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책의 날?
알라딘 인생네권 책 이벤트중이네.
인생책 한두권은 퍼뜩 생각이 나는데
네권?
아무튼 내 저질 기억과 생각을 쥐어짜서
만든 인생네권은?

어린왕자는 언제 읽어도 좋다.
특히 미니북은 가방에 쏙 넣고 다니다가
쓰윽 꺼내서 아무데서나 읽기 가능,
요즘은 노안이 와서 좀 무리긴하지만...
갑자기 서글프네ㅠㅠ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은 언제나
인생책으로 떠올리게 되는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

류시화가 엮은 시집
마음챙김의 시는
펼쳐서 읽으며 힐링되는 시집,

완득이는 너무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서!
ㅋㅋ

인생네권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이런 마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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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LP가게와 별난 손님들
임진평.고희은 지음 / 인지니어스스토리이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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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로 결심한 한사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뜻밖의 이상한 일들이 얼키고 설켜 지구 종말을 구하게 되는 약간의 판타지와 미스터리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이상한 LP가게와 별난 손님들!


음반에 대한 상식과 해박한 지식이 총동원되어(진짜 음반 평론가나 해설가를 만나는 기분) 시의 적절하고 세밀하게 앨범을 추천받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개성강하고 각자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별난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가족을 모두 잃고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해 죽기로 결심한 정원, 죽기전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좋아했던 클래식 엘피 음반을 듣다가 아버지가 남긴 6000여장의 음반들을 정리하고 죽기로한다. 인적도 드문 허름한 건물에 중고음반가게를 오픈하자 초면부터 반말을 하는 중년 남자가 매일 찾아오고 연이어 젊은 청년이 찾아오고 어느날 갑자기 음반가게 앞에 손님들이 줄을 서게 된다.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자 바로 위층에 변호사가 개업을 하고 알바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순간 마침 준비되어 있었다는듯 알바생이 찾아온다. 연이어 벌어지는 이상한일들은 정원을 죽을 시간조차 없게 만드는데,,,



'원래 소중하고 반짝이는 것들은 스쳐 가는 법이니까,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게 자신의 곁에 왔다 갔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정원을 살게 한 아버지의 음반 한장, 그 나비의 날개짓 같은 작은 행동이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하고 또 누군가를 삶으로 이끌어주고 미래를 구원하고자 하는 누군가의 간절한 바램을 이루게 한다. 음악과 사람을 힐링하게 되는 이런 소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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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LP가게와 별난 손님들
임진평.고희은 지음 / 인지니어스스토리이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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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로 결심한 한사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뜻밖의 이상한 일들이 얼키고 설켜 지구 종말을 구하게 되는 감성자극힐링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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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LP가게와 별난 손님들
임진평.고희은 지음 / 인지니어스스토리이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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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어떤 이들에게는 힘이 되지만, 원석은 추억조차 어깨에짊어진 짐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LP판에 새겨진 추억들은 원석이 남은 생을 버텨내는 데 힘이 되어 주었다. 비록 남겨진 시간이 너무도 짧았지만, 그조차도 원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원래 소중하고 반짝이는 것들은 스쳐 가는 법이니까.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게 자신 곁에 왔다 갔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바로 원석이 그랬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원석은 자신의 삶에도 소중함과 반짝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그걸 알고 떠날 수 있게 해준 인연들에 감사했다. 원석이 펜더 기타를 품에 안은 채 마지막 숨을 들이켜면서웃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아버지. 인생이란 게 어디 늘 그렇던가요? 그 거대한 악기를 부둥켜안고 온몸을 던져 연주해본들, 이제 아무도그 악기를 위한 음악을 만들지 않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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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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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건네는 소리, 조건없는 행복,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의 총 3부로 나누어진 글과 그림과 시, 그리고 필사노트까지 알차게 구성된 책, 헤르만헤세는 모든 생을 관통해 인간의 기쁨과 고통, 외로움, 슬픔등의 인간의 희노애락의 감정들을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으려 애쓰며 산 사람인듯하다.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의 우리의 삶속에 적용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그의 삶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헤세가 직접 그린 그림까지 가득해서 한권의 아트북을 보는 기분이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딱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라!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뼘의 하늘은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 굳이파란 하늘일 필요도 없다. 햇살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아침마다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느 날 문득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공기를 느끼고, 잠에서깨어나 일터로 향하는 도중에도 신선한 아침의 숨결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이 새롭게 느껴지고, 심지어 집집마다 지붕 모양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p17



헤르만 헤세는 삶을 견디는 기쁨을 곳곳에서 이야기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기쁠일이란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삶, 잠시 잠깐의 쾌락이란 피로함을 더할뿐 삶을 견디는 기쁨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 하지만 잠시 고개들어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을 느끼고 작은 들꽃 한송이,아이들의 웃음소리, 바람에 날려온 꽃잎등 작고 소소한 것들에서 얻는 기쁨들이 우리의 삶을 엮어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자연의 순환과 섭리를 들여다 보며 인간 내면의 세계를 깊이 파고 들어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만드는 글들이 가득하다. 행복이라는 주제를 다른 질문으로 바꾸어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행복에 접근하게 만든다. 예술가와 작가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 어떤 회의가 들고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지 자세하게 이야기하며 자신의 고뇌를 담아내기도 한다. 헤세의 문장와 함께 곁들여진 시를 읽다보면 위로를 받게 될때가 있다.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할거 같지만 어머니와 같은 품이 따스히 감싸준다는 시가 주는 위로!




헤세의 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하며 한번 더 헤세를 각인하는 시간, 바쁘게 사는게 목적인것처럼 사는데 조급한 우리, 잠시라도 하늘 한번 올려다보자. 인간의 삶은 덧없고 잔인하고 어리석지만 아름다운 것이며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서 얻는 기쁨들이 하나하나 우리의 삶으로 엮어진다는 헤세의 말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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