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도전은 없다
박금실 엮음 / 스타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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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때 위인전을 참 좋아했다. 옛날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했고, 또 나는 그렇게 위인이 되기 위해서 어떤 어린 시절을 살아야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몇 백년 전의 사람들과 동일하게 생활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위인전이 꾸준하게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실제 생활 행동을 본받기 보다는 해당 인물의 마음가짐을 배우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표지를 보면 유명인들의 사진이 목록처럼 나열되어 있다. 반기문 유엔 총장을 비롯하여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사람들이다. 아직 현재 진행형인 사람들도 있고, 이미 이세상에 없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라는 것. 누구나 꿈꾸는 그런 삶을 산 사람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어릴 때는 굉장히 많은 꿈을 꾸면서 살지만, 자라면서 결국은 현실에 타협하고 생계를 꾸리다보니 이상을 포기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느끼고 있는 것은 반드시 내 꿈을 포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은 두께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 분의 성공 스토리는 그리 길지 않다. 어린 시절에 집중하기 보다는 20대에 도전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모두 말도 안되는 무모한 도전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운도 어느정도 따르겠지만, 자신감이 없었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 본다. '나는 이 일을 꼭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이시대의 영웅이 된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열정만 있어서는 안된다. 그에 상응하는 자신을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말 자신을 믿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 위주로 서술을 했기 때문에 고난을 만났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한두문장으로 끝내고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있는 사람들에게는 고난 극복 과정이 더 흥미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보면 이 사람들에게는 무작정 행운만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신의 미래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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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나르는 무당벌레
랑엔쉬타인 지음, 김미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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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 왠지 동그랗고 빨간 점이 있는 그 작은 벌레가 귀엽게 느껴진다. 사실 나는 벌레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무당벌레만큼은 많이 사랑해주어야 할 것 같다. 보통 무당벌레가 아닌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소망을 이루어주는 무당벌레이니 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사실 무당벌레가 주인공이 아니다. 물론 주인공과 함께 나오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내내 무당벌레 보다는 여행자가 한층더 성숙한 조언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갈구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은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나도 그 많은 사람들 중 하나에 포함되지만 말이다. 보다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하게 된다.

 

솔직히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은 지금도 나는 나의 소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만약 나에게 그런 능력을 가진 무당벌레가 생긴다면, 과연 나는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 바로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중간중간에는 삶에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 말들이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메인 화면에 새겨놓으면 딱 좋을 그런 말들 말이다. 여러번 되새김질 할 수록 의미를 새롭게 알게되는 그런 말들이 참 좋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다. 집중해서 읽는다면 끝까지 읽는데 2시간정도 걸릴 만한 분량이다. 처음부터 읽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도 않고, 가벼운 동화처럼 쓰여져 있어서 책을 그리 즐겨보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은유적인 표현들이 많으니 한번 읽어서는 금방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몇 번이고 다시 들춰보면서 그 의미를 쫓아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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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여행 - 내 인생의 첫 번째 여행
김병희 지음 / 황금사과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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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어릴적에는 국내 여행을 주로 다녔고, 대학생이 된 지금은 가끔 외국으로 여행가기도 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전혀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일상 탈출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설렌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하자면 차도 없고, 돈도 그리 넉넉치 않은 젊은이들을 위한 여행안내서이다. 작가의 여행기 겸 멋진 사진도 곁들여져 있어서 읽는데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처음에 이 책을 받았을 때 표지 디자인에 조금 감동받았다. 일반 종이 코팅된 책표지가 아닌, 도톰한 미색지에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이 인쇄되어 있는데, 굉장히 여성스럽다고나 할까. 표지에서부터 작가의 감성이 물씬 풍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단단하게 고정된 책장 덕분에 사진을 보려고 아무렇게나 펼쳐보아도 전혀 책장 뜯길 걱정은 없는 듯 하다. 크기 또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이니, 실제로 여행을 다니면서도 가지고 다니기 좋다.

 

내용을 조금 살펴보자면, 크게 5가지 유형의 여행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장은 버스여행, 그 다음으로 섬여행, 자전거 여행, 걷기여행, 기차여행 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여행은 다 실려있지 않나 싶다. 일단 여행자가 차가 없다는 전제하에 자세한 교통편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당 지방 정보 등을 곳곳에 실어놓았기 때문에 꼼꼼히 읽고 간다면 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사진이 많은데 비해 지도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서 위치를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별도로 지도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할 듯. 그리고 맛집정보를 보다 풍부하게 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 특징적인 점이라고 한다면 그 지방의 사진 촬영 포인트가 실려있다는 것. 이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을 보면 왠지 나도 그런 사진들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이런 정보가 유용해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편집이다. 작은 크기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때문인지, 사진 위에 글을 배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글씨 크기는 둘째치더라도, 뒷 배경때문에 글씨가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유심히보면 글씨를 알아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 집중해가면서 읽기에는 조금 가벼운 내용의 책이기 때문에 이것만은 개선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기껏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내용도 썼는데 독자가 이것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 책의 효과가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사진을 보다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알겠지만, 내용도 보다 충실했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양한 곳을 직접 발로 다니면서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지만, 이 책 한 권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다. 이 책에서 해당 장소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고 다른 전문 책자나 인터넷을 통해서 보충한다면 멋진 스무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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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 - 오늘 모든 것을 이루어라
존 블룸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 토네이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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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는 단순히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다. 일상적인 삶의 지침을 알려주는 그런 일반적인 책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첫 장을 넘겨본 순간, 보통 책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그냥 원칙들만 나열한 책이 아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2주일간의 변화를 순차적으로 천천히 보여준다. 중간중간에 조금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크게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이 이야기는 픽션이기 때문에 용서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책에서 전하고 있는 메시지이다. 사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글귀이지만, 병원에 있으면서 자신의 삶을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에 나오는 천사나 기적, 신 같은 단어들을 보고 특정 종교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특히 종교적인 색채에 좀 거부감이 있는 나로서는 약간 눈에 거슬리기는 했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고, 또한 이 책의 저자는 해당 문화권에 생활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읽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소설의 형식을 빌려오기는 했지만, 결코 가볍게 한 번 읽고 넘길 책은 아니다. 오히려 조금씩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책이라 본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생각한 것인데, 이 내용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꽤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아무튼 바쁘게 앞으로 달려가기만 하는 현대인들에게 한번쯤은 쉬어갈 수 있는 그런 휴식처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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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울지 않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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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울지 않아'' 라니. 이건 내가 어릴 때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바로 그 말이 아닌가. 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절대 울면 안된다고 되뇌이던 그런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다른 사람들에게 아프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싫어한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았더니, 내면에는 이런 생각이 깔려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너는 여자이니까 어쩔 수 없군.'' 이런 말을 듣기 싫은 것이다. 여자면 어떻고, 남자면 어떻겠는가. 특별히 여자라고 해서 차별받는 것은 싫다.

이 책에는 15명의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남녀 차별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편이 굉장히 짧은 단편이기 때문에 읽는 것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그런 내용만은 아니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다 읽고 나면 왠지 조금은 힘이 난다고 할까.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코 평범한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여성들로서 그들 나름대로의 고민들을 안고 있다. 일단 이런 직업이 있다는 사실도 새로운 뿐더러 무엇보다도 그들의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지금 직장 생활에 힘들어하는 여성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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