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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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삶과 사랑과 성장과 치유를 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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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영화관을 못가는 요즘, 안방 극장에서라도 영화가 보고 싶은데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된다면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추천!

요즘은 지난 추억속에 봤던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지곤 하는데 마침 쿡언니의 방구석극장을 읽으며 추억의 영화목록을 만들게 된다. 영화 한편을 들어 영화에 대한 평을 하는 책이 아니라 영화를 소재로 일상의 이야기를 하고, 나는 물론 가족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치유와 힐링을 이야기하는등 삶을 관통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이상하게 결말이 생각나지 않고 배우의 표정이나 대사가 가물거리게 되는데 쿡언니 덕분에 다시 되감기하듯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서로 직접적인 사랑의 표현은 하지 않지만 분명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속 주인공역 한석규가 사람좋은 웃음을 웃던 장면이 떠오른다.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살고 사랑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던 두 사람을 보며 살아가는동안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숲과 같은 공간에서 과거를 회상하게하고 마음속 앙금처럼 남아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을 보며 나의 기억속 앙금은 어떤걸까 생각하기도 한다. 괴팍한 남편과 살며 그림으로 스스로의 삶에 행복을 찾아낸 화가 모드의 일생을 담은 내사랑속 그림이 모드뿐 아니라 보는 이도 행복하게 했던 기억도 난다.

‘그저 살아간다는 것, 소중한 사람이 옆에 있다는것이 누군가에게 기적일지도 모른다. 그저 살아가는것이.‘

영화를 보며 과거를 추억하고 누군가를 떠올리고 공감하고 위로받는 포인트는 사람마다 다르다. [카모메 식당]의 전혀 다른 세여자의 이야기가 느릿느릿 흐르고 [비긴어게인]속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영화 [그녀]의 사랑에 빠질정도로 아름다운 가상의 여자가 진짜로 존재할지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화지만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어른들이 봐줘야하는 영화였던것 같다.

영화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앙금처럼 남아있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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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듯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소설! 가끔 이런 소설을 만나면 글을 읽으며 방황하게 되지만 약간은 미스터리한 느낌이 묘한 기분에 빠져들게도 한다.

독특하다. 단순 명료한 짧은 문장들이 그저 쉽게 읽히는 소설일거 같은데 읽다보면 복잡한 미로속을 헤매고 있거나 혹은 컴컴한 벽을 더듬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억의 혼돈과 망각속에서 헤매는 한남자의 이야기! 그는 과연 어떤 상태이며 그의 이야기는 진실은 무엇일까?

​8개월전 5미터 밑의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R! 종종 등장하는 아내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간것일까? R의 기억속에 등장해 문장으로 등장하는 사람들과 장소와 사정들이 혼돈스럽기만 하다. 함께 있던 아내가 어느순간 사라져버리고 아내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해 혼란스러운 남자만 갈곳을 찾지 못한듯 호수언저리를 방황하고 있다. 사람들이 몸을 던진다는 제인 호수! R은 그 호수 바닥 어디쯤에 있는걸까?

마음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고,
기억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기억은 모든것이다.
모든,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R은 생각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시간과 상황들속에 놓이게 되고 또 그것들을 기억함에 있어 수많은 오류를 일으킨다. 기억과 기억속을 유영하는 인간들을 그리고 있는듯한 이 소설,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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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세상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것들이 참 많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꾹 참고 있다면 대신 통쾌한 한방을 날려줄 에세이 추천, 전지적 불평등 시점

‘21세기 대한 민국, 눈앞에서 펼쳐지는 불평등한 하루를 보내며 화병 골병 세트를 감당 하는 돈 없고 빽 없는 다수의 이들을 위해 오늘도 참지 않고 펜을 들었다.‘

명로진 저자의 프로필에 적힌 글대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법한 사회의 불평등한 것들에 대해 날리는 솔직한 한방이다. 할말은 많지만 속시원히 내뱉지 못한 그 누군가를 위해 대신 날려주는 사이다같은 에세이! 돈은 없지만 당당하게 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

있는자가 없는 사람 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돈자랑하듯 부를 뽐내는가 하면 기업의 경영인이 자신의 업적을 학습하기를 강요하고 신입사원 교육이라며 피임약을 먹여가면서 하등 업무와는 관계없는 행군을 시키는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갑질의 횡포!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만나라? 그냥 만나거나 만나지 말거나 부자가 되면 만나라고 충고하며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고? 그저 먹고 살만큼 일하면 될뿐이며 휴식이야말로 신성한 것이라고, 제1장 지랄도 정도껏해라는 그야말로 갑질을 일삼는 재벌과 부자들의 횡포, 꼰대짓을 하는 사장과 상업적으로 변한 대학캠퍼스의 모습등을 솔직하게 까발리고 세상 모든 을을 대변하듯 통쾌한 한방을 날려준다.

또한 불평등을 그저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까지도 통찰하는 에세이다. 현사회의 불평등을 바로보는 시각에서 공자와 맹자등 고전속 이야기들을 꼬집고 재해석하며 어떤것이 잘못되고 어떤것이 바람직한지 일침을 날린다. 사장은 사원을 충으로 섬겨야하고 사원은 사장을 예로 대해야하며 공정한 분배 없이 성장도 없으며 사장은 경영만 잘하면 되지 선생노릇을 하지 말아야한다는등 우리가 익히 들어오던 고전속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예로 들어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뜻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고전이 명작이라며 받들어 모시듯 했다면 달리진 시대만큼 이제는 달리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 스무살 아들에게 전하는 말에 무게감을 느낀다. 어떻게 살것인가? 우리의 영원한 숙제 같은 이 물음에 정부를 잘못 선택한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배우고 힘없는 자와 가난한자의 편이 되고, 부자들과 어울리더라도 한패가 되지 말며, 고전속에 숨은 깊은 뜻을 깨닫기를 바라는 저자의 글은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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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여행에 대한 열망을 대신할 수 있는 여행서 ‘일상이 의미부여‘ 추천합니다.

언젠가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러시아 횡단열차여행, 기차를 타고 러시아를 가로질러 낯선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갖가지 일들을 겪으며 의미없는 것들에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살피며 자신의 내면의 것들까지 돌아보는 에세이! 여행을 하며 일기를 써보겠다는 다짐은 늘 여행과 함께 끝나버리고는 하는데 누군가 기록으로 남겨놓은 책으로 대신 힐링하게 됩니다.

˝어쩌면 인생을 바꿔 놓을수도 있을거예요˝

같은 라시아횡단열차를 타 본 좋아하는 작가가 들려준 이 한마디의 말만으로도 저자의 여행은 이미 무언가 바뀌기 시작했던건 아닐까? 함께 동행하게 된 사촌동생과 함께 여행 역할을 분담하고 서로의 여행을 공유하며 켜켜이 쌓인 추억들이 이 한권의 책으로 남아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합니다.

여행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움도 반,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데다 생김새도 달라 낯설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한 타인들과 만남, 처음은 낯설고 어색하지만 서로 눈빛이 마주치고 몸짓으로 소통하며 어느새 따스한 온기로 서로 닿아지게 됩니다. 선물을 주고 받으며 첫 만남의 두려움이 헤어지는 순간의 아쉬움으로 남게 되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그동안 여행에서 스쳐 지나가듯 만난 수많은 외국인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낯선 풍경이 주는 놀라움과 설레임은 오히려 내가 알던 곳으로의 추억을 회상하게도 하고 기차를 찾아 타야하는 순간까지 걱정과 근심을 덜지 못해 안절부절하는 모습들까지 여행에서 겪었던 나의 이야기와 사뭇 다르지 않아 공감하게 됩니다. 낯선 도시의 풍경이 멋진건 사실이지만 거대한 바이칼 호수 앞애서 한강을 떠올리는 저자의 마음처럼 요즘들어 우리 한강의 아름다움이 새삼 더 기분좋게 여겨지구요.

눈은 누군가의 흔적을 담고 있다. 처음 내리는눈을 보고, 어쩔 줄 몰라 뛰어다닌 어린 강아지들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유달리 발자국과 발자국 사이가 촘촘한 흔적에서는 누군가의 고된 하루가 느껴진다. 그보다 좀 더 멀리 듬성듬성 넓게 남아 있는자국은 지금 이 풍경을 가장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기 위해, 이 하얀 것들이 녹기 전에 그 사람에게 가려는 들뜬 누군가의 흔적이기도 하다.
이 모든 은밀한 비밀들을 엿듣고 품은 하얀 눈은이내 녹아버리고나면 다시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 그 비밀을 지켜낼 것이다.

저자의 글 하나하나가 문장을 배달받고 싶을 정도로 감성적으로 다가옵니다. 영국 폭설에 힘겨웠던 여행을 떠올리는 나와는 달리 러시아의 눈을 보며 추억을 더듬듯 글을 쓰는 작가의 감성에 젖게 되네요. 올해 눈이 정말 많이 온 이 겨울, 점점 나이들면서 귀차니즘이 깊어져 눈이 또 다시 내려준다면 이 문장을 낭독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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