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소설 무 1 - 신이 선택한 아이
문성실 지음 / 달빛정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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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무 1》




퇴마 판타지의 귀환! 《신비소설 무》의 작가 문성실은 소설을 완결하지 못한 채로 10년도 넘는 시간동안 다채로운 인생의 변환기를 거쳤다고 한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모두 접고 대학을 다시 가서 현재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신비소설 무》는 1998년 하이텔 나우누리 등에서 연재되며 사랑 받다가 2000년 책으로 출판되었고 14권까지 발표 후 완결하지 않은 채로 10여년 팬들 곁을 떠나 있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인생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예전 글을 꺼내어 이리저리 매만지고 있을 때, 때마침 자신을 찾던 출판사를 만났다 하니 정말 이건 운명이라고 밖에 할 수 없겠다. 그렇게 소설을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나는 이번에 이 책을 처음 접했다. 나는 퇴마록 같은 책은 없는 줄 알았는데 내 취향에 더욱 딱 맞는 작품을 발견하게 되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책장을 펼치고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으니까! 과거의 작품이 다시 나오는 것이라 역사가 궁금해 찾아보니 작가 마음에 흡족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과감히 삭제, 새로운 단편을 실었고 주인공인 ‘낙빈’과 ‘흑단인형’의 관계에 대해서도 보다 심도 있게 구성하였다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또한 꼼꼼히 구성을 다듬어 과거 14권이던 분량을 약 12권 분량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오랜 팬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한다.


나에게 이 소설이 좋은 것은 늘 관심 있던 우리의 ‘무속’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미신이라 치부하기에 무속과 만신(무당)은 신비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 그들이 모시는 신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종교의 차이를 잘 모르겠고 우리들만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그들을 터부시 하면서 힘들 땐 찾아가는 이율배반의 행위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서양 판타지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한국형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는 오히려 더욱 신선함을 주는 것 같다. 더욱 정겹기도 하고.


《신비소설 무1》1권에는 총 5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1, 2화는 낙빈이가 초등학교에 가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과 다른 운명과 능력을 타고 났음을 보여주고 3, 4, 5편에는 스승 ‘천신’ 과 가족처럼 지내게 될 누나와 형을 만나 병원 자살 사건과 인면화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종합하면《신비소설 무 1》은 주인공 ‘낙빈’이가 어떤 인물인지 배경을 설명하고, 어떤 비밀을 품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 그 단서를 보여주는 편이다. 낙빈이의 엄마는 무당으로 아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살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겨우 10살 밖에 안 된 ‘낙빈’이는 엄마의 염원과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신들을 모시도록 예언된 인물임을 목숨을 건 악령과의 사투 끝에 엄마는 인정하게 된다. 결국 엄마는 낙빈이를 스승 ‘천신’에게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각기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정희, 정현 남매와 승덕을 만나게 되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만약 예전에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을 즐겨 보았던 독자라면 이 소설도 분명 좋아할 것이다. 비교하자면 퇴마록보다 더 한국적이고 좀 더 따뜻하다. 여러 권법이나 부적, 신물, 세계관 등 생소한 것은 아래 각주로 처리하여 소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직 1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그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한 것 같다. 나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오래된 팬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멋진 작품이 될 것이고, 판타지를 좋아하거나 그냥 재미난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권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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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치미교 1960
문병욱 지음 / 리오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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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치미교 1960》




요즘은 거의 없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길가다 ‘도를 아십니까’ , ‘인상이 좋아 보이시는데 잠시 얘기 좀 할까요?’ 하면서 사람들을 ‘낚는’ 사이비 종교인들이 많았다. 나도 그런 경험이 여러 번 있었는데 한번은 그들이 말하는 ‘도’ 라는 게 너무나 궁금해서 일부러 따라가 본 적도 있다.


그때가 대학생 때였는데 종교와 도, 깨달음 등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아 종교에 대한 교양 수업을 듣고 앞 서 언급한 사람들이 말을 걸면 겁도 없이 따라 나서곤 했다. 학내에 있는 종교동아리들도 찾아다니고 책도 주로 그에 관련된 것을 보았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우리나라엔 우리가 아는 큰 종교 외에도 상상외로 수많은 종교가 있다는 것과 신흥종교가 처음 일어나 세를 키우고 표교를 해나가는 방식 등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나는 종교도 없고 신도 믿지 않아서 어느 종교나 그리 특별할 것은 없지만 종교들이 탄생해서 지금까지 발전해온 양상을 보면 결국 ‘사람’이 중심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정식 종교라고 생각하는 곳에서도 믿지 못할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들과 사이비들의 다른 점은 과연 무엇인지 요즘 들어 특히 회의가 많이 든다. 이 소설의 주요 모티프가 바로 한 때 한국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이런 사이비 종교인 ‘백백교’사건에서 따왔다고 한다.


소설의 기본 줄기는 ‘백백교’가 탄생하고 몰락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백백교’에 전 재산을 바친 가족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잠입한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빠져나와 그 실체를 사회에 알린 것. 살을 입힌 것은 소설 속 ‘치미교’를 세운 주인공이 일제 강점기에 731 부대 하위 조직 735 부대에서 전염병을 연구했던 자였고 일본 패전 후 신분을 속이고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혼란한 틈을 종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백백교’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것은 교주가 수백 명을 살인했다는 것인데 이 소설에서는 이 사실에 ‘전염병’과 ‘제약회사’ 라는 끔찍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러니 소설에선 735 부대의 끔찍한 생채실험을 비롯하여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 암울한 시대상이 드러나 있고 치미교 교주가 교단을 세우고 교인들을 모으고 단속한 천재적이면서도 살 떨리는 장면들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주인공이 치미교를 빠져나와 사회에 알리고 일망타진하는 과정들이 주는 서스펜스는 정말 압권이다. 또한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 그런지 소설의 문체가 시나리오의 지문을 길게 늘여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정 화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이야기의 흐름, 인물의 성격과 인물들의 관계, 무대 세트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이 때문에 더욱 독특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


만일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그 어느 영화보다 잔인하고 끔찍하며 서스펜스 넘치는 스릴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소설과 세월호 사건을 연관시키는 것은 좀 의아하다. 공통점이 있다면 관련된 교주가 시체로 나타났다는 것뿐인데 백백교 사건은 철저하게 미치광이 교주와 교단이 일으킨 문제라면 세월호 사건은 최소한 사이비 교단이 일으킨 사건은 아니란 점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이 소설은 정말 재미있고 흥미롭다. 또한 인간이 얼마나 악한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어리석고 연약한 존재도 될 수 있는지, 욕망을 위해 얼마나 끔찍한 야합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멋진 소설이기도 하다. 음산한 표지까지 멋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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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베일에 가린 탐정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 지음, 하현길 옮김 / 책에이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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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베일에 가린 탐정》





셜록 홈즈! 이 사람은 분명 소설 속에 창조된 인물인데 왜 정말 살아있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질까? 이 인물을 창조한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그가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이처럼 대단한 사랑을 이토록 오래도록 받을지 상상이나 했을까? 스스로를 ‘셜로키언’이라 부르는 마니아까지 있을 정도인데 정작 작가 자신은 이 캐릭터가 싫어서(연재 하는 게 싫었던 건지) 중간에 죽여 버리려고 까지 했다는 것을 사람들은 과연 알고 있을까?


이 소설을 읽기 전에 영국 드라마 [셜록]의 새 시리즈 방송을 앞두고 극장 개봉한 스페셜 에피소드 [셜록: 유령신부]도 어김없이 찾아본 나로서 언제부터 셜록 홈즈가 이렇게 좋아졌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어렸을 때 처음 접한 책이 에드거 앨런 포, 모리스 르블랑, 애거서 크리스티 같은 작가들의 어린이용 추리소설이었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지 모르겠다. 하여간 나 같은 좀 허접한 마니아 말고 제대로 된 마니아들은 이렇게 셜록 홈즈와 왓슨을 주인공으로 하여 새로운 소설에 영화까지 창작하고 있으니 나로서는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이 소설은 셜록 홈즈와 왓슨의 만남에 뭔가 음모가 있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더해 새롭게 해석한 (혹은 창작한)작품이다. 셜록 홈즈에 관심이 있다면 이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이 만남이 어둠의 대 마왕 ‘모리어티’ 교수가 의도한 것이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 말이다. 모리어티 교수는 자신의 페르소나 같은 존재인 셜록 홈즈와의 지적 대결에 흥분을 느껴 그를 죽이지 않고 왓슨을 그의 옆으로 보내 일거수일투족을 자신에게 보고하도록 한다. 왓슨은 그런 목적을 가지고 홈즈에게 접근하지만 기괴하고 괴짜인데다 엉뚱하며, 박식하지만 자신의 관심분야가 아니면 완전히 무지한 홈즈에게 우정을 느끼게 되고야 만다. 그는 홈즈와의 관계와 목숨을 저당 잡힌 모리어티 사이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소설은 셜록 홈즈 시리즈 중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의 회고록’ 중 마지막 단편인 ‘마지막 문제’ 를 적절히 섞어 놓았다. 소설의 주된 뼈대는 ‘주홍색 연구’이며 ‘네 사람의 서명’은 왓슨의 결혼,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리어티와 홈즈 사이에서의 고뇌를 담기위해 조금 언급되는 정도, ‘마지막 문제’를 통해 홈즈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게 된다. 지금 출판된 셜록 홈즈 전집 중 1, 2, 6권이 적절히 섞인 형태로 1권 주홍색 연구는 소설 초반에 원작 그대로 진행 되어 셜록 홈즈를 좋아한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원작에 음모가 조금 끼어들 뿐 그리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는데 이 음모가 홈즈와 왓슨을 어떤 곳으로 인도할지 그렇다면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등이 소설을 읽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그리고 홈즈하면 역시 반전과 스릴이 아니겠는가. 이 부분은 그래도 잘 살리고 있다. 그러나 역시 아쉬운 점은 크게 새로운 부분이 없다는 것, 아예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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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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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의 악마]


프랑스의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가 1814년 고안한 가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존재.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는 가설 속의 존재를 후대의 작가들이 악마로 이름 붙인 것이다. 이와 같이 초기 조건만 알면 모든 일을 예상할 수 있다는 사고를 오늘날 라플라스 세계관이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플라스의 악마 [-惡魔, Laplace’s demon] (과학용어사전, 2010. 4. 14., 뉴턴코리아)



《라플라스의 마녀》란 제목을 보았을 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마녀’라니 좀 소녀느낌이 났다고 할까? 게다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데뷔 30주년 기념작’이라니! 예전부터 그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나로서는 이 매치가 되지 않는 어감과 내용이 과연 어떤 내용일지 더욱 궁금했다. 원래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일단 검색부터 하고 보는 나인데 이번엔 ‘라플라스’가 뭔지 검색해보지 않고 그냥 읽기부터 했다. 그리고 제목의 궁금증은 책의 거의 중반부를 넘어서서 알게 되었고, 그 부분부터 소설은 서서히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설명처럼 ‘라플라스’는 수학자의 이름이다. 아마 제목을 ‘라플라스의 악마’라고 했으면 좀 더 으스스한 분위기가 났을 텐데 왜 악마가 아니라 ‘마녀’ 인가하면 이 소설의 주인공이 바로 악마와 짝을 이루는 ‘마녀’ 즉 여성이기 때문이다. 뭐 이 소설에서 성별이 중요하진 않지만 주인공이 스스로를 ‘마녀’라 칭하는데 의미는 좀 있다고 해두자.


만일 앞선 설명처럼 어떤 현상의 초기조건을 완벽하게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테이블 위에 물을 쏟았을 때 그 물이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구름의 모양과 현재 습도 등을 보고 언제 어디에서 비가 올 지 알 수도 있고 나아가 기후에 관련된 데이터가 있으면 자연재해도 예축이 가능할 것이다. 자, 그럼 이런 가정을 무한정 확장시켜 보자.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존재가 될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 역으로 얻고 싶은 어떤 것을 위해 초기조건을 ‘조작’할 수 있는 사람. 위험할까?


일본의 온천지에서 황화수소 중독 사망사고가 연달아 일어나고 주인공인 ‘마도카’는 무슨 이유에선지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누군가를 찾으려 한다. 불가사의한 현상으로 수사에 어려움에 빠진 경찰은 지구화학 전문가 ‘아오에’교수에게 조사를 부탁하고 이 사건에 뭔가가 있음을 직감한 ‘나카오카’ 형사는 홀로 사건을 조사한다.


두 건의 사망사고에는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고 독자는 작가가 조금씩 던져주는 작은 미끼들을 들고 교수와 형사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가며 상상의 나래를 펴야 한다. 소설은 추리의 재미와 그 안의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 두 가지 토끼를 재대로 잡고 있고, 한번 씩 던져주는 반전의 묘미도 꽤 그럴싸하다. 주인공의 아픈 과거, 의학박사의 집념이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결과물, 정교한 트릭 모든 것이 적절한 무게로 독자들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30주년 기념작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는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제목만 보고 뭐야? 했던 의심은 금 새 사라졌고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지만 순식간에 다 읽을 정도로 가독성도 좋았다. 추리소설,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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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na 2016-03-01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테일한 설명!!

어릿광대의노래 2016-03-0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앓으려고 큰줄기만 언급했어요^^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있기에 책 읽으시는데 큰 불편함은 없으실거예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애니 베전트 지음, 황미영 옮김 / 책읽는귀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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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이 책을 접하면서 종교와 철학을 넘어서 존재하는 하나의 근본적인 원리 혹은 모든 다양한 색채의 종교를 뛰어넘어 전 우주에 존재하는 하나의 근원적인 원리를 탐색해보고자 하는 시도라는 '신지학'이란 학문(탐구,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온 지구 전체를 전쟁과 테러의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이 바로 '종교'와 '교리'인데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공통적인 근본원리가 있다고 하니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책은 놀랍게도 1897년에 씌여졌다. 처음 '데미안'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 접했기에 조금 놀랐고 저자 '애니 베젠트'는 이 책을 'H.P블라바츠키'의 저작으로 안내하는 입문서라고 했으니 이 책을 읽은 다음은 저자의 바람데로 바로 블라바츠키의 저작으로 건너가야 할 듯하다.


내가 가장 관심있었던 부분은 '환생'에 대한 것이었다. 이 책을 읽기 얼마 전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라는 책에서 죽음과 환생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적이 있는데 환생의 목적이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거룩한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읽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바로 그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그 방식이 좀 자세히 설명된다.  


그리고 첫 장에선 좀 지루하리 만큼 다양한 종교와 철학이 비교된다. 공자, 노자에서 부터 불교와 힌두교, 유대교, 이집트 신화, 조로아스터교 등에까지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원리 '로고스'를 찾는다. 이어 물질계, 아스트랄계, 욕계, 멘탈계, 천계, 불계와 열반계, 환생과 카르마 이윽고 코스모스까지 설명을 이어간다.


솔직히 이 책은 애초에 내가 짐작했던 책이 아니었고 설명이 꽤나 어려웠기 때문에 읽기가 무척 힘들었다. 철학과 종교에 관심은 많지만 지식과 배움이 짧아 그런지 눈에 쏙쏙 들어오지도 않아서 최소 2번은 읽어야 할 것 같다. 다만 얻은 것이 있다면 다소 환상적으로 다가왔던 환생이나 인간의 진화에 대해 좀 자세히 알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모든 것을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좀 힘들었지만 자신의 근원에 대해, 종교과 철학을 초월하는 진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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