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206
브루노 무나리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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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집에 앉아서 가만히 책장만 펼쳐도 생생하고 이쁘고 무시무시한 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책속의 동물원으로 놀러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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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206
브루노 무나리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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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정말 꼼짝도 하기 싫은 이런 겨울에도 갈 수 있는 동물원이 있답니다.
거기가 어디냐구요?
부르노 무나리의 책속의 동물원이에요^^
자, 저를 가만히 따라와 보세요!

동물원 입구에는 꼭 이런 주의 사항이 적혀 있답니다.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이지만 과자를 주거나 함부로 대하게 되면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몰라요,
먹을것도 주지말구요 괴롭히지도 말구요 사자꼬리를 잡아당기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어요,
단 재주를 부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물개의 묘기를 보게 되면 박수를 힘껏 쳐줘야겠죠?



어느쪽으로 가면 어떤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이정표를 잘 보고 찾아가볼까요?
사나운 동물들이라는 이정표는 왠지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아까 본 주의 사항만 잘 지켜 준다면 분명 아무일도 없을거에요!
그래도 호랑이랑 사자랑 표범이랑 공작이 빨리 보고 싶다구요?
그럼 얼른 가볼까요?



다리도 길쭉한데다 온통 빨간 색을 하고 있는 플라밍고에요,
가만보니 둘은 서로 양쪽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네요,
둘을 반대로 세우면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하는데 본적 있다구요?
이름도 참 우아한 플라밍고는 절대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잘 지낼거 같은 새에요!



드디어 무시무시하고 사나운 가자가 등장했어요,
그런데 왠지 무섭다기 보다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다구요?
물론 튼튼한 사자우리가 가로막고 있으니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절대로 먹을걸 주거나 괴롭히면 안된다는거 아시죠?
사자가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돌변하기전에 얼른 다른곳으로 가자구요!



점박이 무늬가 멋진 표범이에요,
동네에서 어슬렁 거리는 길고양이를 닮았다구요?
절대 꼬리를 잡으려고 하지 마세요,
고양이와도 비교도 안되게 날쌘 동물이라구요!



어머 만능 재주꾼 물개가 묘기를 부리고 있군요,
머리에 쓴 모자가 너무 귀엽다구요?
알록달록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은 정말 신기하고 사랑스럽네요,
그럼 우리 힘차게 박수를 쳐주자구요!



요즘은 집에서도 거북이를 많이 키우죠?
그래도 여기 거북이는 나이가 엄청 많은 거북이에요,
얼마나 먹었는지 한번 맞춰 보세요,^^



어 여긴 그냥 풀밭인거 같다구요?
천만에요,
털이 뾰족뾰족한 호저라는 녀석이 숨어 있답니다.
숨바꼭질 좋아하세요? 그럼 한번 찾아볼까요?



어머,
사나운 동물도 만나고 물개가 부리는 묘기도 보고 숨바꼭질도 하고 나니 어느새 나가는 곳이군요,
이 시간이 제일 아쉬워요!
뭐 빠트린 거 없이 엄마 손 꼭 잡고 집으로 돌아가 오늘 본 동물들을 다시 한번 상상해 보세요,
멋진 그림일기 쓰는것도 잊지 마세요!


아니면 동물들과 찍은 사진으로 나만의 멋진 앨범을 만들어 보는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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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아름답다
데이비드 맥캔들리스 지음, 이정인 옮김 / 생각과느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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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일 매일 너무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감하지 못한채 흘려 버릴때가 많다. 그런것들 중에도 머리속에 오래도록 남아지고 기억되는 것들이 있는데 한눈에 척 하면 알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그림 같은 것들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정보의 홍수속에 허우적 거리고 사는 우리에게 한눈에 척 보고 알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정보의 시각화 책이다. 학창 시절 어려운 사회 과학 수학분야의 학문들을 그림이나 도표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이해하기 쉬웠던 것처럼 너무 많은 것들이 널려져 있어 혼란스러운 세상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것 또한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또한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디자인된 시각화를 통해 인간의 사고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된다.

 

 

 

 

하루에도 수십억이나 되는 돈을 쓰고 있는 우리들이 가장 많은 곳에 지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네모난 칸의 크기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색을 통해 그 지출의 가치를 따질수도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들어간 총 비용이 세계 그 어떤것들 보다도 우위에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저 많은 돈들이 지금도 1달러면 밥을 먹고 약을 사먹을 수 있는 굶주림과 질병에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쓰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두페이지 가득 차지 하고 있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들인 어마어마한 손실에 대한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런 그림들이 많이 달라지기를 희망해 본다.

 

 

 

 

 

우리가 흔히 몸에 좋다는 이유로 의약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먹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빙성과 인기도를 보여주고 있다. 어떤 그림인지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그냥 척 보기만 해도 어떤것이 과학적 근거가 크고 또 인기가 높은지 한눈에 알 수가 있다. 참 의외인것은 우리가 인삼, 구기자 같은 것들에 대한 효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그것이 과학적근거가 없다는 사실이다. 한가지 주목해야할 것은 아직 인기도는 크지 않지만 전도 유망하다는 아르지닌, 여주, 강황, 프리바이오틱스와 노니 같은 것들이다. 이 그림은 과학에 기초를 두고 있으므로 신빙성이 없고 효과도 없지만 심리적인 작용으로 효과를 보는 부분에 대한 것은 그림에 없다.

 

 

 

 

 

지구의 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이런 시점에 정말 정말 주목하고 보아야 할  중요한 그림이다. 요즘은 탄소를 줄이자는 운동으로 가까운곳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혹은 걷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그것이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니다 보니 그리 실감하지 못해 잘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듯 그림을 통해 보고 있자니 내가 평생 배출하고 있는 탄소의 양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나무 한그루가 평생 흡수하는 탄소의 양은 1톤에 불과한데 우리가 내보내고 있는 탄소의 양은 너무도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에 뜨끔해지는 그림이랄까? 나무를 심는것도 중요하지만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 또한 강하게 들게 하는 아주 중요한 정보다.

 

 

 

 

책을 참 좋아하고 많이 읽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라는 이 그림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온다. 아주 커다랗게 차지 하고 있는 책이야 말로 꼭 읽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왜 내게는 생소한걸까?하지만 그 와중에도 '앵무새 죽이기''위대한 개츠비''위대한 유산''안네의 일기'등 내가 읽은 책 제목이 보이니 약간의 안도감은 든다. 책을 그리 즐겨보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페이지를 보며 꼭 읽어줘야 할 책 목록쯤은 만들게 되지 않을까?

 

 

 

 

 

20세기의 죽음에 있어 가장 커다란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은 역시 질병이다. 의학이 많이 발달된 이 시대에도 질병의 힘을 따라잡을 수가 없는것인지 의아스럽기만 한데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굶주림과 전쟁이라는 것을 보고 있자니 우리 인간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인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밀려온다.

 

 

 

 

이 책은 이렇듯 복잡하고 어려운것들을 갖가지 도표로 한눈에 보기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놓아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흥미진진해진다. 가장 강대국이라고 생각한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장 많은 어린이가 빈곤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의외이며 소가 가장 방귀를 많이 뀌고 책은 영국인이 가장 많이 읽으며 가장 큰 사회 문제가 어린이건강과 에이즈이며 일본이 가장 부유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좋다. 정보를 시각화 한다고 하면 왠지 도표나 그래프나 그림만 떠오르는데 그림에 있어서도 그림을 대표하는 것으로 도표를 만들고 또 글자와 색상과 같은 것으로도 얼마든지 정보를 시각화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틀에 박혀 있던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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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연애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8
마키 사쓰지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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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엔 완전 범죄란 없다고 하지만 결코 밝혀내지 못하는 사건도 많고 혹은 알면서도 모른척 해 주는 경우도 있다. 한여자만을 사랑하고 그 한 사람만을 위해 일평생 지켜보기만 하면서 모든것을 다 바칠 수 있는 한남자의 사랑이란 것이 비록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 넣을 정도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사랑을 인정해 주어야 할까? 그것이 과연 완전한 연애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일생을 잘못된 생각으로 혼자서만 사랑을 하고 그렇게 진실은 알지 못한채 죽도록 내버려 두는것이 과연 옳은 것이었을까?

 

이 소설은 일본이 세계대전 패전이라는 시대적 배경속에 시대상황들과 맞물려 성장해 가고 있는 한남자의 한여자만을 사랑하며 평생을 살아가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의 폭격으로 눈앞에서 가족을 모두 잃은 주인공은 큰아버지 밑에 자라면서 이웃집 화백의 딸 도모네를 만나게 된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주인공은 그녀와의 첫만남 이후 그녀가 다른 남자와 친근한 모양새를 보이면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처음엔 그것이 무엇인지를 잘 깨닫지 못하지만 어느새 주인공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싹트고 있었던것!

 

언제나 사랑이라는 것은 엇갈리기 마련, 주인공이 도모네를 생각하는 마음처럼 도모네도 주인공을 사랑해 주었더라면 이야기는 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건 순전 인간들의 바램에 지나지 않을뿐, 그렇게 엇갈린 사랑이라도 순수한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 주인공은 도모네의 모든것을 지켜주고 싶어했으며 그렇게 했다. 모두가 죽어도 싸다고 생각했던 인간말종 미군이 변사체로 발견되자 사인의 원인이 된 회칼을 찾아 주인공의 큰아버지의 온천으로 찾아오지만 결국 같은 동료에 의한 죽음으로 판명이 나고 사건은 종결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도모네와 주인공과 또다른 미군의 묵인이 있었던것!

 

주인공은 그렇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자신의 사랑을 지켜주고자 했으며 어느날 밤 그 보답처럼 홀연히 자신의 침실로 찾아든 그녀를 그렇게 단 하룻밤의 사랑으로 죽을때까지 간직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어린 주인공은 도모네가 집안의 경제 사정으로 팔려가듯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할뿐 더 이상 어찌지 못하는데 화제 사건으로 큰아버지도 죽고 온천이 모두 불에 타게 되자 주인공은 홀로 남겨진 도모네의 아버지를 따라 그림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은 스승의 힘을 입어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사람일은 정말 한치 앞을 알 수 없다는 말이 맞는듯,

 

도모네가 결혼해서 행복하게만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주인공은 어느순간 도모네의 남편이 무정자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그녀와 함께 했던 그날밤을 떠올려 그녀가 낳은 딸이 자신의 딸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장인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극진히 모시고 있던 스승이 죽고 주인공에게는 큰아버지의 딸인 마스코의 아들을 부탁받아 제자로 키우게 되는데 사실 마스코는 온천에서 살아갈때 주인공과 맺어질뻔한 그런 사이였음에도 온통 마음가운데 도모네만 가득했던 주인공에게는 별 존재감이 없던 여인이다.

 

여자라고는 곁에 두지 않는 스승이 도모네의 죽음에 오열하는 모습과 그녀의 딸 히나를 도와주려 애쓰는 모습을 보며 마스코의 아들은 대충 스승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직감하게 되고 한동안 부모의 마음으로 도와주려 애쓰던 도모네의 딸 히나의 죽음은 누군가의 북수극으로 결코 있을 수 없는 밀실 살인사건이라는 의문으 사건으로 남겨지게 된다. 도모네의 죽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자가 바로 도모네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안 주인공은 제자에게 조차 내색하지 않은채 어떤 일을 도모하게 되는데 한참 세월이 흐른뒤 그 도모네의 남편이 늪에서 죽은 시체로 발견되게 된다.

 

사실 주인공에게는 가슴 한복판에 하트 모양의 흉터가 남겨져 있다. 미군살인사건이 해결되고 온천에 몸을 담그며 잠깐 이야기 되었던 그의 흉터는 나중에 주인공에게도 독자들에게도 놀라운 반전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어릴적 자신도 알지 못할때에 생겨난 흉터와 아주 짤막한 사촌에 대한 기억과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라고 생각했던 첫날밤의 기억까지 가만 되짚어보면 우리는 정말 기억하고 싶은것들만 자신이 유리한쪽으로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이 소설은 좀 일찍부터 사실을 눈치 채게 되더라도 주인공의 지고 지순한 짝사랑이 어디에까지 이르게 되는지를 지켜보며 일련의 사건들이 또 어떤식으로 이뤄지고 결론이 나는지에 대해 함께 추리해보고 생각해보게 되는 재미를 주는 소설이라 괜찮다. 그리고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화가의 세계를 살짝 들여다 볼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잘못된 짝사랑이지만 순수한 그의 사랑에 가슴이 아릿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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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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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이라고들 흔히 말한다.

그런데 우리가 아름답다고 판단하는것들을 볼때 그것들은 어떤 기준 이상의 것임에는 틀림없다.

벚꽃이 활짝 핀 길, 아름답게 물든 붉은 노을, 모란 꽃이 그려져 있는 기모노 등

보통 사람들이 흔히들 아름답게 여기는 공간이나 물건들을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어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움의 참 모습이 어떤것인지를 들여다 보게  하는 소설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속에는 사람의 과거를 들여다 보거나 귀신을 보는등

보통 사람이 가지지 않은 기이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간혹 등장하는데 이번엔 오하쓰라는 여자다.

또한 그런 판타지한 분위기에 맞춰 말하는 고양이가 등장하는가 하면

인간의 망염을 품고 죽은채 원령이 되어 인간세상을 맴돌며 그 틈을 보이는 여자를 잡아가기도 한다.

또한 자신에게 거슬리는 자의 목을 잘라 버리는 천구의 등장은 그야말로 괴기소설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어떤 일에건 그 일의 발단이 되어지는 이유가 반드시 존재한다.

그것이 돌연 어디론가 사라져버려 귀신의 짓이라고 여기는 '가미카쿠시'라 하더라도 말이다.

사라진 두 처녀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그들의 주변을 탐색하던 오하쓰는

우연히 그들의 본심을 들여다  보게 되면서 부녀지간 혹은 자매지간에 인간들의 얽히고 얽힌 감정 또한

원령이 찾아들 수 밖에 없게 만든 원인이 숨어 있다는것을 간파한다.

 

말하는 고양이 데쓰와 도사 그리고 방울이의 활약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들 또한 보통의 고양이라고는 할 수 없는 마성을 가진 고양이로 등장하면서

오래전에 한번 무시무시한 사건을 일으키고 사라진 천구의 재등장에 촉각을 세우고

괴물을 다시 잡아 들이기 위해 오하쓰를 도우미로 삼기도 하며 둔갑술을 부리는 등 

이야기에 조금 더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 정체를 드러낸 천구의 모습은 여자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처녀들을 제물 삼아 잡아 들이면서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훔치는 존재다.

그런 망염을 가지고 죽어간 혼령에 기대어 살아생전 원혼이 깃든 모란이 그려진 아름다운 기모노로

겉모습의 아름다움에 현혹되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아름다워 지고 싶어 하는 처녀들의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채우려 했던 천구,

그러나 순수하고 진심을 다하며 진실로 아름다운 내면을 가진 오하쓰에게는 대적할 수 없다.

 

결국 참과 거짓의 모습을 모두 비춰 주는 거울이라는 무기로 천구를 잡아 들이기까지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게 미에 대한 잘못된 기준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며 

아름다움 그것은 우리의 내면에 또한 외면에 함께 공존하고 있는것임을 알게 만드는 소설이다.

외모가 그렇게 아름다웠던 한 여인이 내면의 탐욕을 이기지 못해 남의 아름다움을 빼앗는 이야기를 통해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면의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소설은 일본의 고서에 등장할법한 용어들이 많아 주석을 달아주었지만 난해했다.

[미미부쿠로]라는 기담집을 전혀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책을 읽기에 좀 까다로움을 느끼게 하는

환타지 호러 시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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