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행복을 100% 열어주는 5가지 법칙 - '행운'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라다 마유미 지음, 황정순 옮김 / 꽃담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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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든 느낌은 참으로 '소박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면 해결될 일들이 가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 일이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잠시 그 일에 대해서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간단히 해결되는 일도 있다. 여기에서는 사람들이 흔히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각각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짚고 넘어가고 있다. 자신의 마음에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고개를 절로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 조금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아무튼 영혼을 볼 수 있는 작가가 쓴 탓일까,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왠지 영혼이 투명하게 맑아지는 느낌이다.

 

여기서는 주제별로 글을 5가지로 분류해놓았는데,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관계, 연애,결혼,돈은 우리 생활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문제이고 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과 마음가짐이 필요한 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실천 방법들은 내가 조금만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문제가 해결되는 해결방법이라 그리 어렵지도 않다. 아마 이 책에서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내용은 '자신의 마음이 진정 끌리는 대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주위의 압력에 못 이겨서 하는 행동들은 결국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든다.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온 결정과 행동만이 자신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 행동의 결과가 물질적으로는 생각보다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라면 영혼이 보다 맑아질 수 있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행복'이라는 것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사는 삶이 바로 행복이다. 물론 욕심을 내서 더 큰 목표에 도전하는 것도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반드시 그런 삶을 살아야한다는 말은 아니다. 각자 나름대로 개성을 존중하면서 그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이 법칙을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은 답답한 일상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문구를 이 책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 두 문장이라도 나의 마음에 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본다. 뭔가 지금 잘 안풀리고 있는 느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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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lass: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
Richard Florida 지음, 이길태 옮김 / 전자신문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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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전자신문사에서 출간되었다가, 지금 2008년에 북콘서트에서 다시 출간된 책이다. 나는 북콘서트에서 나온 책을 읽었지만, 네이버 책 목록에서는 아무리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어서 구간 목록에 서평을 작성해본다.

 

창조적 계급은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창조된 그룹이다. 과거에는 혈통에 의한 계급이 우세했다면, 이제는 보다 창조적인 계급이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는 사회가 되었다. 물론 과거나 지금이나 사회를 지배하는 그룹은 경제적 주도권이 어디에 있느냐에 의해 좌우된다. 과거의 대량 생산의 방법으로는 더이상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물론 생산하는 주체는 필요하나, 과거와 같이 동일하게 무조건 많이 싸게 생산한다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현대인들은 특이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요구한다. 이와 같은 문화를 창조해나가는 사람들이 바로 창조적 계급이라는 말이다.

 

이 책은 미국인에 의해서 미국인의 시각으로, 미국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다소 한국의 실정과는 안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의 경제를 휘어잡고 있는 이상, 또한 한국도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이상, 미국 사회와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보면 크게 다른 점이 없을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경제활동 인구 중에서 30%는 이미 창조적 계급에 속해있다는데, 이것은 직업군에 의해서 결정된다. 나는 내가 특별히 창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 분류에서 창조적 계급에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절반 이상의 직업군이 이미 창조적 계급에 속한다. 이 계급은 특별히 우월하다기 보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데 의미가 있다. 아직까지는 경제적인 주도권을 잡지는 못했지만, 미래에는 이 계급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 책을 쓴 저자의 의견이다.

 

지역적으로도 창조적 계급의 영향력은 잘 드러나고 있다. 과거 대량 생산을 하던 공장지대는 이미 쇠퇴하고, 첨단 산업을 주도하는 IT 산업 관련 지역이 신흥 부유 지역으로 대두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Digital Media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 내에서도 따로 부도심을 조성하여 세계적인 흐름에 맞추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그 효과는 미미하지만,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을 볼 때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나가고 또 새로운 문화들을 소비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순환되면서 끊임없이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인용구들과 참고자료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소설의 화려한 문장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딱딱한 문체에 다소 경직감을 느낄 수 있다. 그 많은 데이터들과 참고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는데 쏟은 저자의 노력을 생각하면 박수를 보내야 마땅할 듯하다. 조금 지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대인의 지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읽어야 할 양서이다. 출간된지 이미 몇 년이 지났지만, 다시 개정되어 나온 것만 보아도 충분히 이 책의 가치는 증명된 것으로 보인다. 창조적 계급이란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아니다. 누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충분히 그 계급에 합류할 여지가 있다. 새로운 경제적, 문화적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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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센스가 회사를 살린다
히노 가에코 지음, 김현영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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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여사원을 정확하게 적재적소에 쓰고 싶은 상사들이나, CEO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요즘 구직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역시 회사에 취직을 할만한 사람들은 모두 어딘가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 같다. 남녀평등이 이루어졌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회사에 입사를 해보면 남녀평등이라는 것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때가 종종 있다. 성차별이 아닌, 본래 성 차이에 의한 차별성을 두고 어떻게 하면 여성 인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어떻게 하면 여성으로서 남성적인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내용을 기대했었으나 해당 포커스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런 직장에서 일을 한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전체적인 직장 분위기가 여성성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해심 많은 상사를 만난다면 회사생활이 아주 편해질 것이다.

 

 

산뜻한 표지에 왠지 여성독자들을 이끄는 디자인이지만, 이 책은 분명 남성 상사들을 위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적어도 사원급은 이 책을 보더라도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는 책이다. 하지만 자신이 나중에 상사가 되어서 이렇게 해야지, 하는 가이드 역할만은 톡톡히 해 줄 수 있겠다. 책을 덮고 난 뒤에 조금이라도 다른 성의 행동의 차이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한다면 분명 이 책을 읽은 성과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하다. " 자신과 다른 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종전과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의 핵심이 되겠다. 보다 자세한 방법을 알고 싶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는 수 밖에는 없을 듯! 내가 서평을 쓰는 방식도 어쩌면 여성의 돌려말하기 화법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예 처음부터 핵심을 말해버리면 될텐데, 굳이 빙빙 돌려서 말하는 이유는 보다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이다. 곧장 핵심만 말해버리면 재미없지 않은가.

 

 

책 두께도 그리 두꺼운 편이 아니고, 활자도 큼지막한 편이라 읽는데 큰 부담은 없다. 각 파트마다 내용을 한두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해놓아서 나중에 필요한 내용을 찾기도 쉽다. 아무튼 여직원을 이해하고 싶은 상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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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 공자에서 정약용까지, 대표 유학자 13인이 말하다
백민정 지음 / 사계절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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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유학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지우기는 어렵다. 굉장히 역사가 오래된 학문이고, 또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주면서 역사를 좌지우지 했던 사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 싶다. 그래서 어렸을 때 난 내가 다소 뒤처진 듯한 동양보다는 왠지 반짝거리고, 논리 정연한 서양의 문화를 더 좋아하고 가까이 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여러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떻게 해도 본질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 한국 사람으로서 적어도 자신이 어떠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동양 서적은 한자가 많이 있고, 읽기 어려워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는 어렵다.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목적으로 쓰여진 책들은 여럿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책들을 들춰보면 그리 읽기가 만만하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 '강의실로 찾아온 유학자들'은 굉장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3명의 사상을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유학에 대한 바탕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차근차근 읽어만 나간다면 충분히 그 사람의 핵심 사상을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치 대학교 교양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책 분량의 한계 때문인지, 해당 사람에 대한 뒷 얘기같은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굉장히 추상적인 내용을 현실적으로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책 내부에 그림같은 보조 자료는 거의 없기 때문에 주의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자칫 내용의 흐름을 놓칠 우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1~2 chapter 정도만 분량을 정해서 꾸준히 읽어나가는 것이 지루하지도 않고 보다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보다 깊게 유학 사상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각 인물별로 참고하면 좋을 책들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다. 이미 저자가 모두 읽어보고 비교한 책이라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평소에 유학에 대해서 궁금했지만 미처 알맞은 책을 찾지 못해서 헤메고 있던 독자라면 주저말고 이 책을 택해도 좋을 듯 싶다. 꼭 유학에 대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인문학적인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 디자인도 깔끔해서 읽는 내내 정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들을 통해 유학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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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웨어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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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표지만 보고 이 책을 주문한 사람은 일단 받아본 순간, 어마어마한 책의 두께에 놀랄 것이다. 도대체 이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는단 말인가. 하지만 일단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 순간, 그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어찌나 책장이 빨리 넘어가는지,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책의 절반이 넘어가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실제와 환상이 절묘하게 결합된 소설이다. 아마 런던 지하에 이런 세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 글이 너무나도 정교하게 잘 짜여져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난 어릴 때 인형들만의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종종 했었다. 이 소설을 사람들의 그러한 동심의 세계를 조심스럽게 끄집어내게 해준다. 뭐, 동화속에 나오는 번지르르한 사람들이 아니라 왠 누더기를 입은 사람들이 잔뜩 등장하지만 이런 것이 더 실제일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갖게 만들지 않겠는가?

 
어릴 때 런던에 한 번 가 본적이 있다. 너무 어릴 때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런던의 느낌이란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뒷골목에 정말 지하세계의 사람들이 살고 있을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자꾸만 하게 된다. 실제로 런던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지팡이를 휘두르며 마법을 사용하는 해리포터보다, 왠지 평범한 나의 모습과도 닮은 리처드에게 더 공감이 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엉성한 펜화로 그려진 표지이지만, 나름대로 멋이 느껴지고, 또한 내부 디자인도 상당히 꼼꼼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시무시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침대에 드러누워 책을 읽어도 절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제본 또한 굉장히 마음에 든다. 복잡한 일상을 탈출하기를 꿈꾸고 있다면 당장 이 책을 손에 잡기를 권한다. 단번에 멋진 런던의 지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을테니 말이다. 

 



- 워낙 책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서평은 개인적으로 지양하는터라, 왠지 신변잡기적인 내용만 늘어놓은 듯 하지만, 결국 책을 평가하는 것은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본 독자만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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