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과는 달리 악동 데릭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여름방학 이야기랍니다.
하지만 분명 기막히긴 해요. 왜냐하면 정말 엉뚱한 장난을 연구해 엄마를 괴롭히는가 하면
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데릭이 한층 성장하게 되거든요,
보통의 아이들처럼 데릭 또한 책읽기를 무척이나 싫어해요,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책은 얼마든지 볼 수 있는데
어른들은 그런 만화를 인정해주지 않죠,
데릭의 모습은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똑 닮아 있네요,
한창 마법천자문이나 보물찾기등 만화로 된 학습 만화에 빠져 있지만
어른들은 만화책을 책이라 인정해주지 않거든요,
그런 데릭의 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보고자 새로운 단어장을 만들도록 하지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데릭은 새로운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한답니다.
어느날 엄마의 옛 편지들 사이에서 한 소녀의 죽음을 다룬 오래된 신문기사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엄마는 왠일인지 대답을 회피합니다.
아이들이 보통 그러잖아요,
무언가 관심을 가진것에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하면 집요하게 파고 드는거요,
게다가 어느 이름 모를 소녀의 죽음에 대한 기사를 엄마가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죠,
책을 읽는 저도 데릭만큼 궁금하거든요,
데릭의 집요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 엄마 아빠는 데릭을 학습캠프에 등록시킨답니다.
수의사로 일하는 엄마도 영화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아빠도 너무 바쁜 관계로
남들 다 가는 여름휴가도 가지 못한다는 사실에 무척 실망하고 있는 데릭을
정말 말도 안되는 학습캠프에 보내다니 공부에 연연하는 보통의 부모들 모습이네요,
맞벌이를 하는 엄마 아빠와 사는 아이들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어쩐지 참 안쓰럽더라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데릭이 마냥 실망만 하고 있지는 않는답니다.
어떻게든 자신과 얽힌 그 소녀의 죽음을 캐내려 무진 애를 쓰거든요,
결국 자신으로 인해 바다에 빠져죽데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심한 자책감에 시달리게 되죠,
그리고 할머니를 핑계삼아 결국 어릴적 기억에도 없는 사건의 현장에까지 가게 된답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자신의 아들때문에 한 소녀가 죽게 되었다는 사실은
엄마 아빠에게도 지울수 없는 큰 짐이었을거에요,
하지만 집요한 데릭으로 인해 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물론 데릭까지
평생의 짐을 덜어버릴수 있었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그런데다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 내는 데릭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도 잘하는것이 분명 따로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책에는 데릭이 새로운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여주듯
책 가장자리에 아이의 그림이 등장한답니다.
그런데 그 그림은 우리나라 그림작가의 그림이더라구요,
어쩌면 이렇게 아이처럼 그림을 그리는지 보일듯 말듯 작지만 참 재밌네요,
그리고 이 책은 책읽기를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다른것에는 관심과 흥미가 많은
데릭과 같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신 이야기해주는것 같은 책이에요.
또한 부모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딛고 한층 성장하는 데릭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 또한 스스로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할수 있음을 알게 해주려는듯 느껴집니다.
이제 곧 시작될 여름방학을 앞두고 우리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여름방학을 기대하게 만들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