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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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일학년 국어책에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이라는 대목이 있었다. 나중에 없어졌는데 달은 구체니까 공처럼 둥글다고 해야지 쟁반같이 둥글다고 하면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거참, 꼭 과학적이어야 했을까.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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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이 되라 -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
강신장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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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정의하는 오리진이란 한마디로 '스스로 처음(기원)이 되는 자'다. 흔히 하는 말로 '창조자'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엄격한 의미에서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굳이 무언가를 만들고 발명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어떤 것, 혹은 생각의 기원이 되는 사람, 자신의 일에서 새로운 업(業)의 개념을 세우고, 자신만의 '판'을 짜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 -13쪽

사실 '오리진'이란 키워드는 오래전 미술평론가 이주헌 선생의 말씀 속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몰입해야 한다. 몰입을 통해 주변을 모두 잊고 집중하다 보면 우리는 기워(起源, origin)과 만나게 된다. 기원은 한마디로 '나다움'의 세상이다. 그리고 나다움과 만나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독창적인 것, 오리지널(orginal)의 세상이다. 그래서 창조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라기 보다는 오리지널에 가깝다."-13~14쪽

프롤로그

창조: 놀랍고 재미있는 것들을 보았을 때 나온 영감을 끝까지 잡아채서 만든 요리


'창조'를 주제로 오랜 기간 떠들고 돌아다녔더니, 내 얼굴만 보면 대뜸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이 뭐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창의력은 '키우는' 게 아닙니다. 아니, 키울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했지만 우리 안에 있는 창의력을 꺼내 쓰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왜냐하면 그 능력은 지금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고, 우리 안에 있어도 우리가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또 수없이 '꺼내 쓰기 연습'을 했을 때에야 비로소 스스로 자복해서 나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연습할 기회조차 없었다. 오호, 통재라!
-21쪽

그러면 사람들은 또 어떻게 하면 창의력과 창조성을 꺼내 쓸 수 있는지 묻는다. 거저 잡수시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인내심을 갖고 또 이렇게 대답해드린다.
"갇혀 있고, 숨겨져 있는 능력을 꺼내 쓰려면 '열쇠'들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열쇠는 재미있고 놀라운 것을 보았을 때, 즉 필(feel) 받았을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감성의 열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필 받는 사례들을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필 받는 사례들을 많이 모아야합니다. 필 받는 사례들을 놓고 재미있는 생각들을 연습해야 합니다. 그때 숨겨진 창조력이 나옵니다."-22쪽

르네상스가 인본주의인 이유

연세대학교 신학대학 김상근 교수는 참으로 대단한 분이다. 그는 신학자이지만 어떤 인문학자보다 인간을 더 잘 이해하고 따뜻하게 바라본다. 그분이 SERI CEO에서 진행한 '르네상스 창조경영' 강의를 듣고 감동받은 사람들이 모여 2009년 12월 중순, 사부님과 함께 르네상스의 중심인 이탈리아 피렌체로 떠났다. 김 교수는 매일 거의 10시간씩 10일 동안 제자들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초인적인 강연을 해주셨다. 그 여행의 목적을 단 한 줄로 정리하자면 바로 이것이었다.
'그때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 이전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 즉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수 있었는가?"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든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내면, 우리 모두도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 우리가 세상에 선사하고 싶은 선물들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30쪽

그래서 어렵게 찾아갔던 길, 그곳에서 김상근 교수를 통해 만난 천 번째 해답은 이것이었다.

Dolce Stil Novo.

이탈리아 말로 '돌체 스틸 노보', 영어로 하면 'sweet new style'이다. 《신곡(La Divina Commedia)》을 쓴 단테(Alighieri Dante)는 750년 전에 이런 답을 남겼다. 만약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싶다면 그 첫 번째 열쇠는 "돌체 스틸 노보", 즉 달콤하고 새로운 스타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여기에서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렇다. '달콤하게'다.
새로운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 방향이 '달콤한 방식'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도대체 달콤한 방식이란 어떤 것일까?
또 '달콤한 생각'이란 어떤 생각일까?


백문이 불여일견, 무엇이 달콤하다는 것인지 르네상스 화가 마사초(masaccio)의 <피렌체 귀부인의 출산>을 보자(32쪽 참조). 어느 부인이 출산을 해서 사람들이 축하하러 오는 장면이다. 여기 보면 나팔수가 축하 팡파를를 분다. 한번 확대해볼까? 나팔수의 얼굴을 보라. 볼이 터질 것 같고, 눈알은 빠질 것 같다. 어찌나 세게 부는지,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세게 부는지 저 표정에 다 나타난다. -31~34쪽

생각해보시라. 그 이전에는 나팔수의 볼이나 눈알 따위에 관심을 둔 화가는 없었다. 그런데 르네상스에 이르러 이것을 보고,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섬세한, 이렇게 달콤한 그림을.

마사초의 또 다른 그림은 성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는 장면을 포착했다(33쪽 참조). 이 그림은 제목이 '세례를 베푸시는 성 베드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제목은 '겨울 세례도'다. 겨울에 세례를 받는데 얼마나 춥겠는가. 뒤에 줄 서 있는 사람들 좀 보라, 막 벌벌벌 떤다(그림 속 파란색 박스 참조). 앞에서는 엄숙하기 이를 데 없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뒤에 있는 이들은 고통스러워 어쩔 줄 모른다.

카톨릭에서 '세례'란 가장 중요한 의식이다. 그렇게 중요한 의식을 받으면서 이렇게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세적 시각으로 보면 이건 신성모독에 가까운 것이어서, 어떤 화가도 이런 식으로 그리지는 못했다. 그런데 마사초는 그렇게 그렸다.

-34쪽

왜?

그가 그리려고 한 것은 신성모독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아무리 성스러운 순간일지라도, 추위가 오면 벌벌벌 떨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얘기하려는 것이다. 이전의 화가들이 종교적 엄숙주의에 사로잡혀 결코 보지 못했던 것, 혹은 보고도 외면했던 것을, 그는 섬세하게 바라보고 그렸던 것이다.
-34쪽

결국 내가 찾아낸 '달콤하게(Dolce)'의 진정한 뜻은 '사랑'이다. '하랑의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던 것을 비로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으로 보지 않으면 나팔수의 그 터질 것 같은 볼, 빠져나올 것 같은 눈알을 볼 수 없고, 세례라는 엄숙한 순간에도 떨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표정을 읽어낼 수 없다. 사랑의 마음이 중요한 이유는, 사랑으로 보아야 비로소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외로움, 그리움, 슬픔, 아픔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힘이 바로 사랑인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그 사람의 (기쁨과 즐거움은 차치하더라도) 외로움, 괴로움, 불편함,번거로움 따위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 -35쪽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52쪽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건 사실 마수걸이에 불과하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건 기본이자 준비단계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마음으로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들여다보아야 하고, 남들이 찾지 못한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찾아야 할까?


창조를 만드는 두 가지 원천

내가 터득한 원리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다음 둘 중 하나, 또는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가지면 운명이 바뀐다.
하나는 '아픔을 들여다보는 힘', 다른 하나는 '기쁨을 보태는 힘'이다. -53쪽

'아픔'이라고 통칭하긴 했지만, 아픔의 종류는 한두 개가 아니다. 외로움, 그리움, 슬픔, 불편함, 번거로움, 그리고 진짜 아픈 것까지..

아픔의 특징이 뭔가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나의 아픔을 잊기 위해 노력한다. 왜냐하면 아픔은 말 그대로 너무 아프기 때문에 잊으려 급급하고, 감추려 급급한다. 그렇기에 남의 아픔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보려고 해도 잘 보이지 않고, 쉽사리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하나도 아프지 않은 것처럼 연기하고 산다. 또 상대의 아픔을 모르는 것처럼 시치미 떼고 산다.

아픔은 섬세한 사람만이 들여다볼 수 있는 특권이다. -54쪽

보통 사람들은 아픔을 피하기 위해 급급하지만, '선수'들은 아픔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아픔을 찾아내면 "심봤다!"를 외친다. 아픔이 바로 창조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모든 창조자들은 남이 못본 아픔을 본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헤매는 창조의 단초는, 놀랍게도 '아픔'에 있다. -55쪽

운명을 바꾸는 두 번째 키워드는 '기쁨을 보태는 힘'이다.
기쁨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 즐겁고, 재미있고, 편리하고, 아름답고, 웃기고, 이런 것들이 다 '기쁨'이다.
기쁨은 무언가를 보태는 것이기 때문에 한 세계에 다른 세계를 가져다 뒤섞어야 한다. 여기서 '융합'이라는 중요한 키워드가 나오는데, 융합은 '4장, 하이믹스'에서 더 크게 별도로 다루도록 하겠다. 여하튼 기쁨을 주려면 융합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특징이 뭔가 하면 '아무나 쓸 수 없다'는 것이다. -55~56쪽

섬세한 사람만이 아픔을 볼 수 있다면,
기쁨을 보태는 능력은 재료를 가지고 있는 사람, 뭔가 뒤섞을 것이 있는 사람, A와 합칠 수 있는 B라는 재료를 갖고 있는 사람만 쓸 수 있는 특수기술(?)인 것이다. -56쪽

사례1 : 롯데 '피츠' 껌

2009년 일본의 히트상품 중에는 유명한 껌이 있다. 2009년 3월, 일본 롯데에서 '피츠(Fit's)'라는 껌을 출시했는데, 3주 동안 2000만 개가 팔렸고, 급기야 만들어놓은 게 모자라서 한동안은 물건이 없어서 못 팔았다고 한다.
'아니, 뭔 놈의 껌을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난리가 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한번 살펴보았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껌 시장 매출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왜? 당연하게도 껌을 안 씹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젊은층의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 껌을 만드는 회사로서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단 껌을 씹어줘야 그중에서 경쟁을 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그래서 대체 왜 안 씹는지 그 이유를 따져보기로 했다.
'도대체 요즘에는 왜 껌을 안 씹을까?'
-57쪽

젊은이들의 의견이, 씹으면 껌이 금방 딱딱해지고, 턱이 피곤해지는 느낌이 불쾌해서 싫다는 것이다. 또 왠지 껌을 씹으면 턱에 근육이 생겨 얼굴의 V라인이 망가질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아픔'은 파악 완료. 사람들이 갖고 있는 아픔이 무엇인지 알아냈으니 해결해주면 끝이다.

롯데제과는 곧바로 새로운 껌 베이스를 개발했다. 어떤 베이스인가 하면, 1시간을 씹어도 찹쌀떡처럼 또 인절미처럼 몰랑몰랑한 부드러운 베이스다.
이것만 해도 사람들의 아픔은 기본적으로 치유가 된다.

그런데 롯데는 이쯤에서 멈추지 않고, 플러스알파, 며차 가지 '기쁨'을 보탰다.
첫 번째 기쁨은 '향기'...
두 번째 기쁨은 아름다운 패키지...
세 번째로, 겉 뚜껑을 열면 껌들이 성냥개비처럼 나란히 누워 있는데, 그중 한 개를 쏙 뽑으면 속껍질이 반쯤 톡 뜯겨서 나온다. 그럼 그냥 손댈 필요 없이 입속으로 직행한 후 나머지 포장을 쏙 잡아당기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권할 때도 입속에 바로 넣어줄 수 있다. 위생적이고, 편리하고, 재미있다.
-58~59쪽

'딱딱한 껌'이라는 아픔을 극복한 데다, 향기, 아름다움, 재미라는 3가지 기쁨까지 보탠 이 껌은 대성공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피츠껌의 성공요인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미 눈치 챘겠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보이지 않는 아픔을 들여다본다는 지극히 단순한 행동이 전대 미문의 성공을 만든다. 다시 말하지만, 창조는 사람들의 아픔을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둘째, 아픔을 보는 것만 해도 좋지만, 여기에 몇 가지 강력하고 재미있는 장치를 더하면 파괴력이 가일층 커진다. 피츠 껌은 향기를 보태고, 패키지로 아름다움을 보태고, 여기다 독특한 재미까지 넣어줬다.
아픔을 보았고 재미와 아름다움까지 넣어주니 파급력이 세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껌은 우리나라에도 출시되어 한 달 만에 자일리톨 껌의 왕좌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성공작이 되었다. -59쪽

운명을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 나에게 지금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무엇이라고 ㅅ애각하는가?
외로움, 그리움, 슬픔, 아픔, 번거로움, 불편함, 기다림, 지루함, 평범함, 밋밋함...


- 내가 가보고, 놀아보고, 특별히 가지고 있는 '가치 있는 기쁨의 재료'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음악, 미술, 사진, 나무, 동물, 컬러, 향기...

- 그리고 찾아보자. 무엇을 선사하면 그들이 기뻐할 것인지.-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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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상하다 - 천재소녀의 특별한 그리기 훈련법!
천소 지음 / 길벗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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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aladinbook 주입식 교육이 나쁜건 아이때 가졌던 천재성을 빼앗기때문입니다.
특히나 그림 그리는 법을 잃은 것은 지금껏 분하고 억울한데,
이 책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주던지요. #알라디오_

@aladinbook (정가 29,800원) 책값이 만만치는 않지만,
잃어버린 보물을 되찾는 비용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오히려) 고마운 마음으로 지불했습니다. #알라디오_
 

트위터 알라딘 공식 계정 www.twitter.com/aladinbook 에 보냈던 트윗 두개.
@aladinbook 에서는 요일별로 매일매일 이벤트가 벌어져요.
제가 기억하는 건 수요일날 시 추천하는 거랑,
목요일(오늘 목요일 맞죠?) MD놀이 책 추천 이벤트예요.
저는 오늘 <그리고 상상하다>를 추천했어요.
당첨되면 좋겠지만, 실은, 많은 사람(특히 어른)들이 이 책을 통해서
잃어버렸던 자기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이 더 커요.
제가 그랬던것처럼요.

이 책을 읽고 쓰는 최고의 리뷰는, 아마도,
다 채운 스케치북 한 권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잘난척하는 저도 사실 오늘 처음 시작했어요.  

이 책을 펼쳐놓기만 해도 흰 종이가 무섭지 않다니까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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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하라! - 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감정은 뇌에 따라 움직인다 세로토닌하라!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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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그리 힘들어? 독한 마음만 먹으면 될 일이지.'
혹시 이렇게 생각합니까? 천만의 말씀. 열심히 한다고 다 되면 성공 못할 사람이 없지요.
우격다짐으로 막 밀어붙인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굳은 의지만으로도 안 됩니다. 뇌를 알아야 합니다.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깅 그러는지 정확히 알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마음이 왜 안 따라 주는가? 우선 '해야 된다'는 전두전야와 '싫다'는 편도체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전야는 '이제는 변해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편도체는 '싫어, 두려워!' 라며 반발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위험으로 간주하는 것이지요. 이건 생명 보존을 위한 본능적 방어입니다. 위험은 피해야지요. 그래서 편도체는 자꾸 반대하는 신호를 보냅니다. -7쪽

딱하게도 이 싸움은 대부분 전두엽의 패배로 끝납니다. 동물적 감정 체계는 '싫은 건 싫은 것' 입니다. 아무리 전두엽에서 하자고 해도 편도체가 반발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이성적 판단이 본능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편도체를 잘 다스려야 하겠지요. 우리 인간 뇌 속에 이런 동물적인 뇌 부위가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하고 잘 조절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편도체도 신이 나서 협력을 잘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정말이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8쪽

전두전야는 한마디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완벽한 조율로 아름다운 균형과 조화를 연출해 냅니다. 참으로 놀랍고도 신비스럽지요. 어떤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고 어떤 조건에도 기능할 수 있는 응용력과 융통성이 탁월합니다.
뇌 과학에서 이를 '만능 대응력' 이라 부릅니다. 전두전야의 신비스러운 기능은 이러한 융통성에 기인합니다. 이 기능이 난조에 빠지면 정신 분열병과 다를 바 없이 됩니다. 전두엽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뇌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 책의 취지입니다. -12쪽

'뇌는 언제나 스스로를 향상시킨다.'
이게 뇌 과학의 결론입니다.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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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중학생 34명 지음,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장현실 그림 / 보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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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이런 때가 있었지.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간직한.. 중학생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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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10-1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간직하기도 합니다. ㅎㅎ
나만의 비밀이 한두가지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ㅋ

잘잘라 2010-10-13 18:07   좋아요 0 | URL
공공연한 비밀 한두가지는 있어요.
한 개만 말씀드리자면, 더 이상 알아볼 수 없는 허리선이랄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