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45분 열차에서의 고백
리사 엉거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시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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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릴러 무척 좋아하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원작소설이라니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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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어떤 색일까? 온갖 색채로 뒤죽박죽인 여행의 추억속에 특별한 추억으로 혹은 끔찍한 기억으로 떠올려지는 여행의 색은?

여행을 노랑 빨강 파랑 어느 한가지로만 말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빨간 지붕이 눈앞에 펼쳐지던 유럽의 동화같은 마을, 노란 해바라기꽃이 가득했던 어느 공원 , 풍덩 뛰어들고 싶었던 파란 바다등 우리는 은연중에 색으로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는걸 새삼 알게 된다. 그렇게 컬러로 여행의 온갖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모든 여행이 치유였음을 깨닫게 되는 컬러여행에세이!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부디 두려워 말고 뚜벅뚜벅 헤쳐 나가자.‘- p18

메헤랑가르성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파란 지붕과 집들에서 불어오는 파란 바람의 위로를, 괌의 아쿠아마린 바다 앞에서 인어의 전설을 떠올리며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음을, 옥계해수욕장의 성난 파도앞에서 때로는 풍랑과 격랑에 휩쓸리겠지만 그조차 신선 놀음이라고 여기는 마음의 여유를, 유유히 흐르는 푸른 센강을 보며 여전히 실행되지는 않는 약속이 있지만 시간은 공평하게 흐른다는 것을 그리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발견한 파란 하늘에 솜사탕같은 하트구름을 발견하고 찰칵!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그녀의 말이 ‘이제 다 괜찮을거야‘ 라는 약속의 말처럼 들렸다.‘-p177

노랑하면 떠올려지는 이미지는 무척이나 강렬한데다 기쁨과 즐거움 긍정이라는 쪽으로 강조된다. 여행에서의 노랑도 그렇다. 노란 홍차 한잔에 행복해지고,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음과 동시에 사람에 대한 신뢰도 다시 찾게 되고, 발이 푹푹 빠지는 사막에 들어서서 사기당한 기분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루를 쫓을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이방인이어서 각인되는 그 맛과 향에 대한 기억으로 단맛을 간절하게 추억하게 됨을! 그리고 망고 주스 한잔의 노랑이 문득 그리워진다.

‘빨간빛과 노란빛의 좋은 점만 흡수한 주황색, 그 옆에 서면, 수줍은 아가씨의 입술에도 주홍빛이 감돈다.‘ -p102

석양, 감귤과 오렌지등을 떠올리게 하는 주황, 능소화와 세상 가장 아름다운 석양과 1달라의 마사지사 썸낭과의 여행이야기에서 그 비슷한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땀방울 송알송알 맺히게 걷느라 힘들어질때쯤 담벼락이 내미는 능소화 한송이의 위로, 껌껌해지는 줄은 모르고 아름다운 석양에 취해 있다 문득 깨닫게 되는 두려움에 곁에 있던 사람의 팔짱을 꼭 끼고서야 안심했던 기억, 해맑은 눈동자를 가진 썸낭같은 아이의 마사지에 1달러 지폐 한장이 없어 너무나 미안해했던 그때, 같은 컬러지만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추억들!

‘잠못드는 밤 손끝이 종잇장을 스치는 소리, 창밖의 나무에서 들리는 나뭇잎들의 분홍 소음이 듣기 좋다.‘-p217

바로 며칠전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베트남 여행에 동행했던 이 책, 여행 내내 흐린 날씨덕분에 온통 회색이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춥고 비오는 나를 감싸준 파란 비옷의 따스함이 떠올랐다. 여행의 색은 정말이지 치유의 힘이 있음을 알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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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예쁜데 글도 참 좋은
컬러로 여행하는 책,

‘맑은 하늘
시원한 바다
청바지‘

파랑을 말하면 절로 떠올려지는 단어들,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추억!
메헤랑가르성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파란 지붕과 집들에서
불어오는 파란 바람의 위로를,
괌의 아쿠아마린 바다 앞에서
인어의 전설을,
옥계해수욕장의 성난 파도앞에서
때로는 풍랑과 격랑에 휩쓸리는 우리의 생을,
유유히 흐르는 푸른 센강을 보며
여전히 실행되지 않는 엄마와의 약속을,
그리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솜사탕같은 하트구름을 발견하고 찰칵!

저자의 파랑 여행이야기를 읽으며
흐린날씨 덕분에
파랑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문득
나를 내내 따뜻하게 품어주었던
파란 우비를 떠올리게 됩니다.
차가움과 차분함의 상징같은 파랑이지만
뜻밖의 위로가 되어준 파란 우비!
파랑하면 어떤 여행이 추억되나요?


#모든여행이치유였어 #여행에세이 #컬러에세이 #book #치유에세이 #치유책 #여행책 #준북스 #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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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풋풋한 나이, 오백년째 열다섯으로 살게 된다면 좋아해야할까 슬퍼해야할까? 살금살금 다가오는 운명의 무게를 나라면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판타지 청소년 성장소설,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여우에서 인간이 된 야호족과 호랑이에서 인간이 된 호랑족의 해묵은 갈등과 더불어 오백년째 열다섯으로 살고 있는 소녀의 출생의 비밀과 성장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신화를 좀 색다르게 페러디해 야호족과 호랑족이 인간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펼쳐 보이며 출생의 비밀을 가진 가을이 두 종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구성이 꽤 짜임새가 있다.

최초의 구슬이 가진 힘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툼이 일어나고 그 다툼에 소중한 존재를 잃게 되는 가을이 마음의 상처를 딛고 내리는 마지막 결단은 선악을 구분해서 처단하거나 처벌하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선한 결론을 낸다.

우연인것 같지만 운명처럼 서로 엮이게 되는 야호족과 호랑족 그리고 봄여름가을 세자매의 이야기에 중2병 열다섯 아이들은 지루함을 살짝 잊고 한번쯤 오백년째 열다섯을 살게 된다면 어떨지 상상하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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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등 가까운 누군가가 죽었을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갑작스러운 사고로 형을 잃은 엄마아빠와 테오는 문득문득 형이 생각나서 울고 형의 물건을 보면 형이 그리워서 울고 형이 자던 방에서 배개를 흠뻑 적실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슬퍼합니가.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깊은지 글을 통해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테오는 교통사고를 내고 형을 죽게 한 아저씨도 일을 그만두고 내내 슬퍼하고 힘들어 한다는 사실 또한 받아 들이기가 힘이 듭니다. 그런데 모두 죽어가고 있다는 아저씨의 어린 딸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테오, 테오 가족과 아저씨 가족을 모두 살릴 수 있는건 오직 테오의 용서뿐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어느날 꿈속에 형이 나타나 이제 그만 너의 삶을 열심히 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겪게 되는 슬픔의 깊이가 크겠지만 그렇다고 내내 슬퍼만 할수는 없습니다. 남겨진 사람들은 형이 다 못 살고 간 앞으로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삶을 살아야하겠지요.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겪게 되는 슬픔과 용서를 통해 한뼘 성장하게 되는 테오의 이야기가 가슴뭉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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