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 1시간, 낮잠 2시간 - 느긋하게, 천천히, 조금씩! 통나무집 노부부의 즐거운 슬로라이프!
츠바타 히데코.츠바타 슈이치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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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는데 다시 자려고해도 잠이 안와서 소파에 올려둔 책을 들춰봅니다. 여든이 넘고 아흔이 넘어서도 텃밭을 일구며 직접 수확한 것들로 요리도 하고 소품도 만들고 도란도란 느릿느릿 살아가는 통나무집 츠바타 하우스의 노부부! 이분들을 책으로 처음 만난게 벌써 4년이나 되었군요! 그때도 부럽고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분들이 백세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이렇게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 뭘까요? 스스로 덜렁이라고 인정하는 히데코 할머니는 집안일에 최선을 다해 즐겁게 합니다. 재료는 그냥 대충대충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맛있게, 집안일도 설렁설렁하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슈이치 할아버지 또한 마찬가지로 ‘뭐든지 즐겁게‘가 모토인 삶! 결혼후 돈에 여유가 없음에도 요트를 사는데 돈을 쓸 정도로 무모하지만 즐거운 삶을 살기위해 히데코 할머니의 가사일을 함께 나누며 텃밭을 일구고 느릿느릿!

4년동안 차양이 생기고 우편함이 커지고 냉동고가 늘고 조명이 늘고 츠바타하우스가 조금씩 달라진 모습이지만 할머니가 부엌에서 손수 요리하고 빵을 굽고 뜨개질을 하고 할아버지가 손수 밭을 갈고 농사를 짓고 빨래를 널고 걷는 삶의 모습은 여전합니다. 노부부가 서로 알콩다롱서로를 챙겨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것도 여전합니다.

노부부의 매일매일 똑같이 짜여진 하루 일과! 매일이 똑같은거 같지만 사계절 텃밭이 다르니 음식도 달라지고 매일매일의 삶이 결코 같지 않은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삶! 이 노부부의 행복의 비결인거 같습니다. 바쁜 하루하루 일년 사계절을 살면서 삶의 여유가 없다느니 하며 불평하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차가운 것을 먹지 못하는 히데코 할머니는 결명자와 보리를 키우고 수확해 볶아서 차로 만들고 그것을 손녀에게 보내기도 합니다. 물론 그외의 다른 저장음식이나 밑반찬등도 늘 딸과 손녀를 위해 넉넉하게 만드는 할머니의 그 정성과 마음이 참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할아버지가 사다리를 타고 나무위에 올라가 귤을 던져주고 할머니가 능숙하게 귤을 바구니에 담아 그것들을 씻고 다듬어 잼을 만듭니다. 계절마다 벗찌, 매실, 밤등 각각의 열매로 다양한 먹거리를 만듭니다. 또한 밭을 일구어 갖가지 채소를 심고 가꾸어 계절마다 각각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건강한 삶! 분명 노부부의 행복한 삶에는 수고로움이 있다는 사실!

할머니만의 레시피와 길쌈을 하고 물레를 돌려 만드는 뜨개! 그저 감탄하게 됩니다.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하니까 하기 싫어지는 거에요. 내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아요. 요즘은 거의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노부부의 삶의 철학과 행복의 비결은 느릿느릿 즐겁게 산다는 것! 그것이 여든이 넘고 아흔이 넘어서도 손수 텃밭을 일구고 요리를 하고 뜨개를 할 수 있는 건강한 삶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늘 오늘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을 실천하며 살아가던 우리들의 삶에 ‘내일해도 괜찮다‘는 말은 정말 큰 깨달음을 주네요! 느릿느릿가도 갈 수만 있다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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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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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참 환타지한 이 책의 표지속 배경은 우유니의 소금사막 어디쯤! 이곳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하루를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아릿하고 찡해지는 이 소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으나 사랑이 내맘같지 않고 제멋대로라 아파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이야기들! 사랑이 사랑인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그녀의 메세지는 바로 지금 사랑하라!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소설로 서점대상 후보에 올라 130만부의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 영화 제작자 가와무라 겐키의 세번째 소설, 사랑이라는 감정없이 결혼하는 과정속에 과거의 사랑으로부터 받게 되는 9년만의 편지로 그때를 회상하며 열두달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사랑에 대한 심리를 다룬 소설이라 꽤 진지한 대화가 주를 이루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설!

지금 결혼준비가 한창이지만 사랑은 이미 멈춘지 오래인 두 연인! 형식적인 결혼절차를 밟고 있는 두 연인의 삐걱거림이 아슬아슬한 가운데 날아든 옛연인의 편지가 어떤 파장을 불러오게 될까 전전긍긍하지만 그보다는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는 소설! 이미 오래전에 놓아버린 사랑과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사랑에 대한 감정이 사라져버린것처럼 무미건조해진 지금 두 사람의 관계가 편지로 인해 사랑을 되찾게 되는 소설! 사람들이 잃어버려 길위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랑을 제자리로 찾아주려는 이야기인듯!

사랑을 할때는 마치 세상에 둘도 없을 것처럼 굴다가 어느새 익숙해지게 되면 그때를 잊고 마는 사람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그들을 들뜨게 했던 사랑이 단단히 바쳐주고 있음을 깨닫기를, 아마도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갈등하고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작가가 전하고 싶은 강한 메시지가 담긴 소설이 아닐까 싶다.

9년전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왜 헤어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9년만에 편지로 전하고 싶은 말은 무얼까? 소설속 배경이 되는 음악, 사이먼앤가펑클의 ‘April come she will‘을 들으며 9년만에 보내온 옛 연인의 편지에서 그녀가 전하고 싶었던 말을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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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킴의 요리 레시피가 시리즈로 나왔네요! 고기와버터, 닭과 달걀, 생선과 소금, 감자와 토마토 네권 세트로! 저는 닭과 달걀 요리가 궁금해서 요 책으로 초이스! 그런데 책이 커서 예전에 그 페이퍼 잡지같은 그런 느낌인데 처음엔 이게 책인건가 가제본인가 헷갈렸는데 바코드와 가격이 매겨진 진짜 책!

서문에 책이 냄비받침으로 쓰이기를 바란다는 레이먼킴의 바램이 적혀 있는데 책장에 꽂혀 먼지 먹는 요리책이 아니라 주방에 두고 진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요리책으로 쓰라는 얘기에요! 보통 요리책들이 요리 레시피 한두개만 건져도 성공이라고들 하는데 레이먼킴은 무려 다섯가지 정도는 찾기를 바란다고! 저도 그러고 싶어요 진짜!ㅋㅋ

닭을 튀기거나 삶아서 요리하는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마늘이나 레몬에 재우고 절이고 굽고 볶고 스튜등 다양한 요리 레시피로 소개하고 있어요, 주변에 있는 구하기 쉬운 요리재료를 쓴다고 하지만 요리사가 말하는 재료는 아무리 평범해도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르죠! 하지만 센스있는 주부들이라면 대충 대체식품으로 얼마든지 요리할 수 있다는 사실! 주부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인터넷에 정보가 많잖아요!ㅋㅋ

제가 좋아하는 치킨윙은 물론 치킨퀘사디아, 닭가슴살만두튀김, 치킨수프, 치킨콘차우더, 버번킨, 각종 치킨구이, 칠리치킨, 태국식 닭가슴살구이, 치킨스튜,치킨 크로켓, 치킨커리등 정말 다양한 치킨요리가 등장하네요! 레이먼킴의 말처럼 와인한잔에 곁들일 수 있는 치킨요리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닭가슴살 재료로 하는 요리가 많아서 다이어트나 근육만드는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인기 짱일듯!

그리고 달걀요리! 달걀요리는 이 삶는 방법이 정말 중요해요. 우리가 아는 방법이랑 다르네요! 달걀이 잠길정도로 물 붓고 소금 넣고 뚜껑덮고 센불에서 8분정고 익힌 후 불 끄고 그대로 15분 방치, 그리고 커다란 볼에 얼음물 만들어 달걀 넣고 2시간이상 냉장보관 한 뒤 껍질을 벗기라는데 역시 요리사님은 다르네요! 맛난 요리를 위해서라면!

저는 사실 이 달걀요리가 더 관심이 많았는데 달걀로 피클을 만들 수 있다니 깜놀했네요! 그런데 그 방법이 정말 피클만드는 방법 그대로더라구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긴한데 달걀피클이라니 넘 어색!
완숙 달걀 노른자를 체에 곱게 갈아서 마여네즈 머스터드 소스로 버무린 데블드에그, 포르투칼식 달걀요리 지옥에 빠진 달걀, 달걀 팬케이크, 크레이프, 초콜릿무스, 에그 녹, 에그누들에 파스타도우로까지 활용이 가능한 달걀! 하나씩 도전해봐야겠네요!

그리고 각종 소스 레시피도 8가지나 소개하고 있어요. 식빵에 발라먹어도 좋고 소스로 찍어 먹어도 좋은!

띠지를 가만 보니 뒷페이지를 뒤집으면 냄비받침이 된다고!
맨 뒷장에 접혀진 표지를 뒤로 접으면 진짜 냄비받침이 등장! 이 책 진짜 냄비받침이었네요!ㅋㅋ 아무튼 요즘은 책도 그냥 평범하게 못만들어요! 그치만 이 요리책, 책은 심플한데 아주 친절하지는 않아요! 보통의 요리책처럼 사진으로 요리과정을 보여주거나 하지 않거든요! 책 사이즈도 냄비받침 하기에 좀 크기도 하고! 그래도 닭과 달걀요리에 관심 있으시다면 도움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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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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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우울하세요?
사랑하는 일이 넘 힘드세요?
왠지 나만 혼자인거 같아요?
자꾸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드세요?
실컷 울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안된다구요?
헨킴의 일러스트 그림에세이 [실컷 울어도 되는 밤]으로
외로운 마음을 가득 채워보시는건 어떨지!

아!
초승달위에 걸쳐진 저 여자!
아니 그믐달인지도,,,
슬픔과 우울이 무게가 딱 내것 같지 않나요?
그런데 그보다 까만 저 밤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저만 그런가요?
달 마저 아름다운 그림이라니!

뭐 이렇게까지?
그런데 이 여자가 왠지
제 우울을 대신해서 실컷 울어주는
뭐 그런기분?
막 따라서 실컷 울 수 있을거 같지 않나요?
빨래건조대에 걸쳐 놓아도 아름다운 우울!

아!
정말 이럴수만 있다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카푸치노 잔에
지치고 우울한 몸과 마음을
아주 푹 담글 수만 있다면!
그림이 정말 나를 위로해주는 걸요!
이래서 아트테라피라고 하는군요!

뭐 이런 아름다운 서니사이드업!
나 또한 이런 내 뒷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풋! 하고 웃음이 나네요^^

어떻게 이런 기발한 일러스트를
떠올리고 그려내는걸까요?
내 우울의 깊은 바다를 그저
아무말 없이 노 저어 오는 그런 사람
진짜 어디 없나요?

내 생각만으로 머리속이 꽉찬
누군가에게 기대어 푹 쉬고 싶은
내 마음을 들켰네요,
ㅋㅋ

메인 표지속 이 달의여인!
어쩜 바로 지금의 당신,
아니 바로 나 자신일지도!
그냥 이 그림에 기대어 내 몸도
저 달님에게 걸쳐두고 싶어지는!

우울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놀랍죠?
너무 슬프고 우울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거나
감추고 참고 그러지 말고
헨킴의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을 보며
같이 우울해 보세요!
밤새도록 울어도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음을!

인스타그램 팔로우 60만이 열광하는
헨킴의 아름답고 멋진 아트테라피!
참, 지금 한남동 구슬모아당구장에서
헨킴의 그림 전시가 있답니다.
책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가 봐도 참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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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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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스릴러가 아닌데... 한번도 상상해 본적 없는 미래의 성과 결혼과 가족과 아이! 우리는 근본적으로 남녀가 사랑을 하고 그 관계에서 아이를 낳아 가족을 이루고 사는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데 결혼은 하되 부부간의 섹스는 근친상간이 되고 연애는 각자 밖에서 해야하는가 하면 아이는 인공수정으로 낳아야하는 이런 세계라니! 생각할수록 오싹해지는 소설이다.

인간으로 당연하게 여겨온 기본적인 생각들이 소멸되어진 세계! 생리를 시작하면 불임시술을 받아야하고 인공수정으로만 아이를 낳는 이 세계에서 아마네는 자신이 비정상적인 인간의 교미(ㅠㅠ)에 의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를 혐오하게 된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만화속, 게임속 캐릭터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 세계에서 아마네는 호기심에 남자들과의 육체적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데 오히려 남자들은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으로 가족을 이루고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아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순탄치가 않다,

결국 가상실험도시 지바로 이주를 하고 남편과 함께 인공수정을 하지만 인공자궁으로 성공한 남편만 아이를 낳게 된다. 결국 남자도 아이를 낳아봐야 한다는 여자들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세계인걸까? 하지만 그렇게 낳은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닌 이 도시의 모든 어른들의 아이가 되는 세계!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이 웃고 똑같이 울며 누구를 만나도 엄마라고 부르는 세계라니 아마네가 그렇듯 오싹해진다.

성욕을 배출하는 클린룸이 존재하는 이 도시에서 아마네는 점점 더 본능의 것에서 벗어나지 못해 방황하게 되는데 급기야 엄마마저 감금하고 아이마저 범하는 끔찍한 상태가 되고 만다. 모든것이 비정상적인 소멸세계에서조차 무너져 가고 있는 아마네! 그녀가 우리에게 묻고 싶은 것은 무얼까? 점점 비혼이 늘고 아이는 줄고 있는 이 세계의 미래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걸까?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를 따지기전에 나는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미래는 절대 상상하고 싶지 않다. 절대로!ㅠㅠ그런데 이 소설 은근 야하다! ㅋㅋ 일본 소설은 어떨땐 생각지 못한 감동을 주는데 때로는 너무나 극단적인 상상으로 나를 참 당황스럽게 만든다. 어떻하면 이토록 지나친 상상을 할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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