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선이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2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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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가 거듭되어도 전혀 실망이 되지 않는 해미시 멕베스 시리즈. 갈수록 내용이 알차지고 짜임새도 좋아져서 읽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특히, 해미시 멕베스의 캐릭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면서도 유쾌한 유형으로 그 매력은 늘 빛난다. 이번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매우 재미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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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료 리뷰를 해야 하는데 안 해서 언제 하나... 하고 있는데 오늘 오전 10시에 직접도 아니고 다른 사람 통해서 연락왔다. 오늘 12시에 1시간 하겠다고. 점심시간에, 그것도 2시간 전에 통보.

 

2. 직원들이랑 식사를 하자고 먼저 말했다. 그래서 그날 점심시간 넘어서 기다렸다. 갑자기 오분 전 취소. 자기 윗 사람이랑 약속 잡혔다고 너네끼리 알아서 먹으란다.

 

3. 2시에 회의를 잡았다. 앞 회의가 길어졌단다. 3시로 밀렸다. 아직도 회의를 한단다. 4시로 밀렸다. 아 회의 끝났다네. 그런데 윗사람 모시고 문상 가야 한다고 회의 취소란다. 그냥 너네끼리 알아서 하고 메일로 보내란다.

 

4. 외국 출장 간다고 방문 선물을 준비하란다. 어디 가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띡 찍어서는 어느 여부장에게 보내고는 이거 준비하세요. 그러다가 저녁 늦게 다시 연락. 비용은 다른 상무가 처리하도록 조치하세요. 그 상무는 모르고 있는 상황.

 

기타등등..

 

이런 행태, 정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너무 싫어서 몸에 사리가 쌓일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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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1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8-06-21 12:19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이게 뭔가 싶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

cyrus 2018-06-2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3번 유형은 동일 인물 같습니다. 사과를 건성으로 하면서 ‘알아서 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밉상이예요..

비연 2018-06-21 18:30   좋아요 0 | URL
전부 동일 인물입니다... 기가 막히죠...ㅜㅜㅜ
남의 시간을 허투루 여기는 사람은, 너무 무례하지 않습니까..ㅜㅜ
 

 

아침에 새벽 4시 15분에 기상. 회사에 오니 6시. 왜냐고? 뭔가 큰 결심을 했냐고? 노노노. 오늘 팀장이 보고가 있다고 하는데 그게 내가 작성한 자료이고 그넘의 보고가 7시부터 있다고 해서 나온 것이다. 정말이지 힘들어 죽겠다..ㅜ 심지어 아침 타서 오다가 (나는 매일 아침 밥을 거르지 않는 인간인데, 집에서 밥을 못 먹고와서 - 당연하지, 그 새벽에 - 커피랑 빵이랑 사온 거다) 팀장이랑 복도에서 만났다. 왜 일찍 왔냐며... 쿵. 보고 지원 땜에 나왔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 응... 에라이. ㅜㅜ

 

요즘 뒤늦게 <슬기로운 감빵생황>을 보았다. 아. 마성의 넷플릭스. 그것은 늪이었다. 그걸 월정기권 주고 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책은 저 멀리로. 며칠째 <슬빵> 보느라 아주 눈도 몸도 피곤 극치이다. 근데 이 드라마 왜 이리 재미있는 거냣. 사람들이 엄청 재미있다고 할 때도 왠지 감빵 얘기가 뭐 그리 재미있겠어 라는 반감이 있었던 것 같다. 아 그러나 그러나... 너무너무 재미있는 것이다. 재미와 감동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드라마라고나 할까. 역시 신원호 PD는 이야기라는 게 뭔지 아는 분이다. 

 

나오는 배우들도 하나같이 연기를 잘 한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드라마에서 자주 본 배우라고는 성동일이나, 정웅인, 정경호 정도이고 나머지는 거의 신인 아닌 신인배우의 느낌이었다. 어디에서 이런 배우들을 다 물색해왔는 지, TV에 나오는 배우 (같지도 않은 배우도 있지만) 들만 보다가 이렇게나 많은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니 왠지 소름. 주연부터가 낯선 얼굴인데, 박해수라는 이름 자체가 얘 누구야? 였는데 말이다. 김제혁이라는 불운하지만 오뚜기 같고 돌직구이지만 따뜻하고 선한, 그저 야구밖엔 모르는 인간상을 너무나 잘 그려내어서 완전히 몰입이 가능했다. 교도관 이준호로 분한 정경호와도 멋지고 유쾌한 브로맨스를 이루어주었고. 팽부장으로 나온 정웅인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그리고 김제혁과 같은 감빵을 쓰던 사람들의 모습. 장기수, 헤롱이, 유대위, 문래동 카이스트, 빡빡이... 전부 그저 사기꾼이기도 하고 뽕쟁이기도 하고 억울한 누명을 써서 들어오기도 했고 죄를 지었으되 진심으로 뉘우치고 살고 있기도 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단단하게 그려내었다. 사람 산다는 게 뭔가 ... 이런 생각을 부지불식간에 하게 되고 말이다.

 

정말 좋은 드라마였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훈훈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그리고 스트레스 만땅인 마음이 조금 풀리기도 했다. 사람 사는 거, 이런저런 사연과 이런저런 아픔이 있지만, 저렇게 담담하고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거구나 라는 마음이 설핏 들어서 말이다. 음악도 참 좋았다. 랩도 좋았고 중간중간 나오던 김광석 노래도 좋았고...

 

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 새벽에 나는 왜 여기 있단 말이냐... 커피 한잔 들이키며 푸념 한 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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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8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0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달에 산 책들 중 읽은 건 절반도 안 되는데 또 사는 나를 보면서, 아 그러니까 일단 올리면 좀더 읽으려고 하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 아니면 바램? 아니면... 강제?.... 의 의미랄까. 매번 그래봐야... 다 못 읽는 건 반복하고 있지만. 최대한 다 읽고 나서 다음에 사야지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건... 좋은 책이, 읽고 싶은 책이 자꾸 나오니까 그렇지! (이건 왠 억지인지) 암튼간에 6월 하고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드는 지금. 참다 참다 구매. 많이 참아서.. 7권. (나 잘했지?)

 

 

***

 

 

나는 사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한다. 역사 이야기. 그 역사에 대한 재해석. 아주 즐기는 분야인데, 읽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 늘 미루고 있는 책들이다. 일단 두껍고... 시간은 없고.. 보고 싶은 책은 많고 해서 자꾸 쌓여만 가는... 저... 책들.... (흑)

 

암튼 이번에는 홀로코스트다. 홀로코스트라는 주제만큼, 인간에 대해 적나라한 분석이 가능한 주제가 있을까 싶다. 가해자와 피해자. 신체적/정신적 구속과 강제 노동, 질병, 두려움, 죽음. 이런 것들에게서 사람은 어떠한 존재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역사란, 어쩌면 불행을 통해 지금의 교훈을, 혹은 지금의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임은 틀림없기에 가슴아파도 읽어내려가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랑하는 시리즈니까 무조건 하는 거다. 대체로 시리즈물은 회가 거듭할 수록 초심을 잃고 헤매거나 너무 오바하거나 소재의 고갈로 쓸데없이 장수만 많거나 한데, 이 책들은 아직까지는 날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이 6월을 이 책들과 함께 지낼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좋다. 아. 두근두근. 책을 기다리는 마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이 책을 왜 이제까지 안 산 거지. 혹시 산 거 아냐? 하면서 마구 뒤져보았는데 안 샀더라. 근데 마치 산 것처럼 내 책이 되어 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건... 뭐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글을 꼭 읽고 싶었다. 이번에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을 타긴 했는데.. 사실 난 상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이 감독의 가족에 대한, 영화에 대한 관점이 좋아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어떤 것일까.

 

 

 

 

 

 

 

 

 

 

책이나 서점에 대한 책들은 끊임없이 나온다. 정말 각양각색의 형태를 띄고.. 거의 붐이지 않나 싶다. 나는 이런 책들은 대체로 다 사는 편인데... <오늘은 책방을 닫았습니다> 이 책의 현실적인 제목이 마음에 든다. 책방을 서점을 하겠다는 마음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꿈꾸어보는 일이겠지만, 책방, 서점은 현실이다. 팔아야 하고 이득을 내야 하고 월세를 내야 하고 알바생들의 월급을 챙겨야 하며 반품되는 책들을 관리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책방을 좀더 잘 운영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요즘엔 다양한 종류의 책방들이 나오니 그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그래서 결국 책방을 닫아버렸다는 저자의 글이 읽고 싶어진다.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은, 도대체 책을 낼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가 궁금해서 사본다. 알라딘에서 많은 분들이 책을 내고 계시지만.. 어떻게 책을 내게 되는 걸까. 책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궁금 또 궁금이다.

 

 

 

일단 이전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히포크라테스 우울>이 그럭저럭 괜챦았었기 때문에 이 작가의 다른 시리즈물을 한번 찾아보게 되었다.

 

<속죄의 소나타>로 포문을 연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는, 소년 시절 유아 살해를 저질렀다는 과거를 가지고 현재 최강이자 최악의 변호사로 활약하는 문제적 인물 미코시바 레이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법정 미스터리이다. - 알라딘 책소개 중 -

 

시리즈물을 좋아하는 것은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이 성장해가는 것, 친밀해지는 것이 좋아서인데 이 책은 어떨 지 모르겠다. 일본 소설의 특징상, 그렇게 흡인력 있는 시리즈물이 될까 조금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우선은 사보았다는.

 

 

 

 

 

 

***

 

여기까지. 이제 곧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10시. 근데 우리 팀장은 센스없이 그 때 회의를 하자고 한다. 정말 여러가지로 마음에 안 든다. 연이 안 닿는 모양. 아무래도 정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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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18-06-12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책방의 이동진이 그러더군요.
책은 읽으려고 사는 게 아니다, 산
책 중에서 읽는 거다 라고요~^^
전 예전에 구입목록에 둔 책이
절판된 가슴아픈 적이 있어 맘에
들어온 책은 일단 삽니다 ✊

비연 2018-06-12 12:50   좋아요 1 | URL
아. 그 유명한 말을 누가 했나 했더니 이동진이었군요!^^
산 책 중에 읽는다... ㅎㅎㅎㅎ 저한테도 딱 맞는.
저도 일단 눈에 들어오면 다 사고 봅니다.. 내 지갑...은 얇아지죠 지속적으로 ㅜㅜㅜ

stella.K 2018-06-12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그말 알쓸신잡에서 김영하했는데 이동진이 한 말을 인용한 걸까요?ㅋ
그런데 저는 그말대로 한때 막 사들였는데
그러다보니 지금 읽고 싶은 책을 못 사보겠더라구요.
이미 사놓은 책도 있는데 지금 또 새로나온 책을 사면 언제 읽나
뭐 그래서...ㅠ
또 그러다보니 지금 읽고 싶은 책이 없어졌어요.
갑자기 관심이 생긴 책이 있고 그것과 관련된 다른이 막 읽고 싶고.
이러다 책에 압사당할 것 같아요.ㅠ

비연 2018-06-12 15:54   좋아요 1 | URL
흑흑. 정말 책을 사고 읽고 하는 것은 어려워요.
읽고 있는 것을 읽기도 해야 하는데 읽고 싶은 책은 계속 나오고
그러다보니 또 사게 되고 사고 났는데 읽으려면 지금 읽고 있는 게 눈에 밟히고요.. ;;;;

레삭매냐 2018-06-12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lack earth 를 black us
인가 착각했네요...

열린책들에서 미는 책인가 본데 너무 진중
하고 그래서 생각만큼 잘 나가지 않는가
봅니다.

비연 2018-06-12 15:55   좋아요 0 | URL
열린책들에서 나온 책 치고는 표지도 그렇고 두각을 막 나타내고 그러진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이런 내용 궁금해서... ㅎㅎㅎㅎ;;;;

2018-06-12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12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greeni20 2018-06-16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샀다고 매번 올리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나하고 같은 사람이 있구나 싶어 반가워서 들어와 본문글까지 전부 읽었습니다^^;본문글까지 읽으니 저와 정말 같아서 신기했어요.저도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지만 또 구입해야할 책이 보이면 구입하고 맙니다ㅠㅠ.그래도 후회는 안해요.

비연 2018-06-17 12:19   좋아요 0 | URL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이자 즐거움이자 딜레마이자..ㅠ
그래도 저와 비슷하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 보면 완전 반가와요! greeni20님! ^^**

임평예 2018-06-17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똑 같은맘으로 구입하시는분이 있구나 신기하면서 살짝웃음이 나오네요
같은 맘으로 사는사람 혼자가 아니라는것이
왠지 반갑네요~~~~

비연 2018-06-17 12:19   좋아요 0 | URL
임평예님. 저도 비슷한 맘 가진 분들이 이렇게 답글 남겨주시면 반갑고 막 위안되고 그래요 ㅎㅎ^^
우리 그냥, 사고 싶으면 사고 읽고 싶으면 읽고... 그렇게 지내요~^^;;;

김연원 2018-06-17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ㅜㅜ 완전 공감 읽고싶어서 사둔게 천지인데
다 읽지도 않고 다른책을 사는 저 자신을 보면서
나만 이런건가 했었는데ㅋㅋ

비연 2018-06-18 00:0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렇게 저와 공감 이루는 분들 덕분에 제가 위안과 힘받아.. 책을 삽니다!^^ 우리 힘내요!
 

 

그리고 근 보름 만에 알라딘에 글을 남기는데... 마음은 여전히 좋지 않다. 누구나 쉽지 않은 인생에 어렵게 살고, 버티며 사는 건데 나혼자 징징거리기도 이제 미안해서 그냥 잠자코... 있기로 했다. 몸과 마음을 위해 금주를 한 지는 석 달 정도 되었고 (자랑하고 싶다) 금주를 완벽히 하진 못했지만 석 달 동안 한 번은 맥주 한 캔, 한 번은 샹그리라, 한번은 막걸리, 한번은 막걸리 + 맥주 조금 으로 네 번 정도 가볍게 했다. 슬슬 금주까지는 안 되더라도 절주는 되어 가는 모양새다. 내게 있어서 이 정도면 금주지! 하며 혼자 속으로 막 위안하고 홧팅하고 있다... (헤헤) 완전히 끊으려니 마음이 버텨주질 못해서라고 변명하면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야구의 심리학> 이다. 

 

 

야구 관련한 책으로는 유명한 책이다. 투수의 입장에서 타자의 입장에서 감독의 입장에서 등등등 야구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를 아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사례로 드는 것들이 (당연하겠지만) 메이저리그 이야기라 야구를 사랑하는 미국인들이라면 정말 혹 해서 볼 만하겠지만, 메이저리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사례 자체는 대단히 매력적이진 않다. 내용도 매우 재미있는 건 아니라서, 사실 야구 덕후가 아니라면 끝까지 읽기 힘들 수도 있겠다 싶은 책이다... 하지만, 난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분석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루에 몇 장씩이라도 읽고 있다. 물론, 지난 번에 만난 지인들은 이 책을 보고 "이런 책을 왜 읽어?" 라는 의문을 마구 던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나, 야구 좋아하는 여자. 굴하지 않고 계속 읽고 있다. 야구 관련한 책으로는 <타격의 과학>도 읽었었는데 그 책은 재미가 있었던 것 같은데..ㅎㅎ

 

 

 

 

 

그리고 지난 주말엔 내 사랑 요 네스뵈의 <리디머>를 읽어 주었다.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라 들고 다니기엔 압박이 심해서 저녁에 집에서 내리 읽어 버렸다. 역시 흡인력 짱이고 말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면 등장하는 구세군과 얽힌 내용으로, 여기서도 해리 홀레는 아끼는 그리고 해리를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인 후배를 잃게 된다. 무엇보다 사람의 욕망이라는 것을 억압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발현될 수 있는가를 아주 또렷하게 알려주는 작품이고... 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라는 것은 돈이라는 것, 정치라는 것이 개입되지 않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물론, 매우 재미있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는 점점 얘기가 산으로 가서 재미가 덜해진다고 한다면, 요 네스뵈의 글은 아직 건재하다. 해리 홀레 시리즈는.. 너무 잔인한 게 흠이긴 하지만, 재미는 늘 있다.

 

 

 

 

 

 

 

아직 못 읽은 내 사랑 시리즈들이 있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리즈와 해미시 멕베스 시리즈가 날 기다리고 있다니. 왠지 엄청 행복해진다. 오늘 구매해야지. (아니 아직도 안 산 것이냐... 어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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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18-06-11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사랑 리디머를 읽기시작했어요~
역시 흡인력 대단해요^^*
비연님 덕에 험담꾼 일단 샀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추리소설로
버텨봐야죠!^^

비연 2018-06-11 14:44   좋아요 1 | URL
요 네스뵈는 정말이지,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작가 아니겠습니까, 로제트50님^^
험담꾼 사셨군요! 이게 밍숭밍숭 엉성엉성한 것 같아도 아주 즐거운 추리소설이랍니다.
재미나게 읽으시길! 진정, 추리소설 없는 여름은 상상도 할 수 없어요.ㅎㅎㅎ

세실 2018-06-14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지만 비연님 글 보니 막 읽고 싶네요.
오호 금주, 절주 대단하신걸요^^

비연 2018-06-15 18:28   좋아요 0 | URL
가끔 재미있는 추리소설 읽으면 스트레스 해소가 되실지도^^
금주 절주... 아직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