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
막스 뮐러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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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남녀간의 육체적이고 성적인 사랑인 애로스(Eros), 이해와 양보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 가는 아가페(Agape), 정신적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흔히 말하는 짝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의미하는 플라토닉(Platonic).

  이 책은 후작의 병악한 딸 마리아와 주인공 '나'의 신분의 한계와 시한부 인생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을 하면서 애틋해 하는 두 주인공의 아름다운 대화 내용이 주로 이어진다. 아가페와 플라토닉 사랑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다.  항상 누워지내야만 하는 마리아이지만 가슴속에는 따뜻한 사랑, 열정적인 사랑을 품고 산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쉽게 타오르고, 쉽게 식어 버리는 현대인에게 '천천히의 미학',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해 주는 아름다운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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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매혹의 카리스마
황성혜.조선희 외 8인 지음 / 이가서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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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함께 간 찜질방에서 아줌마 두분이 한참을 쳐다보더니 하시는 말씀,
 "강금실 장관이랑 똑같이 생겼네요. 그런말 많이 들었죠?" 한다.
 " 처음인데....." 하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나쁜말은 아니었다.
 강금실 장관하면 모든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호감이 가는 외모, 지적인 아름다움, 감각있는 차림새, 당당함, 여성스러움등 완벽한 여성상이니까.
 
  이 책은 강금실장관에 대하여 기자, 문화평론가들이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였거나, 지인에게 듣고,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강금실론이라고 할 수 있다.
 각자 9인이 한 인물에 대해 쓴 책이기에 같은 내용이 여러번 나오는 등(예를들면 김훈의 칼의노래를 읽고 독후감을 썼다는 소개등) 중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녀의 진솔한 삶을 엿볼수 있는 점, 그녀가 추구하는 '즐기며 살자'는 긍정적인 삶의 철학,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무용가가 되었을것이라는 무용예찬등 공부벌레가 아닌 다양한 삶을 즐기는 그녀의 삶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강금실장관에 대한 그들의 평 : 원칙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예의 바르고, 소탈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태도, 기성관료들과는 다른 참신함과 유연함, 탄탄한 실력, 패션감각과 취미생활을 즐길줄 아는 유연성, 권위주의에 맞서는 소신개방형, 즐기면서 살자 (카르페 디엠), 명석함, 유능함, 리더십, 강인함, 변호사 출신다운 언변, 호감을 주는 인상과 감각있는 차림새, 집중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 살가운 성격, 차분하면서도 설득력있는 언변, 유머와 위트, 염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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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이야기 식물도감 교학사 자연도감 21
임영득 외 글 사진 / 교학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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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커가면서 산이나 들로 나가면 꽃이름을 물어본다. 엄마는 우물쭈물, 노란꽃이면 다 애기똥풀 이고, 보라색이면 제비꽃, 국화랑 비슷하게 생기면 모두 국화로  대답하면서 늘 미안해하고 목마르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선명한 컬러화질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 또는 풀, 산에서 볼 수 있는 꽃, 들에서 볼 수 있는 꽃으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야생화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하나로 식별이 가능할 듯 하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가까운 곳으로 나가도 온갖 아름다운 야생화가 만발하겠지?

이 책과 함께 한다면 두려움이 없으리라, 그리고 아이들에게 산교육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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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길거리 특강 - 꿈이 있기에... 당신은 행복합니다
느낌표 길거리 특강 제작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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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특강을 처음으로 접한 순간은 감탄과 놀라움이었다. 대부분 어릴 적 찢어지게 가난했던 삶과, 장애인, 부모에게 버림받는 등 밑바닥 인생이지만 다들 정신력, 의지력은 놀라웠다. 「자장면 천사 박권용씨」, 「희망을 파는 세일즈맨, 조용모씨」, 「두밀리 자연학교의 ET할아버지, 채규철씨」, 「건반에서 빛을 찾은 장애인 피아니스트 황재환씨」, 「돌이 되어 가는 시인, 박진석씨」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힘든 상황을 견디었을까? 친구의 자살을 보면서 '그가 죽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겠구나, 그래 그 친구의 몫까지 살자'고 다짐한 신호범씨는 결국 미국상원의원이 된다.

길거리특강에 소개된 사람들은 모두 긍정적인 사고방식, 꼭 이루고자 하는 꿈과 희망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갑자기 찾아온 불행 앞에서 좌절하고, 순응하는 삶을 살았을 텐데......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은 두밀리 자연학교의 ET(이미 타버린) 할아버지 채규철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다. 별명처럼 화상으로 얼굴이 심하게 손상되고,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았지만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면서 사회복지사업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신다.

이분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평등한 것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 시간
둘째, 죽음
셋째, 책(부자들은 부자가 되는 원리가 들어있는 책만 읽고, 쓰레기 같은 인간들은 쓰레기 같은 책만 읽는다. 살아가면서 어떤 책을 읽느냐, 그게 중요하다.
넷째, 친구(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 친구)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현실에 안주하여 지금처럼 안이하게 살 것인가?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멋진 삶에 도전할 것인가? 처칠의 명 연설문이라고 소개한 'You never give up'이라는 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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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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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씨의 책은 늘 신선한 감동을 준다. 그의 책에는 人生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다. 언뜻 ‘조나단 리빙스턴의 갈매기의 꿈’이 생각나게 하고, ‘루스 에인워스의 엄마 잃은 아기 참새’도 떠오른다. 동물을 통해 우리네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초등학교 중학년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동화책이다.

주인공 잎새의 무정란만 생산하는 슬픈 삶! 닭장에 갇혀 알을 품어보지도 못하고 바로 이별을 한다. 그러나 알을 품어 새끼를 부화할 꿈을 꾸는 잎새. 늘 마당으로 나가는 꿈을 꾼다.

폐계가 되어 죽을 운명에 처해 지지만 나그네 청둥오리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마당에서 한 식구가 되어 살고 싶은 생각에 다른 오리, 수탉, 암탉에게 간절히 청하지만 쫓겨나고 만다. 타인에 대해 배척이 강한 우리의 이기주의가 느껴진다. 결국 간절히 바라던 알을 품는다. 늘 족제비의 공격 위험을 느끼면서도 강한 모성 본능과 나그네 청둥오리의 희생으로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온다.

이름은 초록머리. 아이 때는 잎새를 엄마라 생각하고 잘 따르지만, 결국 무리 곁으로 가고 잎새는 슬픈 최후를 맞이한다.

이 동화책은 한편의 인생드라마 같다. 우리네 부모님의 희생적인 사랑, 양육강식의 처절함도 그리고 있는 듯 하다.

과연 어떻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일까? 잎새처럼 현실에 순응하며 살지 않고, 과감히 나의 삶을 개척하며 사는 삶이 현명한 삶일까? 아니면 수탉, 암탉 부부처럼 안락한 마당에서 남의 행복보다는 나의 행복만 생각하며 편안하게 사는 삶이 현명한 삶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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