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가면 쓰고 어흥 세계는 내 친구 1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기획, 유승하 그림 / 보림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집엔 조카 아이 하늘이가 놀러와 있다.

방학이라고 언니 오빠랑 함께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매일 매일이 나름 바쁜 아이다.

응애하고 세상에 나온것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그아이가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이제 이런 책은 유치해서 콧방귀를 낄거 같았지만

의외로 너무 너무 재미있어한다.

아마도 책이 페이지를 열면 솟아오르고 튀어나오는

입체 북이어서 인듯도 하고

그림이 참으로 멋지게 그려져서 인것도 같다.

하루종일 그림그리기를 밥먹는것보다 더 좋아라하는 조카 하늘이와

입체북 만들기에 도전한다.

 


일단 가면처럼 두 눈 구멍을 뽕뽕 뚫고
그에 맞는 맘에 드는 동물 얼굴 그림을 그린다.
그리곤 색을 칠하고 서로 이어 붙이고
새의 부리부분은 정말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도록 만든다.



그리곤 우리식대로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어 써본다.



물론 이 책속에는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한다는 동물들을 그려두고
그 이름과 울음소리를 알려준다.
같은 동물의 울음소리인데 듣기 나름인것인지 참 많이 다르다.
그리고 그 동물뒤 배경이 참 멋지다.
배경을 가만 들여다 보면 그 나라의 생활환경도 살짝 들여다 볼수도 있다.
 


지금 이 책은 세계지도와 깃발 스티커를 주는 이벤트 진행중이다.
이왕이면 지금 주문해서 아이와 함께 세계여행하듯
깃발을 찾아 붙인다면 책 한권으로  여러가지 재미를 누릴수 있을듯!
책 넘기기도 참 좋고
들고 보기도 참 좋은 아이들에게 딱 알맞는 크기의 책
올 여름 더위에 지칠 우리 아이들에게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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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올해로 세번째 맞는 전시라지요?
신진작가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말 그대로 미술과 놀이 전시랍니다.
전시라고 하면 사진도 맘대로 찍지 못하고
그저 들여다 보고만 있어야하는 지루함을 벗어버린 전시라고 해야할까요?
이것 저것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앉아서 사진도 찍어 볼 수 있는 멋진 작품들을 보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마구 마구 분출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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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슬과 스티로폼을 이용해 점묘화를 훙내낸듯한 작품인데
정말 멋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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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재로 만들어진 돼지의 뱃속을 통과하는 기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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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돼지가 암돼지인지 수돼지인지 확인도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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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뭔지 알아 맞춰 보세요!
바로 바로 카세트 테잎이랍니다.
이 작가는 그 길다란 줄로 직접 뜨개질을 했다는군요!
정말 놀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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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강의 하늘에 별들이 하나둘 뜨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답니다.
별하나 나하나 별둘 나둘!
과연 몇개나 뜨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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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거대 토끼가 마차를 끌고 트럭에 실려 가는 모습인데
실물은 그리 크지 않답니다.
정말이냐구요?
꼭 가셔서 확인해 보세요!
토끼가 정말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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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정말 무시무시해 보이는 모습인데
가까이 갈수록 어떤 재료인지 가늠할 수 있답니다.
스테이플러 심으로 만들어졌는데 왠만한 인내심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을듯!
요걸 보면 요즘 한창 인기있는 '트랜스포머'란 영화가 떠오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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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들어진 멋진 성을 가만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안에 있는 놀이공원에 꼭 들어 가보고 싶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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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구름속에 숨은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오기도 하구요!

이외에도 참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습니다.
국수로 만들어진 작품, 멋진 바다속을 연상케하는 작품,
막 연기를 내 뿜으며 날아가는 비행기들의 에어쇼!
깜찍한 돼지들, 수세미의 새로운 변신과 빨대를 활용한 작품등
어느 하나 놓치기도 아깝고 놓칠수도 없는 작품들이 정말 많답니다.
꼭 한번 들러 아이와 함께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찾아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가격도 참 저렴해요!
학생은 3000원, 어른은 5000원!
사진도 맘대로 찍을 수 있으며
살짝 살짝 떠들어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미술과 놀이전 자세히 보기--> http://www.sac.or.kr/lab2007/fu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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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1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보림 / 2007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우리 동네 마을버스는 언덕을 내려가야하는지라 꼭 놀이동산 놀이기구를 탄 기분이 든다. 게다가 맨 뒷자석에 앉으면 어찌나 들썩 거리는지 엉덩이가 바닥에 붙어 있지를 못한다. 그 느낌이란 정말 아이처럼 놀이기구를 탄 느낌이랄까?그런 버스가 조금이라도 늦을라치면 갑갑함을 느끼는 나자신을 조금 반성하게 된 시간이다.

책속의 주인공은 한참동안 버스를 기다리며 참 여러 상황들을 접하게 된다.
말을 탄 사람도 지나가고 트럭도 지나가고 자전거를 탄 사람도 지나간다. 게다가 하루밤을 지나고 드디어 버스가 오는데 만원버스라니! 결국 버스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걸어가기로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는 그래도 지나가는 여러 상황들이 즐거울듯 여겨지지만 하루밤을 넘기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인내심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그렇게 기다리던 버스가 만원이란 사실은 허탈하기만 할듯한데 그냥 걸어가는 주인공을 보니 참으로 성격이 낙천적이란 생각이든다.

요즘은 조금이라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책을 읽고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많은데 가끔은 책속의 주인공처럼 지나가는 사람들도 지켜보고 하늘도 한번쳐다보고 노래도 흥얼거려보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 본다면 어떨까? 언제나 빨리 모든일들을 처리해야하는 빡빢한 하루 일정속에 여유라는 느슨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이야기인듯 마음이 느긋해짐을 느낀다.

이야기가 주는 여유로움과 색깔들이 참 예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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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I LOVE 그림책
데이비드 애들러 지음, 존 월너.알렉산드라 월너 그림,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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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이었나보다.
학과친구중 어떤 여자 아이가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는데 우리가 쓰는 그런말이 아니었다. 물론 시각디자인이어서 점자를 쓴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궁금하여 물었더니 오랜친구랑 글자를 암호처럼 만들어 편지를 주고 받다가 지금까지 그렇게 서로 편지를 주고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고 재미나서 나도 그렇게 우리글을 숫자와 여러가지기호를 조합해서 암호편지를 쓴 기억이난다.

이미 오래전에 알파벳을 도드라지게 만들어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지만 그것이 우리처럼 눈이 잘 보이는 사람에게는 쉽고 편하게 보일수 있는 것이지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루이 브라이는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자를 만들어 냈다. 그것이 여섯개의 점으로 다 가능하단 사실이 그 암호편지를 주고받던 친구에게 느낀것같은 신비로움을 주었다.

우리 아이들이 루이 브라이가 점자책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읽으며 자기들도 친구와 둘만이 알아 들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 내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스치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왜 시각디자인들에게 그런 점자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거 같은 생각이 든다. 또한 그런 글자를 만들어 내는것이 참으로 쉽지 않으며 자신이 잘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사하며 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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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문제아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1
제리 스피넬리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 문제아를 한참이나 찾았다.
그치만 잠시후 이런 내모습을 참 많이 바보스럽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마다 가진 기준이 달라서일까 아니면 징코프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서일까?
그저 조금 잘 하지 못하지만 학교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자기 스스로가 혼자 동떨어진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뿐  그렇다고 그것이 문제아로 낙인 찍혀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징코프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상하게도 새로운 세계에 빠져드는 듯한 그런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주 지저분한 동네를 지나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되는 소나무숲을 지나는것처럼 말이다.
그냥 보통의  평범한 아이라면 아무 흥미를 갖지 못할 것들이 징코프에게는 전혀 다른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잘 못한다는 사실 보다는 잘하고 싶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강하게 작동되어 참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려 애쓰는 아이!
아빠와 같은 우체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자신을 칭찬해주고 자신을 아껴주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징코프도 슬프고 아프고 행복한것들을 느끼고 아는 우리의 아이들과 똑같은 아이라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우리는 아이들에게 왕따에 대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그 아이의 입장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먼저 손을 내밀어 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어떤 것이 그 아이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징코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보다 더 자신을 좋아해주고 더 친해지고 싶어하는 친구가 바로 혼자 남아 외로워하고 있는  내 옆의 친구란 사실을 알수 있을듯하다.

자신의 이웃인 꼬마 아이가 사라지자 그 아이를 찾기 위해 일곱시간을 어두운 겨울 거리를 헤맬줄아는 참으로 순박하고 착한 징코프를 어찌 사랑하지않을수 있을까? 어찌 함께 손잡고 뛰어놀고 싶은 친구로 삼고 싶지 않을까? 아무리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고 무언가 모자란듯하고 바보같은 느낌이 든다 할지라도 그 아이의 가장 진실한 모습을 본다면 깊은 물속에 잠기듯 그렇게 빠져들 수 밖에 없을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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