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땅들은 인간 존재에게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역사의 종말에 이르러 초자연적으로 모든 것을 되살리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금 제정신을 되찾으라는 요구다. 종교는 설교와 경전 안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대지와 그 위에 사는 사람들의 조화로운 관계를 요구한다. 대지는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리듬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들을. 모든 대륙, 모든 강과 골짜기, 뾰족뾰족한 산들, 잔잔한 호수들은 인간의 계속된 착취로부터 벗어나기를 요구하고 있다.

바인 델로리아 주니어_서 있는 바위 수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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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신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 이 모든 것이 덧없는 꿈과 같은 것이다. 이제 우리의 의지로 이 모든 것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자."

우리가 이해하기로 당신들의 기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요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감사하는 것이다. 우리 인디언들은 언제나 감사할 뿐 결코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들은 다르다. 당신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우리는 그런 기도를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에게 반대할 마음이 없다. 모두가 각자 자신의 방식을 갖고 있는 법이니까.

인간은 이 세상에서 자기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가 얼마나 작은가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미친 곰의 사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유없이 오만해져서 자기 주변 사람들이나 사물들을 내려다보게 된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믿음들이 삶을 더 흥미진진한 것으로 만든다.

오늘날 우리 부족과 백인 주류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바로 겸허함에 있다. 우리 부족 사람들은 아무리 높고 위대한 위치에 오른다 해도 자신이 이 우주와 신 앞에서는 아주 하찮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링컨 트리트_그위친 아타바스칸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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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것과도 힘을 겨루지 않는다. 경쟁한다는 생각 자체가 덧없는 꿈과 같은 것이다. 꿈에서 깨어 내게로 오라. 그러면 다른 모든 것들과 분리되어선 어떤 것도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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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좋은 방식으로 지식을 사용하는 것이 지혜를 만든다. 성스러운 방법으로 지식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다.

사람들에게 이처럼 조화와 나눔의 개념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어른들이 할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 지혜다.

"우리는 네가 우리한테 일어난 그 끔찍한 일들에 대해 모르고 있길 바랐다. 우리는 네가 긍정적인 자세를 갖기를 원했거든."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인가! 그때 나는 그들이 어떻게 내 삶을 인도해 왔는가, 내가 긍정적인 인간이 되도록 어떻게 나를 준비시켜 왔는가 이해할 수 있었다.

바라보는 말의 아내_라코타 족

지금 당장 세상을 치유해야만 한다면, 나는 이렇게 외칠 것이다.

"중단하라! 그냥 중단하라! 지금은 어떤 일도 하지 말라.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지구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모든 것을 중단한 뒤, 파괴보다는 치유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생각하자."

마니톤콰트_왐파노그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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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용돈이 든든하다
낡은 신발이나마 닦아 신자
헌옷이나마 다려 입자 털어 입자
산책을 하자
북한산성행 버스를 타보자
안양행도 타 보자
나는 행복하다
혼자가 더 행복하다
이 세상이 고맙고 예쁘다 - P153

윤사월
박목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오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 P154

아마 당신이
아침식사 때
내놓으려고
남겨둔 것일 텐데

용서해요, 한데
아주 맛있었소
얼마나 달고
시원하던지 - P157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 P158

아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 P160

달은 넘어가고 별만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 게오.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보노라. - P164

바람이 나를 가져가리라
햇살이 나를 나누어 가리라
봄비가 나를 데리고 가리라 - P167

사막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으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 P168

담배 한 대 피우며
한 십 년이 흘렀다
그동안 흐른 것은
대서양도 아니었고
태평양도 아니었다 - P171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 P172

나의 노래는
라일락꽃과 그 꽃잎에 사운대는
바람 속에 있다.

나의 노래는
너의 타는 눈망울과
그 뜨거운 가슴 속에 있다. - P174

내가 만약 촛불을 밝히지 않는다면,
당신이 만약 촛불을 켜지 않는다면,
우리가 만약촛불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 어두움을 어떻게 밝힐 수 있는가? - P178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 P192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싶어라. - P194

언덕으로 들어가,
거기 대장간을 지어라,
거기 풀무를 만들고,
거기 쇠를 달구고,
망치질하며 노래하라!
우리가 들을 것이다.
듣고,
네가 어디 있는지 알 것이다. - P196

서시
이정록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내 몸이 너무성하다. - P202

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 P210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이여 - P210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 P212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P240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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