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면서 한 개 완성 ~

올해 들어 첨 뜨는 거라, 기억이 잘 안나서... 조금 엉성하지만 뿌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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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2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솜씨가 좋군요~ ^^

비연 2016-10-22 22:00   좋아요 0 | URL
오거서님...감사~ ㅎㅎㅎ
워낙 잘 뜨는 분들이 많아서... 저의 조악한 솜씨는... 부끄럽습니다만...ㅎㅎ;;;
그냥 아가들이 모자만 써도 살 수 있다 하니 좋은 마음으로 계속 뜨려구요..^^

책읽는나무 2016-10-2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시간 아기모자 완성이네요^^
한 코,한 코 마다 따뜻함이 숨어 있군요
좋은 일 하십니다
손재주가 없는 사람 입장에선 그저 감탄중이구요^^

비연 2016-10-22 22:00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손재주는 저도 없지만서도 매뉴얼대로 기냥 ㅋㅋㅋ;;;
이런 일은 좋은 것 같아요. 한번 함께 하심이?

서니데이 2016-10-2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게 잘 뜨셨네요.
비연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비연 2016-10-22 18:3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요~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cyrus 2016-10-2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은 멀티플레이가 가능하시군요. 잘 만들었어요. ^^

비연 2016-10-22 22:00   좋아요 0 | URL
경기가 두산경기가 아닌지라 그냥 느긋하게 봐서 가능했던 거죠 ㅋㅋㅋ
두산 경기할 때는 정좌하고 뚫어져라 야구만 보고 누가 말시키면 듣지도 않는 ㅜㅜ
 

실 색깔은 무작위로 오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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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평온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마음 속에선 수많은 마귀들이 바글거리고 있다. 미움과 피곤과 불만과 불평과 증오와... 아... 써놓고 보니 내 속이 좀 불쌍하다. 마귀들도 어떻게 저런 흉측스러운 이름들의 마귀들을 자라게 두었을까. 하지만 겉으론 평온하다. 개인적으로나 회사적으로나 너무 일이 없어 탈이다... 라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생각했다.

 

회사에서 엎어진 프로젝트들은 일어날 줄을 모르고, 그것 때문에 내가 겪고 있는 수모(?)와 자괴감들이 내 속에서 마귀를 더 키우고 있다. 아주 기름을 붓고 있다. 이를 어쩌나.. 라는 걱정이 이제 극에 달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싶은 것이고. 지금은 반쯤 포기 상태로 이 시기가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엄청나게 평범한 삶. 회사 출퇴근하고 조금 먹고 많이 걷고 약간 읽고 있다. 어제는 <질투의 화신>을 보는데, 내가 손 발을 넋놓고 있는 것이 문득 마음에 안 들어서 털실을 꺼내 들었다. 작년부터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하는 '신생아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데 (https://www.sc.or.kr/moja/index.do) 올해 시즌 10이 이번달 24일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언제고 털실을 들어야지 했었다. 그게 어제였던 거지.

 

사실 솜씨는 별루다. 처음이고 뜨개질을 좋아라 하지만 그닥 재주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텔레비전이라는 걸 보고 있으면 왠지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질투의 화신>은 여전히 재미있고 기발하지만 중반전을 넘어가고부터는 몰입도는 떨어지는 편이라 딴 생각이 난 거지. 보라색과 주황색의 실이 내게 있고 오늘 또 실을 주문했다. 작년엔 4개 떠서 보냈는데 올해는 시간 날때마다 떠서 6개까지 떠보리라. 라는 것이 나의 목표 아닌 목표다. 개인적으로 얼마나 심심하면, 이런 목표를 세우냔 말이다. 뭐 어쨌든.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니 아무리 걷고 적게 먹어도 몸무게는 그대로이고, 심지어 뱃살은 더 튀어나오는 기분이다. 이럴리가 없잖아! 라고 하지만 매일 아침 보이는 체중계의 숫자와 육안으로 확인되는 내 가슴과 엉덩이 중간쯤에 살의 형상으로 비죽이 튀어나온 것을 보면 할 말은 없다. 스트레스가 이리 무서운 것이냐.

 

장황하게 썼지만, 요약하자면 심심하다는 거다. 아. 비연은 심심하다. 머릿 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심심함과 무료함을 견디며 인생을, 나의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이렇게 보내도 될까 라는 것 때문에 괴로와지고 있다. 그다지 가치있어 보이지도 않는 이눔의 회사를 그만두고 일단 좀 쉬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루에 거짓말 좀 보태서 100번은 하는 것 같다. 오늘같이 월급날이면 그 횟수는 조금 준다. 한 50번 정도로? 비루한 일상이다.

 

 

 

요즘 이걸 보고 있다. 쉽고 재미있다. 상품을 잘 팔리게 하는 것은, 그저 요란하게 꾸며대는 것에 있지 않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데에 있다. 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을 색상과 구조와 배치 등으로 하는 것이다... 뭐 이런 얘기인데 꽤 솔깃하고 납득이 가는 이야기이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이 일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겠지. 이런 일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마구 부러워지기도 하고. 나중에 책방을 할 꿈이 있는 나로서는 허투루 지나갈 만한 책은 아니라서, 아주 곱씹어가며 읽고 있다. 앞으로 공간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면서. 물론, 그 날이 언제 올 지는 ... 아무도 몰라...;;;; 얼른 왔으면 좋겠지만... 내 개인적인 바램일 뿐.

 

 

 

 

 

 

 

심심한데 단풍 보러 갈까? 하다가... 주말에 단풍 보러 갔다가는 빨간 바지 입은 엉덩이들만 보다 올 것 같다 접음.... 근데 왜 등산복은 빨간색이 많을까. 바지조차. 단풍이랑 어우러져 아주 정신이 다 사나왔던 과거의 기억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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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2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초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질 수 있으니 얼른 단풍 구경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춥네요. ^^;;

비연 2016-10-22 07:3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제 바람도 차고. 11월 초까지만 단풍구경이 가능할 듯... 휙~ 떠나봐야겠어요~^^
 

죽전 휴게소에서 뚜레쥬르 커피 한잔과
(이미 내 뱃속으로 사라진) 빵덩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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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사정으로... 일년 반 정도 전부터 절주를 하고 있었다. 한번 먹을 때마다 맥주 한두 캔 정도, 와인 한두 잔 정도. (이 정도가 뭐가 절주야 그런다면...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내 딴에는 정말 뼈를 깎는 고통으로 (정말이다!) 참고 또 참았는데 결국 지난 금요일 그것이 깨져버렸다.

 

몇 년 만에 만난 친구가 있었다... 도 핑계고 → 아주 영향이 없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엄청나게 열받은 일이 연속적으로 있었다...도 핑계고 → 물론 이게 큰 작용을 하긴 했지만...

 

가장 매혹적이었던 건, 몇 년 만에 만난 친구가 무지하게 비싸고 좋은 일본 소주를 사줬다는 거다. 그 간에 그러니까 나한테 이렇게 비싼 술을 사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절주가 되었던 거다... 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흐미.. 비연) 암튼 금테가 도는 뚜껑에 생긴 것도 금딱지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것이, 이자카야 주인장 아저씨가 이런 좋은 술을 이러면서 가져다 주는데 눈이 띄용용. 처음엔 나혼자 생맥주 시켰다가 맛만 볼까 하고 얼음 동동 띄워 소주 살짝 부어 먹었는데 그게 두 잔이 되고 세 잔이 되고 결국 한 병 더 시키고.. 으으. 왜 그랬지? 게다가 안주도 광어와 해삼내장으로 만든 고급 안주가 연거푸. 흠... 결국 에라 모르겠다. 부어라 마셔라 하고는 새벽 2시에 집에 엉금엉금 기어.. 는 아니고 휘청휘청 거리면서 도착했더랬다.

 

그래도 그 때까지는 말짱해서 친구들한테 도착했다고 메세지도 보내고 스맛폰에 알람 시간도 잘 바꾸고 잠들었더랬는데.... 눈을 떠보니 11시. 어멋. 아 머리야.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아아아아아아. 그러고는 다시 눈을 붙임. 중국어 학원 어쩌지?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냥 잊어버리고 다시 취침.... 참고로 전 원래 과음 후 반드시 반나절 이상 자야 풀린답니다...ㅜ

 

다시 눈을 뜨니 오후 2시. 점심? 노. 더 잘 거얌. 이건 뭐 잠자는 귀신 붙은 거 마냥 다시 취침. 근데 머리가 너무 아파. 아 역시 일본 소주는 안돼.. 후폭풍이 넘 거세... 다시 눈을 뜨시 오후 4시. 배가 고프고... 머리는 여전 아프고. 일단 나가서 샤워를. 그런데도 정신이 안 들어서 일단 밥을 좀 먹어주었는데도 계속 두통, 치통...ㅜㅜ 다시 취침. 그게 오후 6시. 그리고는 계속 쭈욱 그 담날까지 잤다는... 믿기어려운 사실. 그러니까 반나절이 아니라 한나절을 자야 풀리는 '연세'가 된 비연. 으헝.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허리에서 무슨 뿌드득 소리가. 침대에 넘 고정 자세로 자고 있었나 보다... 허리가 굳었나봐. 으악. 하고 머리가 안 아프니 이제 허리야 엉엉... 하며 겨우 일어났다. 내가 정말 못산다. 집안 사람들의 "너 사람이니?" 라는 눈총을 받으면서 일요일 하루를 버텼다는...

 

이제 다시 시작된 절주... 삼일 째...(흑흑) 과연 언제까지??? ㅜㅜ

 

***

 

미안해서 방에 쳐박혀 책이나... 보았다. 할 일은 산더미였는데 도저히 몸이 안되어서 (머리가 계속 멍...띵...) 그냥 독서.

 

 

 

역시 머리 아프고 아무 생각하기 싫을 땐 추리소설이 최고. 다행히 집에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 나머지를 사 둔 게 있어서 모든 걸 제치고 일단 집어듦.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한 권 뚝딱. 이제 사이카와와 모에의 러브라인이 조금씩 드러나는 재미도 있고... 추리 트릭이 점점 정교해지는 맛도 있고... 시리즈물이라는 게 뭐 그런 진전하는 재미가 있다는 게 맛이니까.  나머지 권들도 읽어야지... 조만간.

 

 

 

 

 

 

 

 

 

그리고... 저녁 늦게 머리가 좀 덜 아프길래,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페이퍼든 리뷰든 쓰고 싶기는 하다. 사람들이 워낙 좋아들 해서 어떤가 했는데 역시 나의 정서랑도 많이 맞는 소설집이었다. 30대의 젊은 작가가 썼다고 하기에는 그 감정결의 깊이가 많이 깊어서 읽고 나니 마음에 아릿함이 진하게 남았다.

 

요즘 소설들은 기교가 난무하고 이야기를 꼬고 꼬고 또 꼬아야 실력이 있다고 인정받는 추세인지라 대부분의 소설들이 읽다 보면 좀 식상해지기까지 한 게 사실이다. 뭐랄까 좀 질린다고 할까. 화려한 색상의 벽지를 계속 쳐다보니 어지러워지는 느낌?

 

그 중에 이 최은영의 소설집은 담백하고 담담하고 기교가 거의 없다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에 그대로 박힌다. 군더더기 없이 그대로. 그래서 더 마음에 남는다.

 

 

 

***

 

그 와중에 야구도 보았다. 아. 넥센. 왜 이리 맥을 못 추는 지. 엘쥐는 거의 상승세의 절정을 달리고 있고. 이런 기세로는 오늘 게임도 불안하다. 게다가 투수가 1차전때 엘쥐에 박살당한 맥그레거이고 엘쥐는 류제국이 아니냔 말이다. 으헉. 원래 넥센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엘쥐 유광점퍼 군단도 얄밉고, 왠지 엘쥐가 올라가면 엔쒸도 이기고 두산이랑 붙을 것 같은 불길함이 있다. 두산이 이상하게 엘쥐만 만나면 약해지곤 해서 걱정 또 걱정. 오늘은 일찍 가서 넥센 응원해야지...ㅎㅎㅎㅎ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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