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

2017. 11. 17. ~ 2018. 3. 4.

익스트림씨어터 3관

 

 

2017. 12. 21. Today's Cast
 황강봉 - 최지영, 지성미 - 우가은, 정관재 - 최호승, 최미화 - 남소화

 

 

 재미있는 소극장 연극이 하나 추가되었다.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

공연 중간 나왔던 이야기 중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있기는 했다.
- 정관재는 그래서 학력위조는 왜 한건데? 기사는 왜 난건데? 그거는 어떻게 끝난건데? 진행이 안 될거면 이야기를 꺼내지를 말던가 아니면 뭐라도 마무리를 하던가?
- 황강봉이 아이돌 헬스 트레이너였다는 사실을 맨 마지막 커튼콜 때 대사로 알았다.

많은 교훈이나 정교하게 짜인 연극은 아니지만, 리얼로 헬스를 '빡세게' 하는건 5분 정도밖에 안 되지만 이정도만 선방이랄까?
최미화와 정관재가 친해지고 스피닝을 함께하는건 급작스런 전개이며, 당췌 앞뒤가 안 맞기는 하지만 - 사실 그거 말고도 정교하지 못 한 장면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얼마 전 아이돌이 자살을 하였기에 지성미의 부담감이 더 다가왔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를 알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웃음을 지어야 하는 것이 힘들었는지 아니면 아무에게도 진심을 털어놓을 수 없어 힘든건지 모르겠지만.

연말에 웃으며 보기 좋은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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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톡톡

2017. 10. 20. - 2018. 1. 28.

2017. 11. 25. 관람

TOM 2관

 2017. 11. 25. 오후 6시 공연 Today Cast
프레드 - 서진철, 뱅샹 - 김대종, 블랑슈 - 유지수, 마리 - 정선아, 릴리 - 문진아, 밥- 김지휘

 

 

아빠의 생신을 맞아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다.
- 재작년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년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아이다.

올해에는 연극 톡톡이다. 연극 자체는 재미있게 보았다.

단지 연기를 할 때,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 하는 사람을 캐릭터화하다 보니 어떤 특징을 극대화하여 연기하는 느낌이었다. 연극 연기 특성상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게 필요하지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눈에 띄었달까?

밥과 릴리의 경우 그 부자연스러움이 너무 강해서 어색해 보였다.
- 예를 들자면 릴리는 동어반향증이지 행동까지 반복할 필요는 없는데, 왜 동어반향을 하면서 행동반향까지 하는지 의문? 원래 그런가요?

프레드는 어떤 목적이 있었다지만, 밥이 왜 그룹 치료 이야기를 꺼낸 것은 뜬금없다.
오히려 프레드와 밥의 관계가 있었다면 '어색'하거나 뜬금없지는 않았을 텐데, 굳이 밥이 그룹 치료를 꺼낼 이유는 없지 않았을까.
- 프레드는 그룹 치료를 꺼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병원을 찾은 사람 모두 강박증(남의 생각이든 내 생각이든)이 있었지만, 굳이 강박증을 고쳐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 내가 불편한 게 아니라 남의 시선 때문이라면 굳이 고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지난 9월 빌바오에 갔을 때 톡톡 공연이 예정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공연을 보지 못했던 이유는 내가 톡톡의 빌바오 공연이 시작하기 이틀 전에 서울로 귀국했다.
근데 봐도 스페인어로 공연을 하니 1도 못 알아봤을 거라는 생각이 되었다. - 말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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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크리스토퍼 논란 클럽

2017. 11. 8. - 11. 19.

2017. 11. 10. 관람

CKL스테이지

 크리스토퍼 논란 클럽 Today's Cast -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임진주, 이호철, 구본혁, 김다혜, 박재성, 정희, 박지수, 이승우, 홍강우, 김지수, 최재민, 김요찬

 

몇 년 만에 본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논란 클럽.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을 할 때, E와 함께 보고 2번째 공연이다.
-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공연을 좋아하지만, 9월에 했던 신작은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 다크나이트. 두 작품을 하나로 묶은 이 연극은 각 영화의 주요 장면을 교차하여 보여주고, 관객에게 묻는다.
"당신의 꿈 - 인셉션, 이 시대의 영웅과 정의의 의미 - 다크나이트."

서로 다른 두 작품을 적절하게 믹스한 이 공연은 어찌 보면 영화 하이라이트를 연극으로 보기가 될 수도 있고, 영화의 성공적인 연극화(그것도 사람의 움직임만으로)라고 볼 수도 있다.
- 오히려 그 연극화 때문에 관객은 본질적인 질문 두 가지(꿈과 정의)를 놓칠 때도 있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특이한 공연 방식(사람의 몸을 통해서만 연극을 하기)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공연 방식과 별개로 크리스토퍼 논란 클럽을 보며 이 시대에 영웅과 정의가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무의식이 사람을 지배하는지 아니면 사람이 무의식을 지배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우리는 무엇을 지배하는가? 그리고 무엇에 지배당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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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2017. 10. 18. - 11. 5.


2017. 10. 21. 관람


​이호재, 김재건, 이정미, 김지원, 오민석, 이승주, 우정원, 문병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예술의 전당에 있는 CJ토월극장에는 간만에 갔다.

- 작년 6월에 극단 여행자의 한 여름 밤의 꿈을 보고서는 1년 이상 가지 않았으니까.


연극 <렛미인>을 보러 갔을 때, 티켓을 찾는 곳과 입장하는 곳이 떨어져있어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일찍가서 티켓을 찾았다.


전반적인 공연의 내용은 공감이 가지 않았지만, 마가렛에게는 약간의 동정을 던진다.


'게이'라고 오해받는게 정말로 싫은건지, 친구의 죽음이 슬픈건지, 자기자신의 성정체성을 알 수 없거나 밝힐 수 없어서 괴로운건지 지, 스포츠 스타로 성공하지 못 한 자신이 싫은건지 넷 다 모두인지 아니면 모두 아닌지 알 수 없는 둘째 브릭과 사랑하는 자식인건 알겠다만 굳이 알콜중독에 자기연민에 빠져있는 브릭에게 농장을 물려주고 싶은 빅파파한테는 공감하기 싫었다.


무슨 속셈인지 뻔하다만 아버지 죽을 때 되니 농장 물려받겠다고 잔머리 굴리는 매이와 구퍼는 당연히 마음에 안 들었고.

- 농장이 2만8천 에이커라니 굳이 따지자면 억대 자산인가본데, 탐은 나겠다만 너무 해보였다.


마가렛의 행동이나 농장을 물려받고 싶어 임신했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서글퍼보였다.


브릭을 사랑하고, 브릭의 절친(인지, 동성 애인인지 알 수 없지만) 스키퍼가 죽은 원인 제공자이기에 죄책감이 있고, 그녀 입에서 나오는 대사로 생각해보았을 때 부자로 살지 않았을 생활.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 젊거나, 돈이 있거나." 이 대사를 던지는 마가렛은 정말 돈 때문에 힘든 삶을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때에 따라 제일 쉬운 문제를 제일 간단하게 해결해주는 도구이니까.


브릭에게는 알콜이 마가렛에게는 돈과 브릭이 위안이었을까?


마가렛의 거짓임신 발언으로 극은 끝이 나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안은 아직 찾지 못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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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개처럼 순례하라


2017.09.01 ~ 2017.10.29


스튜디오 76

 

티켓을 찾으러 갔을 때, 비자발급을 위한 종이를 쓰라고 하였다.


불리고 싶은 이름, 꿈, 태어난 날짜, 죽기를 희망하는 날짜 같은 내용을 적어서 티켓박스에 제출하면 되었다.


귀찮기는 했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그냥 아무 말이나 적어서 제출을 하였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보더콜리로 추정되는 개 한 마리라 무대에 나오면서 나에게 뛰어왔다.


이윽고 순례 안내자가 나왔는데 보더콜리는 줄다리기와 공놀이를 하다가 퇴장하였다.


순례 안내자의 몸짓으로 진행되는 무언극에 나래이션과 음악이 섞여나왔다.


매 '장'마다 제목과 내용이 있었지만 그 내용이 배우의 몸짓과 나래이션만으로 전달이 제대로 되었다고 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시도가 좋았고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중간중간 배우가 관객을 극으로 끌어들였는데 굳이 부처나 예수가 왜 나와야하는지, 가면극에 관객을 나오게하고 (가면을 쓴 상태였지만) 남성 배우가 여성 관객에게 키스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시도는 좋았지만 의미가 불명확하게 전달되는 무언극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왜 개가 등장을 하여야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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