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받자 마자 커다란 아들 녀석은 소리가 없다. 금새 페이지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자신감이 넘쳐 있는듯 하다. 그렇게 빠져들 수 있는 미로 책이라니 괜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사람들은 미로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면서도 미로를 빠져 나가려 애를 쓴다. 그 순간에는 출구를 찾아 나가고자 하는 모헙심이 더 강해지는듯 잘못된 길은 되돌아 나오면서도 반드시 출구를 찾아 내고야 말게 하는 미로! 이 책은 흑백의 그림을 이용해 길이 아닌것 같은 길을 만들어 더욱 흥미로움을 준다. 분명 흑백인데도 꼭 색이 담겨 있는 그림같은 신비로움도 있다. 우선은 미로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가 첫 페이지에 친절하게 소개 되어져 있다.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나가는지만 알면 미로 찾기는 쉬워지는데 시작과 끝은 알지만 고 사이길이 어디로 샐지 모르니 신중하게 길을 선택해야한다. 첫미로는 '기사 꼬꼬마와 저주걸린 왕관'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미로 찾기다. 기사 꼬꼬마가 저주걸린 왕관을 쓴 왕을 찾아 성으로 가는 미로는 바다를 건너가야하는 미로! 우리 아이들이 기사 꼬꼬마의 길을 잘 찾아줄까? 바다를 건너 파도를넘어 비바람을 체히고 성벽에 올라 드디어 괴물이 되어 버린 왕을 찾았다. 저주걸린 왕관을 쓰고 괴물이 되어 버린 왕의 왕관을 벗기기위해 찾아가야 하는 미로는 괴물의 털이다. 왠지 복잡복잡해 보이는 미로인데도 아마 우리 아이들은 금새 왕관을 벗길 수 있을듯! 예전엔 미로라고 하면 그저 단순히 길찾기만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미로라니 아이들이 책한권 뚝딱할때까지 앉은 자리에서 꼼짝 않고 푹 빠져들것만 같은 신비로운 미로들이다. 요런 미로도 있고 요런 미로도 있다. 한참 미로에 빠져 있던 아들이 곁에서 어슬렁 거리는 엄마를 보더니 대결을 펼치잔다. 두페이지로 나뉘어져 있는 미로를 각자 초재기로 찾아서 제일 빨리 찾는 사람이 승! 물론 아들이 승이다. 한창 머리가 휙휙 돌아갈 나이의 아들을 엄마가 어케 이겨? 엄마를 꺾고 나니 이번엔 아빠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한창 신문을 들여다 보던 아빠는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그래도 순순히 승부를 펼친다. 물론 아빠는 아들을 이길 수 없다. 조금 아쉽게도 두페이지가 한장의 그림이 되는 미로의 경우 책이 쫙 펼쳐지지 않기도 하고 두 그림의 아구가 맞지 않기도 하지만 그것조차 아이들은 미로의 일부분처럼 여겨 길찾기에 빠져들듯! 미로의 종류가 각양각색이어서 온가족이 돌아가며 미로에 잠깐 빠져 보는것도 좋겠다.
어릴때 시골에 살때는 서울에서는 높은 빌딩 구경하는데도 돈을 내야한다는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올라와서는 높은 빌딩에 들어가 구경하는데 돈을 내기는 하더라구요! 남산에 올라 케이블카라는것을 타보고 무서우면서도 어찌나 설레이던지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에서의 멋진 체험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흥분되는 일이라지요! 그래서 시골에 사는 친구들에게 한껏 자랑을 늘어 놓고 싶은것도 사실이에요! 책속의 만복이도 물론 그랬겠죠? 만복이는 서울 작은아버지네 집에 다녀와서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느라 신이 났습니다 . 그도 그럴것이 시골에서는 그저 부러워하며 말로만 듣던 서울을 다녀왔으니 그럴만도 하죠! 그런 만복이가 부러운 친구들은 만복이가 늘어놓는 자랑에 눈만 자꾸 커지는데 더이상 자랑할 거리가 없어 서울이 이 세상에서 제일 먼곳이란 엉뚱한 자랑을 합니다. 만복이의 자랑을 들으며 내내 부러워만 하던 친구들이 좋기만 할까요? 만복이의 엉뚱한 자랑에 지지 않으려고 친구들도 서울보다 미국이 더 멀다느니 아프리카가 멀다느니 자신들이 알고 있는 멀고도 먼곳을 차례 차례 떠올리며 서로 경쟁을 합니다. 아이들 어릴때는 왜그런지 자꾸만 자기가 얘기하는 것이 최고라는 자부심에 서로 지지 않으려 엉뚱한것들까지 다 동원하는 모습에 미소를 짓기도 한다죠! 서로 지지 않으려고 멀고도 먼곳을 이야기하다 결국 우주끝이 가장 멀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슬기라는 친구는 그에 지지 않으려 자신의 할아버지 고향이 우주끝보다 더 멀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할아버지에게 확인하러 간 아이들은 휴전선이 가로막고 있어 가지 못하는 북쪽의 할아버지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세상에서 제일 먼곳이라 생각한답니다. 가까우면서도 먼나라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분단의 아픔으로 남북이 갈라진 우리나라는 휴전선으로 남북이 갈리어 한달음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도 아직 가지 못하고 있다죠! 50년이나 가지 못하는 북쪽에 고향을 두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는를 생각하면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그림동화를 보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갈수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똑같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예쁜 그림동화랍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꼭 한사람씩 단짝 친구와 함께 다니게 된다. 왠지 곁에 없으면 무언가 허전해 지는 단짝 친구,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 달리 이성적인 감성이 빨리 눈뜨는듯 하다. 하지만 순수한 동심으로 갈등하는 그 마음이 이쁘게만 여겨지는건 왤까?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주인공 환희는 새로운 단짝 친구 백두산을 만나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한다. 둘은 날마다 사이좋게 지내다 보니 엄마들끼리도 서로 단짝이 되어 버렸다. 그러고 보면 우리 아이들 어릴적에도 단짝 처럼 붙어 다니는 친구 엄마와 참 친했던 기억이 난다. 철부지 아이들의 하하호호 웃고 떠들고 노는 모습을 보며 엄마들은 그냥 마냥 기분 좋게 웃게 된다는! 그러던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백두산이 환희의 손을 살짝 잡는다. 물론 환희는 짝궁이니까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갑자기 심술궂은 친구 하나가 연애하냐고 놀리는 바람에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았던 가슴이 콩닥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러고보면 꼭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한둘씩 있다. 괜히 단짝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꼴을 못봐줘서는 남자 여자가 함께 손만 잡아도 연애한다고 놀리는 참 심술궂은 친구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말을 듣게 되면 누구라도 주변을 살피며 눈치를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금새 다시 친해지려다 또다시 심술궂은 친구의 방해로 서먹해져 백두산은 서운한 마음을 폭력을 휘둘러 환희에게 슬픔을 안겨 준다. 그러려고 한건 아닌데 마음과는 다른 행동을 하기 마련인 아직 어린 아이들! 남자아이들은 뭐든 맘에 들지 않거나 맘대로 되지 않으면 주먹을 앞세우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지,,, 백두산이 스리슬쩍 사과의 쪽지를 건제니 스르륵 마음이 풀어진 환희는 다시 단짝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이런 저런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더욱 둘의 사이가 돈독해지는 모습을 그린 책을 읽다 보니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이성에 너무 일찍 눈뜨는거 아닐까 했던 걱정스러운 마음보다 아이들의 투닥거리고 속닥거리며 자라는 모습이 참 이쁘게 보이는게 아닌가? 누가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둘이 좋으면 그만이란 생각을 하는 환희를 보니 아이들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어른의 불량스러운 잣대로 보면 안되겠다는 반성을 한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를 분명히 표현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마음을 오히려 어른들이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닐까? 아이들이 서로 사이좋게 하하 호호 뛰어 다니니 책가방도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되는 참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다.
http://blog.aladin.co.kr/culture/4765847 본문의 너비가 페이퍼의 제한 너비를 초과한 글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새창에서 원래 너비의 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책을 읽으며 이사람 때문에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는데
마침 이 책속의 장소들을 답사하는 이벤트를 한단다.
특히나 그가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자신의 집을 지어 머무는 반교마을 간다니 더욱 반갑다.
그의 집 휴휴당이 부러워 나도 그런 곳에 집한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쩜 이런 답사체험이 있다니,,,
하지만 워낙 경쟁률이 높아 당첨이 될수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