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 책!
2022년 새해 봄을 기다리며 꼭 만나봐야할 그림책!


책소개>>>
백희나, 3년 만의 신작!˝
백희나 작가가 <나는 개다> 이후 3년 만에 새 그림책을 내어놓았다. 그동안 작가에게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다. 매년 3월 새 책을 내오던 작가는 잠시 작업을 쉬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면서, 다시 일어날 힘을 모으면서, 그리고 이제 일어나 다음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작가는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 도령을 생각했다.

‘나이 든 여인‘과 사는 연이는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지만, 그저 나이 든 여인이 시키는 대로 묵묵히 따른다. 추운 겨울날 상추를 뜯어 오라는 요청에도 무작정 눈밭을 헤매며 상추를 찾던 연이는, 지쳐 쉴 곳을 찾다 긴 동굴의 끝에서 따스한 봄과 버들 도령을 만난다. 상추와 진달래꽃을 구해오는 연이를 수상히 여긴 나이 든 여인은 버들 도령을 찾아내어 죽이지만, 몰래 동굴을 찾았던 연이는 버들 도령을 다시 살려낸다.

긴 겨울을 참고 견디어 풍요로운 봄을 만나고, 어두운 동굴을 지나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 죽은 버들 도령을 살려낸 연이의 힘은 연이가 이미 내면에 가지고 있던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어두운 동굴을 걷고 걸어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작가의 모습이기도 하고, 펜데믹이라는 긴 겨울을 지나는 우리에게 보내는 따스한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버들 도령, 버들 도령, 연이 나 왔다, 문 열어라. 그러면 내가 문을 열어 줄게요.˝ 버들 도령이, 아니 작가가 말한다. 내가 나에게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만 뭔가 부족한거 같고 나만 못난거 같고 나만 잘하는게 없는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면 '내가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추천!

우리는 그러려고 그러는게 아닌데 은연중에 남들과 비교하며 힘들어할때가 많다. 게다가 늘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사는게 당연한것처럼 여겨지곤한다. 그래서 늘 나의 감정들이 소외당하고 상처입는 것을 외면하고 살았다면 일상속에서 내가 잘 지낼 수 있는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 이제는 나를 돌아보고 나의 감정에게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일러주는 책이다.

잘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게 되면서 오히려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보다 먼저 그냥 좋아서 할 수 있는 마음으로 부족하고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용기를 내고, 늘 무언가를 꽉꽉 채우고 살아야만 할거 같지만 때로는 비어있는대로 두는 것도, 더 좋은 것도 있지만 그냥 있는 것을 잘 쓰자는 등등 나와 맞지 않는 남의 취미가 아닌 내가 아니면 안되는 것을 찾는 그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짧은 글과 만화로 공감을 준다.

'지금 여기 있는 내가, 행복하면 좋겠다.'

딱 지금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기를, 남을 이해하지 못해 불평하기보다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하고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를, 그런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게 만드는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목이 넘나 강렬한 소설집 목차의 첫번째 소설!
‘세희에게˝ 라는 제목의 책장을 넘기니
심장을 두둥하게 만드는 글이 등장한다.

늙은 꽃에 물을 주었다.

우린 보통 시든꽃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늙은 꽃이라고도 표현하는 작가.
그러고보니 그런것도 같다.
늙어서 수명을 다해 더이상 살아날 수 없는 상태인
그런 꽃에게도 물을 주는 이유가
아름답게 질 수 있도록이라니....

꽃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안다.
꽃이 질때도 아름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렇게 사람도 숨이 다해 생을 마감할때도
아름다울 수 있다면....

시아버님 임종을 앞둔 지금,
꽃이 아름답게 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떠나가시는 아버님의 마지막 걸음 또한
여한없이 아름다울 수 있기를....





늙은 꽃에 물을 주었다.
이미 수명이 다했지만, 그래도 물을 주었다.
낙화한 꽃잎마저 아름다울 수 있도록,
만개한 꽃잎처럼 찬란할 수 있도록.
너는 다시 개화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시든 꽃에 미련을 부어주어라.
미련이 낙으로 바뀌는 순간,
너도 온전하게 지게 될 테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알람없이 산다 - 명함 한 장으로 설명되는 삶보다 구구절절한 삶을 살기로 했다
수수진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구절절하지만 구질구질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의 스타일이 어떠냐고? 하고 싶은거 좋아하는거 하면서 되는대로 산다! 이게 바로 마이라이프‘라고 당당하게 말하게 만드는 책!

전업주부로 아직 아침을 해야하는 삶을 살다보니 알람은 맞춰놓고 살지만 알람보다 먼저 눈 뜨는 삶을 사는 내게 그런 알람이라면 없어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좋아하는게 뭐냐고 물으면 책도 좋아하고 꽃도 좋아하고 그리는것도 좋아하고 뜨개도 좋아하고 드라마나 영화보는것도 좋아하고 기타등등, 좋아하는게 너무 많지만 그렇다고 딱히 프로급으로 잘하는 건 하나도 없는 내게 그렇더라도 좋아하는걸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고 응원해주는 책!

일단 책을 잡는 순간 휘리릭 넘겨본다. 노안이 오다보니 아무래도 큰 글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짤막하고 공감 팍 되는 문장에 홀려서 줄글을 읽게 되는데 그렇게 아무 페이지나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반려 에코백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읽다보니 무분별하게 만들어내는 에코백이 오히려 환경을 더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서 공짜로 받을때는 좋았던 에코백이 애물단지가 되는때가 많았는데 늘 쓰던 에코백만 쓰는걸 보면 진짜 거창한것보다 소박한 게 내 삶의 방향 맞다.

게다가 틈틈이 심플하면서도 의미있는 그림 그리는 법도 알려준다. 단순하게 그린 만화도 드문드문 등장한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커피가 되고 케익이 되고 책이 되고 또 무엇이든 되는 마술을 보여주는 드로잉! 카페를 다니다보면 나도 몰랐던 내 취향을 발견하게 된다더니 이런 저런 책을 보다보니 내 취향을 알게 된다. 진짜 단순한 그림인데 홀리게되는 이런 드로잉이 딱 내 취향!
​‘명함 한 장으로 깔끔하게 설명되는 삶을 꿈꿨다. 하지만 지금은 나를 소개하려면 시간이 드는 구구절절한 삶을 살고 있다. 가끔은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지만, 뭐 크게 상관없다. 지금처럼 조금씩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춰 돈을 벌고, 돈을 모은다. 태산을 꿈꾸며 티끌의 삶을 하루하루 살아간다.‘

명함 한장 내밀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얘기하는 사람을 부러워한 적이 있는데 그럴일이 아니다. 나조차도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딱히 정의 내리기 어려우니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해야 되는 내 삶도 개의치 말라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까. 나는 그냥 오늘을 살아내는 것으로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겠다. 그 이상은 생각도 안 나고, 생각하고싶지도 않다. 오늘 점심은 뭘 먹을지 정도의 고민만 하련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큰 보폭을 만들어 뒷걸음을 걷겠다(뒷걸음을 치겠다는 문장이 읽기에 더 익숙하지만, 뒤로 걷는다‘라는 감각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쓴다), 후퇴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내 미래를 그려본다. 좀 더못한 삶 좀 더 불편한 삶, 나는 그 삶을 기꺼이 선택하겠다.‘

뒷걸음 치겠다가 아닌 뒷걸음을 걷겠다는 작가의 문장력에 감탄! 좀 더 잘하고 좀 더 편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가 아닌 뒷걸음을 걷는 삶도 좀 더 못한 삶도 좀 더 불편한 삶도 기꺼이 선택하겠다는 작가의 남다른 생각에, 나아가 이런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또한 결혼과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고개 끄덕이며 읽게 된다.

느리게 사는 삶, 그보다는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작가의 삶과 그림이 담긴 이 한권의 책이 구구절절하지만 구질구질하지 않고 오히려 더 대단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든 나만의 속도를 찾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라이프스타일 #나는알람없이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