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의 필름통
곽효정 글.그림 / 섬앤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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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을 꿈꾸는 곽효정 그녀의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다.

한발 한발 내딛던 내 발걸음은 점점 그녀의 영화들로 가득찬 마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점점 더뎌지더니 책의 중반을 접어들 무렵엔 풀썩 주저 앉아버린다.

그녀의 글을 통해 본 영화들이 고스란히 내 가슴 한쪽 구석진 빈자리를 채우고 채우고 채우다 못해 흘러넘쳐 주체를 하지 못하고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 아주 오래된 영화들의 희미한 기억들이 내겐 흐린 창밖을 내다보듯 그렇게 아련하기만 한데 그런 영화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언제나 펼쳐 보며 그때의 감흥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곽효정 그녀는 정말 행복할것만 같다. 그리고 희미해져 버려 안타까운 나에게 또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떠올릴수 있게 해주어 감동이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과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영화를 통해 하나하나 독자들에게 물흐르듯 그렇게 전해주려한다. 그리고 나 또한 그렇게 젖어들어 흘러감을 느낀다. 흥행작만을 이야기했다면 커다란 바다속에 풍덩 뛰어든 느낌이겠지만 때로는 작은 급류를 타듯 때로는 징검다리 놓인 잔잔한 물길을 따라 흐르듯 그렇게 그녀의 이야기는 내게 영화로의 여행을 즐겁게 한다.

 

그녀가 들려주는 영화이야기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한편이 있다.
바로 [내곁에 있어줘]라는 제목의 영화다. 그녀가 10회 부산영화제에서 감명깊게 보았다는 이 영화는 세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모두 하나로 이어지는 영화이며 그 영화를 연결해주는 역활을 하는 테레사 챙'이란 할머니가 정말 꼭 보고싶다. 테레사 챙, 그녀는 귀가 멀고 눈이 멀었지만 영어를 배우는 일에 전념을 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는 실존인물이며 배우가 아닌 실제 인물이란다. 또박또박 영어로 시청각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 장면이 보고싶다.지은이와 같은 어찌할바를 모를 감동에 젖고 싶다. 그리고 또한 테레사 챙의 독백이 듣고 싶다. 그녀의 영화속 마지막 문장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나와 함께 있어주세요, 사랑하는 사람, 그러면 내게서 미소는 사라지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아주 오래된 영화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카사블랑카]에 대한 지은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때 그 장면을 떠올리려니 가슴속에 그동안 쌓아둔 그리움들이 파도가 되어 화악 밀려오는것만 같다.

 

한편의 영화 이야기를 들려줄때마다 영화속 장면이 조그마한 사진으로 놓여져 잔잔한 시각적 즐거움을 주며 지은이의 그림을 담은 메모와 함께 영화 이야기를 마무리해주어 그녀의 노트를 몰래 들여다 보는듯한 기분을 느끼게도 한다.책을 읽는 내내 나는 영화 목록을 만드는 나를 발견한다.하나하나 어디서든 영화를 구해다가 꼭 볼참이다. 그리고 나만의 영화이야기를 만들어 보리라!


<기억에 남는 한마디>
가족들간의 깊은 갈등은 알고 보면 정말 사소한 곳에서 출발하고 그것이 끝날때도 정말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 끝난다. '미안해'그 말 한 마디 '고마워'그 말한마디, 그것이면 충분하다. ---22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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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플라톤 국가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4
손영운 지음, 이규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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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국가!

왠지 이런 제목을 들으면 어렵다란 생각부터 하게 되는데 만화란다.

일단 만화란 단어에 한점 따고 들어간다고 해야할까?

어렵단 생각을 갖고 있다가 만화 플라톤 국가란 말은 한발 앞으로 다가온단 사실!

요즘은 이런 인문 서적 한권쯤 읽어줘야한다는게 대세인데

이렇게 만화로 접하게 되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철학책이어서일까?

만화캐릭터나 편집 또한 무척 철학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우선 플라톤이 자신의 소개를 하고 반갑게 인사한다.

가끔 우스개 소리도 섞어 가며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를 해주며

플라톤의 '국가'를소개한다.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를 등장시켜 그에게 영향받은 철학적 사고를 풀어 놓는다.

 

그가 말하는 국가는 누구나 똑같이 행복하게 살고

질서와 규칙에 의해 통제 되는 너무도 이상적인 국가이다.

인간이란 자유를 갈망하는 존재로 누구나 똑같은 틀에 넣어

살아가게 한다는건 가능한 일이 아님을 이미 과거의 국가들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의 국가론은 어느정도 참고가 되고 또 도움이 될뿐이지

그것이 완벽한 국가를 만들지는 못함을 만화속 캐릭터들을 통해 느끼게 된다.

여지까지의 많은 국가들이 많은 철학자들이 그의 이런 철학에 영향을 받는것은

분명 그의 이론에 그만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일게다.

 

플라톤의 국가는 한권의 책이 아닌 10권의 책이란다.

것두 한권이 600페이지가 넘는...엄청나다!

비록 한권의 책이지만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플라톤을 만나고

플라톤이 들려주는 국가란 이야기를 한쪽귀로 듣고 한쪾귀로 흘리더라도

한번쯤은 나도 플라톤의 국가를 읽어 보았다는 자부심을 가질수 있으며

철학으로의 한걸음을 내딛었으니 이제 천천히 걷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이런 어려운 인문서적을 만화로 쉽게 느낄 수 있으리란건 착각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거부감을 없애고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에게 충분히 점수를 딸 수 있는 책임은 부정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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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젖이 딱 좋아! 웅진 지식그림책 9
허은미 지음, 윤미숙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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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선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인 그림이 참 좋다.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이 주는 느낌이 참으로 강렬하면서

아주 적절히 잘 채색되어 있고

꼭 숨은 그림 찾기하듯 그림이 펼쳐져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반짝 반짝 빛나게 한다.

또한 소리와 모양을 흉내내는 말들이 참 재미나고

이쁜 단어들이 많아 책 읽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주렁 주렁 많이도 달린 꿀꿀이 돼지엄마 젖은

한개도 주인없는것이 없다.






아주 커다랗고 길쭉한 엄마소의 젖은 송아지가 빨기에 딱인듯싶고



캥거루의 주머니속 젖은 절대 다른 아기는 먹을수 없겠다.


그리고 돌고래의 젖!

돌고래가 사실 포유류라고 알고는 있지만 젖에 대해서는 새로안 사실이라
주름밑에 숨어 있는 젖을 보니 정말 포유류구나 확실히 인식이 된다.

그리고 공룡? 공룡도 젖을?

 

각각의 젖은 어떤것은 누워 먹기에 좋게 되어 있고

매달려 먹기에 좋거나 서서 먹기에 좋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

참 놀랍기만 하다.

마지막 사람의 젖은 어떨까? 하는 질문에 아마도 우리 아가들은

당장 엄마 젖에 매달릴것만 같다.

 

그중 가장 포근하고 따뜻한 젖은 무얼까?

당근 바로 우리 사람의 젖이란 생각이든다.

엄마의 팔에 안겨 엄마 젖을 한손으로 꼭 잡고 먹는 아가의 모습만큼

사랑스러운게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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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기후가 왜 이래요? -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비밀 토토 과학상자 8
임태훈 지음, 이육남 그림 / 토토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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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기후에 대해 잘 아세요?
저도 요즘 궁금한게 참 많았어요!
요즘 겨울 날씨가 너무 추운 이유가 뭔가요?
그리구 왜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리나요?
눈이 많이 내려서 좋기는하지만 금방 녹아버려 너무 서운해요,
그리구 왜 또 금방 따뜻해지나요?
사람들이 모두 저처럼 이렇게 기후에 대해 잘 몰라서 이상기온이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선생님이 쓰신 이책을 사람들에게 모두 읽게 해 주고 싶어요!

맹그로브숲에 살며 배위에서 생활한다는  인도네시아 친구의 편지를 읽으니
여름에 에어컨을 너무 많이 틀고 자동차도 점 점 더 많아지고 그래서
기후가 더워져서 빙산이 녹아 점점 지구가 모두 물에 잠길지도 모른단 이야기에
인도네시아 친구를 잘 사귀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 같단 생각도 들어요!
앞으로 점점 물이 불어나 우리나라도 물에 잠기게 될지도 모르니까
 배위에서 생활하는 연습도 해주어야할거 같아요!

하지만 선생님 이야기처럼 그러기전에 그렇게 되지 않게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겠어요!
여름에 덥더라도 에어컨을 줄이고 선풍기도 줄이고 물속에 뛰어든다던지
더위를 참는 연습을 하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고
종이도 아껴써야겠어요!
인도네시아 친구덕분에 나무 한구르 한구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잘알게 되었어요!
그 큰 쓰나미해일에도 많은 피해를 입지 않았던게 바로 그 맹그로브숲 때문이라잖아요!
나무는 또한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도 많이 내보내주니까 너무 개발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에게도 함께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자고 이야기 할래요!
선생님 정말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도 지구 살리기 열심히 하구 계시죠?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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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好好先生 님의 블로그




 

120년전 구한말 일본인이 찍은 남대문...







 

100년전 한일합방 직전..대한제국 시절 남대문...







 

80년전 일제 강점기 시절 남대문....






 

50년전 한국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살아 남은 남대문...





 

40년전 남대문...........

.

.

.

.



 

오늘 남대문.......





이렇게 역사적으로 600년을 잘 견뎌온
우리의 남대문(숭례문)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만듭니다.
남대문이 속까지 아주 새까맣게 타듯 어제밤 지켜보던 제맘도 새까매졌답니다.
아마 모든분들이 다 그랬겟지요!
고 옆에 있었다면 양동이에 물을 퍼 담아 부어서라도 불을 껐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이제 또 소잃고 외양간 고칠일들 많겠지요!
어쨌든 앞으론 이런일 절대 없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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