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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6 - 완결
강은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또 또 시작이다. 읽었지만 생각 안나는거.. 그래서 어젯밤에는 책꽂이에서 야야, 파파야, 히싱.. 강은영샘의 작품을 빼내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그러면서 발견한 하나의 공통점은..음.. 강은영샘 뽀뽀하는거 디기 좋아하는거 아닌가? 아님 뽀뽀에 대한 환상이라도? 뭐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어쨋든~ 강은영샘의 작품은 모두 좋았다. 어떤 확실한 결말은 없지만 늘 희망을 품게 만드는것 같아서 참 좋았다.
아버지를 닮아 결벽증이 있는 휴나. 그래서 자신의 결벽증을 볼때마다 아버지가 떠올라 너무 괴롭다. 그렇게 닮고 싶지 않고 너무너무 싫은 사람인데 닮아있다니.. 전에 그랬다. 우리를 버리고 도망간 엄마와 언니가 외모부터 성격까지 너무 닮아 사람들이 언니를 볼때마다 너는 어쩜 성질머리까지 니 어미를 쏙 닮았니! 라며 생각없이 지껄였다. 그럴때면 언니는 더 깊은 상처와 엄마에 대한 미움으로 굴속으로 들어가듯 제방으로 들어갔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닮아있다는것. 그건 그것만으로도 벅찬 고통일것이다. 그런 휴나에겐 친구가 없었다. 결벽증때문에 친구들이 다 떨어져 나가고 이지매까지 당하게 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와서 새롭게 시작하려한다. 래인, 인남샘, 신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휴나의 친구가 되어준다. 특히 래인이와 인남샘의 도움이 아주 크다. 우정이상의 감정을 갖게 하니 말이다.
내 고등학교 시절 과학선생님을 많이 좋아했었다. 뭐... 과학선생님 보러 학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무척 좋아했다. 고등학교 올라가 처음 매를 맞은 사람이 그 선생님이였고 그당시 나이가 34살이 되던 유부남 선생님이였음에도 살짝 도가 지나칠 정도로 빠져있었다. 이혼하고 내게 오시면 받아줘야지! 뭐 이런 맹랑한 생각까지 하고 있었던거 같다. 26-17=9 요 계산을 보면서 예전 샘과 나의 나이를 계산해보았다. 34-17=17 헉...뜨.... 내가 살아온것의 딱 두배 만큼 사셨네 ^^;; 그런데도 그 당시에는 그게 크게 관여되지가 않았던것 같다. 어쨋든! 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과학 강사를 하면서 선생님의 그림자를 종종 느끼곤 했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나의 선생님이 문득 문득 생각이 났다.
강은영님 만화에서 느끼는건데 6권이나 3권에 완결을 시켜주느거야 책을 사서 보는 독자에게는 감사할 일이기도 하지만 너무 급하게 마무리 짓느라고 여기저기 해결 되지 않은 문제들을 너무 많이 산재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안타까웠던건 래인이네 집에 대한 문제가 해결이 전혀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과 사랑이 이어졌다 해도 래인이의 상처 크고 아플텐데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