 한번쯤은 다 들어보았던 그런 이야기들이다.

위로 형식의 자기계발서들이 그렇듯이 특별한 묘책이나 비법이 들어있는 책은 아니지만

인생의 선배들이 "괜찮아, 걱정마, 잘 될꺼야" 하고 얘기 해주는 것만으로 위로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20대 대학생들에게 최적의 책이라 하지만 30대를 시작하는 내가 읽어도 좋을 책이였다.

뭐든지 충고란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을때 더 뼈속깊이 들어오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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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으면서 메모하면 좋겠다 싶던 부분들. (많다)



20p

인생시계의 계산법은 쉽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는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1년에 18분씩, 10년에 3시간씩 가는 것으로 계산하면 금방 자기 나이가 몇시인지 나온다. 20세는 오전 6시, 29세는 오전 8시 42분이다. 이 시계는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인 80세를 기준으로 했으니, 앞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그대의 인생시각은 더 여유로워질 확률이 높다.

...... (중략)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단정 지으려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기만'의 문제다. 혹시라도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대, 아직 이르다. 적어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을 만큼은.


34p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졸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중략) 선생으로서 내가 제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일찍 출세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성공하는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크고 작은 굴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생을 마감하면서 "내 가장 큰 성취는 이것이였다"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래도 내가 20대 후반에는 남보다 훨씬 잘나갔다"고 자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많은 청춘들이 소년등과를 부러워하고, 잠정적인 실패에 좌절하며, 잠깐의 뒤처짐에 열등감을 느낀다. 그러지 말라. 그대의 전성기는 아직 멀리 있다. 


81p

 질투하는 대신 선망하라. 타인의 성취를 인정하라. 설령 그의 성공에 문제가 많아 보일지라도 그대는 오히려 그에게서 존중할 만한 점을 애써 찾아, 그것을 배워라.

 한것 부러워해라. 그래야 이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성취를 보고도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지는 것이다.


87p

 일. 나태를 즐기지 마. 은근히 즐기고 있다면 대신 힘들다고 말하지 마.

 이.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 사람을 만나고, 할 일을 해. 술 먹지 말고, 일찍 자.

 삼.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그럴 거면 더 이상 칭얼대지 마.

 사. (마지막이야, 잘 들어!)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 조금 구겨졌다고 만 원이 천 원 되겠어? 자학하지마,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120p

 진정한 몰두를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하다.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 때, 충분한 재능을 가졌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는 그 무엇에든 우리 삶을 바꾸고, 동시에 우리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을만큼 몰두할 용기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책 제목처럼 많은 바보들은 결의와 각오만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실천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나태와 타성으로 포기하기 일쑤다. 늘 그렇듯 중요한 것은 실천이요. 용기다. 그것이 혁명이다.


180p (글은 힘이 세다)

 그 이후 좋은 글을 써보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중략)

 나는 또 유명한 작가의 글을 끊임없이 옮겨 적었다. 그떄의 버릇이 남아 지금도 문체가 좋은 글을 보면 이면지에 그대로 옮겨 적어본다. 컴퓨터로 치면 안 된다. 문장의 호흡을 길게 외워서 종이에다 펜으로 꾹꾹 눌러서 베껴 적으면, 그 작가의 스타일이 내 가슴속에 그렇게 꾹꾹 흔적으로 남을 것만 같아서, 그렇게 한다.  (황순원, 김훈)


197p

 하지만 시계보다 필요한 것은 나침반이다. 삶의 성공이란 퍼즐의 마지막 피스를 채웠을 때 판가름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중략) 인생의 성공이란 커다란 합너의 성취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작은 승부로 직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획기적인 승부처, 전환점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낭비해서는 안 도니다. 문외한 사람일수록 '이것만 되면, 이때만 오면...'이라는 가정을 자주 한다. 가정하지 말고 실행하라. 하루하루 조금식 남는 삶의 빈틈에서 꽃을 피워라.


231p

 자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란 건 말이지, 어느날 좋은 글 읽고 느낀 게 있었다고 확 생기는 그런 능력이 아니야.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살짝살짝 늘어가는 그런 능력인 거야. 그러니까 며칠 못가 '잉여짓' 하고나서 셀프컨츠롤을 잃었다고 실망하고 포기하지는 마. 그럴 때일수록 빨리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마시멜로를 생각해.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너는 단지 좋은 대학이 아니라, 좋은 인생에 도착하게 될 거야. 


280p

  젊은 날의 경제적 풍요는 때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그것이 자신이 꿈꾸는 업에서 얻어진 것이 아닐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청년기에 마땅히 가져야 할 삶의 각성을 마취시켜버리기 때문이다. 절실함을 잃으면 미래가 흐려진다. 


317p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나오는 말이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그래 그냥 가. 실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야. 배는 항구에서 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라고 했어. 배는 폭풍우를 견디며 바다에 있을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거야. 문이 아무리 많아도, 열지 않으면 그냥 벽이야. 되도록 벽을 두들기고, 되도록 많은 문을 열어봐. 청춘이라는 보호막이 너의 실수를 용인인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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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꾹꾹 누르던 많은 문구들..

방황하던 대학생때 읽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때 접했더라면 지금처럼 '맞아, 그랬던거구나' 할 수 있었을까?


스팩에 집착하며, 이력서에 넣을 공모전 수상 내역 한 줄을 더 늘리기 위해 불철주야 매달렸던 시간들,

대기업의 사회적 활동에 참여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기 위해 매주 긴 이력서를 쓰며 지원 마감시간 꽁무늬 쫒던 일들,

지금이야 한때의 추억으로 되짚어 보지만, 무언가를 해도 해도 또 해야 싶었던, 아주 바쁘고 열심히 살면서도 불안하고 마음이 허하던 내 20대 청춘이여.


물론 그러던 것들도 인생의 영양분이 되었겠지만, 그때만큼은 열심히 살았다며 뿌듯함을 느낄 수야 있겠지만,

김난도 교수님 말처럼 그런 것들로 내 인생이 바뀌고, 취업자리를 좌지우지 할 중요한 것들은 아니였다. 지금 돌아보면 그렇다. 



아무튼 어찌어찌 남들 눈에 괜찮게 살아 보이는 것에 집중을 하다보니 30대가 왔다. 

최근 난 큰 결심 하나를 했는데, 그것에 용기를 얻기위해 자기계발서, 에세이를 많이 읽고 있다.

주변에서 접하기 힘든 위로와 응원을 책속의 멘토들에게 받고 싶던 마음도 있었다. 

성공이다. 아주 큰 응원이 되고있다.


 결심하기 전까지 솔찍히 많이 두렵기도 했다. 어찌보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쉽지 않은, 인생이 정해질 때가 된 여자 나이 30대 초중반. 

회사에서 어느정도 적당한 위치에 근속년수를 채우고 안전하게 능력을 인정받으며 일하는 나이기도 하고, 혹은 가정을 꾸리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나이일텐데

나는 2년 후 새로운 일에 도전이라니. 그리고 준비기간만 2년이 걸릴지 3년이 걸릴지도 사실 모르고,

준비를 했다고 해서 꼭 뽑힐거라는 확신도 없다. 설령 그 직업을 시작하게 된다고 해도 성공의 고가다리를 타거나, 금수저를 집어주는 직업군도 아니다.

누군가는 20대때 그 일을 하고 퇴직하기도 하고, 대부분 5~6년 일다하 내가 도전할려는 그 나이에 퇴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

바로 지금이 아닌 내 인생의 30대 후반, 그리고 4~50대를 바라보며 결심을 굳혔고,

책 속의 많은 인생 선배들이 늦지 않았다며 도전하라고 응원하고 있다.


그렇게 위안와 응원을 받으며, 내자신을 믿자고 강한 의지를 다지며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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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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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였네> 는 이제까지 그녀의 여행기적인 활동적 경험담이라기 보다

소소한 일상을 적은 생활 에세이 같은 이야기이다.

한비아씨가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인지, 자기의 성격은 어떤식인지, 그리고 그 성격이나 취미가 왜 생겼는지..그런식으로 본인 역시 스스로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책장 마지막으로 갈 수록 구호활동에서 일어난 이야기 그리고 그곳의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고.

전반적으로 한비야씨가 쓰고싶은 여러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래서 인생의 선배가 해주는 부담 없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었다. 용기도 좀 얻었다.


그중에 나중에 보면 좋을 메모하면 좋을 글들을 옮기고 리뷰를 끝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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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쓰기의 비밀


우선 좋은 글을 향한 기본적인 몸부림은 다들 알고 있듯이 다독, 다작, 다상량(多商量)이다.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런 노력과 기초 없이 글 잘 쓰기 바라는 사람은 마치 지루한 기초 공사 없이 폼 나는 스카이라운지만 짓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이 '삼다'와 더불어 나는 다록(多錄)을 추가하고 싶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잘 기록해 놓는 일 말이다. 




한비야가 권하는 24권의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 스콧 니어링 <조화로운 삶> / 법정 스님 <무소유>


종교,영성 분야


1. <단순한 기쁨> 피에르 신부

2. <진리의 말씀 법구경> 법정 역

3. <청바지를 입은 부처> 수미 런던 편

4. <이슬람교> 발터M 바이스

5. <침무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피트 그리그

6. <의식혁명> 데이비드 호킨스


구호 개발 분야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2.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3.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다나카 유 외

4. <개발 협력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 권해룡

5.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6.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무하마드 유누스


읽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좋은 교양서


1.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2.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2> 이덕일

3.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4.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5.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6.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 편지> 김선규


누구나 한 번은 읽었으면 하는 고전


1.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2. <데미안> 헤르만 헤세

3.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4. <열하일기 상, 하> 박지원, 그린비

5. <황진이> 홍석중

6.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보너스로 한 권만 더

1.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꼭 읽어야 할 한국의 명시 100> 신경림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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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가장 내 머리속을 탁 쳤던 구절은


나가는 글에서의 한 문장이였다.

한비야씨는 이제까지의 경험적인 NGO활동에 더욱 효과를 내어 사람들을 구호하기 위해

이론적인 지식을 슥듭하기 위해 보스턴의 Tuffs Uiv에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을 밟으로 유학길을 계획하는데 


 '국제 홍보회사에 다니면서 그 분야에서 슬슬 두각을 나타내고 사내에서도 부장 승진을 코앞에 두었을 때 세계 오지 여행으로 날 이끄셨다. 세계 일주 후 오지 여행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중국으로 보내셨고 이제 바람의 딸보다 구호팀장으로 인정 받으니까 그걸 다 뒤로 하고 또 공부하러 가라신다. 그분은 이렇게 나를 주기적으로 거친 광야로 보내 거기에서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킨다는 것을(참말이지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


참말이지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 이 짧은 문장 하나가 날 울렸다. (나는 저 구절에 나오는 그분을 믿는 종교는 아니다.)

그녀는 50대의 나이인데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니..

50대의 나이에도 '커서' 뭐가될지 궁금하다는데 겨우 30대에 진입한 나이로 나는 왜 내 삶이 정해진거라도 한 마냥

이젠 새로 시작하기에 늦었을꺼라 단정하고 세상 다 정해진 것처럼 행동했을까. 낙담했을까. 용기를 내기엔 늦은 나이로 진입했다고 생각했을까.


50대 여자의 (참말이지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는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책 속에 사람의 인생를 꽃으로 표현해 봄에 피는 개나리도 있고 가을에 피는 국화도 있고 사람의 인생이 피는 시기가 다 틀리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녀의 삶 자체가 20대 후반에 유학을 가고 남들 다 하는 배낭여행을 30대 중반에 시작했고 40대가 넘어서 중국에 가서 언어공부를 하고 남들보다 10년이나 뒤에 첫 직장을 갖는 등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 연령으로 살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었지만,

다시한번 가장 나를 번쩍 뜨이게, 정신차리게 하는 나에게 일침을 놓는 문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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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정리의 힘 -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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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내가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청소와 버리기 열풍이 불었다. 지난 2년동안 입지 않았던 옷들, 졸업후 펴보지도 않은 두꺼운 전공서적 등등 평소 잘 버리지 못하던 성격을 누르고 싸그리 골라내 버렸더니 집안이 시원해짐은 물론이고 속까지 시원하더란 말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 <청소력>의 책 등이 추천서로 올라가고,

아름다운 세상에 연락하면 쓸만한 옷더미와 전기제품을 수거해 간다던가,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면 한꺼번에 매입을 해간다던가 하는 자신의 정리 후기를 올리며 방법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내 아파트가 평당 몇천인데 그 공간에 쓰지도 않는 물건을 쌓아두어 집의 실평수를 갉아먹는다면 얼마나 돈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냐며 경제적 수치로 설명하는 사람 부터, 수납이 잘 되고 모든 물건이 제자리를 찾은듯 하니 두통이 없어졌다는 자가 임상결과까지... 


한사람의 정리 실천 글이 한동안 커뮤니티를 들끓게 만든 것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정리에 대한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셈이였다.


나 역시 잘 버리지 못하고, 귀차니즘 강한 성격 탓으로 중학교 교과서부터 학창시절 친구와 수업시간에 주고받던 쪽지며, 대학시절 스터디에서 쓰던 프린트 등등.. 그 작은 3평의 방 안에 약 20년간의 물건들이 불규칙적으로 꾸역꾸역 채워져 있었는데

그 커뮤니티의 바람이 내게도 불었던 것인지, 어느 주말 갑자기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큰 일은 공간을 나눠 구역 순서대로 물건을 죄다 꺼내서 필요없는 것은 버리고 정말 필요 있는 것은 자기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였다. 

입지 않는 늘어난 면티들은 잘라서 걸래로 만들어 가구 밑과 뒤 구석구석 쌓여있는 먼지를 닦아준 뒤 버리면서 이용했고.. 방안의 물건을 다 파악하고 2/3정도로 줄이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물론 저녁시간에만 했지만..)


그런데 그렇게 방이 조금 깨끗해 지자, 내가 가장 오래 머무는 나의 공간에 애정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것이다.

아무튼 어찌어찌 그리그리 해서 초등학교 이후 처음 붓을 들고 뭔가를 칠하는 등등 방을 전면적으로 바꿔버린 일을 내버렸다.



정리를 몸소 나름의 방법으로 실천하고 나니, 장점이 엄청나게 많았다. 


깨끗해서 기분이 좋은 그런 단순한 상쾌함 뿐 아니라 , 방안의 모든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이 들고, 사물을 사물 하나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방이라는 공간의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살때 과연 이 물건이 방안에서 조화로운 물건인가 생각을 하고 사기에 소비를 줄이게 되었고, 

갑자기 여유시간이 생기면 예전엔 어떻게든 약속을 만들어 나갈려고 분주했는데 지금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평화롭고 고요한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개인적인 작업을 할 수 있어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도 알게 되었다. 

점차적으로 그것은 외로움을 두렵지 않게 했고 남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스스로에게 긍정적이고 편안하고 안정된 심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또 모든 물건의 자기 자리를 만들어 주면 그 후는 꺼내서 쓰고 자기 자리에 넣어주기만 하면 되기때문에, 정리 유지가 편이하며 

날잡아 대청소 하던 예전과 달리 정리하는데 몇분 걸리지 않게되어 쾌적한 상태의 공간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라는 것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책의 제목인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 정말 있다고 믿었기에 호기심 가득한 기분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막연히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경험들이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의 글로 정리되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배운 시간이였다.



<목차>


목차는 1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정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2부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청소에 국한된 정리뿐 아니라 공간정리, 시간정리, 인맥정리에도 이 정리 법칙을 적용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본격 적으로 읽기 전에 자신의 공간 정리력을 한번 점검해보자, 몇개의 체크가 나왔는가?.>


정리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어느순간 물건이 너무 쌓여 실마리를 풀수 없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해법일 수 있겠더라.

책 속에서 컨설턴트들의 상담했던 내용들과 후기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가 진단을 하기에도 좋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리에 대해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정리는 돈이며, 시간이며, 인테리어이며, 삶의 의욕이며, 여유며, 실행력이고, 창조력이다. 그리고 기회이다.


정말 그렇다!! (내가 봤어, 내가 해봤어~~!! 항돈이 버전;)



<정리하지 않아 세어나가는 돈들...정말 동감하는 바 ㅠㅠ>



그리고 마음을 먹고 정리를 시작하기 보단, 그때그때 작은 것 부터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해볼려는 정리인데), 화장실 청소를 할때도 날을 잡아 하는 것 보다 아침에 잠깐 5분 정도 세면대를 닦고

저녁에 5분 정도 바닥 타일을 닦고.. 그런 식으로.

시간을 내서 하루종일 청소하는 것은 어렵지만 잠깐 5분 동안 작은 구역을 청소하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구나 고개를 끄덕거리며 수긍하게 된..



책의 2부로 넘어가 보면,


피터드러커가 한 말 중에 "올바른 일을 하는 것과 일을 제대로 하는 것 사이에 놓인 효과성가 효율성의 혼란에서 모든 문제는 비롯된다. 확실한 것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고 했다.


일이 있으면 조급해서 하루종일 바쁘다 바뻐를 외치는 내가, 정작 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시간과 일에 끌려다니는 것 같았는데

시간정리 편에서 나같은 애들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하루 가장 중요한 일 3가지를 적어놓고 그것부터 끝내기. 

주어진 일을 1분 이내 끝낼 수 있다면 절대 미루지 않는 것, 매일 잠들기 전 10분은 정리 정돈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뽀모도로 테크닉. 25분 동안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5분 동안 완전히 쉬고, 다시 25분 동안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방법.


요즘 실천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것을 3개만 포스트잇에 적어놓고 그것 먼저 끝낼려 하고, 스마트폰 알람을 30분 후에 맞춘다음 그시간동안은 집중해서 끝낼려고 노력중이다.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지만 효과를 보리라 믿고..

시간을 제대로 정리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꿈꾸며... 



<시간 정리력을 점검해 보자! 나는...체크가 많다 많아...>



정리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한국식 정리력 책인 이책을 한번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고, 피드백도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바로바로 받을 수 있다니까 도움을 받아 정리에 대해 두려움을 없애고 실천을 조금씩 해 보면 어떨까?




 

 (공감하며 남겨두고 싶은 문구들)


약 천권의 책 앞에 선 나는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전부 읽은 책이었음에도, 책을 읽었다는 사실 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눈앞에 있는 것은 나의 지혜가 아니라 집착을 보여주는 것뿐이였다. 34p


정리는 돈이다. 


정리는 인테리어다. -아무리 멋지게 인테리어를 했더라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반대로 낡은 집이라도 정리만 잘 해놓으면 얼마든지 아늑한 집이 될 수 있다.


집에 물건이 많거나, 쇼핑 습관을 바꾸고 싶은 분들은 매일 물건 하나 버리기 프로젝트를 시도하면 좋다. 이는 날마다 물건을 하나 이상 버리고 그 느낌에 대한 일기를 써보는 단순한 프로젝트로... 43p


노쇼핑을 하니 좋은 점은 우선 돈이 절약되고요, 택배 안시키니 박스 버릴 일이 줄어들어 좋고요, 시간이 많아서 책 읽거나 공부할 여유가 생겨요. 생활도 단순해지고 나에대해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네요.82p


정리는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일이다. 80:20의 파레토의 법칙에 따르면, 우리의 성과 중 80퍼센트는 20퍼센트의 일에서 발생한다. 정리란 이 20퍼센트의 일에 초점을 맞추게 해준다.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 일을 잘할 수밖에 없다. 85p


창조성을 회복하기 위해 잡동사니를 버리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 낡고 쓸모없는 것들을 치우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것들을 위해 길을 터주는 것이다. 초라하고 낡은 옷으로 가득 찬 옷장에는 새 옷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언젠가 필요할까봐 버리지 못한 잡동사니들이 널려 있는 집에는 오늘 당신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들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중략)

그리고 저자는 창조력을 되살리기 위해 자신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라고 권한다. 의자나 쿠션 , 꽃아니 초를 놓을 작은 탁자 정도의 공간만이라도 자신을 위한 창조력의 공간으로 만들면 "이 공간은 창조성이 영혼의 문제라는 사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90p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물건에 대한 집착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은 정보에 대한 집착이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집과 사무실에서 책, 서류, 컴퓨터, 파일 등으로 자신의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 정보 중80퍼센트는 다시 사용하지 않을 정보일 텐데도 말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넘칠 정도로 풍족해야 좋다고 생각하기 보다 적게 가지고 있을수록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그저 회사에서 시키는 일, 같은 반이었던 친구, 점원이 권유하는 옷, tv 광고에 나오는 물건들로 자신의 삶을 채우고 있다.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삶을 남의 것으로 만들지 말자. 삶을 정리하여 비우고, 나눈 자리에 진짜 소중한 것들을 새로 채워 가자.  120p


한사람당 평균 1만개 정도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평균 70~80 %의 물건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물건 중 20%만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좀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물건만 제대로 사용해도 충분하다. 131p


우선 살 물건과 목적을 적어보자. 꼭 구입해야 하는 물건의 목록을 적으면서 그 물건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쓸 것인지 적어본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할수록 좋다. 144p


비우기를 잘 하게 되는 첫번째 방법은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버리는 것을 어려워 하는 첫 번째 이유가 물건에 감정적으로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버려야 하는 불건이 있는데 도저히 버리기 어렵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물건을 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버려보자. 168p


시간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늘 바쁘면서도 원한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이 많다는 생각만 있지 구체적으로 자신이 하루 동안 어떤 일을 할 예정이고, 실제로 한 일은 얼마나 되는지 파악을 하지 못한다. 바쁘기 때문에 자기 계발이나 운동 등 자신을 위한 시간은 낼 엄두도 내지 못한다. 덕분에 퇴근 후에도 일 생각 때문에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185p


피터드러커 "올바른 일을 하는 것과 일을 제대로 하는 것 사이에 놓인 효과성가 효율성의 혼란에서 모든 문제는 비롯된다. 확실한 것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고 했다. 187p


시간경영을 위해 시간을 기록, 관리,통합하는 3단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주어진 일을 1분 이내 끝낼 수 있다면 절대 미루지 않는 것, 매일 잠들기 전 10분은 정리 정돈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207p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뽀모도로 테크닉. 25분 동안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5분 동안 완전히 쉬고, 다시 25분 동안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방법.

1. 아침에 타이머를 15분에 맞추어 놓는다. 오늘까지 마쳐야 하는 일을 모두 적은 뒤, 우선순위대로 정렬해본다.

2. 타이머를 25분에 맞추어 놓는다. 25분간 한가지 일에 집중한다. 

3. 타이머가 울리면 분간 휴식한다. 4. 휴식이 끝나면 다시 25분간 일한다. 209p

 

 

 

- 본문 중에서-



인생의 잡동사니를 끌어들이지 않고, 잘 버리고, 제대로 정리하며 살면 어째꺼나 삶은 우리를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 줄 것이다!



<잡동사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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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 시사만화로 엮은 MB 4년의 현대사
손문상 외 3인 그림, 유한이 글 / 헤르츠나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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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대한민국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챕터별로 잘 분리되어있어 정리하며 일기가 편합니다. 그림도 아주 뛰어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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