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어도 되는 밤
헨 킴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좀 우울하세요?
사랑하는 일이 넘 힘드세요?
왠지 나만 혼자인거 같아요?
자꾸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드세요?
실컷 울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안된다구요?
헨킴의 일러스트 그림에세이 [실컷 울어도 되는 밤]으로
외로운 마음을 가득 채워보시는건 어떨지!

아!
초승달위에 걸쳐진 저 여자!
아니 그믐달인지도,,,
슬픔과 우울이 무게가 딱 내것 같지 않나요?
그런데 그보다 까만 저 밤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저만 그런가요?
달 마저 아름다운 그림이라니!

뭐 이렇게까지?
그런데 이 여자가 왠지
제 우울을 대신해서 실컷 울어주는
뭐 그런기분?
막 따라서 실컷 울 수 있을거 같지 않나요?
빨래건조대에 걸쳐 놓아도 아름다운 우울!

아!
정말 이럴수만 있다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카푸치노 잔에
지치고 우울한 몸과 마음을
아주 푹 담글 수만 있다면!
그림이 정말 나를 위로해주는 걸요!
이래서 아트테라피라고 하는군요!

뭐 이런 아름다운 서니사이드업!
나 또한 이런 내 뒷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풋! 하고 웃음이 나네요^^

어떻게 이런 기발한 일러스트를
떠올리고 그려내는걸까요?
내 우울의 깊은 바다를 그저
아무말 없이 노 저어 오는 그런 사람
진짜 어디 없나요?

내 생각만으로 머리속이 꽉찬
누군가에게 기대어 푹 쉬고 싶은
내 마음을 들켰네요,
ㅋㅋ

메인 표지속 이 달의여인!
어쩜 바로 지금의 당신,
아니 바로 나 자신일지도!
그냥 이 그림에 기대어 내 몸도
저 달님에게 걸쳐두고 싶어지는!

우울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놀랍죠?
너무 슬프고 우울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거나
감추고 참고 그러지 말고
헨킴의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을 보며
같이 우울해 보세요!
밤새도록 울어도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음을!

인스타그램 팔로우 60만이 열광하는
헨킴의 아름답고 멋진 아트테라피!
참, 지금 한남동 구슬모아당구장에서
헨킴의 그림 전시가 있답니다.
책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가 봐도 참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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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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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스릴러가 아닌데... 한번도 상상해 본적 없는 미래의 성과 결혼과 가족과 아이! 우리는 근본적으로 남녀가 사랑을 하고 그 관계에서 아이를 낳아 가족을 이루고 사는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데 결혼은 하되 부부간의 섹스는 근친상간이 되고 연애는 각자 밖에서 해야하는가 하면 아이는 인공수정으로 낳아야하는 이런 세계라니! 생각할수록 오싹해지는 소설이다.

인간으로 당연하게 여겨온 기본적인 생각들이 소멸되어진 세계! 생리를 시작하면 불임시술을 받아야하고 인공수정으로만 아이를 낳는 이 세계에서 아마네는 자신이 비정상적인 인간의 교미(ㅠㅠ)에 의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를 혐오하게 된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만화속, 게임속 캐릭터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 세계에서 아마네는 호기심에 남자들과의 육체적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데 오히려 남자들은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으로 가족을 이루고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아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하려 하지만 그마저도 순탄치가 않다,

결국 가상실험도시 지바로 이주를 하고 남편과 함께 인공수정을 하지만 인공자궁으로 성공한 남편만 아이를 낳게 된다. 결국 남자도 아이를 낳아봐야 한다는 여자들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세계인걸까? 하지만 그렇게 낳은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닌 이 도시의 모든 어른들의 아이가 되는 세계!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이 웃고 똑같이 울며 누구를 만나도 엄마라고 부르는 세계라니 아마네가 그렇듯 오싹해진다.

성욕을 배출하는 클린룸이 존재하는 이 도시에서 아마네는 점점 더 본능의 것에서 벗어나지 못해 방황하게 되는데 급기야 엄마마저 감금하고 아이마저 범하는 끔찍한 상태가 되고 만다. 모든것이 비정상적인 소멸세계에서조차 무너져 가고 있는 아마네! 그녀가 우리에게 묻고 싶은 것은 무얼까? 점점 비혼이 늘고 아이는 줄고 있는 이 세계의 미래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걸까?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를 따지기전에 나는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미래는 절대 상상하고 싶지 않다. 절대로!ㅠㅠ그런데 이 소설 은근 야하다! ㅋㅋ 일본 소설은 어떨땐 생각지 못한 감동을 주는데 때로는 너무나 극단적인 상상으로 나를 참 당황스럽게 만든다. 어떻하면 이토록 지나친 상상을 할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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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에 머물다
박다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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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일이 쉬울까?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집짓고 살아가기를 진짜 실천하고 살아가는 이 부부의 집짓는 이야기에 왜 내가 뭉클하고 뿌듯한건지...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주도의 오래된 낡은 집을 구하고 다들 부수고 새로지어야 한다는 100년묵은 집을 헐어버리지 않고 묵은때는 깨끗이 벗겨내고 낡은건 고치고 오래된 것들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재탄생시켜 구석구석 손 안간데 없이 손수 지어가고 있는 집을 쭉 지켜보게 되는 이 책! 부부가 힘을 합쳐 머리를 맞대면 집짓는 일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제주도에서 집짓는 이야기!

 


처음 해보는 집짓기는 오래묵은 것들을 벗겨내는 과정이 시작인데 100년의 세월동안 덧발라진 벽지를 하나하나 걷어내면서 벽지의 아름다운 무늬에 감탄하고 오래묵은 집일수록 나무가 더 튼튼하다는 사실에 놀라고! 골방의 없던 창을 새로 내려고 벽을 부수면서 그 구멍으로 보이는 풍경에 감탄하고 지붕을 뚫고 나온 담쟁이를 걷어내는게 아쉬워 카페 조명으로 만들고 어쩔 수 없이 잘라낸 감나무 한그루에게 미안한 마음에 잔가지로 이쁜 작품을 만들어 벽에 거는 등, 어쨌거나 이 두부부가 오래된집을 대하는 태도가 참 감성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벽을 칠하는 색 하나하나 아무렇게나 정하지 않고 심사숙고하여 고르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너와벽을 만들고 마당 한켠에 작은 텃밭을 만들고 마당에 자갈돌을 이용해 볼품없어 보이는 풍경에 아름다움을 더할줄 아는 이 두부부의 집짓기는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영화같은 느낌이다. 그 낡고 오래된 집이 변화되어진 모습을 한눈에 보면서 머리에 흰눈이 쌓이고 손 여기저기 페인트가 묻고 하던 과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게 된다.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손님들을 맞이하며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를 하고 자신들이 손수 가보았던 제주의 아름다운 곳들을 소개하며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을 담아 편지를 주고 받는 이 부부가 함께 멋지게 완성한 오래된집에 살면서 앞으로 더 오래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해본다. 또한 이 책이 집을 짓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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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최갑수 지음 / 예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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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백의 신부 보세요?
만화가 원작이지만 만화와는 전혀 다른
현대판 인간계로 내려온 하백의 신므파탈 퐌타지로맨스!ㅋㅋ
이번주에는 두 주인공이 반가운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먼저는 하백이 윤소아에게 책을 읽어준답니다.
하백 남주혁이 유난히 목소리를 까는 이 드라마,
그가 책을 읽어주니 좋네요!
그리고 그문장이 일부러 드라마를 위해 쓰여진것처럼
절묘하게 딱 들어맞아요!

 

 


‘우리는 어떻게 만났을까요.
어느 날 나비 한 마리가 꽃잎처럼 날아들어
작은 떨림을 만들었는데....

우리는 어떻게 만나 여기까지 왔을까요...
당신의 사랑과 나의 사랑이 겹쳤던
봄날의 모퉁이.
돌연한 기적..
거리를 걷다 슬그머니 잡았던 손..
전봇대 아래 민들레가
환하게 흔들리던 시간..

우리는 어떻게 여기 먼 시간을
지나올 수 있었을까요.
사랑을 지나와 사랑에 당도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사랑 앞에서 우연이라는 건
없다고 믿게 됐어요.
한 사랑을 위해 우주는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까지 계산한다고
믿게 됐어요.
기적 같은 필연,
내가 당신 앞에 설 수 있었던 걸
한낱 우연으로 돌리긴 싫었던 거죠.

그러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 p19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이렇게 하백이 읽어주는데서 윤소아가
그 다음은 자기가 읽겠다며 가버린답니다.
시청자는 물론 독자들까지 궁금하게 만들어 놓고ㅠㅠ
하지만 저에게는 책이 있으니 그 다음이 뭔지 잘알죠!
그리고 바로 다음날 소아 신세경이 다음을 읽어줘요!

 

 


‘당신이 읽었던 책의 페이지를
소리내어 읽은 적이 있어요.
당신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당신이 기댔던 등의 온도를 느끼려
눈을 감은 적도 있어요지요.
당신이 마셨던 머그잔의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쓰다듬은 적도 있어요,‘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먼 시간을
지나올 수 있었을까요.
사랑을 지나와 사랑에 당도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기적같은 필연,
내가 당신앞에 설 수 있었던 걸
한낱 우연으로 돌리긴 싫었던 거죠.
그러니까 제가 할 수 있은 일은...
최선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는거죠!
나는 지금 당신의 사랑을 지나가는중입니다.‘

- p18~ p19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궁금증이 확 풀렸죠?
마치 이틀간의 드라마가 이 책을 위해 만들어진
광고같은 분위기네요!
아니 드라마속 소품으로 만들어진거 같은 책이랄까요
하지만 소품이 아니란건 독자들이 이미 다 알아요!

 

 


최갑수님의 [사랑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책
멋진 사진과 함께 명문장들이 가득해서 밑줄긋고
되새겨 읽게 되는 포토에세이랍니다.
책 꼭 읽어보시길요!
저도 요즘 이 책 들고 다니면서 읽고 있는데
이젠 더 뿌듯한 기분으로 읽게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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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어이없고 황당하고 늘 후회하면서도 또 떠나고야 마는
한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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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고생을 해 놓고 왜 또 짐을 꾸리고 있는 걸까?‘

진짜 미스터리한 것중 하나가 바로 여행! 아무리 편한 여행을 한다고 해도 집나가면 개고생! 짐을 싸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등 갖가지 일들을 겪으며 힘겨워하면서도 여행에서 돌아와 왜 또 짐을 꾸리는 걸까?

 

 


저자의 여행이야기는 정말 리얼하다. 결코 엠에스지같은 양념이 없는 저자의 삶의 한 조각같은 날것 그대로의 리얼 여행기! 한번쯤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하게 될 진짜 여행이야기가 이 책에는 살아 꿈틀댄다. 혼자 떠나거나 동생과 함께하거나 가족과 함께 하게 되는 여행이 하나도 더하고 빼지도 않은거 같은 있는 그대로의 여행이야기를 한다.

 

 


여행 선배 아버지의 충고를 듣지 않고 결국 전기포트를 사고 거기에 라면을 끓여 먹고 무시하고 지나쳤던 가이드북의 한 페이지처럼 사기를 당하고 고향이 아닌 곳에서 고향의 느낌을 받으러 먼길을 가는 여행! 정말 그렇다. 누군가가 추천해 주는 것들을 무시하고 갔다가 현지에서 결국 그걸 사게 되고 분명 쇼핑은 사기라고 듣고 갔는데도 멀쩡하게 사기를 당하고 여행 아침에 먹는 신라면을 먹으며 행복감에 빠지게 되는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아무리 완벽한 여행가방을 꾸린다고 해도 분명 무언가를 빠트리게 되거나 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라 이륙하는 순간까지도 뭔지모를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여행! 남편의 실직으로 이왕이렇게 된거 여행이나 가자하고 나서게 된 아이들과의 여행길에 오른 저자는 전기장판을 끄고오지 않은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안한 마음을 모두 전기장판 탓으로 돌리려는 듯! 여행은 그렇듯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무엇인가가 늘 바탕에 깔려 있기 마련! 그런데도 여행을 꿈꾸게 되는 참 이상한 일!

 


 

 

‘내게 여행이란 건 ‘가장 먼 곳에서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좋든 싫든 그것이 나다. 그게 ‘진정한 나‘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의 일부인 것은 확실하다. 그리하여 여행이 끝날 때마다 나는 같은 사람인 채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 그건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보너스 같은 것이다.‘

도입부의 이 글이 여행에 대한 저자만의 깨달음이기도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정말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주 낯설고 가장 먼곳에서 나라는 존재를 찾게 되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때면 나는 이미 그전의 내가 아닌 나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

‘가장 낯선 곳에서 나를 발견하는 일, 여행‘

늘 익숙한 지금의 자리를 벗어나 잠깐이라도 낯선 곳에 나를 놓아두는 것도 참 좋은 것이 바로 이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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