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앤서니 브라운
본명: Anthony Edward Tudor Browne
(앤서니 에드워드 튜더 브라운)
국적: 영국
출생: 1946년 9월 11일, 영국 요크셔 셰필드
거주지: 영국 캔터베리
학력: 리즈예술대학 그래픽디자인 전공
직업: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대표작: 돼지책, 우리 엄마,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수상:
커트 메쉴러상(1983)
케이트 그리너웨이상(1983)
케이트 그리너웨이상(199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2000)
2021년 새해 문학상(2021)

2. 앤서니 브라운 뺨치는 그림들 ㅎ
아들 5~6살 때 그림들, 10년두 더 훨씬 넘었구나

3. PLANC 마지막 그림 둘, SSF몰 캡춰
이 그림 디자인된 제품 무지 비쌈,
아들 어렸을 적 그린 그림과 비교시 그다지 뛰어나지 않음. 우리 아들도 엄청난 디자이너가 될수도...

디자이너 카롤리나 카스틸리오니의 딸 마르게리타가 직접 그린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결국 아버지가 문제인 거군ㅠㅠ 쩝.
내가 유명 디자이너 였다면 울 아들 그림도 빛을 발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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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25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간에 삐약이 넷이서 햇빛받으며 걷고 있는 그림 너무 좋아요. 저 그림으로 가방 만들면 진짜 들고 다닐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씬나 씬나 하고 다닐듯요. ^^
그런데 플랜씨의 저 가방은 물론 만든 디자이너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저걸 몇십만원을 주고 사는 마음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내가 만들어도 될듯한데말이죠. 저도 저정도 그림은 그릴 수 있어요. ㅎㅎ

대장정 2023-02-25 13:45   좋아요 1 | URL
ㅎㅎ 감사합니다 ^^.. 제 아들녀석이 그린거지만 삐약이 잘 그렸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맙습니다. 머리털 삐쭉삐쭉 그림하고 아주 흡사한 그림두 있는데 못찿겠네요. 물건값이 너무 거시기 하죠ㅠㅠ
 

‘큰일인걸, 이건 꽤 위험한데‘ 하고 나는 생각했다. 응, 이래서 번듯하게 사는 사람들은 버스를 타지 않는구나! - P71

솔직히 고백한다면 나는 확고하기보다는 오히려 흐느적거리는 인간이며, 항구적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인간이며, 정확하다기보다는 부정확한 인간이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여행‘이지 ‘다른 사람의 여행‘이 아니다. 나에게는 누군가에게 뭔가를강요할 권리도 자격도 없다. - P78

게다가 사물의 인상이라는 것은언제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버릴 수도있다. ‘아카풀코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 P78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환상을 좇아 어딘가로 가서 그 환상을 손에 넣는 것이다. 그들은 그 환상을 얻기 위해 적잖은 돈을 쓰기도 하고 시간을 들이기도 한다. 그것은 그들 자신의 돈이고 시간이다. 그러기에 그들에게는 그 환상을 손에 넣을 정당한 권리가 있다. - P78

하지만 다이버들의 실제 모습을 바로 가까이에서 보고 내가실망했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그때 순간적으로 ‘이런 건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 장면은 분명히 영화에서 나오지 않는다. 영화라는 것은 현실의 일관성보다는 환상의 일관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 P84

나중에는 아무래도 귀찮아져서 그냥 수돗물을 사용했다. 될대로 돼라, 배탈나려면 나라지 뭐, 하고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다행히도 나는 별탈이 없었다. 물론 마시는 물만은 생수를 썼지만. - P85

열흘 동안 원인 모를 식중독과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멕시코 노래, 자동 소총을 든 용감한 젊은이들과 냉방 장치가 고장난 버스, 아무리 걷어차도(나는 정말로 걷어찼다) 꼼짝달싹도 않는코끼리처럼 뻔뻔스런 새치기 장사꾼 아줌마를 견뎌내면서 혼자 멕시코를 여행해보고 새삼스레 절실히 느낀 것은, 여행이란근본적으로 피곤한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내가 자주 여행을 해보고 나서 체득한 절대적인 진리다. - P87

여행은 피곤한 것이며, 피곤하지 않은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 비참함이 끝없이이어지고, 예상했던 일이 빗나간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 P87

나는 왜 피곤을 찾아서 일부러 멕시코까지 다녀와야만 했던가? "왜냐하면 그런 피곤은 멕시코에서밖에 얻어낼 수 없는종류의 피곤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나는 대답하겠다. - P90

이상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물건을 한 가지씩 잃어버릴때마다, 설사를 한 번 할 때마다, 시간에 늦어 버스를 한 대 놓칠 때마다, 그리고 아주머니들이 새치기를 할 때마다, 내 마음속엔 멕시코란 나라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들었다. 농담이 아니다. 독일에는 독일 나름대로의 피곤이 있고, 인도에는 인도, 뉴저지에는 뉴저지 나름대로의 피곤이 있다. 하지만 멕시코의 피곤은 멕시코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 총류의 피곤인 것이다. - P91

이건 마치 마오쩌둥의 말과 같다고 문득 생각했다. "피곤은피곤으로 극복해내야만 한다. 피곤을 극복해내는 건 피곤 이외의 것이어서는 안 된다"라는 말. - P91

"해가 지고 나면 절대로 운전을 해선 안 됩니다. 아시겠어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해가 지기 전에 묵을 곳을 찾아두세요." - P95

흡혈귀가 나오는 트란실바니아도 아닌데 해진 뒤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문제는 치안이었다.
밤만 되면 치안 상태가 아주 나빠진다는 것이다. 흡혈귀는 아니지만 대신 강도가 나온다. 하긴, 흡혈귀나 강도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 P95

아무튼 그렇듯 끝없이 나타나는 토페와 패인 구멍에 계속시달리면서 멕시코를 이동했다. 우리가 밤에 차를 몰지 않았던건 어쩌면 무장 강도의 공포보다는 패인 구멍과 토페에 너무나 진절머리가 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대낮에도 노면 상태가잘 보이지 않는데, 어두워지면 최악일 수밖에 없다. - P99

이 지역에 스페인의 콘키스타도르(침략자)가 쳐들어온 것은1523년이었다. 그들은 순식간에 원주민들을 무력으로 정복하고 그 토지를 몰수해서 병사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려 그 토지를 경작했다. 원주민들은 그때까지 살아왔던 마을로부터 좁은 산지 사이의 정착지로 강제이주당하고, 거기서 병사들의 엄격한 감시를 받으며 살았다.
강제로 기독교로 개종당하고, 무거운 세금을 물어야 했다. - P102

원주민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혹사당했는지는 그 인구의 급격한 감소만 보더라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스페인인이 땅을 정복했을 때 치아파스에 살던 원주민의 수는 약 35만명이었으나 1600년에는 그 수가 9만 5,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스페인인이 구대륙에서 옮겨 온 전염병도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너무나 극심한 인구감소였다. 원주민들이 얼마나 ‘소모품‘으로 다루어졌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P102

원주민들의 편을 들어주었던 사람들은 바르톨로메데 라스카사스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선교사들이었다. 그들은 원주민들을 보호하고, 스페인 본국에 그들의 궁핍한 처지를 호소했다. 그리고 가까스로 노예 제도의 폐지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 - P102

내가 이 주의 내력을 이렇게 길게 쓴 것은, 이런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는 이 지역을 여행하면서 거기에 배어 있는 사물의 의미와 상황을 이해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치아파스는 역사에 짓밟히고, 무력에 의해 침략당한 땅이다. 그곳은 가난한 땅이요 모순과 비애로 가득 찬 땅이다. 한 발자국만 들여놓고 보면 여행자는 그런 환경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수가 있다. 그 빈곤은 극단적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 P104

하지만 그런 심각한 문제를 넘어서, 이 지역에는 뭔가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해주는 것이 있는 듯하다. 거기에는 슬픔속에 아름다움이 있고, 치열함 속에 고요함이 있으며, 가난 속에 포근함이 있다. - P105

개인적인 인상으로는 멕시코의 도시는 대체로 두 종류로 나눌수 있다. ‘소란스러운 도시‘와 ‘한적한 도시‘가 그것이다. 그 중간은 거의 없다. 하지만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는 소란스럽지도 않고 한적하다고도 할 수 없는 묘한 도시다. 인구는약 5만, 살기엔 꼭 적절한 규모의 도시다. 산책을 하는 데도 지루하지 않고, 느낌이 좋은 레스토랑이나 커피 하우스 같은 곳도 있다. 한 달쯤 이곳에 있으면 멋있는 소설을 쓸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든다. - P107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들을 매몰시킨 역사라는 것은병렬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역사성의 몇 가지 가설들 중 한 가지에 불과한 것이어서, 그들을 망각한 공인된 역사(우리가 학교교과서에서 배우고, 지식으로 얻는 일반적인 역사)와는 별도로, 그들의눈을 통해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는 ‘또 하나의 역사‘가 동시에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 P111

미국에서 살아보면 기분이 좋고 나쁜 것과는 관계없이, 역시 나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언제나 있었다. 원래의 장소가 아닌 데서 살고 있다는 생각.
그것은 사회적으로, 인종적으로 어떠냐 하는 문제 이전의 일이다. - P122

이 마을 아이들은 순박한 편이다. 관광객을 봐도 그다지 집요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곳에서 한 아이를 만났는데 눈에 띄게 예쁜, 여덟 살쯤 된 여자 아이였다. 나는 그 아이에게서천으로 만든 가방을 하나 샀다. 가방 자체도 비교적 예쁘게만들어져 있었지만, 그 여자 아이가 뛰어나게 예뻤던 것도 가방을 사게 된 큰 요인이었다. - P128

확실히 어느 세계에서나 미인은득을 본다고 생각한다. - P128

우동그릇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가게 안이 너무 좁았다) 돌 위에걸터앉아 후루룩 후루룩 우동을 먹었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은시간이었다. 날씨도 좋고 우동도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아침부터 돌 위에 걸터앉아서 우동을 정신없이 먹고 있으니, 점점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건 말건 내 알바  아니다‘라는 기분이드는 것이 아주 이상했다. - P149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동이라는음식에는 뭐랄까, 인간의 지적 욕망을 마모시키는 요소가 들어 있는 것 같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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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정말 멕시코라는 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라는 인간이 잘못된 동기로 잘못된 장소에 와버린 잘못된 존재인 것만 같았다. - P54

‘멕시코라는 땅에 가보고 싶다‘는 바로 그 의지가 나를 이곳까지 데려다준 것이다.
하지만 그런 대답은(아무리 정직하고 성실한 대답이었다 치더라도) 아마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 P55

굳이 변명을 늘어놓자는 건 아니지만, 나의 인생이라는 것은(반드시 내 인생에 국한된 일은 아니지만 수많은 우연들이 산처럼쌓여 생겨난 것이다. 인생의 어떤 과정을 지나면 우리는 어느정도 산처럼 쌓인 우연성의 패턴을 소화시킬 수 있게 되며, 그패턴 속에 뭔가 개인적인 의미를 찾아낼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만약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것을 이유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다. - P56

하지만 우리는 역시 근본적으로 우연성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우리가 그 우연성의 영역을 넘어설 수 없다는 기본적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 P56

그때 이후로 우리는 배낭 대신 쌤소나이트 여행 가방을 들고, 중형차를 렌트하고, 그럴 듯한 호텔에 숙박하고, 식사를 하고, 짐꾼이나 여종업원에게는 팁을 듬뿍 집어주는 중상류급여행을 하게 되었다.  - P59

여행안내서도 스파르타식 학생 취향의 ‘레쓰고‘  시리즈를 청산해버리고, <<미슐랭>> 같은 좀 더 일반적인 책을 들고 다녔다. 이런 변화를 인생의 대전환이라고 말할수도 있겠다. 타락이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P59

하지만 어쨌든 마흔 고개를 넘어서, 적어도 여행하는 양식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일단 성숙한 어른이 된 셈이었다. - P59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루에 여섯 시간씩이나 전혀 뜻도 모르는 멕시코 노래를 계속 듣고 있자면, 제대로 된인간이라면 누구든지 머리가 이상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 P64

나는 버스를 탈 때마다 그 버스의 카스테레오가 고장 나 있기를 하늘에 빌었다. 부처에게나 성모 마리아에게나 껫살꼬아뜰(Quetzalcóatl 고대 멕시코의 창조와 문명의 신, 옮긴이)에게나, 무엇에게든지 빌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스테레오가 고장 난버스는 한 대도 없었다. 이것은 정말이지 멕시코에서는 기적적인 일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온갖 물건이 늘 고장이 잘 난다.
내가 탄 버스도 진짜 별별 고장이 다 나 있었다. 어떤 버스에서는 냉방 장치가 고장 나 있었다. - P65

제 기능을 하나도 발휘하지 못하는 계기판, 이런 건 고장 정도도 아니다. 진짜 속도계도 연료계도 모두 딱 멎은 채로였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카스테레오만은 잘도 울리고 있었다. - P66

이 기묘한 나라에서는 모든 기계가 다 죽어도, 모든  이념과 혁명이다 죽어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카스테레오만은 절대 죽지 않는다. - P66

나는 마음을 비우고 멕시코 노래를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 P66

무슨 이유에선지 나는 멕시코 버스의 카스테레오만은 절대죽지 않는다고 썼다. 하지만 이것은 말의 뉘앙스 같은 것이지, 멕시코 버스의 카스테레오가 죽지 않는 데는  그럴 만한 뚜렷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멕시코인 운전기사나 차장이 무엇보다도 멕시코 노래를 깊이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 P66

때로는 침묵이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사람들에게 침묵이란 멕시코 노래로 빼곡히 메워져야만 하는 미완성의 공백을 의미하는 것이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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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크로폴리스 기둥을 만져보기 위해 그리스에 가고,
사해 물속에 발을 담그기 위해 이스라엘에 간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이집트에 가서 피라미드 위에 올라가보고, 인도에 가서 갠지스강에 들어가보고………… - P52

사람들은 그런 일은 무의미하고 헛일일 뿐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갖가지 이유를 하나씩하나씩 제거해버리고 나면 결국엔 그것이야말로 여행이라는 것이 갖는가장 올바른 동기요, 존재 이유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52

"멕시코에 가면 사람들이 반드시 당신에게 질문을 할 겁니다. 무슨 이유로 멕시코를 그토록 오래 여행하고 있는가 하고말입니다. 그렇게 질문해오면 이렇게 대답해주면 됩니다. ‘나는 멕시코 요리에 관한 책을 쓰려고해.알겠어? 멕시코 요리말이야‘라고 말입니다. 아마 이것이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 될 겁니다. 그러면 무사통과지요."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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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이스트햄프턴이란 곳은 좀 과장해서 말하면 문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일종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그만큼 많은 작가들이 이곳에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 P15

그들 중 대부분은 성공한 작가들이다. 이스트햄프턴은 성공한작가를 좋아하고, 성공한 작가 역시 이스트햄프턴을 좋아한다. - P15

미국이란 나라의 자본이 얼마나 거대한지 실로 절감하게 된다. - P17

언젠가 뉴욕에서 존 어빙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햄프턴을 오가는 차 안에서 디킨스의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노라고 말했다. - P17

어빙은 이제 캐나다로 이주해버려서 (어쩐지 미국이란 나라가 그에겐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다), 그의 집은 매물로 나와 있다. "어때요,
무라카미 씨가 사실 생각 없으세요?" 하고 질리언은 웃으면서내게 말했다. - P17

"여러 유형의 작가들이 있어요." 스웨터는 말한다. "버드 슐버그(피츠세럴드를 모델로 한 소설 《꿈은 사라지고>를 쓴 극작가), 피트 하밀(그는 얼마 전에 이곳을 떠났다), 댓슨 레이더 등의 작가들이지요.
이번 모임이 내일 저녁인데, 무라카미 씨도 꼭 오실 거죠?" - P19

"그러고 나서 2주일인가 후에 올그렌은 죽었습니다." 캐니어씨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 P20

하지만 론과 수에게서 장사치 같은 면모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들에게서 받는 인상은 과거라는 것을 지극히 순순하게 물려받고 있다는 검소하고 곧은 마음씨뿐이다. - P22

"여관을 운영한다기보다는 내 집에 손님을 초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광고도 하지 않아요. 손님방엔 TV나전화기도 없습니다. 모두들 이곳의 거실이라든가 식당을 마치자기네 집에서처럼 마음 푹 놓고 이용해주기만 하면 되지요.
얼마 전엔 스필버그의 결혼식 하객들이 이곳에 함께 투숙했었어요. 그땐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로빈 윌리엄스라든가마틴 쇼트, 로브 로 같은 쟁쟁한 스타들이 이 거실에 앉아서함께 술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노래도 불렀지요. 모두들 정말좋다고 하더군요." - P22

어째서 유명인사들은 이렇게 햄프턴에 모여 사는가? 무엇이 그들을 햄프턴으로 끌어들이고 있는가? - P24

이 대답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렸다. 
"유명인은 어쨌든 유명인과 함께있기를 좋아하지요. 그런 생활이 그들로서는 가장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요." - P24

하와이의 니하우 섬은 이미 수십 년 동안 외부 사람은 절대 들여보내지 않고 옛날 생활 그대로 버텨나가는, 개방되지 않는 완고한 섬으로 유명하다. - P27

이 섬의 주인인 무라카미씨라는 분은, 나와 성姓이같지만 유감스럽게도 혈연관계는 전혀 없는 사람이다. - P29

옛날엔 이인근 어린이들은 까마귀 섬까지 헤엄쳐서 갔다가 되돌아와야그때부터 비로소 한 사람 몫의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는 것으로인정받았다고 한다. - P29

‘까마귀 섬에 석양 그늘 드리워지자 해변의 검은 바위 위에 물새들 가물거리며 날고 있는데 배 저어 다가가니 더 잘 보이네‘ - P30

보트는 보고 섹스는 섹스다(이렇게 말해도 영화 <여자의 이별shirley Valentine>을 보지 않은 사람은 못 알아들으실 테지만). - P31

세상엔 많은 노래비가 있지만, 육군이 세워준 노래비는 이것이 유일한 것이다. 작은 섬이지만하나의 섬에는 그 섬 나름대로 온갖 사연을 안고 있다. - P33

여기에서부터 차츰 우리의 비극은 시작된다. 일이 안 풀리는 쪽으로 운명의 항로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 P37

밤이 되면 밤의 작은 생물들이 땅을 지배한다. 말하자면 우리는 그들의 세계에 제멋대로 쳐들어온 침입자들인 것이다.
그런 주제이고 보니 불평을 늘어놓을 처지도 못 된다. - P40

법률은 법률이고, 무인도는 무인도다. 보트는 보트이고, 섹스는 섹스다. - P44

0왜냐하면 나는 여행자인데, 여행자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남자 혹은 그 여자가 가방을 들고 표를 사서 어딘가로 가는 것, 그것이 여행 아닌가. - P49

어딘가에 가야만 한다고 할 때 그가 터키에, 그리스에, 혹은독일에, 그리고 혹은 멕시코에 가서는 안 된다는 법이 있는가?
이런 의미에서 나는 "당신은 어째서 멕시코에 왔는가?"라는질문을 받았을 때 "멕시코에 와선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가?"
라고 반대로, 어디까지나 담담하게 반문할 수도 있는 것이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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