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파서 문재야, 나 엎드려 있거든?
지금 힘들어. 조금있다 전화하자.
그렇게 침을 맞고 약을 사서 들고 오는데,
전화기에 ‘김훈‘이라는 이름이 떴다.
왜?
아파서 죽게 생겼냐?
내가그래, 문재가 전화해서 김용택이
죽게 생겨 병원에 있다고 하던데?
잉?
아냐. 허리 아파 침 맞고 있다고 했는데.
그놈 새끼, 또 뻥친 거구나. 아프지 마.
조금 후에 문재의 전화가 왔다.
내가 용택이 형 죽겠다고 했더니,
훈이 형이 막 엉엉 울었어.
형, 아프지 마!
웃음이 나왔지만, 내내 웃을 수만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