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얼마전 티비와 영화로도 상영된 아마존의 눈물이란 다큐가 떠올랐다.
특히 아프리카의 불쌍하고 안타깝고 처절한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해맑은 아이들의 눈동자가!
가진건 없지만 그래도 가족을 위하고 손님을 대접하는 참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달까?
물론 가난에 허덕이는 그네들의 삶의 터전이 배경이 되어서
더욱 그 까만 피부속 까만 눈동자가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이야기중 볼리비아의 아밧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밤늦게까지 위험한 광산에서 일을 하면서도 불평을 하기보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또한 단돈 몇푼이면 좀 덜 위험할 수 있는 광부용 헬멧 이야기에
내가 그 현장에 있었더라면 하나 선물할텐데 하는 아쉬움을 아는지
선뜻 카메라 기자분께서 아밧의 동생에게 선물하는 장면이 감동적이었으며
무엇보다 진솔하고 생생한 대화체의 인터뷰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던 책이다.
아무래도 고달픈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책이어서 마음이 착잡한데
그들의 조그마하지만 아름다운 선행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고
카메라에 담은 사진이 그저 고달프기만 한것은 아니란 느낌을 가지게 했다.
그들의 환경은 그들의 생활과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게 멋지지만
하늘은 그렇게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아서인지 현실감이 있고 찐한 감동이 전해진다.
게다가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책을 읽는 이에게
더욱 커다란 감동을 주기도 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지금 그래도 그들보다 훨씬
풍요롭고 자유롭게 살아하는 우리 모두가 꼭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도 그들처럼 가난했던 시절이 그래 오래지 않았으니 그들에게도 조그마한 우리의 힘을 나눠주고
잘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면 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이 되지 않을까?
까만피부속 까만눈동자의 눈물을 들여다 보라.
거기엔 결코 불행과 슬픔만 있는것은 아니란 사실을...
우리의 조그마한 힘이 그들이 꾸는 꿈과 희망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