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는 들꽃을 좋아한다. 

이 책 저자인 강우근의 그림은 사계절 생태놀이라는 책으로 먼저 만난적이 있어 친근함이 든다.  

온동네를 놀이터로 만들고 싶다는 강우근, 

그를 따라 들꽃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연과 놀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을가? 

4계절 내내 제각각의 모습으로 피어나고 사라지는 들꽃들, 

뿌리만 살아 있다면 언제든 어느곳에서든 깜짝 출현을 멈추지 않는 들꽃들, 

바위틈, 지붕위, 벽돌사이 사이, 혹은 시멘트 옥상 한구석에 조그마한 흙이라도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제 모습을 드러내는 부끄럼 없는 들꽃들, 

그런 들꽃을 닮아 아무데서나 소소한 행복으로 피어나고 싶은 그런 이야기를 담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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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언제부터 기다리던 초능력자가 드디어 개봉했다.  

전우치란 영화를 보고 강동원의 팬이 되어 버린 딸아이는  

빨리 보고 싶어 안달인데  

아무래도 일요일이나 되어야 볼 수 있을거 같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고수가 함께 등장하는 영화라 나 또한 기대만빵! 

그런데 아무래도 포커스가 강동원에게 더 맞춰지고 있어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혹 빛을 보지 못하는 역활일까봐서리,,, 

하지만 두사람 다 한 카리스마 하는 인물들이니 각자 맡은 역활에 충실했다면  

분명 둘 다 살아나는 영화란 생각을 한다. 

초능력을 쓰는 주인공, 게다가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상대, 

참 궁금하게 하는 영화인건 맞다. 

그런데 이 영화가 책으로도 나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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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생리대 워크샵

생리대를 손으로 직접 만드는 책이 등장을 했다.  

이렇게 신기한 이유가 뭘까? 

생리대가 없던 그 시절엔 면기저귀를 생리대로 사용했다는데  

그것이 생리통에도 도움이 되고 버려지는 것이 없으니 지구 환경 보호에도 한몫 하겠다. 

딸아이는 생리를 시작하고 생리통으로 고생을 한다. 

그래서 인지 생리양도 많아 속옷에 치마에 묻혀 오기 일쑤며 

잠자리에서는 꼭 오버나이트를 쓰는데도 센다고 짜증이 심하다. 

그런 딸아이 생리통에도 도움이 될까? 

아무래도 화학재료로 만들어진 생리대보다 착용감도 좋을거 같고  

건강에도 좋을거 같기는 한데  

자주 갈아주기 번거롭다는 게 흠이랄까? 

학교 갈때도 손으로 만든 천연 면 생리대를 쓸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집에 있을때라도 그럴 수 있도록 해 주어야하는데 엄마는 재주가 매주여서 이런걸 만들 생각을 못한다.  

그래도 손으로 바느질 하기를 좋아하니 요 책 하나 장만해서 직접 한번 만들어보고 싶기는 하다. 

아무튼 참 반가운 책이다. 

 [진짜 내 손으로 만들어 본 생리대] -----------------------------------------

양이 적고 많음에 따라 다양한 생리대를 만들 수 있는 제본과
방법들을 2년여에 걸쳐 공들여 만들었다는 이 책,
특이하게 책표지를 제본지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보여주었다.
 
어릴적 엄마가 사용하던 기저귀같은 생리대를 본 기억이 나는데
일회용 생리대가 우리 나라게 보급된지가 그리 오래 돼지 않았단다.
1971년,
아마 그래서 내가 막 생리를 시작했을땐 일회용을 사용할 수 있었나본데
그전에 엄마들은 참 많이 불편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졌다는 생리대가 민감한 피부에 닿아
부작용을 일으켜 괴로워하는 엄마들이 많은가보다.
 
나는 성격이 워낙 무딘 탓에 특별히 그런 불편함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항상 쓰던것만 써서 그런것도 같다.
한두번  품목을 바꿔 써본적은 있는데 영~ 불편하긴 했던듯!
 
생리대 하나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담긴 패키지를 받아 보니
그 융이라는 천이 어찌나 보들보들하고 좋은지 기분이 다 좋아졌다.
게다가 천을 맞대고 시침핀을 꽂고 홈질을 촘촘이 해 나가면서
내가 정말 여자가 된듯한 기분에 괜히 다소곳해지고
바느질을 마치고 뒤집기를 한순간 인형같은 생리대가 너무 이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의외로 참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행사에 청일점이 둘!
무척 부러웠던 커플들이다.
우리 신랑더러 가자고 했음 화를 냈을텐데,,,
 
처음 본 옆사람이 혼자 헤매고 있을까봐 이래저래 도움을 주고
어찌나 편안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던지 전혀 낯선 느낌이 아니었다.
이런게 아줌마들의 힘일까?
 
생리대를 다 완성하고 보니 정말 한번 사용해보면 참 좋겠다 싶은데
막상 뒷처리와 샐까봐 망설여지는건 사실이다.
딸아이 이니셜을 수놓아 마무리 하고 나니 어찌나 뿌듯하던지!
 
우리 여자들이 쓰는 생리대를 차곡 차곡 모으면 사방 10미터에 달하는 양의
쓰레기가 만들어 진단다.
쓰레기를 줄일수도 있고 건강에도 좋고 친환경적인 에코 생리대를 만들어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일회용 생리대의 편리함을 어떻게 떨쳐 버릴수가 없으니
참 이기적인 인간,,,
 
아니 앞으로 친환경적인 생리대가 빨리 나와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무튼 내손으로 만든 면생리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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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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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아이는 참 작다.
높이 솟은 건물들이 무척이나 대조적으로 작은 아이를 더 작게만 만든다.
그렇게 작은 아이에게는 저 건물만큼이나 어마어마하게 큰 엄마가 있다.

키만 큰것이 아니라 한없이 주고 또 주기만 하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을 주는 엄마에게
정말 정말 좋은 선물을 하고 싶은 작은 아이!
엄마에게 저 달을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기특한 작은 아이!
하지만 어떻게?

자신은 너무 작아 커다란 아빠의 어깨를 빌려보고
이웃 사람들의 어깨도, 저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어깨까지도 빌린다.
물론 달조각을 선물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림과 함께 정말 이렇게 하면 달을 딸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가득해진다.

도무지 달은 손에 잡히려 하지 않는데다 막상 위로 올라갈수록
나눠줘야하는 달조각이 너무 많아 엄마에게 선물할 달이 너무 작을까봐 걱정을 하는 작은아이는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아 길을 나선다.

왠지 사람들의 심리를 참 잘 말해주는듯하다.
누군가가 도와줄때는 무엇이든 다 줄 수 있을거 같은 맘이지만
막상 일이 성사되고 나면 왠지 나눠주는게 아까울거 같은 그런 마음!ㅠㅠ

그렇게 자신을 도와줄 다른 방법을 찾아 계속 걷다보니 어느새 지구 한바퀴를 다 돌아
다시 자신의 마을로 돌아온 작은아이는 역시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이웃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여행을 하는 동안 아이의 마음이 많이 자란것일까?
그리고 이번엔 성공하게 되는데 막상 달을 따고보니 달은 자신의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크다.
역시 마음심보를 곱게 쓰면 좋은 일이 생기는걸까?

모두에게 나줘주고도 넉넉하게 남은 초승달을 선물하는 작은아이는 이제 더이상 작은 아이가 아니다.
비록 엄마의 가늠할 수 없는 사랑에 비교할 수 없는 작은 선물이지만
엄마와 아이의 마음이 모두 커다란 행복으로 가득해지는 행복한 그림동화다.

나도 작은 아이를 도와 달 한조각 얻어다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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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갑자기 시간이 난다며 길상사를 가잔다.
지난번부터 벼르던 길상사 나들이를 다음해로 미뤄야할까 했는데
갑자기 가려니 좀 머뭇거려졌다.
날이 너무 차서,,,
그런데 따가운 햇살때문인지 바람이 없어서인지 춥지도 않고
상쾌한 공기덕분에 너무 너무 좋은 나들이가 되었다.
구름 한점 없는 가을 하늘과 대조적으로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어찌 그리 색이 고운지
가을과 사랑에 빠져버릴것만 같다.
 
 

 
문득 올려다 본 파아란 하늘, 아니 바다랑 하늘이 언제 뒤바뀐거지?
 
 
 

 
길상사로 들어가는 담벼락 위 단풍이 젤 먼저 반긴다.
 
 

 
하늘 좀 봐봐, 어쩜 저렇게 이쁘게 물들었을까?
완전 짱이다.
 
 

 
땅바닥에 떨어진 단풍잎을 밟기다 두려웠던 이곳!
 
 
 

 
단풍도 조명을 밝힐 줄 아는걸까?
노랗고 빨갛고 주황색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조명!
 
 

 
막 한컷 담으려는데 눈앞에 삼각대가,,,
'저기 잠깐만요, 요것만 찍구요!'
이쁜건 다들 똑같이 이뻐 보이는지,,,
 
 

 
황금이다.
 
 

 
가을 단풍속에 숨겨진 길상사.
숨바꼭질이라도 해?
 
 

 
'야야, 연출하지마!'
여동생의 빨간 단풍잎 떨어 뜨리기 연출!
 
 

 
바닥에 떨어진 단풍조차 나를 사랑한다 말하는것만 같은 그런 가을!

가을이 제발 좀 더 머물다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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