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개띠해라고도 하고. 발음 잘못하면 큰 망신 당할 해라고도 하고. (18.. 이런ㅠ) 무술년이라 술 없는 해로 만들어보자고도 하고. 암튼간에 새해가 밝았다. 매년 새해라고 하면, 나이를 하나 더 먹는다는 생각 때문에 매우 유쾌하게 맞지는 못하는 듯 하지만... 뭐 가는 세월 어쩌겠는가. 그래도 새로운 연도가 다가오니 마음도 몸도 쇄신해서 맞아야지.. 라며 결의를 불끈 다졌었는데..

 

새해 첫날부터 감기몸살 된통 걸려 오늘 출근하는데 천근만근. 에구에구.

 

... 결국 병원 가서 약 타오는 풍경이 벌어졌다. 이게 왠일. 이건 다, 작년(!) 30일에 친척들 다 모였던 날, 음식준비에 매진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난 딸이고 나이도 있고 안 하고 싶지만 우리 아빠는 장남이고, 올케와 엄마만 일하는 건 못 보겠고 해서 대부분 일을 도우기는 하는데... (물론 나처럼 살림이란 걸 안 해본 사람이 도와주는 건 미약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식의 음식준비는 불만이기는 불만이다. 장남이라는 게 죄인지. 숙모들도 밥먹을 때나 나타나고... 사촌올케들도 그 때 같이. 도대체 이런 행사를 왜 해야 하나 속으론 불만의 산이 하늘을 찌르며 솟아오르지만... 꾸욱 참고 했더니. 스트레스가 감기몸살로 나오는 건가. 끙.

 

 

 

아파 드러누워 읽은 새해 첫 책은 이것. 마르틴 베크 시리즈 중 걸작에 해당한다는 <웃는 경관>. 이 책은 분명 내가 가지고 있고 읽었던 책이다.

 

근데 내용이 기억이 안나기도 하고.. (흠냐) 엘락시르에서 나오는 이 시리즈는 전 권 가지고 있어야지 하는 욕심에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역시나 다 읽고나니 이 작품을 왜 이 시리즈 중 최고라고 하는 지 알겠고. 두 번 읽어도 좋은 책 (물론 기억이 안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거다. 번역이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한번 따로 올리기로. 번역자인 김명남은 비교적 이 시리즈 번역에서 깔끔한 솜씨를 보여주었었는데... 이번 권은 급했나. 좀 거슬리기도 했다.

 

 

뭐 어쨌든, 아파서 드러누워 읽기에는 최적의 책이었다. 머리 많이 안 쓰고 자극적이지 않고 복잡한 플롯 없어도 뭔가 인간다운 냄새가 나는, 괜챦은 책.

 

 

작년에 책을 제대로 못 읽어서 올해는 계획을 잘 세워 읽어야겠다 생각만 하고... 아직 계획은 못 세웠다. 양으로 계획 세우긴 싫고 (양보다는 질이니까) 뭔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책을 읽고 싶은데... 지금 읽어야 할 추리소설들이 몇 권 눈부릅뜨고 날 지켜보고 있어서 우선 이것들부터 해치워야 하나 고민 중이다. B급 소설에 대한 사랑이 진지한 독서를 방해하는 지경.

 

 

 

이 두권인데. 감기몸살이 바로 나을 것 같지 않으니 일단 이것부터 읽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기도 하고. (완전 변명 중)

 

해미시 순경 시리즈는, 내 감상평이 몇 줄 들어가는 바람에 이번 권까지 출판사에서 공짜로 보내주었었다. 도합 3권. 이 시리즈를 사랑해서 꼭 끊기지 말고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큰데 공짜로 까지 보내주니 정말 애정이 들끓어오른다. 캬캬. 이제 10권...

 

<구원의 길>은 워낙 알라딘에서 호평인지라, 두껍지만 이것부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전의 존 하트 작품들은 나쁘진 않았으나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 다음에 바로 읽을 책은... 물론 지금 읽고 있는 <제5도살장> 이후이긴 하겠지만..

 

 

사두고 아직 못 읽은 이 책. 이걸로 시작하려고 한다. 레베카 솔닛의 글솜씨는 뭐 말할 것도 없겠고 요즘 이야기되고 있는 페미니즘적 측면에서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막 머리가 아파. 그런데 또 사고 싶은 책들이 쌓이고 있다. 뭐 이래 ㅜㅜ

 

일단 점심시간이니 밥 간단히 먹고 약 먹고 좀 자야겠다. 감기기운이 온 몸을 휘몰아쳐 심히 졸리고 피곤하고... 눈두덩이에 돌이 있는 느낌이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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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8-01-02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비연님 새해인사를 빼먹었네요. 새해 첫날부터 감기시라니 부디 빠른 쾌차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 방금 제가 리베카 솔니 책을 다 읽었습니다. 탁월한 선택 하신거에요. 즐독하시길^^

비연 2018-01-02 13:04   좋아요 0 | URL
앗 시이소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 책 잘 고른 거죠? 우힛. 얼렁 읽어야겠어요 ㅎㅎ

카스피 2018-01-02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감기에 걸리셨다니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비연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며 무술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비연 2018-01-02 13:05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흑흑. 감기가 아주 갈수록 더해지네요. ㅜ 그러나 불끈. 힘을 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서재의 달인은 참.. 부끄러울 뿐입니다..ㅜ)

다락방 2018-01-02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솔닛 책 시작했는데 참 좋아요. 몇장 안읽었는데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벌써 또다른 세계가 열리는 그런 기분이라고 할까요...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비연님.

저도 오늘 장바구니에 또 책을 넣으면서, 나란 인간, 대체 뭔가... 했어요. -0-

비연 2018-01-02 14:2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감사~
또 다른 세계라니 기대감 상승입니다~

저도 방금 책주문 했네요. 같은 심정 느끼며. 집에 쌓인 책들을 반추하며. ㅠㅠ

단발머리 2018-01-02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은 <웃는 경관>에 눈이 가네요. 시리즈라 저도 바로 시작할 엄두는 안 나지만... 마르틴 베크의 걸작이라니... 급 구미가 당깁니다.

그나저나~~ 혹시 비연님이 해미시 순경 시리즈 추천글 쓰신 거예요?
그런 거예요? 우아우아우아~~ 그런겁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연 2018-01-03 08:10   좋아요 0 | URL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백미입니다. 추천.
그리고 추천글은 아니구요 (머쓱^^;;) 알라딘에 올렸던 글 중 몇문장을 독자소감에 넣은 ㅎㅎ
그래도 가슴 뛰는 경험이었어요! ^^

cyrus 2018-01-0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말 모임도 은근히 스트레스를 유발해요. 돈 써야하고 안 친한 사람들에게 형식적으로 새해 인사를 해야하니까 짜증이 나요. 연말이든 새해든 그냥 평소처럼 지내고 싶어요. 얼른 쾌차하길 바랍니다. ^^

비연 2018-01-03 22:47   좋아요 0 | URL
cyrus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나이가 들수록 연말연시가 좀 괴롭긴 합니다.^^;;;; 인사를 안 하자니 그렇고 인사를 하자니 끝도 없구요. 스트레스 맞아요..ㅜㅜ 감기는 안 떨어지네요. 요즘 감기는 나을 만 하면 다시 들어오고 해서 일주일 넘게 걸린다더니 그런가봐요. 그냥 요양하면서 책보라는 계시인 듯...ㅎㅎ

cyrus 2018-01-03 22:51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저도 요즘 새해 분위기에 들뜨고 싶지 않아서 평소와 같이 책을 보고 있어요. ^^;;

비연 2018-01-03 22:55   좋아요 1 | URL
좋아요 좋아요~ cyrus님, 우리는 타인이든 감기든 굴하지 말고 책을 보도록 합시다! ^^
 

 

내게, 올 한 해는 참 힘든 한 해였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이 더 어려움을 주는 느낌이었다. 심정적인 혼란과 파도가 매일 매일 마음 속에서 요동을 쳐서 어떨 때는 기세가 막 상승했다가 어떨 때는 실기(失氣)해서 끝없이 가라앉았다가 했다. 돌아보니, 덕분에, 올 한 해 나는 개인적으로 하나도 전진하지 못한 채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발전없었던 일 년. 뼈아프다.

 

책읽기의 취미가 자꾸만 책사기로 바뀌어가는 현상은 점점 심해져가서, 올해도 목표한 만큼의 책은 읽지 못했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물론 책을 목표를 두고 읽는 게 바람직한 일인가는 나도 잘 모르겠으나, 때로 그런 목표 하나쯤 두고 읽는 것도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인데 말이다. 어쨌든, 그닥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년에는 어떤 독서습관을 가져가야 하나.

 

회사일은 너무나 재미가 없고 흥미도 안 생겨서 하루 8시간 이상 머무는 이 곳에서 참 무미건조하게 지냈던 것 같다. 사람들과의 소통에도 게을렀고 하기도 싫었고. 어쩌면 회사라는 대상만으로 봤을 때는 내 속에 침참하여 마음의 문을 걸어둔 한 해였다. 이 문제는 머릿속을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차차.. 얘기하는 게 좋겠고.

 

여행은 많이 다녔나. 사실, 무슨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것처럼 아시아로만 왔다갔다. 어디 멀리 훌쩍 가서 있었던 적은 없었다. 중국 광저우 최근에 다녀왔고, 일본 나고야와 게로온천, 중국 장가계, 대만 여러 지역을 다녀왔고... 베트남 하노이에 출장 다녀왔었다. 경주와 제주도를 다시 다녀왔고 대전, 여주, 광명, 하남 등등도 놀러갔다 왔었다. 달력을 보니, 그래도 매달 어느 한 군데씩은 다녔던 것 같다. 찔끔찔끔 다닐 게 아니라 내년에는 좀 길게! 어디든 다녀와야겠다 싶다.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시간도 없고 게으르기도 해서 참. 올해는 부모님과 대만 여행 한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대만이라는 나라가 타이베이만 있는 게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고 부모님과 좋은 추억도 쌓은 여행이었다. 내년에도 부모님 모시고 이곳저곳 다녀보는 게 내 계획이기도 하고.

 

문화생활은 어땠지?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보고. 올해는 영화를 좀 덜 본 것 같고. 공연은 매년 비슷하게 가는 것 같다. 전시 같은 걸 안 간 지 꽤 되었구나 싶고. 요즘 봐야할 영화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어서 신년에는 영화보러 다녀야겠다 하고 있다. <1987>, <신과함께>, <강철비>, <스타워즈> 등등. 꼭 봐야 할 영화들 아닌가. 야구장에는 생각보다 못 갔는데... 내년에는 좀더 자주 가자 하고 있지만, 지금 FA나 외인선수나 등등을 대하는 두산 베어스의 태도가 영 석연치않아서 내년에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의문이라는 게 문제. 선수층 두껍다고 젊은 선수들 활용해서 버텨보겠다는 심산이 아니고서야 이럴 순 없지. 라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니퍼트나 보우덴이나 에반스나 다 재계약하지 않고 롯데의 린드블럼을 부른 자체도 마음에 안 들고, 김현수는 LG로, 민병헌은 롯데로 다 보내버리고 보상선수나 받아내는 행태도 별로이다. 두고봐야 알 일이긴 하나.

 

회사가 재미없어서 개인적으로 가외의 일들을 좀 했었는데, 그건 좀 재미있게 했고 하고 있다. 내년에도 이 일들은 조금씩 할 예정이긴 한데, 어떤 일일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사람들과의 만남도 좀 소원했었는데, 이건 내가 나를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상태에서 기인한 것이라, 내년에는 좀더 나를 사랑하는 한 해를 만들어봐야 하겠다 싶다. 아. 사진도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만난 사람들과의 시간이나 경험들은 참 좋았다. 카메라를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게 에러이긴 하지만. 내년에는 사진 찍으러 좀 돌아다닐 생각이다. 꼭 여행이 아니라도, 들고 나가서 찍어야 늘테니. 카메라도 새로 하나 장만하고 싶은데, 그건 경제적인 상태를 좀 따져보고 하는 걸로. (흑)

 

새해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된 것은 꽤 된 일이긴 하지만, 나이를 한 해 한 해 먹으니 뭔가를 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게 점점 소진되어가는 것 같아서 마음 한켠 불안함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년을 위해 계획이라는 걸 세워야 한다.. 라면서 머릿 속에 갖가지 생각과 번민들만 가득한 연말이다. 학생때는 목표가 뚜렷했었는데 그나마.. 성인이 되고 나서는 목표라는 걸 어떻게 스스로 세워야 하는 지 가끔 혼란스럽고 간혹 고통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는 일들을 구획지어 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라는 마음이 든다.

 

2017년 안녕. 발음 꽤나 조심해야 할 2018년 황금개띠해 잘 맞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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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2-29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두산이잖아요 비연님... 전 LG 팬인데 이번 겨울 거의 학을 떼고 지금 넥센으로 갈아탈까 진지하게 고민을 ㅠㅠ

올 한해 수고하셨어요!! 늦었지만 서재의 달인도 축하드리구요^^

비연 2017-12-29 14:55   좋아요 0 | URL
LG... 흠... ㅜㅜ
syo님도 올해 수고 많으셨구요!
알라딘 서재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7-12-29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9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12-31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내일부터 새해 2018년입니다.
새해에도 가정과 하시는 일에 좋은 일들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따뜻한 저녁시간, 그리고 희망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연 2017-12-31 21:4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알라딘 서재에서도 더 자주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하여 일주일 정도 중국 광저우에 다녀왔다. 왜 하필 광저우냐... 사실은 거기에서 학회가 있었고, 꼭 참석하고 싶은 마음에 휴가를 낸 것이었고 그게 크리스마스 연휴와 이어져서 그냥 간 김에 좀 쉬다 오지 했던 거였다. 원래는 크리스마스 만큼은 홍콩으로 가고 싶었는데 (광저우에서 홍콩까지는 기차로 2시간 남짓이다) 비자를 단수로 만들어 오는 바람에 (누가? 있다.. 복수로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ㅜ) 하는 수 없이 광저우에 그대로 체류했었다. 

 

광저우는 생각보다 크고 현대적인 도시였다. 아시안게임을 개최했었기 때문인지 지하철 등의 인프라도 잘 되어 있어서 편했고 호텔도 가성비가 매우 좋았었다. (Westin Pazhou)  다만 역시나 중국인지라, 사람 엄청 많고 (아 정말... 지하철이 매일 퇴근길 교대역 같다니...끙) 담배 아무데서나 핀다. 담배 얘기하니 하나 생각하는 게, 내가 호텔 35층에 묵었었는데 귀국날 짐 끌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32층에 한 남자가 탔다. 근데 그 사람이 타고나서 계속 담배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 거다. 원래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니 몸에 밴 냄새인가 라고 생각하기에는 넘 심한 냄새였고.. 호텔룸은 금연인데 담배를 방금 피고온 것도 아닐 거쟎아..라고 계속 궁금해하다가 아무래도 못 참아서 뒤를 휙 돌아 그 남자를 보니... 헉. 손에 피다 만 담배를 들고 탄 거다. 그러니 마치 난로처럼 타고 있는 담배. 냄새 풀풀... 순간 내 눈에서 레이저빔이 나갔고 남자가 눈치를 채고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말이다. 중국 사람 무서워서 더 이상 말은 못 하고 꾸욱 참고 내린.... 약한 비연..ㅜ

 

광저우는 대단한 관광도시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볼 곳들이 꽤 있었다. Canton Tower라고 높은 첨탑같은 게 있는데 이건 낮이나 밤이나 봐도 멋진. 특히 강 따라 내려가며 보았던 야경 속에서 제일 멋졌던 것 같다. 무역의 중심이었던 지라 옛 유럽풍의 거리와 건물들이 여기저기 남겨져 있었고 제일 좋았던 곳은 조계지인 사면도(沙面島).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한데다가 널찍하게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고 사진찍고 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근처에 고딕양식의 성당도 있고... 그리고 나는 도서관과 박물관도 갔었다. 광저우 도서관은 정말 굿. 누구나 들어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오픈형이었고 630만여 권의 책들과 5,000석이 넘는 자리가 있어서 사람들이 여기저기 앉아서 책보고 공부하고... 아 우리나라 도서관들도 이런가? 가봐야겠다 싶었다. 박물관이야... 어느 나라나 어느 도시나 가도 그 곳의 역사를 알기 위해 꼭 들르는 곳 중의 하나이고 역시나 새로 깨달은 점이 많아서 좋았었다. 광저우가 벼루가 유명하다는 걸 아는가. 도자기는 하얀색 바탕에 푸른색으로 그림 그리는 게 전통적인 양식이라는 걸 아는가. 서양문물이 들어올 때 어떤 것들부터 들어왔는 지 아는가. 역시 굿.

 

그렇게 저렇게 잘 다녀왔다. 광저우에 유명한 짝퉁시장이란 곳도 가봤는데.. 헐. 8층 정도 되는 건물에 몇 만개의 상점이 들어차 있고 거의 미로 수준이라, 거기 가 있는 동안 제천 화재사고도 나고 해서인지, 여기서 불나면 정말 살아남기 힘들겠다 싶어서 꽤나 불안했었다. 아울러 유명한 짝퉁시장이라 해서 기대를 좀 했었는데, 가격대비 너무 조잡해서 살 만한 건 없었다는 후일담. 얘네는 샤넬을 왜 이리 좋아하는 지 가방이 전부 샤넬 짝퉁. 흠....

 

여행은 역시나 좋은 것이 피곤하긴 해도 마음은 리프레쉬가 많이 되는 것 같다. 갈까말까 많이 망설였었는데 역시 다녀오니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물론 뭐... 회사 며칠 다니면 다시 짜증으로 돌아서겠지만. 그래도 뭐 이렇게 올랐다 내려갔다 해야지 전체적으로는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는 거 아닐까.

 

다녀오니 놀랍게도 내가 '서재의 달인' 및 '북플 매니아'가 되어 있었다. 올해 생각보다 글도 많이 못 올리고 책도 많이 못 읽었는데 이런 결과를 받으니, 사실 좀 당황했다는. 그리고 감사하다. 이것도 꽤나 자극이 되는 일이다. 선물을 두 개나 받으니 더욱 좋을 것 같고 말이다. 하하. 내년엔 알라딘 활동도 좀더 열심히 하고... 아 책을 좀 읽어야 한다. ㅜㅜ

 

 

광저우에서 본 <발코니에 선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현실감 있는 경찰 이야기는, 서문의 요 네스뵈의 글처럼,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을 대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고 강한 흡인력이 있어서 책을 한번 손에 들면 놓기가 힘들다. 광저우에서 며칠은 혼자 다녔는데, 심지어 너무 궁금해서 스타벅스 들어가서 책을 읽기도 했었다. 아. 이렇게 말하니 뭔가 대단히 멋진 여행을 한 것 같은 분위기를 뿜뿜 뿜어내는 느낌. 우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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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12-26 0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좋네요, 비연님. 크리스마스의 여행이라니. 저도 크리스마스를 이국에서 보내는 로망이 있는데 아직 한 번도 못해봤어요. 제 직장이 엄청 .... 아무튼 여름 휴가가 아니면 어디를 갈 수가 없는 상황 ㅠㅠ 이래서 사람은 좋은 직장을 다녀야 해요.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

며칠전에 백종원이 청도 가서 먹방 찌는 거 봤는데, 청도는 한 번 가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아, 여행가고 싶어요. 최근에는 이민 가고 싶어졌어요. 베트남 이민....


전 출근.....했습니다요 흙 ㅜㅜ

비연 2017-12-26 08:44   좋아요 0 | URL
락방님... 저도 출근을...ㅜ 락방님 직장은 겨울에 바쁜가봐요. 제 경우는 연말연시가 조금은 한가한 편이라 이 시기에 다들 휴가를 많이들 가죠. 청도... 몇 년 전에 연말연시를 거기서 보낸 적이 있는데 삼사일 한가하게 다녀오긴 좋은 곳입니다... 그나저나 락방님, 이민이라뇨! 저희를 떠나지 말아주세요..ㅜ 그리고 베트남은.. 베트남은... 그냥 여행으로만.

그런데 매번 느끼는 거지나 여행의 리프레쉬는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반은 깎여들어가는 것 같아서... 좌절입니다. 퇴근 즈음에는, 내가 여행을 갔다 왔나 싶을 정도로요... 락방님. 우리 힘내 보아요...
 

 

오랜만에 지인들과 제주도를 다녀왔다. 난 TV를 잘 안 봐서 몰랐는데, '알쓸신잡2'에서 제주도에 대한 얘기가 나왔던 모양이다. 그거 보고 와야 얘기가 된다고 해서 몇 개 영상만 보고 갔고... 어쨌든 제주도는 늘 매력적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마다 다르고 갈 때마다 다르다. 이번엔 지난 번에 못 본 박물관들 몇 개와 한라산을 다녀왔다.

 

 

 

안도 타다오의 작품인 '본태박물관' 어느 곳이다. 안도 타다오의 작품은 보면 딱, 아 그 사람 풍이다 싶다. 질감이 색다른 콘크리트벽과 긴 동선, 미로처럼 맞물린 길들이 묘하게 걸어가는 사람에게 사색하게 하는 힘이 있다.

 

 

 

 

본태 박물관의 제 3전시실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그 노란 점박이 파프리카 같은 조형물과 '거울의 방'이라는 곳이 있다. '거울의 방'은 LED 램프로 가득한 작은 방으로, 색색깔로 변화하는 램프의 아름다움이 마음에 꽂히는 곳이었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에는, 이렇게 멋진 조형물들이 곳곳에 놓여져 있다. 알 수 없는 글자들로 만들어진 이 사람 형상의 조형물도 그런 것들 중 하나. 무릎을 접고 앉아 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한라산을, 그것도 눈 내리는 날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같이 간 사람들의 힘이다. 산 타는 것을 정말 못 하고 걷는 것 자체를 힘겨워하는 나로서는 누가 독려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꿈도 못 꾸는 일이라서. 정말 힘들게 올라갔는데, (겨우 1,169m 작은 오름이긴 했지만) 올라가서 보니 뿌듯하고 멋지고.

 

 

 

 

내려와서 바라본 산의 모습. 눈덮인 산의 모습에 와아~ 라는 함성부터 나왔더랬다. 눈꽃들은 많이 떨어졌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멀리서 보이는 전경만으로도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하더라는.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에 있는 유물 전시관이다. 승효상이 만든 곳이라고. 추사 김정희의 고독했던 유배생활과 세한도와 함께 승효상의 간결하고 소박하면서도 멋드러진 건축물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요즘 말로 하면 금수저였던 김정희가 50대에 9년의 제주도 유배생활을 하면서... 사실 본인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웠겠으나 예술적으로는 큰 족적들을 남긴 것 같다.

 

3일 다녀왔는데, 제주도 좋은 곳 많이 보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다 좋았으나 무엇보다 지인들과의 끝없는 대화가 정말 좋았어서 힐링이랄까... 이런 게 되어 온 것 같다. 물론, 오늘 아침에는 출근을 앞두고 또 예민해져 버렸지만.. 그럼에도 여행은 이렇게 가끔이라도 가줘야 하는구나 싶은 3일이었다.

 

2월에 제주도 가족여행도 예정되어 있어서.. 겨울 제주도를 한번 더 보게 될 듯 싶기는 하다. 하긴 그 때쯤이면 제주도는 봄기운이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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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2017-12-18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주 가고 싶네요.
알쓸신잡에서 갔던 곳, 효리네 민박에서 보았던 장소들 가고 싶어요. ^^

비연 2017-12-18 13:51   좋아요 0 | URL
같이 간 사람들이 알쓸신잡 팬들이라, 추사유물전시관과 본태박물관은 꼭 가야 한다고 ㅎㅎ
효리네 민박에서는 어디가 나왔는 지 궁금하네요. 비슷할라나요?

Breeze 2017-12-18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다르더라고요. 가고 싶은 곳, 꼽아보고 있어요.

비연 2017-12-18 14:15   좋아요 0 | URL
오홍~ 다르군요~ Breeze님 다녀오셔서 사진도 올려주세요^^

서니데이 2017-12-22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2017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비연 2017-12-26 07:52   좋아요 0 | URL
아. 이제 확인을... 감사합니다~

2017-12-23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이라 날씨가 춥고 어두워 그런 건지, 최근에 추진하던 일이 아예 문턱에서 좌절되어 그런 건지, 늘상 삐걱거리는 몸이 체력저하로 더 힘들어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런 건지, 아뭏든 의욕상실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일이 조금 한가해진(아.. 정말 이런 소중한 시간이라니) 이 때에 개인적으로 쌓여온 일들을 휘리릭 해결하면 좋으련만, 아 싫어 하기 싫어 하면서 일찍 퇴근해도 두손 두발 다 늘어뜨리고 멍하니 있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뭐 그런 거지.

 

요즘 읽고 있는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 이라는 책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이 말을, 카톡 대문에 걸어놓고 위안하고 있다.

 

 

커트 보니것의 글은, 늘 재기발랄하고 위트넘치고 그러면서도 현실을 아주 적절하게 비꼬고 있어서 읽고 있노라면, 아 이 사람. 아 이 사람,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하며 감탄하게 만든다. 이런 글 쓰고 싶은데, 능력 밖이고... 읽는 데 치중하는 게 정답이겠지 하며, 어제는 밥을 그리 먹고도 또 달짝지근하고 기름진 게 먹고 싶어 호떡을 씹어대며 읽었다.

 

뭐 그런 거지.

 

문득, 이 말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진다. 아시는 분?

 

이 책은 초반 이제 좀 지나쳤는데 흥미진진이다. 제목은 정말 섬찟한데 내용은 아직까지 그렇진 않아서 안심.. 이라고 하지만, 전쟁 이야기이니 모를 일이지. 끝까지 읽고 얘기해보자. 아마 이 책과 지금 병행독서하는 2권 정도의 책이 올해 마지막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연초 내가 목표했던 권수에 한참 못 미치는...ㅜ 양보다는 질... 이라고 하기에도 썩 괜챦은 독서내용은 아니어서 지금 상당히 반성 중이다. 내년에는 좀 다른 독서방법을 선택해야 할텐데.

 

뭐 그런 거지.

 

집에 갈 때 간식 사가는 게 버릇이 되어 버렸는데, 그러니까 너무 추우니까 뭔가 허기가 진다 이거다. 그래서 호떡이니 군밤이니 매일 사가서 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했더니만, 쩝. 살이 토실토실 오르고 있다. 좀전에 금주를 해서 3키로 정도 빠졌었는데, 역시 빠지는 건 몇 개월이고 찌는 건 며칠인거라, 다시 원대복귀. ... 뿐 아니라 넘어가고 있다는 슬픈 현실. 그것은, 겨울이기 때문일거야. 내 몸이 이걸 다 저장해두는 거지. 몇 천년 전 인류마냥, 몸에 비축해두고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것일 뿐이야. 봄이 되면 다 풀려나갈 거야... 라고 혼자 위로했다 격려했다 좌절했다... 다중이처럼 그러고 있다. '살' 혹은 '체중' 이라는 사안 앞에서 나는 왜 늘 약해지고 다중스러워지는 것일까. 데이터는 너무나 정확해서 (이래서 다들 데이터 데이터 하는 것인지도) 월별 평균은 정확히 점점 오르고 있다. 매일의 기복은 있으나, 평균은 상향곡선. 흠. 호떡을 끊어야겠다. 근데 너무 맛있다.ㅜ

 

뭐 그런 거지.

 

호떡에 대한 집착은, 아마도 추억과 관련이 있을 게다. 지금은 좋은 기름으로 깨끗하게 구워서 주지만, 예전 길거리표 호떡은 지금 생각해도 그렇진 않았다. 기억에.. 예전이 지금보다 훨씬 추웠던 것 같고... 그 추위 속에서 엄마와 동생과 동네 시장을 오가는 길에, 혹은 학교에서 수업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포장마차 한 대 놓여있고 털모자와 털장갑을 꼭꼭 낀 포장마차 사장님은 정말 몇 번을 반복해서 썼을 지 모를 기름으로 호떡을 굽고 계셨다. 반죽된 떡을 한웅큼 집어서 양 손으로 잘 모양을 잡은 후 중간을 슥슥 벌려 깨 들어간 호떡 속을 한 숟가락 톡 집어넣는다. 호떡 누르는 장비는 예나 지금이나 같아서 은색으로 된 납작한 모양새의 그것으로 꾹꾹 눌러대고, 솜씨 좋게 앞 한번 뒤 한번 튀겨내듯이 잘 굽고 나서는 "아저씨 한개요" 그러면 도화지 자른 종이로 호떡 하나 탁 집어서 주곤 하셨다. 그 분은 지금 어디에서 뭐하고 계실려나. 그리 추운날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지금은 따뜻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는데.. 얼굴도 기억 안나고 형체만 어렴풋한 분에게 괜한 추억을 느껴본다.

 

엄마랑도 그 얘길 했었다. 그래. 그 때 그랬지. 그래서 호떡이 좋은가봐. 예전엔 500원 했나? 50원 했나? 지금은 백화점에서 만원에 5개 파니 2,000원. 헐. 정말 고급진 호떡을 우린 먹는 게로구나. 그러면서 냠냠 둘이 앉아 우롱차와 함께 먹는다. 추억은 아름답고 그 추억과 먹는 간식은 더욱 맛난 것이니. 살 좀 찌면 어때. 그렇게 하나 먹겠다 해놓고 두 개 먹고, 남기면 맛없으니 또 하나 나눠먹고. 다 먹어치운 빈 접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에라. 우롱차 한잔 더 먹자 이래본다.

 

뭐 그런 거지.

 

.. 날이 춥다. 오늘은 송년회가 예정되어 있고 난 간만에 맛난 레드와인을 먹어줄 생각이다. 얼른 퇴근시간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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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듀 2017-12-14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호떡이 너무 좋아서 고등학교 때 죽으면 호떡이 되고싶다고 생각했어요. 친구한테 말했었는데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더라는...하긴 저같아도.....ㅋㅋㅋㅋ즐거운 송년회되시길!

다락방 2017-12-14 12:58   좋아요 1 | URL
아니 스윗듀님 ㅋㅋㅋㅋㅋㅋㅋㅋ 호떡이 되고 싶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이 짱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7-12-14 13:14   좋아요 0 | URL
저 밥먹다 이거 보고 완전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왜 웃냐고..ㅎㅎㅎㅎ
호떡이 되고 싶었던 스윗듀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송년회 갈 수 있을 듯 ㅎㅎㅎ

스윗듀 2017-12-14 23:41   좋아요 1 | URL
틓라하하하하 웃음생성시켜서 기분 좋습니당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굿밤이영⭐️

바다 2017-12-16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다 비연 님께서 궁금해하시길래요 - ˝so it goes˝라고 합니다.
저도 이웃분께서 알려주신..
참고로 구판인 아이필드 판 - 그렇게 가는 거지
더 오래된 새와물고기판 - 그렇게 가는 거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가는 거지..이 문구가 작품의 성격에 딱인 거 같아요.

비연 2017-12-17 10:42   좋아요 0 | URL
아 그거군요. So it goes~

세실 2017-12-17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떡 저도 좋아해요^^
기름 듬뿍 넣어 거의 튀기듯 바삭한 호떡 특히 좋아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호떡이나 구워 먹을까? 고민합니다.

비연 2017-12-26 08:57   좋아요 0 | URL
어멋 세실님. 집에서 호떡을 구워 드신다니! 부럽...
저도 바삭한 호떡 좋아요^^ 아 이 야밤에 호떡 땡기네요 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