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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 - 오늘을 여행하는 부부, 지구 한 바퀴를 돌다
김미나.박문규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평점 :
신랑은 언제부턴가 농담처럼 나이 50이 되면 세계여행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한다. 어느새 50이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세계여행이 정말 가능하기는 할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던 와중에 만나게 된 이 책! 아직 한창 젋은 스물아홉의 나이에 우리 부부의 꿈을 벌써 이룬 용감하고 도전적인 부부가 있다니 얼른 책을 펼쳐보게 된다.
먼저 메밀꽃부부가 다녀온 나라들을 표시한 세계지도를 살펴본다. 그동안 짬짬이 여행을 즐겨오던 우리 부부의 세계여행 코스로 생각해 오던 곳들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 참 반갑다. 배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등 아직 가보지 못한 아시아 국가들, 꼭 한번 다시 들러보고 싶었던 체코, 헝가리 그리고 스쳐 지나와 너무 아쉬웠던 터키, 이곳만은 꼭 가보자 했던 스페인과 포르투칼, 그리고 요즘 로망이 된 북유럽의 나라들!
이미 누군가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이야기는 그저 막막하게 꿈만 꾸던 우리같은 사람들에겐 정말로 큰 용기와 희망이 되고 참고서가 된다. 역시 세계여행을 한 부부답게 세계일주 체크리스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세계라는 넓은 망망대해같은 곳에서 테마를 정하고 루트를 정하고 예산을 짜고 티켓을 끊고 준비하고 정리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 통장정리, 예방접종, 보험가입과 정리, 집과 짐정리등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에 하마터면 대책 없이 세계여행을 할뻔 했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을 하게 되면 하룻밤만 묵어도 왠 짐이 그렇게 많은지 여행중 유용했던 것과 없어도 괜찮은것들에 대한 팁은 물론 건강한 여행을 위한 준비에 대한 글도 유용하다. 사실 여행을 위해 건강은 필수불가결한 조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보니 여기저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어 더 걱정인데 미리미리 건강을 챙길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좀 더 건강한 여행을 위한 예방접종, 여행지보험등을 꼭 챙겨야겠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걷고 먹는데엔 아끼지 않고, 가계부나 일기를 꼭 쓰고 로컬 시장엔 꼭 들른다는 메밀꽃부부의 원칙을 참고로 우리 부부만의 원칙을 세워본다. 무릎이 시원찮고 어깨가 말썽인 우리 부부에게 짐을 지고 걷기란 아무래도 무리! 해서 최대한 짐을 간소하게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먹을건 반드시 꼭 챙겨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역사를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 박물관을 들르고 꽃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공원을 꼭 들린다는 원칙을 살짝쿵 세워본다.
메밀꽃부부의 세계여행 프로젝트가 무엇보다 유용한 것은 예산이 얼마나 들지 알기 어려운 여행지마다의 경비지출 내역을 꼼꼼히 살펴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메밀꽃 부부가 참고했던 사이트와 팁까지 일러주고 통장과 카드관리까지 정말 알찬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고 효율적인 여행루트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전 각국의 비자정보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있어 자칫 깜빡하고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챙기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세계여행, 이제는 정말 꿈이 아니다. 요즘 틈나는대로 돈을 모아 훌쩍 국내로 해외로 서슴없이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을 보며 그 용기에 감탄하고 있었는데 꼭 한번에 세계여행을 몰아서 다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지금 내가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어 이 부부처럼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 메밀꽃부부의 여행지에서의 생생한 에피소드를 보며 우리 부부의 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다시 다져보는 시간을 만들게 해 준 소중한 여행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