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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잘잘라 > 바틀비 고마워요. 제가 뭐든 '하는' 편을 택하도록 해줘서.

11년 전에 쓴 글이라지만 오늘 썼다 해도 그다지 다를 게 없는 걸로 봐서 나는 아무래도 11년 동안 글쓰기에 진심이 아니었든 모양인데 그렇다고 딱히 그리기나 만들기, 장사하기 땅부자되기 등에 진심이라고 할 만한 성과도 없으니 쯪, 결국 뭐야, 이제와서 안 하기로 하겠다는 말을 내뱉을 심산인 거야 뭐야?

* 바틀비 : 사는 동안 내내 일짜 [ㅣ] 였다가, 마침내 어느 날 어느 때 으짜 [ __ ] 된 사람.
‘나‘ : 변호사로서 직업정신을 발휘한 것인가? 바틀비를 변호하자는 건지 고발하자는 건지 이랬다 저랬다 비틀바틀 사람 인(ㅅ)짜 되려고 애쓰는 중. (찰스 부코스키 아저씨가 ˝돈 츄라이˝ 애쓰지 말라 그랬는데, 그 말을 못 들었겠지?)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표지 그림 다시 보기
오른 쪽 눈 알은 어디로 갔나?
고양이가 물어갔나?
헛소리!
오오~
헛소리가 이리 당당하니
잘잘라 많이 컸어.
으허.
장사꾼 다 됐구만!
커피 말고 딴 것도 팔아보자고!
헛소리든 개소리든
영혼이든
양심이든
널린 게 영혼이여,
널린 게 양심이여,
아주 흔한 개소리여,
흘러 넘치는 헛소리여,
그 흔해 빠진 걸 왜들 그렇게 비싸게 사대는지 원!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잘잘라는 바틀비 말에 반대여,
뭐든 하는 쪽으루다가!!
잉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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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못 참지.

으허.. 노랑+분홍 표지라니!

으허.. 개, 새라니!

으허.. 만화라니!

으허.. 웃지 않고는 못 배긴다니!

으허 으허 으허..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니..

진짜, 이러기 있깁니까?

진짜, 이러기 없깁니다.

으허 으허 으허헝.. 미리보기만 봐도 벌써 만족.

『오늘의 개,새』



『나는 개다』, 『개를 원합니다』

오늘의 잘잘라's 픽 『오늘의 개, 새』에 이어

잘잘잘잘, 자체 알고리듬을 타고 온 두 권

아니 세 권?

아니 몰라요. 네 권 다섯 권~~

위험한 알고리듬,

얼른 내리자.

뛰어 내리자.

풀쩍 뛰어,

날아 올라,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멀리 멀리 날아라

폭탄 쏘지 말고

얼른 그냥

날아라

날아가 버려라.

제발 

제발   





빅이슈 269호, 270호, 2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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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3-24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픽 좋은 걸요!!

잘잘라 2022-03-25 00:06   좋아요 0 | URL
드디어 알아냈어요. 《오늘의 개, 새》는 제가 책을 선택한 게 아니고 책이 저를 선택했다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는 것을요!!
 



『살짝 욕심이 생겼어』요시타케 신스케, 고향옥 옮김, 2022. 2, 김영사 14,000(12,600)원


(30p.)왜 잘되지 않는가.

그건 '잡는 법이 잘못됐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요시타케 신스케

발상 천재라는 별명이 그냥 붙은 게 아니다.


발상은 나도 한다.

당신도 한다.

그걸로 끝이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발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책을 낸다. 또 발상을 하고 또 그림을 그린다. 또 발상을 하고 또 글을 쓴다. 또 발상을 하고 또 책을 낸다. 또 또 또, 발표를 했다는 얘기다.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무엇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책이 많이 팔리든 안 팔리든 그건 또 나중 문제고 뭐, 일단 뭐를 만들어야지, 뭐를 해봐야지 다음이 있는 거지.

 

'왜 잘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뭐를 해 본 사람이 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니까 잘잘라야 너는 충분히 자격이 있어.

너는 충분히 그 질문을 해도 돼.

뭐를 해도 돼.

잘했어!


제목 : 셀프

지은이 : 잘잘라


처음 "물은 셀프"라는 말이 나왔을 때 나는 십대였다.

물을 시작으로, 라면 셀프, 밥 셀프, 운전 셀프, 사진 셀프, 

바야흐로 셀프 전성시대,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아--

아 맞다.

치료도 셀프지!

치료도 셀프로 하는 마당에

칭찬쯤이야!

칭찬해~

잘했어~

최고야~

얍!




왜 잘되지 않는가. 잘되지 않는다는 건 ‘잡는 법이 잘못됐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이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 근본으로 돌아가서 애초에 ‘잡는 법‘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의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의 젓가락질이 서툴기에 유심히 살펴보니 역시 젓가락을 이상하게 쥐고 있더군요.
그래서 볼 때마다 좀 더 위쪽을 잡으면 된다고 일러주곤 합니다.

젓가락질도 그렇거니와 잘 풀리지 않는 일은 처음부터 그 문제를 이상하게 잡은 경우가 많겠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애초에 잡는 법이나 접근하는 방식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많은 것이 잘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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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2-11 14: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지적
은 크하 !

잘잘라 2022-02-11 15:31   좋아요 2 | URL
가게가 너무 한산해서 이러다 정말 전기세도 안나오겠다 싶어서 심각하게 업종 변경을 준비하는데 ‘생각‘만 너무 오래해서 이러다 아무것도 못해보고 임대기간 다 지나겠다는 지경에 이르러 애타는 마음에 스스로 응원하고 다독이는 심정을 담은 글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ㅋㅎㅎ

mini74 2022-02-11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셀프 칭찬 칭찬합니다 잘잘라님 !

잘잘라 2022-02-11 20:07   좋아요 1 | URL
셀프 칭찬을 칭찬해주셔서 기뻐요. 미니님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2022-02-12 0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잘잘라님 시를 무지 좋아합니다.
뭔가 통쾌하게 빵 뚫리는 느낌! ^^ 오늘도 시 셀프덕분에 기분좋은 밤입니다. ^^

잘잘라 2022-02-13 06:12   좋아요 1 | URL
˝나혼자 셀프 하면 재미없지. 당신도 셀프 해!˝,
˝오케이! 근데 어케이?˝
˝어케이?˝
˝셀프 어떻게 하냐고!˝
˝그거부터 셀프 해˝
˝오케이. 알았어. 좋았어. 내가 너고 니가 나야. 우리는 하나! 그러니까 이거 해. 우리꺼 셀프 해.˝
˝xxxxxx(심한 욕)˝
ㅎㅎ 애로사항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셀프로 오늘도 즐겁게!! ^^


책읽는나무 2022-02-12 07: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셀프 세상!!
셀프 만세, 만세^^

잘잘라 2022-02-13 06:18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 오늘도 셀프 휴식 모드, 아무튼 즐겁게!!

서니데이 2022-02-14 2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용하신 문장 마음에 들어 두번 읽었습니다.
잘잘라님 좋은하루되세요^^

잘잘라 2022-02-15 10:25   좋아요 1 | URL
이번 책 보면서 요시타케 신스케 같은 사람하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글과 그림 대신 술과 담배를 하는 점만 빼고요. 흐흐흐흐흐흑

서니데이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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