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으로 유명한 국민 시인 나태주님이 직접 쓴 좋은 글과 직접 그린 그림을 뽑아 컬러링을 할 수 있게 담아 놓은 책이다. 시인은 화가가 아니다. 그저 이쁘고 사랑스러운 꽃을 그리는 일이 즐거워서 그림을 그렸고 그림을 그리다보면 좋은 문장이 떠올랐다고 한다.
왼쪽 페이지에 시인이 사랑한 꽃그림과 시인의 시 일부를 담아놓았으며 바로 옆 페이지엔 같은 그림의 스케치만 담아 놓았다. 연꽃, 수국, 붓꽃, 민들레, 둥근잎유홍초, 장미, 프리지아, 난등등 우리 주변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꽃들이다. 그리고 짤막한 싯구가 가슴에 스미듯 다가온다.
왼편의 시인의 그림을 보면서 비슷하게 그려도 되고 나만의 색을 담아도 된다. 이미 스케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색연필, 사인펜, 크레용, 물감등 취향의 그림도구를 가져다 꽃잎을 칠하고 줄기와 잎을 칠한다. 그림을 완성한 후에는 시인의 시도 따라 써본다.
시인의 그림속 꽃잎들을 하나하나 색을 입히고 시인의 짤막하고 멋진 싯구를 옮겨 적다보면 어느새 그림이 완성이 되고 머릿속 복잡한 생각도 싸악 사라지게 된다. 평평소에는 잘 몰랐던 꽃잎의 모양이나 초록잎의 생김새도 새로 알게 되고 컬러링을 하면서 잠시 쉬어가게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채색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며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해 혹은 쉼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한 선물로도 참 좋은 책이다. 채색을 마친 그림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둬도 좋겠다. 다만 꽃이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살짝 아쉽기는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