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
톰 켈리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딱하나의 페르소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문화인류학자가 되고 싶다.(33p.)
 
   


나도 그렇다.

1. 문화인류학자
2. 실험자
3. 타화수분자
4. 허들러
5. 협력자
6. 디렉터
7. 경험건축가
8. 무대연출가
9. 케어기버
10. 스토리텔러

10개 중에 딱하나라면 당연히 문화인류학자다.

패트리스가 자신의 문화 인류학 체험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한 가지 사항은 "인생은 전형적이지 않다." 라는 것이다.(42p.)


그렇다. 인생에 전형은 없다. 이 말에서 위로를 얻는다...?
그건 내가 마흔이 넘도록 혼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게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오늘처럼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이, 책상에, 식탁에, 마룻바닥에, 화장실까지.. 책을 서른 권쯤 늘어놓고 닥치는대로 책을 뒤지고 리뷰를 써대는 날은, 솔직히 말해서, 외롭다.

그래서, "인생은 전형적이지 않다."는 말이 위로가 되는 것이다. 나처럼 사는게 대세는 아닐지언정, 완전 비정상이라거나 뭐 그런건 아니라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되주기 때문에~ㅎ

그런데 책을 계속 읽다보니 누군가를 만나야겠다. 그것도 젊은 사람들로!

왜 우리는 어린아이들과 10대를 관찰하고 그들에게 배우려고 하는가? 그들은 신기한 아이디어를 그대로 흡수하지만 반대로 성인들은 종종 그 아이디어를 배척하면서 왜 그것이 안 되는지 이유를 대려고 했다. 가령 텍스트 메시징은 가장 효과적인 통신수단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끊임없이 수다를 떨려고 하는 10대들의 줄기찬 욕구에 호소했고 머지않아 성인들도 사용하게 되었다.

문화 인류학자가 어디선가 시작을 해야 한다면 젊은 사람들이 가장 적절한 대상이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또 어떤 산업 분야에 있든 10대와 어린아이들을 관찰하고 또 그들과 대화를 나누도록 하라.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우리의 정신을 젊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또한 당신에게 다음에 올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66~67p.)

그리고(문화 인류학자를 고르고), 다른 페르소나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다음은 '경험 건축가'다. ('경험건축가'보다는 '경험 디자이너'가 더 와닿는다.
요즘 '행복 디자이너'니 '라이프 디자이너'니 하는 말들이 유행해서 그런가..)

아무튼,
경험 건축가는 혼자가 아니다.
집을 짓는 건축가 그 집에 살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듯
경험을 짓는 경험 건축가도 '사람'에 관심을 갖는다.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친구 생일에 초대를 받았다.
생일 선물을 준비한다.
상상한다.
생일 선물을 받고 기뻐할 친구의 모습을.
그러면서 나도 기쁘다.
어떤 선물을 하면 가장 기뻐할까?
즐거운 고민이다.
그런 즐거운 고민을 계속 하는 '경험 건축가'
남도 기쁘게 하고 그래도 나도 행복한 '경험 건축가'
하하하.

그렇게 살자.
그러면 되겠구나.
문화인류학자로, 경험 건축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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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래 - 세계적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이수연 옮김, 전상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저어, 항상 할아버지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요,
 할아버지는 지금 할아버지 나이가 얼마나 된 걸로 느끼세요?
 정말로 말이에요."
다비드는 잠깐 머뭇거렸다.
"내면적으로는 항상 아이로 남아 있다는 게 말이야. 열여덟.
 나는 지금 어느 대보다도 열여덟 살의 나이를 느끼고 있어.
 어쩌면 그 안에 스물여덟 살의 느낌이 아주 약간 들어있을
 지도 모르고."(468p.)

우리는 무한성만큼이나 유한성도 두려워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둘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495p.)

미래는 하나의 모험이다.
그렇다, 나는 변화를 통해 생존하는 것이
원칙을 따르다 멸망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확신한다.(525p.)

희안하다.
책을 읽는 데는 3일로 충분한데,
리뷰 쓰는 데는 300일을 줘도 힘들겠다.
각 장마다 리뷰 주제로 삼고 싶은 얘기가 가득하다.
책은 한 권인데 리뷰는 백개쯤 써야될듯~
처음엔, 인상적인 주제를 묶어 밑줄 리뷰만 써도 10개를 쓰겠다.
그 다음엔, 화두를 던지는 문장 몇 개 골라 쓰는 거다.
그것만 해도 리뷰 백 개를 채우고도 남으리.

나에겐,
두려운 유한성 대신,
아쉬운 유한성이다.

이런 시를 봤나?


나는 스물 두 살이다.
나는 궁금하다.
내 나이 스물 두 살이 어떤 스물 두 살일지.
스물 둘의 스물 두 살인지
스물 셋의 스물 두 살인지
서물 아홉의 스물 두 살인지
예순의 스물 두 살인지
일흘 일곱, 여든 여덟의 스물 두 살인지
아흔 아홉의 스물 두 살인지
아무튼 지금 나는
스물 두 살이다.
처음봤을 거다.
발표한 적이 없으니까.
이건 내가 스물 두 살이었을 때 지은 시다.
제목은 '22/?'

이 시를 쓰고 나는 시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멍청한지.
아! 지금 멍청함에 대한 얘기로 빠져버리면 안되지.
그 얘긴 다음 기회에!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시를 새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마흔 하나다.
나는 궁금하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아니고,
꿈을 되살릴 수 있을지.
꿈을 이룰수 있는지가 아니고,
지금 감사할 수 있는지.
지금 행복할 수 있는지.
나중에 말고, 지금!
제목: 41P
 
이래서 책을 읽는다.
이래서 내가 리뷰를 쓴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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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 제국이 지배하는 시대의 전쟁과 민주주의 제국 3부작 2
안토니오 네그리 외 지음, 조정환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시험공부를 하는데 집중을 못해서 10쪽을 넘기지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보고 다시 보고 그러다 지쳐서 포기해버리는...
그런 경험을 이 나이에 다시 하게 될 줄이야.ㅜㅜ

책이 너무 어렵다. 아니, '번역'이 너무 어렵다고 해야하나?
암튼, '내가 혹시 난독증인가?'라는 의심이 들정도였으니까.
몇 번이나 읽는 걸 포기하고 팽개쳐 두었다가
5월 18일 뉴스때문에 다시 읽었다.
30주년 5.18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못부르게 해서
기념식이 두 동강 났다는 뉴스만해도 기막힌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기념식장에 '축하화환'을 보냈다니!
그 뉴스를 들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번 선거는 아무리 귀챦아도 꼭 투표하러 간다!'는 것이다.

나는 울산시민된지 반 년도 안된 사람이다.
워낙 정치를 모르거니와 울산지역 후보자들은 정말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투표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5월 18일 뉴스를 들으니 도저히 안되겠다.
사람 보고 안 뽑고 당 보고 뽑을테다. 우이씨...
울산 사람한테 내 생각을 말했더니,
그래도 울산은 안된단다.
나이 드신 분들이 다 한나라당 찍을텐데 무슨 소용이냐고.
그래도 누가 아나.
나같은 사람이 꼭 투표하겠다고 다짐하고,
그걸 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떠벌이고 다니는 마당에,
나같은 사람이 하나 둘 모이고 모이다 보면,
생각지 못한 큰 바람이 일어날지!

쉽게 생각하자.
이런게 모여서 '다중'이 되는 것 아닐까?
옛날 같으면 '다중'이 행동하기 어려웠겠지만,
인터넷, 동영상, 트위터, 아이폰...
최신 기술 덕에 '다중'이 권력에 맞설 수 있게되었다.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내가 투표장에 한 번 나갔다고 해서 당장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나 개인의 생활에는 변화가 생길게 분명하다.
내가 생각한 것을 생각으로 그쳤을 때와
행동으로 옮겼을 때 나타나는 차이는
생각보다 무척 크다!
나는 이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생각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건 더 그렇다.
'생각:행동=1:1'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2:1(생각 두 번 하면 한 번은 행동하는!)은 해야지 않겠나! 

이 책을 이해하려들었다면 나는 벌써 발작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 정도로 어렵게 느껴진다.)
이해할 수 없어서 그냥 화두로 삼아 리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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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뽈랄라 - 눈치 보지 말고 재미있게 살자!
현태준 지음 / 컬처그라퍼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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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유월을 준비하며 유머집 여섯권 장바구니담기(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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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의 인간 동물원에서 살아남는 법
막시무스 지음, 송진욱 그림 / 이른아침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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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유월을 준비하며 유머집 여섯권 장바구니 담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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