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 최영대 나의 학급문고 1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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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주인공 영대. 왕따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지저분하고, 말이 없고, 행동도 느리고, 친구들이 흉을 보아도 가만히 있고, 있는듯 없는듯 행동하는 아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게되고, 한 친구의 실수로 "영대는 엄마도 없데요" 하는 말에 울음을 터트리고 결국 반 아이들 전체로 확산되어 같이 울다가 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반장의 용기로 모든 아이들과 화해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내내 우리에겐 왜 <창가의 토토>에 나오는 멋진 교장선생님이 계시지 않을까? <까마귀 소년>에 나오는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선생님이 없는 걸까? <고맙습니다 선생님>처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걸까? 아쉬움이 남았다.


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 나눌수 있는 마음이 넓은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오랫동안 마음 고생은 하지 않았을텐데.......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선생님부터 이 책을 읽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딸에게는 영대가 처음부터 말이 없던 아이는 아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충격과 새로 전학을 와서 낯선 환경으로 인해 그런것이라고 이야기 해주면서, 보림이는 그런 친구를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잘 돌봐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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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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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덮고나니  오랫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는 행복감이 밀려온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의 같은 반 친구중에도 트리샤와  같이  말이 좀 어눌하고, 책을 읽을때 떠듬떠듬 읽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좋은 책을 사서 읽게 해주고,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아직은 별다른 성과가 없어서 늘 속상해 한다. 특히 친구들에게 가끔 놀림을 당할때면 담임선생님이 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하신다.

문득 <고맙습니다, 선생님> 을 담임선생님과  그 엄마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담임선생님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관심에 의해서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또한 엄마는 아직은 우리 아이가 늦지만,  패트리샤 폴라코 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 그리고 더이상 그 아이를 채근하지 않으리라.

이 책은 참 따뜻한 분들이 많이 나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책에 꿀을 발라주시면서 맛을 보게 한뒤에 "맞다. 지식의 맛은 달콤하단다. 하지만 지식은 그 꿀을 만드는 벌과 같은 거야. 너도 이 책장을 넘기면서 지식을 쫓아가야 할거야" 라고 책의 소중함을 지혜롭게 가르쳐주신 할아버지.

학교선생님인 엄마도 아이가 늦다고 채근하지 않고, 밤마다 책을 읽어주어 책을 사랑하는 분위기에서 자라게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트리샤에게 영웅으로 각인된 폴커선생님과 훌륭한 조연 플레시 선생님. 두 분의 참사랑이 없었다면, 훌륭한 동화작가로 성장한 패트리샤 폴라코도 없었을 것이다.  그림을 잘그린다고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고, 글을 읽지 못하여 두려워하는 트리샤에게 "지금까지 숫자나 글자를 다른 사람하고는 다르게 보고 있었는데, 그건 영리하고, 똑똑하고, 용기있는 아이만이 할 수 있는 일이란다"  라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다.

아이들에게 참사랑을 베풀어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베푸는 선생님은 이 나라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인적자원개발만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하는데, 선생님의 힘이야말로 인적자원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모든 선생님과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는 엄마들,  아니 모든 엄마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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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2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대 입학하는 딸이 이런 선생님 되기를 바라며 구입합니다! ^^

세실 2007-12-25 20:58   좋아요 0 | URL
아 따님은 엄마의 훌륭한 교육 덕분에 좋은 선생님이 되실거예요~~
 
루스벨트 - 배리어 프리 시리즈
김은경 지음, 신재명 그림 / 사회평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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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에게 쉬운 위인전을 읽도록 하여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고른 책이다. 물론 큰 꿈을 품기를 바라는 엄마의 속마음도 들어있다.

루스벨트하면 미국의 26대 대통령이고 소아마비, 세계대공항, 뉴딜정책이 떠오른다. 요즘 정부가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뉴딜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하니 부록으로 나온 뉴딜정책, 세계대공황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다.

위인전을 읽어보면 공통점이 어릴적 부모의 관심과 교육열이 높았다. 루스벨트의 어머니도 여섯살이 되기전에 읽기와 쓰기를 어머니로부터 직접 배우고, 가정교사들에게서 역사, 지리, 수학, 과학, 외국어등을 배웠다고 하니 지금이나 그 당시나 교육열은 대단하다.

명문 하버드대를 다니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부통령 후보에 올랐던 루스벨트에게 소아마비라는 큰 시련을 겪는 일이 일어났지만, 부인과 큰아들 제임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대통령이 되어,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2차 세계대전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루스벨트는 장애인이라는 큰 제약 속에서도 훌륭한 대통령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늘 불쌍한 사람,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 덕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분량이나, 내용이 쉽게 써 있어서 초등학교 2학년 정도가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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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왕따 일기 파랑새 사과문고 30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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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때~  한 친구를 잠시, 아주 잠깐 왕따를 시킨적이 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그 친구가 잘난척을 하고,  사소한 일을 선생님께 고자질해서 내가 꾸중을 들었기 때문인것 같다. 점심시간에 밥 먹으려고 도시락을 폈는데, 그 친구가 다가오길래 다른 친구들에게 '얘들아, 우리 저쪽가서 먹자' 그 친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혼자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인 모습....그 모습을 보면서 참 미안해 했고,  며칠후 다시 친하게 지냈다.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왕따의 추억이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은 친구들이 수시로 왕따를 시키고,  반에 전혀 말을 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데 그 친구는 완전 왕따란다.   왕따라고 하지 않고, 땅콩이라고 한다면서....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정화는  반에서 인기있는 미희를 사귀고 싶어하고,  그 아이가 속해 있는 '양파' 모임에 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여리고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평범한 아이다.  결국 미희의 마음에 들어 '양파'에 가입을 하고,  신나는 학교 생활을 하지만 곧 미희의 이기적인 성격의 실체를 알게 되고, 왕따를 당하는 친구의 슬픔때문에 갈등하다가 왕따를 당하는 친구들의 편에 서게 되고, 처음에는 부끄러워 하던 병원 이발사라는 아빠의 직업도 당당히 친구들에게 소개한다.  

정화가 글짓기 대회에 쓴 글중  "오늘의 내가 내일의 왕따가 되어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부디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이 말만 친구들이 기억한다면 왕따가 존재하는 세상은 없으리라.  이 책은 왕따의 심각함과,  당하는 아이의 절실함을 표현한 부분은 약하지만, 아직 왕따이야기가 별로 없는 우리 나라 동화에 현실감을 불어넣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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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낮은산 어린이 3
고정욱 지음, 최호철 그림 / 낮은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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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 10년전 고등학교때 같은반 아이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한쪽 다리가 불편해서 늘 목발을 짚고 다니는 키가 자그마한 예쁜 얼굴의 아이였다.  그 아이는 친한 친구도 없이 쉬는 시간이면 항상 책을 읽고 있고,  공부도 반에서 1, 2등하는 의지가 강한 친구였다.  나는 별로 외향적이지 못한 성격임에도 늘 체육부장이나 오락부장을 했기때문에 늘 친구들에 둘러 쌓여있었다. 그러니 그 친구에게 별 관심이 없었을 수 밖에...... 문득 그 친구는 무얼할까? 그 친구는 특별히 친한 친구도 없었으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도움을 청하고 싶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애우인 동구를 도와주는 영석이! 대부분 남을 도와주는 사람을 보면 부유한 사람보다는 풍족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것 같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를 갖게 된 것일까?  영석이도 할머니랑 둘이 살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아이처럼 하고 다니기 때문에 친구들이 멀리 하는데도 이렇게 선뜻 동구에게 손을 내민다. 이발소를 지나고 제제소를 지나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이어지는 가파른 길인데 힘들지 않느냐는 동구의 말에 '괜찮아'를 연발하는 착한 영석이.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갸륵한 마음씨가 베어 있다.

집안에 장애우가  있으면 오직 장애우와 장애우의 가족만이 고통을 감당하는 사회의 차가운 현실을 이 책은 알려 주는 듯 하다.  발 노릇을 하는 엄마가 오지 못하는 경우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동구의 맘은 얼마나 아플까? 엄마 등을 마구 꼬집어 준다는 아이의 마음을 통해서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장애우는 가족만의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 그 아픔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내 대녀도 9살이지만 걷는 것도 힘들고, 말도 하지 못하는 정신지체를 가진 중증 장애우다. 동생의 나이도 어리다 보니  휴일에도 가족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을 한다. 내면에는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하기도 힘들어서 이리라.  언제쯤이면 당당하게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주위 사람의 따뜻한 도움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날이 올까?   이 책은 잊고 사는 장애우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슬픈 자전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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