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 책.

책이 좋아서 좋은 점.

1. 심심할 때 좋다. 특히, 표지 예쁜 책 골라서 프린트 해서 걸어두는 재미.

2. 아플 때 좋다. 특히, 자고 싶을 때 수면제, 맘 아플 때 진통제.(눈 아픈 건 부작용)

3, 4, 5, 쭉쭉 쓸 수 있지만 오늘은 일단 1번 좋은 점부터 실행하자.


표지가 이쁘거나, 제목이 기발한 책을 모아서

따로 출력해서 벽에 붙여두면 룰루랄라 기분이 좋다.

책을 사서 진열해두는 것 보다 훨씬 좋다. 

돈도 안 들고, 택배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공간도 안 차지하고, 

젤 좋은 점은, 안 읽어도 되고!

크크크


(*부작용- 더 비싼 프린트를 사려고 들먹들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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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p.)친구의 친구들이 알음알음으로 부탁을 해왔다. 크롬 몰리브덴 강철로 1시간 동안 만들 수 있는 피톤은 2개였고 이들을 개당 1달러 50센트씩 받고 팔기 시작했다. 유럽산 피톤은 20센트면 살 수 있었지만, ....


?
허걱.
7.5개를 살 수 있는 돈으로 1개를 산다고?
돈 주고 사는 사람은 돈 많으면 뭐 그게 대수겠냐만, 그래 뭐 피톤(등반 장비)계의 명품 탄생이라 치자고, 아무튼, 돈으로 사는 사람이야 그렇다 치고, 만드는 사람은 뭐냐고? 1시간 동안 2개 만들 수 있는데, 그럼 하루 종일 만들어봤자 열 개, 스무 개 넘기 힘들텐데?
허허허.
돈으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일하는 회사가, 구멍가게도 아니고 그룹 차원으로다가, 정말, 진짜로 있긴 있군. 이 세상에, 이 시대에, 그것도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부 아메리카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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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내가 자라온 과정은 내가 실패에 대해 편해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내가 아는 많은 난독증 환자가 가진 한 가지 특성은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실패를 다루는 능력이 매우 극도로 발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대부분의 상황을 볼 때 단점보다 장점을 훨씬 더 많이 봅니다. 우리는 단점에 아주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그런 것으로는 겁먹지 않습니다. 그 점이 내가 누구인지를 규정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로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나에게 난독증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절대로 그 첫번째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4장 잃을 게 없는 지점(153쪽)





잃을 게 없는 지점,이라고 생각한 건 나의 착각이었을까.

잃을 게 없는 지점,은 아직인가.

잃을 게 없는 지점,을 찾고 앉았구나.


실패를 다루는 능력은 이제 50%쯤 온 것 같다.

움직이자. 움직 움직, 꿈틀거려보자!

창문 열고 환기부터 좀 하자.

그러지 말고 동네 한바퀴라도 돌아야겠다.

해 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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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1-01-1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인생의 지점이 잃을 게 없는 지점이다... 라는 얘기인데, 전 이 책에서 이 대목을 읽으면서 생각했더랬어요. 성공을 해야 잃을 게 없는 지점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게 아닌가. 혹시 인생이 마음대로 안된다면 잃을 게 없는 지점이 아니라 잃기만 하는 지점이 되는 건 아닌가. 라고 삐딱하게. ㅎㅎ;;;;;;

잘잘라 2021-01-14 21:05   좋아요 1 | URL
매우 공감합니다. 비연님^^
인생이 마음대로 안되는 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긴 한데, 그래서 뭔가 마음을 잘 안먹으면서 살자는 주읜데 말이죠. 그런데도 여전히 뭐가 자꾸 사라져가는 쒜한 느낌..🥶 으으 뭔가 오싹하네요. ㅎㅎ😂😂😂
 














『입말음식 제주 우영팟』 2020-12-28 

정가33,000원(10% 할인 29,700원)


『요리는 감이여』2020-03-25 

정가25,000원(얄짤없이 25,000원)


『리틀포레스트 사진집』2021-01-08 

정가37,300원(10%할인 33,300원)



* 엄마가 좋아하는 것


1. 사람 구경

2. 꽃 구경

3. 아들

4. 애들

5. 단 거

6. 요리

7. 나물하는 거

8. 버섯 따는 거

9. 도토리 줍는 거

10. 상추 키우는 거

11. 사람 많은 거

12. 북적북적한 시장

13. 노래자랑

14. 영탁

15. 막걸리 한 잔

16. 고스돕

17.

18.

19.

.

.

.


1. 사람구경

엄마는 사람 많은 곳에 가기를 좋아한다. 

사람이 아주 북적 북적 많은 곳에 가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남대문 시장, 동대문 시장, 경동 시장, 삼선교 시장, 진짜 많이 다녔다. 팔순을 바라보는 우리 엄마는 그때나 지금이나 많이 걷는다. 부정맥이 있어서 경사진 데는 못 다녀도 평지는 얼마든지 걷는다. 하루에 만 보 이상 걷는다. 나도 걷는다고 나서보지만 만 보는 커녕 팔천 보 채우기도 힘들다. 어릴 때도 엄마랑 같이 시장에 가면 내가 먼저 지쳐서 집에 좀 가자고 졸랐다.


- 엄마, 안 힘들어?

- 응.

- 엄마, 진짜 안 힘들어?

- 재밌잖아.

- 뭐가 재밌어?

- 사람 구경하는 게 얼마나 재밌냐. 하하하. 

- 맨날 똑같은 사람인데 뭐가 재밌어.

- 그래두 사람 구경이 젤 재밌어.


이제는 안다.

이제야 안다,고 해야겠지.

똑같은 사람이 어디있나.

사람은 다 다르다.

어쩌면 그렇게 다 다른지.

나는 이제야 실감하는 것을, 엄마는 사, 오십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단 말이다.

아 억울하다 억울해.

사람 구경, 놓친 재미.

놓치지 않으리!

놓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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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1-1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아들, 에서 빵 터졌어요. 🤣🤣🤣제 딸도 님과 같은 글을 쓴다면 1. 아들들,,,이라고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딸도 좋아하는데 그걸 모르거나 전달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 (제 남편이도요 사람 구경이 젤 재밌데요. 🤣)

잘잘라 2021-01-11 21:5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1번이 ‘돈‘인줄 알았어요. 어릴때, 어떤 계기로, ‘엄마는 돈을 제일 좋아한다‘고 믿은 뒤로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엄마한테 직접 물어본 적도 없이 그랬는데, 그게 그런게 아니라는 걸 최근에야 느끼고, 늦게라도 알게되서 좋아요. 요즘은 저 혼자 맘대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엄마 생각은 엄마한테 물어보려고 노력해요. 😁😁😁

psyche 2021-01-12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제 아이들은 제가 좋아하는 게 뭐라고 생각할까 궁금하네요. 한번 물어봐야겠다. ㅎㅎ

잘잘라 2021-01-12 18:33   좋아요 0 | URL
저라면,
1. 책
2. 책
3. 책
책책책 첵첵첵 췍췍췍~~~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ㅎㅎ

scott 2021-01-1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애들 ㅋㅋ엄마의 사고와 동선은 단순한 순환과 구조이면서도 인생 즐기며 하루 하루 재밌게 사는것! 잘잘라 어머님한테 긍정에 힘을 배웁니다.^0^

잘잘라 2021-01-12 18:37   좋아요 1 | URL
저도요. 요즘은 뭐든지 엄마한테 영상통화로 물어봐요. 전화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요.ㅋㅋ
 

[유퀴즈! 제88화 담다]
갓 배운 한글로 요리책에 인생을 담다

주미자 작가님의 손
이제는 컴퓨터 자판을 누르는 손
훨훨 나는 손

너무나 강렬하다.
손!

그려보고 싶다.


※《요리는 감이여(큰글자도서)》, 에누리 없이 25,000원.
사긴 사겠지만, 문제는 한 권 사느냐, 두 권 사느냐, 네 권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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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09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평생 너무 많은 일을 한 손. 우리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손같아요.

잘잘라 2021-01-09 19: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너무나도 오랜 세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많은 일을 해온 손이예요. 저는 사실 저의 엄마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는데 이런 책이나 방송을 보면 그런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