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에 훌쩍,

훌훌 털어버리고 훌쩍,

훨훨 날아 훌쩍,

그렇게 떠나고 싶다는 욕망.

가슴 아픈 욕망.


ㄴ♪어느 날

ㄴ♪갑자기

ㄴ♪슬픈 내게로 다가와

ㄴ♪사랑만

ㄴ♪남기고

ㄴ♪멀리 떠나가버린 너

ㄴ♪워우어

ㄴ♪워우어

ㄴ♪워우어어어어어어


'그러던 어느 날'은 중요하지 않다.

성실하게 살자.

ㄴ♪날마다 숨 쉬는 순간 마다 

꼬박꼬박

열심 사는 겨!




어느 날 여러분은 감정이 솟아올라 글을 끄적입니다. - P105

‘영감‘은 여러분을 키보드 앞까지 데려올 테고
그 순간 여러분을 남겨놓고 떠날 겁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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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1-27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표지 진짜 맘에 드네요!!!

잘잘라 2021-01-27 14:49   좋아요 1 | URL
저도 표지 맘에 들어요. 내용도 좋아요. 저는 작가가 아니고 미국인도 아니라서 와닿지 않는 문장도 많아요. 그래도 일주일째 계속 이 책만 붙들고 잠들어요. ^_____^

미미 2021-01-27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감‘은 정말 초스피드. 인사도 없이 왔다 가버리더라구요ㅋㅋㅋ

잘잘라 2021-01-27 16:04   좋아요 1 | URL
예의없는 영감같으니! ㅎㅎ 갈테면 가라지요 영감 따위! 😂😆😂
 

《동화 쓰는 법》에 나오는 ‘그러던 어느 날‘,
《짧게 잘 쓰는 법》에 나오는 ‘그러던 어느 날‘.

똑같은 ‘그러던 어느 날‘을 놓고 정반대 입장이군.
곤란하군.

이거 참.

참 참 참.

할 수 없지.

중립.

아, 중립 유지하기가 더 피곤한데.. 할 수 없지.

일단 중립.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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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식 다 출가시키고 혼자 살던 엄마,
독립해서 혼자 살던 조카,
두 사람이 작년 가을부터 같이 산다.

엄마는 실내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걸 질색한다. 조카는 독립하기 전에 개를 키우다가 독립해서는 고양이를 키운다. 조카가 엄마 집으로 들어올 때, 엄마가 고양이 없는 조건을 걸자 고양이를 남친에게 줬는데, 진짜 준 것인지 임시로 맡겼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조카 남친 집에서 지내던 고양이가 연말에 집을 나갔다. 조카는 애가 닳았다. 전단지를 붙이고 매일이다시피 ˝내루야, 내루야,˝ 이름을 부르며 골목을 헤집고 다녔다.

일주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엄마는 안심했다. 차라리 잘됐다고 했다. 조카는 포기하지 않았다. 저녁마다 먹이를 담아 집 앞에 두고 기다렸다. 드디어 열흘..?이라던가 열이틀째라던가, 아무튼 고양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이 왔고 상처가 많아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무슨 치료비가 20만원이나 나왔더라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엄마 목소리는 실망, 반가움, 불평, 불안이 다 들어있었고, 무엇보다 목소리 톤이 높았는데 그게 나에게는 희안하게 활기차게 들렸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조카는 더 애가 닳았다. 이번에는 고양이가 도통 먹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조카는 고양이에게 뭐라도 먹이려고 지극정성을 들이고, 엄마는 그런 조카 이야기를 나에게 전하면서 슬슬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한 것 같지만, 고양이와 한집에 살 수 없다는 결정은 단호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카가 고양이를 간호한다면서 주말마다 남친 집에서 지내는 것을 형부가 알았다. 형부는 즉각 조카를 호출했다.

형부 불호령에, 당사자 조카보다 울엄마가 더 움찔했다. ˝우짜냐. 부녀간에 불화하는 꼴을 어떻게 보겠냐. 내가 그냥 고양이 나을 때까지만 집에 델꾸 있으라구 했다.˝ (크크)

오늘도 전화 하니, 고양이 쉑히가 자꾸 식탁에 올라 앉는다고 툴툴, 침대루 쇼파루 어디 안 올라가는 데가 없다고 툴툴, 조카가 참치에 고양이 가방에 패드에 별거 별거 죄다 사들인다고 툴툴, 고양이 하나 키우는 데 뭔 돈이 저렇게 많이 든다냐 너는 절대, 아무리 심심해두 개구 고양이구 그런거 키울 생각일랑 일절 하지 말어라 하면서 툴툴 툴툴.

흐흐흐흐흐흐, 바야흐로 울엄마 명랑 냥집사 시대 개봉 박두요!
엄마 댁에 사다리 한 대 놔드려야게쎄요!




*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추천마법사님께서 간만에 알맞은 추천을 해주심. 오호~ 오늘은 추천맙소사 아니네? 추천마법사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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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1-2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냥이나 댕댕이 싫어하시던 분들
이 회심하시는 패턴을 보았습니다.

그랬다고 합니다.

잘잘라 2021-01-21 21:5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캣타워 얘기하니까 엄마는 그러지 말라고, 어떻게든 돌려보낼 거라고 질색하더니 곧바로 또, ˝근데 고양이가 착하긴 착해. 못되지를 않구 착해.˝ 하면서 하하 웃고, 저도 웃고, 하하하 그랬다는 얘깁니다. 😄😄😄

scott 2021-01-2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제와 호랑이 인줄 알았어여 ㅋㅋ
저희 외할머니도 강아지는 밖에서 풀어놓고 키우느거라고 집안으로 절대 못들어오게 했는데
치와와가 할머니가 신발 신을때까지 기다려주고 문열면 꼬리 흔들어주고 자동차에 먼저 올라타지 않고 기다리는거 보고 난후 눈꼽만 껴도 병원델꼬 가쉼 ㅋㅋㅋ

잘잘라 2021-01-22 08:07   좋아요 1 | URL
눈꼽만 껴도 병원... ㅎㅎㅎ 저희 엄마 미래 모습일까요? ㅎㅎ 도저히 상상이 안가기는 하지만요. 모를 일이죠 뭐. 🤭
조제와 호랑이.. 여주랑 비슷한 성격이에요. 엄마 성격! 😄😄
 

집에만 있으니까 각종 감각이 무뎌진다.

그중에 하나 날짜 감각이다.

오늘 날짜는,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맞나? .. 맞군.


오늘 새로나온 책들을 미리보기 하다가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 책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저자(유제프 차프스키)가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오래 살았기 때문이다. 1896~1993. 그러니까 향년 98세.


책소개 페이지에는 원서도 없고 정보도 없어서 미리보기를 자세히 읽어보았다. 저자 유제프 차프스키가 서문을 쓴 때는 1944년이다. 49세. 그건그렇고, 책을 읽을지 말지 모르겠다. 내 안에, 장수에 대한 욕망이 있어 관심이 생기긴 했는데, 올해는 무엇보다 명랑하게 살기로 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라, 아무래도 명랑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책은 일단 보류. 미리보기에서 다운 받은 이미지 몇 장도 같이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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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명랑

명랑


명량 아니고 명랑

명란 아니고 명랑



명랑한 서재 : 뇌과학자 김대식의 서재 [링크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9847&cid=59153&categoryId=59153 ] 샛노란 블라인드, 샛노란 책꽂이, 새빨간 에나멜 광택 책상, 아톰 인형, 원숭이 인형, 외계인은 안 만났으면 해.


『매거진 G 1호 나란 무엇인가?』

「프롤로그_이런 잡지_김대식

".... 무모한 걸까요, 아니면 죽어가는 매체에 대한 오마주일까요?

..... 완벽한 복제가 가능한 온라인 세상에선 오리지널과 복제의 차이가 무의미해집니다. 디지털 콘텐츠는 언제나 재창출 가능하기에, 온라인 세상에서의 과거는 현재의 내가 추구하는 미래를 위해 언제든지 변형되고 재해석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 모두 이기적인 현재의 노예가 되어가는 세상을 우리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에게 글을 받아 수록한 종이 잡지. 죽은 나무로 만든 종이에 겁없이 인쇄해 버렸으니 더이상 말을 바꿀 수도, 왜곡할 수도 없습니다. 글은 더이상 변하지 않지만, 오늘 독자가 읽은 글이 내일 독자의 한 일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신비에 대해 생각하며 "매거진 G"를 세상에 소개합니다.」


《매거진 G》 1호, 글쓴이 21명(김대식, 재레드 다이아몬드, 전승환, 김범준, 노명우, 신견식, 박한선, 강봉균, 류충민, 이명현, 오강남, 정우열, 이묵돌, 홍창성, 김상환, 이규탁, 정여울, 김도인, 김철수, 오찬호, 이일훈)


(*이일훈의 상상어장 추가)
















명랑한 제목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진짜 그래.

『이름을 알고 싶어』, 진짜 진짜 진짜 그래!

『기린을 만났어』, 진짜? 기린을? 만났어? 우와, 좋겠다. 



명랑한 표지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강물소리가 얼마나 명랑하냐구요. 출렁~

『한 마리 여우』, 내용은 쫌.. 안 명랑한데? 

『서부 시대』, 그림이 진짜루 명랑해. 으하하.


명랑 운동회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 는 좀 재미없지 않나? 음.. 그래도 아이들 표정이 매우 명랑하여라. 









명랑하게,

또 명랑하게 살자고!

『훈데르트바서의 집』, 명랑하기로는 가우디 찜쪄드시는 훈데르트바서의 집. 












※명랑 유지 컬렉션

『우연 제작자들』, 후속편 명랑 제작자를 원함. 

『50, 내 인생 가장 유쾌한 나이』, 히히히 명랑 만화로 마무으리.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 신이 주사위를 가지고 뭘 하든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세요."

-닐스 보어



(※본문 이미지 출처: 알라딘 책소개 페이지, 『우연 제작자들』,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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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중 2021-01-1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덕분에 제가 재밌는 책을 많이 구입하게 되겠네요.대신 지갑과 공간이 털리겠어요.^^

잘잘라 2021-01-19 18:09   좋아요 0 | URL
ㅎㅎ 알라딘 서재 이웃을 노리고 다닌다는 명랑한 갱이 바로, 바로오~ 저,였군요. 😂🤣😅

카스피 2021-01-2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명랑하게 읽을 책이 저리 많네요^^

잘잘라 2021-01-21 00:23   좋아요 0 | URL
막강 명랑 군단입니다. ㅎㅎ 오늘은 꿈도 명랑하게 꿀 것 같아요.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