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18 - 2019.9.22

 

 

 

無, 일상의 반복

말그대로 일상의 반복이다.

가끔씩은 내가 '기계'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

가끔씩은 이런 날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날을 가져주지 못한 나 스스로가 참 야속하다.

이제는 '나'를 더 마음껏 안아주고 더 마음껏 사랑하리.
이 날은 오롯이 '나'를 위한 날이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바쁘게 움직이는 삶.
언제쯤 한가로워질까.
-
설렘이란 참 오묘한 감정이다.
사람에게서 느끼는 그 설렘도.
사물에게서 느끼는 그 설렘도.
-
그런 날도 있어야 한다.
일과 공부는 잠시 미뤄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취미활동만 하는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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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영상(부분) https://www.instagram.com/aurorahana1204/)

(연주영상(전체 https://blog.naver.com/shn2213/221660270773))

 

취미와 관련된 도서를 읽으면서 나는 틈나는 대로 뭘 하고 있나 생각해봤다.

추석 전후로 너무 바쁜 탓에 꽃을 만지지 않아 며칠 전 연분홍빛의 카네이션과 약간의 유칼립투스를 데리고 왔다.
(꽃다발이 아닌 꽃꽂이 용으로 살 때는 일부러 한 종류로만 사는 것을 고집한다. 덧붙여 카네이션 종류는 잘 관리만 해줘도 최소 3주는 거뜬하기에 예쁜 색의 카네이션이 들어오면 무조건 데리고 온다.)
빠르게 컨디셔닝을 마친 후에 기다란 화병에 꽂아 새하얀 피아노 위에 올려놓았다.
틈나는 대로 만지는 꽃은 기분마저 향기롭게 만든다.

틈틈이 피아노 연주 영상을 녹화하고 있는데 매번 소음이 겹치는 바람에 연주한 음원만 따로 빼고 있다.
번거로움에 조용한 동네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문득문득 든다.
짧고 굵게 배웠던,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꾸게 했던 피아노는 나의 평생 친구다.
틈나는 대로 치는 피아노는 내 마음까지 평안하게 만든다.

단, 하루라도 손에 놓친 적이 있었을까? 아마도 내 기억에는 없는 것 같다.
하루도 빠짐없이 마주하는 책 한 권, 한 권이 나를 알차게 만든다.
틈나는 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읽는 책, 이제는 '나' 자신을 나타내는 산물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취미라는 범주에 손 댄 영역들이 참 많다. 그래봤자 찔끔찔끔이지만.
가끔씩 프랑스 자수를 하고, 겨울에는 뜨개질을 하고,
잡지들을 모아 스크랩북을 만들고, 다이어리를 꾸미고,
일기를 쓰고, 글쓰기 노트를 채워넣고.
음, 생각해보니 너무 정적인 것 같아 이제는 동적인 취미를 가져야할 것만 같다.

취미일까? 취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중에 '편지 쓰기'도 있다.

정성스레 또박또박 써내린 편지는 나의 진심어린 마음을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가져다줄 수 있는 것 같아 '자주' 쓰는 편이다.

아파서 '만남'을 가지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문득 지나가는 시간도 아깝고 남은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새는 친구들과, 지인들과의 만남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그 만남에 오히려 감사함을 느끼는 게, 모두가 하나같이 "너가 지금보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나야, 앞으로는 더 행복할거야."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모두가 짠 것 마냥.
그 말 한마디에 보답하고자 앞장에 빼곡히 쓴 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하고 있는데, 내가 얼마나 감사하고 내가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그 마음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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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결산 | 2019년 8월

 

 

 

 

 

8월

 

『하우스 인테리어』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1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나에게』

『내 손안의 로마』
『포토샵으로 디지털페인팅 시작하기』

『그랑 코레아』
『빨강 머리 앤 미니북 세트』

『몽마르트르 물랭호텔 1』
『바람 쐬고 오면 괜찮아질 거야』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언어·예술 편-』
『유민주 파티시에의 디저트 노트』

『구움과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해녀들의 섬』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

『호두네 정원』

『26년』
『관계도 반품이 됩니다』

『서른의 휴직』

『한 명』
『책은 도끼다』

『소리사전』

『올라!』

『코레아 우라』

 

9월이 끝나기 전에 올리는 8월 책결산 :-)
포함시키진 않았지만 『아리랑』도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전권을 올해 다 읽을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분야로 골고루 읽었던 8월, 알차게 읽었으니 열흘도 안 남은 9월도 꽉 채워서 읽어야겠다.

 

 하나의책장 http://blog.naver.com/shn2213

 하나의책장 https://www.instagram.com/aurorahana1204/

 

 

#하우스인테리어 #누구나혼자만의시간이필요하다 #나는감정이없다고생각했습니다 #행복한이기주의자 #1년전과똑같은고민을하는나에게 #내손안의로마 #포토샵으로디지털페인팅시작하기 #그랑코레아,빨강머리앤미니북세트,몽마르트르물랭호텔1 #바람쐬고오면괜찮아질거야 #네이비씰승리의기술,알아두면쓸데있는유쾌한상식사전 #유민주파티시에의디저트노트 #구움과자 #어떻게살아야할지막막한너에게 #해녀들의섬 #우리벌써친구가됐어요 #호두네정원 #26년 #관계도반품이됩니다 #서른의휴직 #한명 #책은도끼다 #소리사전 #올라 #코레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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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 2019-09-25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한달에 어떻게 저렇게 다독하세요? 👍🏼👍🏼

하나의책장 2019-09-27 00:34   좋아요 0 | URL
틈틈이 읽다보니 이렇게나 읽었던 것 같아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껏, 눈에 담기

끝이 안 보이는, 맑고 파아란 하늘은 참 높아보였다.
뭉게뭉게한 구름은 손에 잡힐 것 같이 가까이에 있었고 몽실몽실한 솜사탕을 연상시켜 참 달콤해보였다.
반갑다고 철썩철썩거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파도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에 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모래를 맞이하니 부드러운 라떼같은 연한 모래들이 간지럼을 태웠다.
…… 그렇게,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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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7

 

 

또다시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지만
지금 느끼는 이 순간은 한번뿐이기에
하나라도 놓칠세라 마음껏 만끽했다.

순간순간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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