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죽을때까지 고민하게 되는 주제를 톨스토이는 쉽고 재밌는 단편소설로 알려주고 있다. 사람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19세기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중단편 가운데 대표적인 10편의 단편을 엮은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안나카레리나와 함께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품으로 문학을 통해 사람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1890년 말 러시아 대기근에 가난한이를 돕고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는등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직접 실천한 작가 톨스토이의 단편이라 그 시대를 지나는것처럼 실감나게 읽히며 문장을 읽을수록 깊이를 더하는 것같은 기분으로 읽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고전을 읽는 재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위한 염려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는 것임을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한 걱정과 보살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있는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책을 펼치면 성서의 몇몇 구절들로 시작이 되는 이 책, 곳곳에 천사니 하나님이니 하는 단어들이 등장해 종교소설인가 싶지만 욕심과 자만으로 가득한 인간의 삶을 재미나고 흥미로운 사람들의 삶을 담은 소설로 읽히게 하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서로 돕고 사는 삶만이 인간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는 이야기를 저절로 깨치게 한다. 너무도 가난해서 하루벌어 하루살기도 힘든 구두쟁이가 수금을 나갔다가 돈은 받아오지 못하고 벌거벗은채 길에 쓰러진 남자에게 자신의 옷과 신까지 벗어주고 급기야 집으로 데려와 극진히 대접하는 이야기에서 가난으로 각박한 삶을 살지만 누군가를 배려하고 돕는 일을 서슴치 않는다면 그 속에서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며 그런 삶이 나는 물론 남들도 함께 살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난밤 꿈에 찾아온 귀한 사람을 맞이하려 종일 온갖 사람들에게 친절을 배푼 구두쟁이 할아버지 이야기에서도 누군가를 탓하고 나무라기보다 용서하고 친절을 배푼다면 그가 바로 귀한 사람임을 알게 한다. 가나한 농부가 땅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죽어서 묻히게 되는 한평도 안되는 땅이야기를 읽으며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이 가지려 욕심을 내다가는 사는 내내 행복할 수 없으며 죽는 순간까지도 만족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득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떠오르기도 하는 이야기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은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코로나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살아가는 따뜻함을 느끼게 해줄 책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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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어릴적부터 아빠 직장으로 인해 이사를 다니고
결혼을 해서도 전세시간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이사랄 자주 하며 사는 우리와는 참 많이 다른 풍경,
유럽의 오래된 건물사이 골목을 걷듯
뭔가 영화속 한장면을 보는 기분으로 읽게 된달까?

물탱크 앞에는 잔디밭과 야외 테라스가 있다.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걸음마를 연습하고, 동물 가족과 함께 놀다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도 한다. 가끔 그릴에 소시지를 구워 먹기도 한다. 아침에는 햇살이 내리쬐지만 점심나절이 지나면 어느샌가 나무 그늘이 진다. 볕 좋은 날 선베드를 놓거나 두꺼운 담요를 깔고 뒹굴뒹굴하면 그렇게 나른할 수가 없다. 흐드러지게핀 능소화 사이로 붕붕대는 벌소리와 저 멀리서 매애 하는 양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깜빡 졸기도 한다.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벽난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거실, 식당, 주방, 욕실과 침실들이 차례로 이어 - P58

물탱크 앞에는 잔디밭과 야외 테라스가 있다.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걸음마를 연습하고, 동물 가족과 함께 놀다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도 한다. 가끔 그릴에 소시지를 구워 먹기도 한다. 아침에는 햇살이 내리쬐지만 점심나절이 지나면 어느샌가 나무 그늘이 진다. 볕 좋은 날 선베드를 놓거나 두꺼운 담요를 깔고 뒹굴뒹굴하면 그렇게 나른할 수가 없다. 흐드러지게핀 능소화 사이로 붕붕대는 벌소리와 저 멀리서 매애 하는 양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깜빡 졸기도 한다.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벽난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거실, 식당, 주방, 욕실과 침실들이 차례로 이어진다. 거실에 있는 커다란 궤짝은 알베르토의 할아버님이 물려받은 것이고, 집을 채우고 있는 가구들 역시 한눈에 봐도 족히 수십 년은 된 것들이다. 집이 생길 때부터, 또는 그전부터 있었을 법한 것들이 대부분. 이 일대의 풍차 방앗간이 문을 닫을 때 들고 왔다는 커다란 맷돌도 보이고 19세기 말에 쓰였을 법한 옛날식 스토브도 있다. 벽에 걸린 그림과 사진들도 모두 백 년 이상 된 것들이다. 알비토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19세기에 활동했던 유명한 풍자 화가의 작품도 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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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2-16 1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너무 궁금하네요.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포르투갈에서 살아보고 싶거든요!!

책방꽃방 2021-02-17 07:56   좋아요 0 | URL
저자분이 포르투갈 남자와 결혼을 하고 포르투갈 오래된 집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포르투갈 그립네요!^^
 

성서의 여러구절들과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하나님이나 천사등등 약간은 종교서적같은 느낌도 들지만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흥미로운 단편소설로 읽게되는 책!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위한 염려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는 것임을깨달았습니다. 그 어머니에게는 아이들이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그 부자 역시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었습니다. 날이 저물었을 때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산 자가 신을 장화가 필요할지 죽은 자가 신을 슬리퍼가 필요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사람이 되어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제 힘으로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과 그의 아내가 사랑과 온정을 베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잃은 그 아이들이 살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이웃집에 사는 한 여인이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엾이 여기고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듯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한 걱정과 보살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있는 사랑으로 사는 것입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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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관련된 에세이는 읽으며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나는 전혀 몰랐던 음식의 세계와 나와는 많이 다르거나 혹은 비슷한 감성적인 이야기등등!
설 아침을 책과 함께 시작합니다.


‘나태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일견 비슷해 보이는 ‘게으름을피우다‘라는 말에는 질책이나 한심함 같은 게 들어 있다면,
‘나태하다‘라는 말에서 자유의지 같은 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천천히 하려는 의지, 여유를 가지려는 의지가.
그래서일까. 나태하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 전에콩을 불렸다가 일어나야 콩을 삶고, 다시 식혔다 만드는 요리 같은 건 빨리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이런 시간을 들이는 요리를 할 때, 시간의 마디마디에 다른 일을 끼워 넣는걸 좋아한다. 나태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원고 한 편 쓰기‘ 혹은 ‘단편소설 한 편 읽기‘ 같은 걸 하는거다.

- P31


이 운수 좋은 날, 아빠는 날계란을 숟가락으로 톡톡 깨트려 밥에 올렸다. 여기에 밥숟가락으로 진간장 하나. 아빠의계란밥을 한 숟갈 맛보고는 나도 달걀을 깨뜨리곤 했다. 숟가락으로 깰 자신은 없어서 식탁 모서리에 계란을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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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의 홀리 고라이틀리를 만나게 되는 책.
간만에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보고 싶어지는 책!^^



여기 한 여자가 있다. 모두가 잠든 새벽,
고급 상점이 즐비한 맨하탄 5번가 거리에서서 아침을 먹는다. 화려한 목걸이에 티아라, 검은 장갑까지 영락없이 어느파티장에서 튀어나온 모습이다. 커다란선글라스에 가려 어떤 표정인지는 알 수없다. 지방시 드레스를 입고 티파니 매장앞에서 커피를 마시는 새벽. 대도시 뉴욕을한 장면으로 압축하면 이런 느낌일까.
여자는 쓰레기통에 남은 음식을 버리고는흰 숄을 두르고 거리 속으로 사라진다. - P45

영화는 초반부터 홀리 고라이틀리를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소품을 택했다.
이사를 오기로 한 폴이 열쇠가 없어 홀리의집에서 전화를 빌리러 가는 것을 계기로관객은 홀리의 공간에 들어간다. 그리 길지않은 이 시퀸스 안에서 우리는 홀리가 어떤사람인지 소품을 통해 단서를 얻게 된다.
폴이 벨을 누르자 홀리는 남성용 턱시도와이셔츠를 잠옷으로 걸쳐 입고 문을연다. 전화를 빌리고 싶다는 폴의 말에전화기를 찾다 거실 한구석의 여행용가방을 열자 전화기가 나온다. 이어 홀리가냉장고를 여니 플랫 슈즈가 나오는데, 힐끗보더니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는다. 우유를꺼내는가 싶더니 칵테일 잔에 부어 마신다.
거실에 있는 소파는 사실 반으로 가른욕조이고, 외출을 하기 위해 찾던 검은색구두는 침대 옆 꽃바구니에 처박혀 있다.
도무지 어느 하나 제자리에 있는 게 없다.
- P66

처음 홀리를 자세히 소개하는 첫 장면안에 이렇게 괴짜스러운 물건들을한꺼번에 집어넣은 의도는 무엇일까.
언뜻 보면 이러한 소품이 홀리가 진실을외면하고 환상만을 좇는 ‘가짜‘임을보여준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욕조(소파)에 앉아 티파니 같은 집을 갖고싶다고 말하는 홀리에게서 허영이 아니라솔직함을 본다. 이는 홀리가 물질을본질적으로 대하기 때문이다. 물건의 ‘가짜‘
용도를 ‘진짜‘라고 믿고 그것이 다시 ‘진짜용도로 둔갑하는 것이다. 홀리는 물건을특정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라벨을버리고 본질만을 본다. 욕조는 앉을 수있으므로 소파가 되고, 냉장고에는 선반이있기에 신발을 넣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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