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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참지 못할 때 참지마

그래도 괜찮아

 

도망치고 싶을 때 도망쳐

그래도 괜찮아

 

울고 싶을 때 울어

그래도 괜찮아

 

아플 때 투정부려

그래도 괜찮아

 

넌 그래도 돼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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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뇌이고 있어

 

약하지만

강하지 않다고

되뇌이고 있어

 

힘들지만

힘들지 않다고

되뇌이고 있어

 

슬프지만

슬프지 않다고

되뇌이고 있어

 

약하다고, 힘들다고, 슬프다고

바깥으로 내뱉지 못해

그냥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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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순간

그 순간이 짧건, 길건

마주하는 그 순간은

언제나 버겁기만 하다

삶은 순환의 과정이기에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만남이 있다

아는데, 잘 아는데

또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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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記錄)

 

기록, 나는 꽤나 아날로그적인 사람인지라 손으로 쓰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편지, 마음을 진정성있게 전달하는 것 중 편지만한 게 없다. 그래서 책 선물을 할 때면 책 표지 앞에 꼭 편지를 쓴다.
글쓰기 노트, 뭐라 칭할 말이 없다. 책에서 나오는, 영화에서 나오는 인상깊었던 구절이나 순간의 생각들을 글로 적어 옮긴 노트인데 지나가다 주워들은 명언도 깨알같이 적어놓은 노트라 굉장히 소중하다.
일기, 초등학교 때는 그림일기를 시작으로 의무적으로 일기를 썼다지만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날의 일을 기록하고 있다.
어떤 날은 날씨를 시작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뭘 하고 뭘 느꼈는지 세세하게 쓰기도 하고 어떤 날은 '재밌었다.', '바빴다.', '힘들었다.', '아팠다.'처럼 그날의 감정이 담긴 한 구절만 쓰기도 했다.
그렇게 일기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책이자 치부책이다.

나에게는 책표지만 따로 모아놓은 USB가 있다.
처음에는 표지를 일일이 인쇄해서 보관했지만 읽는 양이 워낙 방대해지니 잉크가 감당을 못 하여서 USB로 대체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똑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구도로 책 표지를 찍어 보관하고 있다.
현재 6,000여 권의 표지가 있으니 십 년 혹은 이십 년 내에 10,000권이 채워지지 않을까싶다.

책 한 권, 한 권 담아 지식과 지혜를 터득하여 많이 배우고 많이 깨닫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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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그리고 독후감

 

글쓰기 노트가 꽉 찬 것 같아 바인더에서 빼내어 박스에 넣다가 파일 하나가 눈에 띄었다.
파일을 열어보니 독후감 대회에 제출했던 원고지들부터 독후감노트가 가득하다.
그 중 눈에 띈 게 맨 앞쪽에 있던 초등학교 1학년 때 쓴 독후감과 상장이었다.
원고지는 살짝 바래졌는데 같이 있던 상장은 아직 새하얗다.
XX초등학교 1학년 1반 2번 그리고 이름까지 꾹 꾹 정자로 눌러쓴 글씨.
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위한 두 세줄을 시작으로 간단한 줄거리 그리고 길게 쓴 느낀 점은 딱 독후감의 정석이었다.
줄거리는 그렇다치고 느낀 점은 딱 애어른인 것 같아 내가 어렸을 때도 참 생각이 많았나싶어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아가겠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되돌아 간다는 것,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지만 그리 행복하거나 유쾌하지 못하다는 것을 이미 알기에 그래서 대답할 수 없다.
누군가는 미래를 중시하고 누군가는 현재가 중시한다.
드물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재도 미래도 아닌 과거를 더 소중히 여기는 이들도 있다.
미래를 위해 내달리는 나의 모습을 보면 미래를 중시하는 것도 같고
미래는 그저 미래일 뿐, 지금의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려는 모습을 보면 현재를 중시하는 것도 같다.
과거는.. 모르겠다.. 이상하다..

생각정리가 안 되서 주절주절 말이 많아진 느낌이다.
원고지 용지에 글자 한 자 한 자 꾹 꾹 눌러썼던 8살, 그 때는 아무 걱정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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