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밥하면 집밥, 요리하면 백종원 요사가 대세인지라
이건 어떨까싶어 주문한 책!

우리가 집밥하면 떠올리게 되는건 거창한 요리가 아니다.
된장국에 오뎅볶음, 멸치조림, 두부조림, 달걀찜, 콩나물무침등
거의 매일 상위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기본 국과 반찬들.
이 책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집에서 해먹는 요리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사실 주부 경력 20년이 되고보니 이 책에 등장하는 요리들이 너무 낯익고 게다가 내가 요리하는 방법이랑 너무도 비슷해서 좀 당황스러웠다.
어느분인가는 잡지 부록으로 만들어져 나온거 같은 요리책이라고 했는데 그 비유가 딱인듯.
여성잡지 부록으로 나오면 딱 좋은 요리책이랄까?

이제 막 결혼을 하고 집밥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거나
아직도 기본 반찬과 국 끓이기 어려운 사람들 혹은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자취생이나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기본 집밥 요리책이다.

물론 집에서 잘 해먹어보지 못하는 요리가 한두가지 있긴하다.
타락죽이나 갈비탕, 탕평채, 쇠꼬리찜등!
하지만 오이무침이나 콩나물무침 오뎅볶음등의
양념을 한가지 더 첨가하거나 하는 중복되는 요리를 궂이 제각각 분리해서 실어 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걸 한개의 레시피에 팁정도로 알려주고 간식이라단지 디저트와 같은 색다른 요리 레시피를 좀 더 실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ㅜㅠ

그리고 요리사 사진이 이렇게 여러페이지에 등장하는 요리책도 처음!
보통은 요리재료 고르는 법이라던지 음식 관련 사진이나 정보를 사이사이에 넣어주는데 말이다.
아무튼 주부경력 좀 되는 요리 좀 해본 사람에게는 아쉬운 책이지만
김치찌게나 김치볶음밥, 미역국, 된장국과 콩나물무침등
이제 막 요리에 입문하거나 초보주부, 자취생등에게는 꼭 갖추어야할 요리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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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킹
이주현 지음 / 보스턴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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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 따라 갔다가 커피 헌터가 되기를 꿈꾸게 된 선우!

지금 그는 비행기를 타고 신이 내린 커피의 나라 케냐로 날아가는 중이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오랜 시간의 비행기라는 공간에 대한 묘사가 참 재미나다. 

그런데 첫사랑을 몇년만에 만나 그녀와 또다시 헤어져야 하는 마음을 달래던 그가 탄 비행기가 

그만 사고로 추락하고 마는데 그 소식에 그와 연관지어진 은수, 종희등의 인물들이 하나둘 등장한다.


첫 도입부에서부터  속도감있게 파고 드는 흡입력 있는 소설이 전개된다. 

아직 커피의 신세계에 푹 빠지지 못한 내게는 생소하고 전문적인 용어가 낯설기는 하지만

글속에서 무척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 글을 읽는데는 그닥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첫사랑이라는 누구에게나 설레는 감성을 알싸한 커피향과 함께 자극하고 있으니 

사랑에 대한 설레는 감정과 커피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흥미롭게 읽힐 소설이다.


고등학생 시절 옆집에 이사 온 종희가 첫사랑이 된 선우는 급작스럽게 떠나 버린 종희를 잊지 못하고 

종희는 첫사랑을 두고 도망치듯 떠나온 서울의 한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첫사랑을 떠올리고 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의 끈이 닿을듯 쉽게 이어지지 않은 채 엇갈리고 있지만

어디에서 오는 자신감인지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기 마련'이라는 운명론을 믿고 있다.


소설은 선우,은수,종희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아픈 마음을 엄마가 일하게 된 집 노신사에게서 커피를 배우며 달래게 되고

결국 카페에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만드는 일을 전담으로 일하면서 첫사랑을 떠올리곤 한다. 

하룻밤 실수로 선우의 아이를 임신하고 미혼모가 된 은수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데 

아이의 유치원 에서 선우의 동생 선미와 만나게 되고 다시 선우와 인연의 끈이 이어지는가 싶지만,,,


친구를 기다리던 카페에서 생애 처음 제대로 된 커피 맛에 빠지게 된 선우는 

친구를 통해 일하게 가게에서 커피 원두를 알게 되고 로스팅이라는 걸 스스로 배우게 된다. 

누가 가르쳐 준것도 아닌데 그저 소리로 로스팅을 캐치해 낸 선우의 능력을 알아본 

가게 사장은 급기야 선우를 케냐로 커피 헌팅을 보내기까지 하게 되는데 

드디어 서로의 운명의 끈이 닿게 된 종희와 선우는 다시금 사랑의 감정이 불타오르게 된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사람의 삶이란 바로 이런 소설과 같은 삶이 아닐까?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은 줄만 알았던 선우를 잊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는데 

그가 멀쩡히 살아 돌아오게 되니 제자리를 찾아가던 사람들의 일상에 파문이 인다.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선우는 첫사랑 종희를 볼 면목이 없고 

비록 사랑받지 못햇지만 미혼모로 홀로 아이를 키우던 은수는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고 

종희 또한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맺고 있으니 선우가 설자리는 도대체 어디인걸까?


처음엔 소설이 선우를 주인공으로 종희와 은수라는 두 여자의 삶을 보여주는듯 하더니 

이야기의 말미에는 오히려 은수가 주인공이되어 버린듯한 묘한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커피에 대한 이야기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적절히 잘 조화를 이루어 

재미나게 읽히는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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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힘 - 절망의 시대, 시는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는가
서경식 지음, 서은혜 옮김 / 현암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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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도 시가 힘이 될때가 있어요, 학창시절 친구랑 비밀일기속에서 나누기도 했던 시들과 좋아서 베껴썼던 시들, 어떤 힘을 보여주실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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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 속 고전 -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 나무연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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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품은 고전을 소개해주신다니 은근 설레고 기대되네요, 요즘 고전과 너무 멀리하고 있는데 이참에 가까이 하고싶어지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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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1 - 큰 숲 속의 작은 집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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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이라고 하니 어릴적 보았던 외화 드라마가 생각난다. 

우리와 살아가는 풍경은 분명 다르지만 개구쟁이 아이들이 등장하고 

초원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들이 왠지 정겹게 여겨졌던 그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 바로 이 책이란다.

할머니가 된 저자가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쓴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로 19세기 후반의 미국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짱둥이' 시리즈나 '검정고무신'시리즈 처럼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엄마아빠의 어릴적 추억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 정감있는 책이랄까?


황량한 숲과 쌓인 눈과 매서운 추위 속에서 오로지 그작은 통나무집만 따뜻하고 아늑하고 편안했다.

아빠와 엄마, 메리와 로라, 그리고 갓난이 캐리는 그집에서 행복했다.

특히 밤에는 더욱 행복했다.---p39


겨울이 되니 초원의 집은 겨울을 나기 위한 식량 준비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엄마 아빠만 분주히 일하는게 아니라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만큼 제몫을 다 하며 가족이 참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야기의 화자인 로라는 하루 일과가 늘 재미나고 행복한 것들로 가득하다. 

엄마가 하는 일을 돕기도 하고 일의 과정을 상세히 들려주면서 거기에 행복이 있다고 말하고 

아빠가 하는 일이나 퓨마나 곰과 싸우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거기에 행복이 있다고 말한다. 




한 겨울 양식으로 돼지를 잡는 과정이나 훈제하는 과정에 참여를 하면서도 즐거워 하고 

돼지 오줌통으로 공을 만들어 가지고 놀거나 돼지꼬리를 구워 먹는 이야기를 하며 너무도 행복한 로라!

안식일을 지켜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하는 일요일의 지루함마저도 행복하게 여겨지는 이야기들이다. 

저녁마다 땔감으로 쓰는 불쏘시게를 양동이 하나가득 주워야 하는 일등, 아이들에게도 각각 해야할 일이 있고 

엄마는 월화수목금토 요일마다 빨래를 하거나 버터를 만들거나 하는 일과를 정해 놓고 일을 한다.




이야기는 겨울에서 시작해 가을이 저물어가는 때까지의 초원에서의 로라의 가족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겨울엔 겨울의 봄, 여름, 가을엔 그 계절에만 할 수 있는 노동과 축제 이야기들이 참 정겹게 여겨지고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옛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삽화가 구수하고 가족이 하나로 똘똘 뭉쳐 4계절을 지혜롭게 살아 가는 이야기가 

각자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급급한 현대 사회와는 너무도 먼 이야기 같기만 하다.




먹을것도 넉넉치 않았던 그 시대에 먹을것들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인데도 행복이 묻어 나고

컴퓨터나 오락기가 없어도 늘상 엄마 아빠가 하는 일을 더불어 함께 참여하고 탐구하며 자연과 벗삼아 재미난 로라와 메리! 

지금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되어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잠들기 전 자장가처럼 바이올린을 켜고 잠 못드는 밤엔 곰과 퓨마등과의 모험담을 들려주는 책속의 이야기가 

참 부럽기만 하다. 


로라는 아늑한 집, 아빠와 엄마, 난롯불과 음악이 먼 옛날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게 기뻤다. 

지금은 지금이니까 결코 잊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절대로 먼 옛날일 수 없다. ---p222


지금 너무 행복한 로라처럼 우리도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가면서 핮참 시간이 흐른후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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