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달동안 아이 얼굴만 보며 아이를 키워내는 일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어쩌다 마주하는 거울속 내모습 조차 참 낯설게 느껴진다.

 

때때로 육아가 힘겹다고 느껴질때도

나 자신을 토닥이기보다는

스스로를 무섭게 다그치기만 했으니 참 나도 내 자신한테는 모질고, 불친절하다.

 

아직도 나의 서재 대문에는 봄봄봄 이라는 문장이 부끄럽게 달려있다.

봄부터 시작된 게으름이 뜨거운 열기를 마구마구 뿜어내는 여름까지 지속되다니....

 

지금 한참 땀띠가 돋은 몸을 긁적이고있다.

몸에 돋은 땀띠는 약도 발라주며 달래주고 있지만

마음에 돋은 땀띠는 그나마 어쩌지도 못한다.

몸에 돋은 땀띠도 마음에 돋은 땀띠도 이렇게 간지럽고, 따가운거라는 걸 올 여름

처음 제대로 느끼는 중........

 

내 인생...잘 지내나요? 괜찮은거죠?

돌아갈수없음에...

돌이킬수없음에...

아직도 마음아파하고있나요?

기다려줘요....그 자리에서....곧 다정하게 안아줄테니....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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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8-12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데이지님, 반가와요.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랑 어찌 지내세요.
저를 닮았는지 제 아이도 더위 많이 타고 땀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서, 아이 어릴 때 땀띠와의 전쟁이었지요. 어떤 날은 아예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수시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게 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것도 추억거리가 되네요.
저는 겨우 아이 하나로도 쩔쩔 매었는데....
힘내세요. 우린 엄마이니까, 아이에게 집중하며 보낸 시간들은 결코 아까운 시간들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래도 저래도 우리들의 인생은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중 (제 서재 제목이기도 해요 ^^).
이 아침, 블루데이지님 글을 읽자니 공감이 되어서 (제 혼자 생각이지만) 몇줄 남기고 갑니다.

블루데이지 2013-08-15 01:01   좋아요 0 | URL
네...hnine님...저 잘 지내고 있어요..
더워도 이 악~물고 아이 꼬옥 안아주며 스스로 좋은엄마다라며 최면 걸면서요..ㅋㅋ
hnine님의 말씀듣고 저도 욕조에 물 받아놓고 아이 들락날락 시키면서 '왜 진작 이생각을 못했지?' 라며 피식피식 웃었답니다...
아이가 제법 간단한 단어도 오물오물 거리며 따라하고 있구요, 손유희도 제법 늘어서 요즘 이쁜짓을 많이 한답니다. hnine님 말씀처럼 아이에게 집중하며 보낸시간이 나중에 후회스럽지 않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아이에게 모든걸 올인하고 있어요...만 3세 까지는 그렇게 해주는게 옳다 싶어요...

hnine님의 글이 큰 위안도 되고 용기도 되고 기쁨도 됩니다...
감사드려요!
더운 날씨에 건강 챙기시면서 좋은시간이 그득그득한 하루하루 보내셔요!

2013-08-12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5 0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3-08-1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더위에 세아이들이랑 힘드시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토닥거려주기! 그렇군요. 곧 안아줄거니 힘내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님에게도 말씀하신거죠 ^^ 현명하고 긍정적인 데이지님♥

블루데이지 2013-08-15 01:12   좋아요 0 | URL
ㅋㅋ 너무 제자신에게 빙빙 돌려 말한듯싶은걸요...
왠지 모처럼 저에게 고급스런 빙빙 돌린 말로 위로 하고 싶었나봐요?

프레이야님 잘 지내고 계신거죠?
뉴스에서 프레이야님 살고 계신곳에서
비키니입고 시원한 해수욕을 즐기는 어여쁜 아가씨들이 나오는걸 보면서
가끔 프레이야님 생각을 했어요! ㅋ

멋진일을 하시는 프레이야님!
더운 여름에도 지치지 않으시며 쉬엄쉬엄 마음에 솔솔 시원한 바람부는 여름보내셨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지내고 계시지요?
프레이야님께 오늘도 조금 현명하고 조금 긍정적인 데이지가 감사드리고 있어요~~

2013-08-13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5 0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잡지 귀퉁이에 실린 유머를 조용히 앉아 읽다보니

어느새 내가  웃고 있다.

쓴웃음인지 단웃음인지는 알수가 없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도 모른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높이 나는 새가 자세히 못본다.

고생끝에 병이 든다.

발없는 말은 한걸음도 못간다.

못 올라갈 나무는 사다리로 오르라.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죽지만 않으면 산다.

예술은 지루하고 인생은 아쉽다.

젊어서 고생 늙어서 신경통이다.

 

그 가벼움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지만...

조용히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재모습이다...

내가 대하는 나의 삶에 대한 자세다.

예의도 뭣도 없는...그런,,,

난 현재 지극히 가볍게 살고 있다..

내 미래 또한 이렇게 되길 결코 바라지는 않는다.

이런 유머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마음의 그릇을 갖고 싶다.

뭐든 허허~

 

요즘 잔잔한 이야기가 미치도록 좋다.

잔잔한 이야기가 지극히 노골적이면 더 좋다.

너무 인위적 냄새가 솔솔 풍기더라도 사람 정이 느껴지고, 가슴 따뜻해 터져버릴듯한....

그런 이야기들이

자꾸 내 마음을 조심스레 노크한다.

 

생각 자체가 복잡한건 내스스로 거부한다.

요즘 어지간히 심란한 내자신..

무엇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를 댈수는 없지만..

아마 매년 찾아오는 3월의 병일듯 싶다.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뭔가를 새롭게 다짐해야할듯한 3월..

그 압박감..

15살때부터 겪어온 3월의 병!

이제 좀 완치하고 싶은 3월의 병!

 

이제껏 내 마음의 울타리를 견고하게 치고 24시간 365일 밤낮으로 굳건히 지켰지만

슬슬 한켠씩 무너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오히려 잘되었다.

 

그래 ~

이제 좀 슬슬...

이제 좀 살살...

이제 좀 느슨하게...

풀어놓고 살자.

 

여유라는 단어를 돌돌 말아 손에 꼭 쥐고...놓지 않을거야.....................

 

2월내내 내가 무얼하고 지냈는지 생각해보니..참 별거 없다.

내가 1년동안 볼 계간지와 어학서적 몇권을 정기구독 신청했고,

11살이된 큰아들에게는 새학기가 시작되기전 무조건 미친듯 놀으라는 특명을 내려줬고,

7살이 된 작은아들에게는 글밥이 꽤되는 동화책을 한번에 읽어내도록 주문했고, 또 유치를 처음으로 뽑아줬다.

이녀석 이를 한개 뽑고나더니 더 어른스러워진듯하다.ㅋ

9개월 막내아들에게는

열심히 빠이빠이, 잼잼, 짝짜꿍, 윙크, 하이파이브등등..개인기를 가르치며 시간을 보낸듯하다.

제법 성과가 좋다. 가르친 보람이 있을정도로...생글생글 웃으며 즐겨준다.ㅋㅋ

조만간 고개 꾸벅하는 안녕하세요?를 가르칠 계획이다.

 

2월달 내내 나 스스로 맘을 못잡아서인지 읽은 책도 많지 않다.

대부분 책상위에 쌓아놓고, 몇페이지 건드려만 봤을뿐이다.

 

 

 

 

 

 

 

 

 

 

 

 

 

 

 

 

 

 

 

 

 

 

 

 

 

 

 

 

 

 

 

 

 

 

 

 

 

 

 

 

 

 

 

 

 

 

 

 

 

마지막으로

제인추종자인 내가 무척이나 반겨준

오늘 신간 메일 받은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을유문화사판..

미야베 미유키의 <눈의 아이>

반가워요!

 

 

 

 

 

 

 

 

 

 

 

 

 

 

 

진짜 마지막으로...

읽어볼까 말까...고민고민하는 중인 책들....

요즘 재개봉으로 잊고 있었던 영화의 여운이 되살아났다.

예전기억이지만 영화는 괜찮았는데..원작은 안읽어봤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읽는 쪽으로 기울어질듯...

다시 영화도 볼듯..

다시 주인공 앓이가 시작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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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3-02-2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내가 벌써 인사를 배울 수 있게 되었군요!! 9개월이라니,,,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잘 견디셨구요,,앞으로도 잘 헤쳐 나가시리라 믿어져요!!^^
정기구독 하셨다는 어학서적이 뭔가 참 궁금합니다만, 욕심내지 않으렵니다.
굿나잇 되시길 바랍니다.^^

블루데이지 2013-02-22 16:05   좋아요 0 | URL
낳아놓으니 키우기는 힘들어도 부쩍부쩍 건강하게 자라주니 너무 고마워요!ㅋ
나비님께서 감회가 새롭다 하시니 감사드려요!
응원과 격려도 감사드립니다..
ㅋㅋ 일본어 배울려구요. 20대시절 한창 열을 올리며 배웠는데 흐지부지 되었었거든요..
지금 거의 잊었지만 더 늦기전에 배워두려구요.
오늘 즐겁게 보내셨나요? 흐린날이지만 봄에 한뼘 더 다가가려고 그런가싶어 반갑네요!

순오기 2013-02-2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내의 재롱에 뿌듯하고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고,
책과 함께 하는 봄은 3월 병도 거뜬히 치료될 듯합니다.^^
슬슬 살살 여유로운 나날 보내시기를...

블루데이지 2013-02-22 16:06   좋아요 0 | URL
ㅋㅋ 한참 이쁠 9개월짜리 아가예요..덕분에 행복합니다.
순오기님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3월 병 얼릉 치료하고
여유로운 봄 맞이할께요..감사합니다.^^

2013-02-23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4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3-02-2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내가 벌써 9개월이군요. 백일떡 이야기가 엊그제 같은데요.
키우는 데이지님은 힘든데 우린 '벌써'라고 툭 튀어나오죠.ㅎㅎ
3월이 가까워오네요. 새로운 시작, 새로운 마음, 힘차게 우리 나아가볼까요.^^

블루데이지 2013-02-27 10:11   좋아요 0 | URL
2월이 얼마남지 않았어요..프레이야님!
프레이야님의 2013년 2월은 어떠셨나요?
3월도 부드럽지만 굳세게...당당하지만 겸손하게 보내고싶어요!
프레이야님께서도 그러하시길.....바라고 또 바랍니다.^
 

-토요일 12:10

 

방학중인 아이들은 외갓집에 가서 며칠 지내길 원했다.

이제는 많이 컸구나 싶을만큼 엄마 떨어져지내는 걸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왠지모를 뿌듯함과 동시에 넉넉한(?) 서운함이 밀려왔다.

 

아이들을 데리고, 외갓집에 가는 길에 모처럼 아이들과 바깥에서 점심을 먹었다.

방학이라고 변변한 외출 한번 못했기에 더더욱 외갓집 가는 길이 즐거운 아이들은

그렇게 좋아하는 오므라이스를 먹는 둥 마는 둥 할 정도로..매우 들떠있었다.

나도 모처럼의 친정나들이에 한껏 들떠있는데...아이들은 더한듯...

 

아이들이 반이상 남긴 음식이 아까워 신랑과 내가 몽땅 먹어치웠더니,

배가 너무 빵빵...처갓집에 가면 무조건 맛있게 양껏 먹어줘야하는 의무가 있는 신랑은...

이거 큰일났다를 연발했다.ㅋ

 

 

 

 

 

 

 

 

 

 

 

 

 

 

 

 

 

 

 

 

 

 

 

 

 

 

 

 

 

 

 

 

 

 

 

 

 

 

 

 

 

 

 

 

 

 

 

 

 

 

 

 

 

 

 

토요일 13:30

KTX를 타면 20분만에 도착하는 거리에 있는 아이들의 외갓집.

현재 낯가림이 절정인 8개월하고 며칠된 막내는 건너편 좌석에 앉은 할머니가

20분내내 빤히 보시며 어쭈쭈를 해주시는 바람에 20분동안 울음터질듯한 얼굴로 시종일관 표정유지.

난 그런아이를 안고, 큰울음 터트릴까 조마조마....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쭈욱 펼쳐진 플렛폼이 이렇게 시원해보이긴 처음...

토요일인데도 붐비지 않는 인파덕분에 우리는 한참동안이나 쭈욱 뻗은 기찻길을 쳐다보며

까르르까르르 웃을수 있었다.

 

 

 

 

 

 

 

 

 

 

 

 

 

 

 

 

 

 

 

 

 

 

 

 

 

 

 

 

 

 

 

 

 

 

 

 

 

 

 

 

 

 

 

 

일요일 늦은 오후..

아이들을 모두 외갓집에 두고 온 나는 우리집이 원래 이렇게 넓었었나 싶은 착각에 빠질정도로

공간의 텅빈 공허함을 처절히 느끼는 중이다.

거실에서 막내아이와 열심히 놀아주는 신랑을 살짝 두고,

방에와서 읽으려 맘먹었던 늦여름1권을 챙기고, MP3의 MC 스나이퍼의 음악을 틀어들으며,

왠지모를 편안함과 동시에 허전함을 느낀다.

 

한겨울에 읽는 늦여름은 어떤 느낌일까?...

표지만 봐도 설레는 늦여름1,2  

그리고,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사도 내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딕션을 가지고 있는

스나이퍼의 음악이 좋다. 아이들 없을때 실컷들어야지....

 

 

 

 

 

 

 

 

 

 

 

 

 

 

 

 

 

 

 

 

 

 

 

 

 

 

 

 

 

 

 

 

 

 

 

 

 

 

 

 

 

 

 

 

 

표지를 먼저보자면..

늦여름 1 권은 반 고흐의 그림

<숲을 산책하는 남녀>이고,

늦여름 2 권은 클로드 모네의 그림

<화가의 지베르니 정원>이다.

 

자연에 대한 열망이 큰 내가

책 소개만으로도 빠져든 책...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의 그림으로

장식된 표지가 이책을 더 기대하게한다.

 

 

 

 

 

 

 

 

 

 

 

 

 

 

 

 

 

 

 

 

 

 

 

 

 

추운 이 겨울이 너무 행복한 이유는

안나 카레니나, 레미제라블, 늦여름......그리고, MC 스나이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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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1-3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MC스나이퍼, 나도 알아요~ 쇼우 미 더 머니를 봤거든요!^^
쭉 뻗은 기찻길도 멋지고 늦여름 책 표지도 근사하네요.
우리 몸을 음식을 처리하는 쓰레기통으로 대접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지요.ㅠ

블루데이지 2013-02-01 23:50   좋아요 0 | URL
ㅋㅋ 천천히 우아하게 식사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아가가 맘편히 밥먹게 해주질 않아서요...ㅋㅋ
오~~순오기님 MC스나이퍼...~`~역시셔요!~~
 

더듬더듬 올해 1월 들어 처음으로 신간을 주섬주섬 골라본다.

올해는 어떤 책이 많이 읽혀질까? 라는 궁금증도 함께 ..........

 

예전 문세아저씨가 아침방송했을때 말랑말랑클래식 코너를 함께했던 하석배교수님!

그때 그분만의 클래식 분위기에 상당히 호감을 느꼈었는데...

그의 글도 궁금하다.

말투처럼 편안할까?

 

시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었던 유희경과 이매창

이매창의 시에서는 꽃향기가 난다고 생각하는건

나뿐일까?

그녀의 평전이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식이 형성,보존,전파되는 과정이

 너무 흥미로울듯...도산서원이 가진 의미는 너무나도 크다.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나를 위한 책이군요!!흠흠..ㅋ

 

 

 

퇴계선생의 일상과 인간관계속의

모습이 흥미로울듯..

섬기는 리더쉽..너무 근사하다.

또 다른 느낌을 받게될것같은

기대감에 콕 찜!!

표지부터 흐른다 흘러.....

 

 

 

 

 

 

외면하지 않을거다. 그가 왜 그랬는지 두눈 똑바로 뜨고 바라볼거다.

서재필 ·이상재 등과 독립협회를 조직하였던 윤치호..

지식인이었던 그가  왜 노골적인 친일행위를 한 친일파로 변절하게 되었을까?

 

그의 일기를 통해 왜 그가 친일의 길을 걸게 되었는지..

세상에 대해 도대체 뭘 보고 , 뭘느꼈기에 ...

 

이 책은 시간 순서대로 전개된다.

그의 일기는 지극히 사적이고, 주관적이다.

그러나 대단한 역사의 대단한 기록이다.

어렵겠다. 생각도 많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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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페이퍼에 대전 성심당 빵집에 다녀온 걸 간단하게 쓴 적이 있었는데,

12월초 성심당 빵마담님께서 내가 쓴 글  한문장을 2013년 성심당 달력제작에 인용하고 싶으시다는

메일을 주셨다.

나의 답변은 물론 "흔쾌히 좋다" 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너무 부끄럽지만 좋다" 였다.

며칠전....

내 글을  달력에 인용하여 쓴 답례라면서 성심당 2013년 달력과 대전부르스 떡을 보내주셨다.

나보다 신랑과 아이들이 더 좋아하며 즐기는 모습이 나를 더욱 기분좋게 만들었다.

큰아들이 하는 말이 기가막히다는 문장이 너무 맛있다는 뜻을 강하게 어필한것같단다...ㅋㅋ

대전 부르스떡..유명하다고 말로만 들어봤는데 요거요거 물건이다.

팥과 호두가 터질듯 들어있는 찹쌀떡이라고 표현하면 맞을듯하다......안달아~안달아~감칠맛난다!

<여하튼 커피한잔에 먹는 대전부르스떡 맛은 기가 막히다!> 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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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 고생 덜하는 201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해는 내가 아끼는 소중한 이들이 참으로 많은 아픔들을 겪은후 힘겹게 이겨내는 모습을 나 또한 힘들게 바라보았다.

묵묵히 꼭 안아주고 눈물어린 눈으로 미소지어주는 위로밖에 못 건내는 내자신에게

나는 내 가슴을 지겹게도 후려치며 자책도 해봤지만,

이도저도 될수없고, 해줄수없다는 내자신이 그렇게 무능해보였다.

 

바래본다...또 바라고 더욱 더 바래본다.

슬픈일, 아픈일들을 제발 심한통증없이 이겨낼수 있을만큼만 달라고........

 

곁에 있을께요.....

어디 안가고 그대 옆에서 그대 어깨에 손 얹고, 언제라도 포근하게 안아드릴수 있는 자리에

항상 아무말 없이 있어드릴께요!

힘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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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9 03: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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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9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9 0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9 08: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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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 2013-01-0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 부르스 만주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사진에 나온 푸른하늘에 뻗어있는 나무처럼 저도 올해는 지식이든 행복이든 모두다 뻗고 싶네요. 저나무들처럼

블루데이지 2013-01-09 18:50   좋아요 0 | URL
겨울이 되니 열량소비가 많아서 그런지 담백하며 달달한 간식거리가 많이 당기더라구요! 그때 만주나 부르스떡이 딱인것같아요!

분명히 올해 지식과 행복이 충만하실거예요^^
제가 좋은 기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마녀고양이 2013-01-1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쭉뻗은 나무 사진이 너무 좋네요....
그런데, 대전부르스떡이라니.. 큭. 팥과 호두가 가득든 찹쌀떡이라는거죠, 맛나겠다.
녹차 한잔에 만주로 모자라서, 이젠 커피 한잔에 대전부르스떡까지.... ^^

블루데이지님, 그러게요,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별 힘이 되어주지 못하네요.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곁에 있는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할거예요. 인간이니, 어쩌겠어요.
생노병사..... 저 요즘 초월명상에 빠지려나봐요... ㅡㅡ;;;;

너무너무 추워여, 아, 따스해지기를.
겨울에는 동면 들어가고 싶은데, 자꾸 나갈 일만 생기니 원.

블루데이지 2013-01-10 10:39   좋아요 0 | URL
이 나무 사진 찍으며 나무 몸매가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빵이나 떡을 너무 좋아해서 살이 안빠지나봐요~~ㅋㅋ
제가 만든 음식아니면 다 맛있는거 같아요! 헤헤
요즘 어찌 지내셔요?
어디 아프신곳은 없으시구요??
몸도 마음도 아픈곳 없이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저는 동면 중이에요~추워도 너무 추워요!
원래 대전은 순한 날씨를 자랑하는 곳인데 요즘 독해도 너무 독해요!
ㅋ 세상살이가 어려우니 날씨까지 덩달아........
그래도,
항상 무엇이든 열심히 성의있는 삶을 살아가시는 달여우님이시라 괜찮으시죠?!
우리 달여우님 ♥♥고맙습니다!
 

연말 모임으로 한참을 바쁘게 달렸던 그 사람...

들리지는 않겠지만 아마 간이 입 느믈느믈 해질정도로 욕 좀 했을것이다.

다 너 때문이야..너의 간이 나빠진건.....

시작은 안그랬지만 살면살수록 상대방에게 자꾸 측은지심이 생긴다.

그래서 더욱 더 긍정적으로 상대를 불쌍히 여겨 조그마한 일에도 잘해주려 노력하는 마음도 생기는것같다.

그런 마음이 불러다준 행동을 그에게 함으로써 내 삶의 변화도 오히려 좋게 이루어진다.

다른건 몰라도...난 그 사람 밥은 언제 어떤상황이든 군말없이 잘 차려낸다.

늦은밤이되었든, 새벽이 되었든, 배고파~한마디면 순식간에 몸이 움직인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맞벌이로 끼니를 스스로 챙겨먹어야했던 그 사람!

귀찮기도했고, 반찬이나 국이 제대로 챙겨놓아진 상태가 아니어서 끼니 굶기를 밥먹듯했다고 한다.

연애시절...무심코 내던진 그 사람의 어린시절이야기 한마디에 난 결혼하면 무슨일이있어도 그사람 밥만큼은

내손으로 꼭 챙기리라 결심한것이  결혼 11년이 지난 지금도  한번  흔들림없이 그 사람에게

그래도 이것만은 잘해왔다 싶도록 그사람 배를 정확한 시간에 꼭꼭 챙겨채워넣어준다.

그사람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린 소박한 한그릇의 음식을 좋아한다.

어린아이있는집에서는 잘 쓰지않는다는 개인 뚝배기도 각자 한개씩 보유(?)하고 있다..ㅋ

 

얼마전 지인이 보내준 오동통한 통영굴로 늦은 저녁 지친 간을 위한 맞춤음식으로

미역과 달걀을 깨끗히 풀어넣은 굴해장국을 저녁메뉴로

시원하게 끓여줬더니

냉큼 밥 한 공기를 듬뿍 말아, 한숟가락 크게 뜨더니

김장김치 머리만 잘라 손으로 쭈욱 찢어 얹어달라고한다.

엄마는 해줘도 아내는 절대 안해준다는 ..그 말로만 듣던 김치 찢어달라는 간 큰 짓..??을 눈하나깜짝안하고

해달라는 그 사람..

왜 김장김치는 찢어서 얹어 먹어야 제맛인지는 몰라도,

쭈욱 김치 얹어 굴해장국 한뚝배기 뚝딱 먹는 남편의 모습에서 일에 대한 노곤함과, 술자리에대한 부담감이

동시에 느껴져 좀 안쓰러웠다.

내일 저녁엔 고구마 구워 아이들과 함께 김치얹어 먹여봐야겠다.

김치 쪽 찢어 얹어주며 엄마 어렸을때 이렇게 먹었노라면서.....

아이들도 기꺼이 맛있다고 해줄것이다...

그러나 양손 엄지와 검지에 배인 김치국물의 진~한 향과 붉은 색깔은 어찌하누....

그냥 훈장같은거라고 쿨하게 생각할까?

아니면 비닐장갑을 끼고 할까? 그럼 제맛이 안날텐데..ㅠㅠㅋㅋ

 

갑자기 ,급하게, 서둘러, 뚝잘라 말바꾸어...

아래 두 소심한 이미지는.....

정본 여유당전서 37권이다. 

이미지는 소심해보여도 책권수는 대단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학문과 사상을 집대성한 '여유당전서'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하양이는 반양장본, 빨강이는 양장본.

지금 당장..여기서 내가 책가격에 대해 먼저 툭 던지듯 이야기하면

이 책을 오랜시간 노력끝에 쏟아낸 그분들에게 죄송한일인걸 알지만,

아이셋, 외벌이 남편을 둔 30대 주부가 턱 질러 읽기엔

세트 구입 책값이 너무 부담되어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라면 이해될듯하다.

정령 이 책들은 낱권판매가 힘든것인가?

37권을 한꺼번에 무리하게 들여 쌓아놓고는 언제다보냐?하는 비학자의 거친 부담감말고,

한권씩 사서 보며, 차곡차곡 나중에 다 모아놓고 뿌듯해하는 비학자의 소박한 마음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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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1-0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낱권 판매 요망!!
아이 셋 돌보며 남편 밥 꼭꼭 챙겨주시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요.
게다가 김치를 손으로 쭉 찢어 올려주시다니 ㅎㅎㅎ
사랑 받기 충분한 데이지님^^ 행복한 토요일 보내세요^^

블루데이지 2013-01-08 23:31   좋아요 0 | URL
ㅋㅋ 한동안 손가락에 밴 김치냄새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아내이기보다는 여자이고 싶은 마음을 신랑은 알까요?ㅎㅎ
다시는 안할래요....크하하하핫!
즐거운 한 주 보내고 계시지요? 프레이야님!
저는 요즘 실내가 건조한 탓인지 자꾸 찬물이 들이키고 싶어져요!
프레이야님께서는 목관리 잘하셔야지요?
건강...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하셔야합니다...따뜻한 겨울 보내셔요~~

바람처럼 2013-07-01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정본 관련 글을 보고 댓글 남깁니다. 전 이 책을 편집한 편집자고요, 현재 판매도 맡고 있습니다. 낱권 판매는 현재로선 힘들고요. 조만간 각 시리즈별로 묶음 판매 계획 중에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장담은 못하겠네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블루데이지 2013-07-01 16:42   좋아요 0 | URL
네네...감사합니다. 알고는 있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