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들과 그이와 산행을 했다.
광명시라는 아주 가까운 곳에 이리 이쁜 꽃을 가진 멋진 산이 있는줄도 모르고
멀리 멀리 돌아 산을 다녔었나 하는 아쉬움이...

난 참 바보다.


구른산의꽃

김춘수는 그랬다.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그저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다고...
이름을 불러주어 꽃이 되었다고...

그렇게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저렇듯 작고 귀엽고 예쁜 꽃으로 피어
보는이로 하여금 행복을 느끼게 하는 꽃들!
정말 다행이다.

꽃은 좋아하지만
꽃이름 죄 다 아는것은 아니므로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내게로 와 꽃이 되지 않아도 좋은
니들이 참 고맙다.


 

------------------------------- 김춘수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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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철학그림책이란다.

철학이란 단어 자체가 그리 쉽게 들리지는 않지만

왠지 아이들의 철학그림책이라는 단어는

아이들을 좀 더 고상하게 생각하게끔 만든다.

에릭바튀의 철학이야기는 이렇게 작은 아이들에게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행복이란 그러니까 작은 우산을 펴는것처럼 간단하단다.

---엥? 작은 우산?

작은 우산이 사실 펴기 쉬울거 같지만 작은 아이들에게는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미는 아마도 다른것에 있겠지!

큰 행복을 생각하기보다 작은 행복을 잡으려고 애쓴다면

행복은 가까이에 얼마든지 있다는 이야기인듯하다.

---아니 벌써 철학적인 생각을?^^

 

 

 



책 표지에서부터 작은 행복을 엿볼수 있다.

우산을 들고 서 있는 허수아비가 행복해서 미소짓고 있으며

하늘에 뜬 무지개가 작지만 행복한 미소를 짓게도 만든다.

가만 그림책을 들여다 보니 아주 넓은 세상이 펼쳐지고

그 속에 아주 작은 것들이 하나 둘 행복의 씨앗을 담고 있는듯

그렇게 그림이 주는 의미 또한 세심한 작가의 마음씨가 숨겨져 있다.

 

 

 



 

그리고 표지를 활짝 펼치면 커다란 무지개가 뜬다.

그러니까 반토막이지만 작은 무지개 저 너머 커다란 무지개인것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것들에 행복해 한다면

어느새 커다란 행복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이야기일까?

 


바로 이 페이지가 가장 행복한 페이지이다.
작은 우산 하나로 뜨거운 태양을 가릴수 있으니 이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


 

에릭 바튀의 철학 그림책

그저 단순할거 같은 그림속에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  파랑새의 '물구나무'전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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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화창한 출근길에 문득 이 노래가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푸른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아마도 어릴적 고무줄 놀이를 하며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왜 이노래 계속 입속에서 맴돌았을까?

흐드러지다 못해 쏟아질거 같은 목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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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상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2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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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는 첫번째 책인 첫임금 이야기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 명재상 이야기는 그보다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한나라의 임금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면 그 임금을 도와 나라를 일으키는 재상은 땅이 내는 것일까?
재상이란 그 한자의 뜻을 풀자면 '고기를 나누어 주는 소경의 지팡이 같은 사람'이란 뜻으로 먼옛날 하늘에 제를 올리고 고기를 나누어 주던 제사장의 역할을 맡은 인물로 결국 백성을 잘 먹여 살리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관리라는 말이란다.

재상은 시대에 따라 명칭이 달랐는데 국상, 대대로, 막리지, 좌평, 문하시중, 정승, 총리대신에 이어 지금은 국무총리의 호칭이 바로 그것이다.
최초의 국상 명림답부의 이야기는 나도 알지 못했던 내용이어서 참 흥미로웠는데 이렇듯 역사에 문외한인 내게 이 책은 대화체의 문체로 아빠의 다정한 목소리를 내어 여러 시대의 재상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곳곳에 역사적 서책을 근거로 출처를 밝혀 실어준 역사책의 내용들은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하고 믿음을 가게 하는데 한편의 대하역사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백살의 늙은 나이에도 군사를 일으켰던 명림답부, 흉년에 고통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진대법을 만들어낸 을파소,자신을 깨우쳐준 스승을 잊지 않았던 거칠부, 죽음을 무릅쓰고 충언을 다한 성충,자신에게 활을쏜 자를 두둔한 배초 큰 김양,유교경전의 가르침을 부흥시킨 최승로, 삼국사기라는 최초의 역사책을 펴낸 김부식,무신임에도 불구하고 문신들에게도 문을 열거 열린 정치를 폈던 최충헌,죽어서도 후세에 길이 남을 절개를 지닌 정몽주, 집안 하인에서부터 아들과 나라의 대신에 이르기까지 두루 품에 안아 올바른 길로 인도했던 황희정승, 죽은 후에도  백성들의 인정을 받은 유성룡, 어려운길은 쉽게 돌아 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최명길, 조선의 마지막 영의정이자 첫번째 총리로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김홍집!

사실 첫임금이야기보다도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지만 첫이야기가 너무 재미났던 관계로 그리 부담없이 책을 읽어서일까? 어느새 반절을 뚝딱 해 치우고 나머지 반절은 저절로 읽혀졌다. 이렇게 역사적 인물들을 돌이켜 보는 일이 참으로 흥미롭고 구미가 당기는 것임에 새삼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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