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원합니다 - 어떤 개든 상관없음 그림책은 내 친구 65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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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키티 크라우더. 1970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개띠‘입니다. ‘개를 원합니다 : 어떤 개든 상관없음‘이라는 제목은 운명일까요? 이 책에는 정말 많은 개 그림이 나옵니다. 개들의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주인공 밀리의 끈기가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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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08-11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색연필로 표현한 강아지들이 단순하면서도 특색이 있어 매력적이네요!

잘잘라 2022-08-12 08:52   좋아요 1 | URL
그쵸 맞죠 파이버님!
‘키티 크라우더‘ 하면 《서부시대》였는데,
이젠 《개를 원합니다》입니다!
 

《Kids Beyond Limits: The Anat Baniel Method for Awakening the Brain and Transforming the Life of Your Child with Special Needs (Paperback)》
Anat Baniel
Penguin Group USA
2012-03-27

옮긴이 김윤희(고등학교 영어 교사) 블로그
https://m.blog.naver.com/uniya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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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가 내 목소리 같지 않을 때가 있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내 목소리가 내가 알던 내 목소리가 아니다. 이상하다. 듣고 또 들어도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남들은 내 목소리가 틀림없다고 한다. 불안하다. ‘내 목소리가 이렇다고? 이렇게 작다고? 이렇게 가늘다고? 게다가 발음은 또 왜 이래? 웅얼웅얼.. 맘에 안 든다.‘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을 때가 있다.

많다. 많아졌다. 이건 그냥 생활하면서 느낀다. 나이들어서 그러려니 했다. ‘운동 좀 해야겠네‘ 한다. 살 좀 빼야겠네, 신경 좀 써야겠네, 생각만 한다. 먹고 싶은 게 없다, 가고 싶은 데가 없다, 보고 싶은 사람도 없다, 매일 똑같은 일기를 썼다. 어느 날 춤추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 음악에 맞춰 여럿이 같은 춤을 출 일이 생겼다. 음악은 This is Me(휴 잭맨 주연 영화 ‘위대한 쇼맨‘ O.S.T).

어느 정도 동작을 외운 뒤에 연습 동영상을 찍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었다. 정말 웃겼다. 진심으로 웃어버렸다. 춤 추면서 내 머릿속 생각으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리듬은 타고 있었는데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나는 그야말로 꼬물꼬물, 꼼지락거리는 몸짓을 하는 와중에 어쨋든 박자를 따라가려고 기를 쓰고, 관절 마디 마디 뻣뻣함이 느껴지는 데다 얼굴은 달아올라 땀 뻘뻘 심각 근엄, 와우 진짜 못봐주겠는데, 근데 그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하니, 웃다가 끝내 울어버렸다.

계속 나갔다. 춤 추러 가는 날을 기다렸다. 운동화도 사고, 운동복도 샀다. 한 달 꼬박 연습하고 울산의 젖줄 태화강 국가정원에 모여서 동영상을 찍었다. 아쉽다. 계속 하고 싶다. 계속 춤 추고 싶다. 이제라도 내 몸을 알고 싶다. 내 몸을 느끼고 싶다. 내 몸으로 내 춤을 추고 싶다.

《기적의 아낫 바니엘 치유법》,
무력감에 어쩔줄 모르던 내 손을 잡아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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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07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광고가 뭔가 좀 만병통치약 냄새가 많이 나서 좀 미심쩍었는데 잘잘라님이 너무 좋아하시니 관심이 가네요. 자폐아동의 치료뿐만 아니라 내가 내 자신을 받아들이는데도 뭔가 좀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죠? 아 저 요즘 그거 필요한데 말입니다. 한번 찾아봐야겠다 싶네요. ^^

잘잘라 2022-08-07 15: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래서 저도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며칠이나 망설이다가 주문했어요. 책 자체도 지은이 머리말 인삿말 다음에 옮긴이의 말이 바로 나오고 60쪽까지 계속 추천사가 이어져요. 본문은 62쪽부터 시작합니다. 하하. 그래도 그 모든 것이 다 이해될 정도로 좋은 내용입니다. 바람돌이님께 이미 제 마음이 전해진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
 
기적의 아낫 바니엘 치유법 - 30년 동안 자폐, ADHD, 발달장애 아이 수천 명의 삶을 바꾸다 엄마의 서재 9
아낫 바니엘 지음, 김윤희 옮김 / 센시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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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녀가 없다. 나는 무자식 상팔자다. 나는 나를 위해 책을 산다. 정가 25,000원, 알라딘가 22,500원, 잘잘라가 225,000,000원이다. 내가 나를 위해, 내 뇌를 위해, 내 남은 삶을 위해 아낫 바니엘 메소드를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에겐 이미 2억 2천 5백 만 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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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06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에게 2억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니 !! 궁금하네요.

잘잘라 2022-08-06 21:23   좋아요 1 | URL
번역하신 분 이야기가 현재진행형이라서 더 그래요. 옮긴이 김윤희님이 운영하는 블로그 주소 남깁니다.
https://m.blog.naver.com/uniya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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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p.)‘느리게‘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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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다.
‘느리게‘ 하란다.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가 무엇보다 강력한 방법이라는 말이 나에겐 마치 ˝언제까지 니 곁에 내가 있어.˝로 들린다.
내가 나에게 해 줄 말이다.
나는 이미 많은 것에 능숙하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
미워하면서 같이 사는 것에는
확실히 ‘느리게‘ 방법을 써야만 한다.
오늘도 미국 속담이 위로가 된다.
˝1은 0보다 크다.˝
그래.
끝장내는 것 보다는
한 번 더 해보는 게 사랑이겠지.
한 번 더,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누구 말마따나
내일이 내일일지 다음생일지
누가 알겠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알흠답다 했는가.



뭔가에 능숙하다면, 우리는 그것을 빠르고 확실하게 해낼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은 얘기가 다르다. 새로운 것을 처음부터 빨리 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능숙해지지 못할 것이다. ‘느리게‘는 학습의 필수적인 요소다. ‘느리게‘ 할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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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고치는fixing‘ 것에서
아이와 ‘연결하는connecting‘ 방식으로의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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