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행 - Travel Essay
채지형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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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예스24 파블네트워크데이에서 채지형작가가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었는데 

그때 소개한 사진들이 실린 책이라 더 반갑다.
여행을 하나의 독서로 생각하는 그녀의 발상이 참 새롭고 즐거웠다. 

안녕 여행!
해도 해도 또 하고 싶은 여행.
여행과 매일 안녕하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통 여행서들은 지도를 첨부해 여행지를 어떻게 가고 여행지에 대한 숙박, 교통, 먹거리등을 소개하는데
이 책은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을 에피소드와 함께 담아 놓은 여행 에세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가고싶은 곳이 늘게 된다.




아이의 해맑은 웃음 담긴 사진 한장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여행.


낭만적인 어떤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석양이 물드는 어느 도시.
가끔은 내게도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여행 에세이!


한권의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여행을 한 것만 같은 느낌이드는 책이다.

채지형 그녀처럼 
현지에서 노트를 하나 장만해 한쪽에는 사실위주로. 한쪽은 감상위주로 기록을 하고
형광펜으로 꼭 기억해두어야 할것들에 큰 동그라미를 치고 싶다.
노트 마지막장에는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탑텐을 적어 추억하고
여행하며 만난 친구들의 싸인도 받고 싶다.
왜 여직껏 여행에서의 기록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게으른 나를 탓하고
이제부터라도 한권의 여행 노트로 나만의 여행책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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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의 두번째 장편소설. 2005년 등단한 이후 지난 팔 년간 두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보낸 황정은. 적합한 수식어를 찾기 어려워 그저 '황정은풍'이라고만 이야기될 수 있을 뿐인, 그 누구보다도 개성적인 소설세계를 구축해온 그다. 

두번째 장편소설 <야만적인 앨리스씨> 역시 그렇다. 하지만 마땅한 수식어를 찾기 어려워 그저 '황정은풍'이라고만 간신히 언급할 수 있을 뿐이라는 점에서만 그러하다. 황정은은 불쾌하고 사랑스러운 여장 노숙인 앨리시어의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이제까지 그의 소설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황폐하고 처절한 폭력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첫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를 펴낸 황정은의 첫 번째 장편소설. 2009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전재되었던 작품으로, 김이설의 <나쁜 피>, 이홍의 <성탄 피크닉>에 이은 '민음 경장편'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황정은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도심 한복판의 40년 된 전자상가에서 일하는 두 남녀, 은교와 무재의 사랑 이야기다. 재개발로 전자상가가 철거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게 되고, 그곳을 터전 삼아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내력이 하나씩 소개된다. 그 와중에 소설은 시스템의 비정함과 등장인물들의 선량함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과연 살 만한 곳인지 묻는다. 

이 폭력적인 세계에서 그림자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하고 처연한 삶을 이야기하며, 사랑이라는 게임을 언어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언어를 통해 서로를 애무하고, 이해하고, 마침내 사랑하게 되는, 그저 '황정은 특유의'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연애소설이다.






2010년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큰 주목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설가 황정은의 두번째 소설집. 시적인 압축이 돋보이는 간결한 언어운용의 미덕이 완성도를 더했고, 폭력적인 세계를 간신히 살아내는 인물들을 감싸안는 소설적 윤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문학에 대한 고민과 현실에 대한 고민이 단단히 맞물려 응축된 작품집이다. 

한밤에 벌어지는 친지들 간의 갈등을 그린 '야행(夜行)',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죽은 원령이 주인공인 '대니 드비토', 아무것도 없는 무한한 시공간 속을 하염없이 낙하하는 중이며,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실은 낙하하는지 상승하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화자가 등장하는 '낙하하다', 일일 바자회에서 양산을 파는 아르바이트에 나선 주인공의 하루를 그린 '양산 펴기'.

어느날 무심코 주워온 항아리가 "서쪽에 다섯 개가 있어"라고 말하는 데서 시작하는 '옹기전(甕器傳)', 다섯 번 죽고 다섯 번 살아난 길고양이가 들려주는 묘생(猫生)의 일대기 '묘씨생(猫氏生)', 성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고 스스로를 유폐시킨 화자가 등장하는 '뼈 도둑', 결국 이 모든 것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 표제작 '파씨의 입문' 등 모두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2005년에 등장한 작가의 첫 소설집. 수록된 단편들은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올해의 문제소설’ 등에 발표한 작품들이다. 11편의 소설들은 명랑성과 비애가 결합되어 생겨났다. 일상과 맞닿아 있는 작가만의 환상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특유의 유머와 명랑함을 무기로 때론 심드렁하고 아무렇지 않게 드러난다.

‘모자’는 “세 남매의 아버지는 자주 모자가 되었다.”로 시작한다. 세 남매는 아버지가 아무 데서나 모자가 되는 바람에 자주 이사를 다녀야 하는데... 아버지에겐 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 ‘문’은 등 뒤에 남들이 볼 수 없는 문이 달려 있는 m의 이야기. 그곳에서는 한 할머니가 나오기도 한다. 

표제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는 평범한 동물원의 소풍을 다룬 소설. 하지만 그곳은 어느 순간 낯선 세계로 바뀌어버린다. ‘무지개풀’에서 공간에 대한 작가의 환상은 간이풀장으로 이어진다. 거실을 꽉 채우고도 남는 간이풀장 속에서 물놀이는 부조리극의 한 장면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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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건축이다 - 인간이 만든 최고의 아름다움
김희곤 지음 / 오브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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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의 여행지로 한창 뜨고 있는 스페인의 열정과 낭만의 정수를 보여주는 갖가지 건축물을 마치 눈앞에 펼쳐 보이듯, 손에 잡힐듯 써놓은 한권의 스페인 건축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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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건축이다 - 인간이 만든 최고의 아름다움
김희곤 지음 / 오브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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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동생이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의 낭만과 열정을 사진속에 가득 담아와 가우디가 어쩌고, 타일이 어쩌고 하며 열에 들떠 이야기하는 여동생을 보며 나 또한 스페인 여행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 마침 스페인을 소재로 가우디의 건축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근사한 책 표지를 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10여젼전 마흔이 넘은 늦은 나이에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라 할 수 있을 스페인 유학길에 올랐던 저자의 이 책은 단지 건축에 관한 지식을 들려주는 책이 아닌 스페인의 역사와 숨결이 살아 숨쉬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축예찬이다. 생생한 사진과 함께 그 서술 방식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손에 잡힐듯 그렇게 감성적으로 다가와 내가 지금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알카사르의 야경

'사방을 한눈에 굽어보고 있는 알카사르는 시대의 창과 방패로서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제는 톨레도의 시간으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있다.' --- p86





알람브라 궁전

'지나치게 아름다운 존재는 손을 많이 타는 법이다.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파괴할 수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 p147





구엘공원

'지붕위 마당에 올라서면 제일 먼저 바르셀로나 시가지가 손에 잡힐듯 눈 아래 펼쳐진다. 
놀라운 눈길을 잠시 잡아당기면 발아래 아름다운 곡선이 들어온다. 
곡선을 따라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 벤치는 자유로운 곡선에 생명을 불어 넣으려는듯 
현란한 타일이 빛을 받아 뱀의 비늘처럼 번쩍거린다.'   --- p218





살라망카

'이곳에서 나의육체는 지나가는 행인의 일부이자 주변 건물의 장식으로 밤과 낮을 관통하며 훌렀다.'   ---p274

도심속 밀림속에 숨어 있는 장엄한 오아시스 같은 마요르 광장을 거닐고,  마드리드 최고의 번화가 살라망카에 머물렀다는 저자의 다락방으로 오르는 삐걱대는 계단을 오르고, 파괴되어 스페인 통일후 다시 지어진 톨레도 대성당의 용서의 문을 열어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넋을 빼앗기고, 톨레도의 심장 알카사르 오새에 서서 사방을 한눈에 굽어 보고, 알바이신 언덕에서 밤 하늘아래 조명등을 밝힌 알람브라 궁전을 바라보며, 가우디의 상상력이 파도치는 카사밀라에 잠시 머물러 온듯 그렇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저자가 머물렀던 그 순간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를 감성적으로 전해준다. 저자가 어떻게 자신의 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설계를 다시 하게끔 했다는 이 스페인의 건축은 그의 가슴속에서 살아 펄떡이듯 어느새 내 가슴속에 파고 들어 내 심장을 쫀득하게 만든다. 스페인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그 심장속에 파고들 책이다. 정말 일생에 한번은 꼭 가보아야할 스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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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롯 - “예수는 정치적 혁명가였다” 20년간의 연구로 복원한 인간 예수를 만나다
레자 아슬란 지음, 민경식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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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롯, 그야말로 종교나 정치적으로 열성적인 열성분자나 광신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슬람교도이며 이란 출신이지만 기독교에 심취하게 되고 그로인해 주변 사람들을 전도하기에 이를정도였다가 다시 의구심이 들어 더 깊이 파고들어 예수를 종교적인 인물이라기보다 한사람의 정치적 혁명가로 조명하고 있다. 역사적인 어떤 인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이런 글이 새로운것은 아닌데 기독교의 인류의 구원자인 예수를 정치적 혁명가로서 재조명하는 일이란 수많은 기독교인들에 반하는 이 시대에 혁명과도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성서는 사실 어떤 역사적 사실을 서술했다기 보다 누군가에 의해 영적 계시를 받아 쓰여진 책으로 그 내용의 사실성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도 수많은 기독교인들은 그것이 마치 신에 의해 쓰여진것처럼 믿고 떠받들기를 마다하지 않는데 특히나 물위를 걷는다거나 두마리 물고기로 수백명의 사람을 먹인다거나 죽은 사람을 살린다는 식의 예수의 행적에 대해서는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써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데도 당연시 여기며 철석같이 믿는다. 그에 대해 불신을 표하게 되면 신의 뜻을 반하는 인물로 여겨 사탄으로 몰아부치기 일쑤다.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려고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려고 왔다.”(마태복음 10:34)


저자의 말처럼 단 이 한구절만으로도 예수가 혁명을 이끄는 정치적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한번쯤 동의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부터 반감을 가지기 보다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 하는지에 귀를 기울인다면 조금은 색다른 시선으로 더욱 신선하게 예수를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소설가가 아니면서도 이야기의 시작을 마치 한편의 스릴러 소설을 쓰듯 그렇게 시작한다. 부패해서 썩어가는 대제사장을 마치 하나의 제물로 받치듯 그 목을 단칼에 베어 버리고 감쪽같이 사라지는 이야기의 시작은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 하는것인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서술이다. 


하지만 종교나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쉽게 읽혀지지 않는 이야기인것 또한 사실이다. 예수의 생애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들에 흥미가 없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렇더라도 예수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게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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