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을 짓거나 건물을 지을때도 조경에 참 많은 신경을 쓴다. 그래서 아파트 화단에서도 온갖 꽃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하다못해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에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곤 한다. 그런 꽃들을 보면 화초에 관심이 많은 나는 꽃 이름이 궁금해서 집에 와서 화초에 관한 도감을 찾아보곤 하는데 가정마다 구비해두고 있으면 좋은 책이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하늘빛으로 보일랑 말랑 피는꽃 개불알풀! 종류도 여러가지인데다 꽃이름도 가지가지다. 생겨 먹은게 강아지 불알을 닮았다는데 정말 그럴까? 그리고 산기슭을 걸어다니면 점 박이 무늬를 하고서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꽃이 있다. 바로 이 나리꽃, 나리도 여러종류가 있어 모양이나 색이나 잎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꽃이름과 그 이름의 유래와 꽃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그 꽃을 볼 수 있는 곳도 알려준다. 하지만 요즘은 관상용으로 종류도 다양한 꽃들을 많이 심어 놓으니 찾아 다니며 볼일이 없다. 그냥 꽃을 보면 이름을 알 수 있는 책이 더 필요하달까? 한 여름 연못가에 참 이쁘게 피던 이 꽃이 익모초란다. 그당시는 꽃이름을 몰라 참 애를 태웠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되어 꽃이름을 알게 되니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듯한 느낌이랄까? 저 꽃위를 날아 다니던 제비나비의 날개짓이 눈에 어른거린다. 가을로 접어드는 요즈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닭의 장풀! 미키마우스 귀처럼 생겨먹은데다 특이하게도 파란 꽆을 피우니 참 귀엽고 앙증맞다. 줄기나 잎이 대나무와 닮아서 꽃피는 대나무라고도 했다는데 그러고보니 정말 그런듯도 하다. 이 책에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꽃들에서 부터 산과 들, 그리고 식물원이나 야생화 공원 등지에 일부러 심어 놓은 꽃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자주 보기도 하는 궁금한 꽃들에 대해 그 유래와 피는 시기와 장소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들판을 지나다 이름이 궁금한 꽃이 있을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꽃색깔에 따른 구분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이책 한권정도 소장하고 매일 매일 진짜 꽃을 들여다보듯 책을 펼쳐본다면 언제 어디를 가든 그 꽃을 기억했다가 꽃이름 찾기는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우린 왜 추석이 되면 토끼를 떠올리게 되는걸까?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하는 노래에 나오듯 달나라에 산다는 계수나무 아래 토끼 이야기 때문인걸까? 이 책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라하는 토끼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옛날 옛적엔 달동네에 살았다는 토끼와 잘난체 하느라 1등을 놓친 토끼, 지혜롭고 똑똑한 토끼가 있는가 하면 때로는 멍청하기가 이루 말할데 없는 토끼 이야기들이 책 한권에 모여 있으니 일부러 토끼 이야기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되어 좋다. 도서관에서 만난 토끼 한마리가 들려주는 토끼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 토끼 이야기가 줄줄이 쏟아져 나오니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겠다. 달리기 선수라면서 바보처럼 느림보 거북이에게 져버린 이야기는 정말 미스테리다. 절대 주눅 들지 않고 호랑이 앞에서 꾀를 내어 위기를 모면하는 토끼가 있는가 하면 무시무시한 동물의 왕 호랑이를 돌떡 하나로 바보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또 다른 이야기로 호기심을 부추기는 이런 토끼 한마리가 진짜 도서관에 살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시키지 않아도 매일 도서관을 들락날락 할 것만 같다. 엄마 아빠는 토끼 이야기를 할라치면 꼭 '토끼와 거북이'이야기만 줄창 해대는데 아무리 교훈이 담긴 이야기라지만 이젠 레파토리를 좀 바꿔 볼때도 되지 않았을까? 좀 더 재미난 이야기거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서 이 책이 엄마 아빠에게 효자가 될듯하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또 다른 토끼 이야기를 찾아 도서관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닐지도 모른다. 아니 더 재밌는 토끼 이야기를 들려줄 토끼를 찾으러 다니는건 아닐까?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10701_domino
세상에서 제일 듣고 싶고 듣기 좋은 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랑해'라는 말이 아닐까? 하지만 이상하게 말하기가 쓱스러워 잘 표현하지 못하는것 또한 바로 이 '사랑해'란 단어다. 그런데 이 책이라면 그런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우리아가 ____에게' 라는 문구의 빈공간에 우리 아가의 이름을 넣는순간부터 더이상 사랑이 쑥스럽지 않으며 아이와 사랑에 푹 빠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언제나 얼마큼 어떻게 사랑하냐는 질문을 할때면 하늘땅만큼, 무지 무지, 엄청이란 단어들을 사용하고 마는데 이 책에서의 표현을 하나하나 읽어내다보면 사랑의 느낌이 눈에 보이는듯 손에 잡힐듯하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란 책 주인공 금발아가가 이제 막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나이가 되어 엄마 무릎에 앉아 눈을 반짝이며 엄마의 사랑에 푹 빠져있는듯한 책이다. 그림 또한 어찌나 이쁜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겠다. 우리 아가이름 넣어 하루에 몇번을 읽어주어도 좋겠다.
<고 녀석 맛있겠다>의 티라노와 <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의 엄마 마이아사우라 이야기는 가슴 뭉클합니다. 어쩜 뻔한 이야기를, 끝이 보이는 이야기를 이렇게도 눈물나게 풀어내는지.. 그림은 참 코믹한데 말이죠. 아기가 태어나면 많은 것이 바뀝니다. 자잘한 일상의 변화도 그렇지만, 세상에 온전히 나만 바라보는, 그리고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무언가가 생긴다는 건, 이런 마음이 생긴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예요.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엄마, 난 도망갈 거야>를 보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저 엄마, 스토커 아니냐며.. ;;;; 하지만, 이제 자라는 아이와 그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를 물려주고 싶고, 잘 보살펴주고 싶고, 언제든 안식처가 되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너무 와닿는 소중한 책이 되었습니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책이예요. 명불허전인가요.. 사랑해 대표작 3종. 말썽쟁이 우리 꼬맹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