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불행은 내가 가지지 못한것을 바라볼 때 찾아온다고, 많지는 않지만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자 정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고 충분히 감사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공포란 인간의 욕망과 여러모로 비슷하지. 공포가공포를 낳는 것처럼 욕망이 욕망을 낳는다네. 내가 공포를 이용했다면 자네는 욕망을 이용한 거야. 허물을벗고자 하는 욕망, 그게 죄라면, 자네와 내가 저지른죄의 무게는 비슷할 걸세." p279
어느날 만약 내 몸에 허물이 생겨나는 재난이 닥친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런데 뱀의 허물을 벗는 모습을 보면 내몸의 허물도 벗겨진다는 전설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사람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참 많은 재난이 닥쳐옵니다.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는 쓰나미가 덥치고 터널이 무너지고 감기바이러스가 퍼지고 심지어 좀비까지 등장해 앞으로 닥쳐올 상상이상의 재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인간의 상상이 만들어 낸 허물 재난 소설로 허물에 대처하는 사람들과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전해지는 민간 전설까지 잘 버무려 긴박하고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어느날 인간에게 허물이 자라나고 그 허물을 벗기 위해서는 방역센터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주 거대한 뱀 롱롱이 허물을 벗는 모습을 보면 허물이 벗어진다는 전설에 그 전설을 쫓는 사람들과 방역 센터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입니다.주인공 그녀는 방역센터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요리조리 피해 다닙니다. 방역센터에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있고 또 허물을 벗고 나와도 허물이 다시 자라난다는 사실에 그녀는 전설속의 롱롱을 찾기로 합니다. 다행히 그녀는 피충류사육사로 일한적이 있어 뱀은 얼마든지 다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물안에 뱀을 잡는 일에 실패하고 결국 방역센터에 입소하게 된 그녀는 그곳에서 후리와 김과 뾰족할아버지 그리고 척을 만나게 됩니다. 방역센터를 나와서 거대한 뱀 롱롱을 잡는 일에 공조하게 된 그들은 롱롱이 허물을 벗는 전설을 이용해 개발한 롱롱프로틴으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켜 방역센터와 대치하게 됩니다.전설을 믿고 롱롱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1박까지 하면서 롱롱에게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바램과 달리 롱롱은 쉽게 허물을 벗지 못합니다. 그녀와 그들은 뱀을 이용해 공포를 조장하게 되면 프로틴 판매율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방역센터의 음모를 하나둘 밝히기 시작합니다. 방역센터에서 롱롱을 잡아가자 사람들의 희망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되지만 떠돌이아이와 척의 몸에 생겨난 검은 반점이 방역센터의 임상 실험때문이라는 사실에 분개하게 되는 사람들은 순식간에 시위대가 되어 방역센터로 몰려가게 됩니다.뱀이 허물을 벗고 탈피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일뿐 그것이 전설이 될수는 없지만 어디에든 기대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이야기를 무척 드라마틱하게 끌고 갑니다. 모든것이 인간의 욕심때문이라는 사실을 소설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지만 그렇다라도 제발 허물을 벗고 소원을 들어주길!
궁궐안 왕실의 여인의 삶이라하면 그저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만 떠올린다면 제왕업 왕현의 모습을 통해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 뒤에 숨겨진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사실들을 목격하게 된다. 하루아침에 태황 태후와 함께 수렴청점을 하게 된 왕현! 겉으로 보는 그녀의 삶은 황궁을 틀어쥔 최고의 권력자였지만 늘 주변에는 온갖 술수와 배신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가까운 이들을 처단하고 사랑했던 남자의 안위를 챙기며 궁안의 일뿐 아니라 조정의 일까지도 가리지 않고 끼어드 왕현과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자신과 동등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아내 왕현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소기. 어릴적 흠모했던 자담의 일로 잠시 냉랭한 관계를 이어가던중 자객의 칼에 몸을 던지며 소기를 지키려한 일을 계기로 더이상 두사람 사이에는 그무엇도 끼어들 수 없음을 확고히 하게 된다. "줄곧, 꿈에도 그리던,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내 옆에 설 수 있는 나와 생사를 함께할 수 있는 여인을 이미 얻고도 3년이나 놓치고있었던 거요."서로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확인하는 장면과 그저 연약한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그녀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괜히 뭉클해지고 밀고 당기며 애정행각을 벌이는 이야기에 간질간질하면서도 안에서 조신히 내조만 하는 그런 아내가 아닌 남편의 뜻을 거스르면서도 자신의 뜻을 펼치고 여자라고 뒤로 물러서기보다 오히려 앞서서 난세를 헤쳐나가는 여제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그런 아내를 만나게 된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이야기하면서 자신과 같은 역할을 해내는 아내 왕현을 자신과 동등한 위치에 세워주는 이런 남자라니!제왕이 되는 길에 들어선 소기를 다시 멀리 전장으로 떠나보내고 소기도 없이 홀몸이 아닌채로 궁을 지켜 나가게 된 왕현! 태중에 두 아이까지 출산해야하는 고통속에서도 제왕보다 더 명석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역적의 무리를 차단하는가 하면 온갖 음모와 술수에 지혜롭게 대처해 결국 소기를 황제로 등극시키고 마는 왕현! 그녀의 그 가녀린 몸 어디에 그런 힘이 숨어 있었던걸까?그저 한낱 꿈으로만 생각했던 세상을 이루어낸 두사람 앞에 이제 태평성대만 남아 있을터인데 왕현은 백수를 누리지 못하고 단명하니 혼자 남은 소기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황제의 자리에서 오로지 한 여인만을 사랑하고 먼저 떠난 그녀를 만나러 가는 그날까지 홀로 외로운 싸움을 했을 소기가 다시 만난 그녀와 동화의 마지막처럼 오래오래 행복했으리라!이 소설은 황제의 운을 타고나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해 내고 간 한 여인의 이야기이면서 한남자를 사랑하고 죽음 이후에까지 사랑받았던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단순히 멜로로만 이야기를 끌고 갔더라면 지루했을 이야기를 패업을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때로는 애절하기까지 한 소기와 왕현의 이야기에 흠뻑빠져 들게 되는 소설이다. 후일담까지 멋드러진 이런 소설이라니! 2020년 중국최대의 드라마 장쯔이 주연의 강산고인에서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
한때 역사 소설 드라마에 푹빠져들어 그 시간만 기다렸던 적이 있는데 그런 기대감으로 읽게되는 중국소설이다. 소설 속 여주 왕현 아무는 기왕후 같고 그녀의 남편 소기는 도깨비 공유 같고! ㅋㅋ2020년 중국 최대 화제의 드라마, 장쯔이 주연의 '강산고인' 원작소설 제왕업은 야사에 숨겨진 어쩌면 황제가 될 운명이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피비린내 나는 전쟁과 패권다툼 그리고 멜로를 가미해 때로는 아찔하고 때로는 달달하게 풀어내고 있다. 명문세가의 딸로 태어나 금지옥엽 사랑만 받던 왕현 아무,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의 야심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얼굴도 한번 못보고 결혼 첫날밤 버려져 납치되어 온갖 수모를 겪게 되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궁중의 암투를 낱낱이 파헤치거나 단호하게 해결하고 위험한 일에 뛰어들기를 서슴치 않는 왕현은 남자 못지 않은 기백과 재치 거기에 미모까지 겸비한 완벽한 여자다. 마치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왕현의 이야기는 같은 여자로써 손을 불끈 쥐게 만드는 힘이 있다.오라버니와 아버니 어머니의 사랑만 받고 자란 그녀지만 한족의 다른 성씨를 가지고도 나이 서른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온 예장왕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다며 오라버니를 쫓아가 피철갑을 한 섬뜩한 모습의 장군을 보고 무서워하기는 커녕 한눈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가 자신의 신랑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채! 그러나 결혼식 첫날밤도 치르지 못한채 버려진 왕현은 심지어 볼모로 끌려다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3년만에 드디어 남편 소기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전쟁에서는 전략과 전술을 다 하면서도 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소기를 마주하고 원망에 앞서 마음이 먼저 설렌다. "평생 수많은 목숨을 거뒀으니일생토록 외롭게 살아야 한다고 해도 당연한 인과응보였을 거요. 그런데 하늘이 당신 같은 사람을 내게 주었으니…이 소기, 이번 생에 어찌 이런 복을 받았는지, 설령 하늘이 다른 모든 것을 거둬 간다해도 우리에게는 적어도 서로가 있을 거요! 먼 훗날 내가 늙고 어리석어질 때, 적어도 당신이 나와 함께 늙어갈 테니, 그것만으로도 이번생에 여한은 없소.˝첫만남은 서로 어긋났지만 갖가지 역경 끝에 만남은 오히려 두사람을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 보호하고 지켜줘야만 하는 여자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제역할을 다하는 아내 왕현이 첫아이를 유산하고 슬픔에 빠져있자 이런 고백을 하는 남자라니 어떤 여자가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소기와의 달콤한 시간은 잠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다시 돌아간 궁에서도 한바탕 피바람이 불어 닥치게 된다. 황후의 아이들을 대신 키우게 된 왕현의 운명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하권이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