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슬 시티
김성령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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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란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자유를 위해서 많은 피가 흘렀고,  그 가치를 위해서 인생을 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 또 한 평화. 자유를 위한 국가적 체제 "민주주의" 를 위해서  많은 피를 흘린 나라이다.   


그러기에 한국의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정치적으로 사상적으로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평화가 지속되고, 각박한 "자본주의"가 사람들의 삶을 눌러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는것이 오늘날의 현실...


그 현실 속에서 "자유"는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그러한 생활에 진저리를 치고, 차라리 누군가가 일자리와, 삶의 길을 열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나친 자유속에서,  돈과 권력이 되물림 되고,  없는 사람들에겐  "신분상승" 을 위해, 피를 토하는 노력을 요하면서,

그들이 잘 살지 못하는 현실을 "개개인의 노력부족"으로 치부하는 사회풍조..


현실의 부조리는 분명 존재하며, 자유주의&자본주의 란  "가진자" 들이 "못가진자" 들 위에 서기 위한 효과적인 방패

지나지 않는다는 의식..이 늘어나.... 결국 이러한 사회가 만들어지고 말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쟁취하려는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


굳어진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살고. 먹고, 노후에 가난하게 살지 않기 위해서 모든것을 내놓고 노력하는 사회...




그 사회의 부조리를 생각한다면, 바이슬 시티는 천국이다.

사람들은 과중한 노력이 없어도 도시는 필요한 모든것을 공급해 준다. 의.식.주 모든것을 제공하고, 즐길것을 제공하고, 안전한 "치안"

을 제공하는 도시.. 투표권도 주어지고, 인권도 보장된다. 도시에서 제공되는 정보도 언제든지 청취 할 수있다. 그들에게 제한된 것은

"거주의 자유" 즉 다른 도시로 이주하지 못한다는 것 뿐이다.


일반인에게는 그야말로 편안한 삶이 보장된 도시이지만, 속내는 그렇지가 않다.

바이슬 시티는 원래 미국내의 범죄자들을 몰아넣기 위한 "알카트라즈" 역활을 수행하기 위해 제작된 도시이다.

그러나 그 도시를 창조한 "대부" 바이슬은 그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 그 도시를 자신의 "왕국" 으로 만들어 나아갔다.

범죄집단의 자유를 허가해 그 대가로 막대한 돈을 받았고, 그 돈으로 도시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에게 "복지" 를 제공했다.

당연히 편안한 삶을 제공하는 "바이슬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바이슬의 추동자들은 각자 "요직"을 차지해

바이슬 왕국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부와 권력 을 위해서 일하는 체제가 완성되었다.


실제로 "바이슬 시티"의 사람들은 거짓자유를 누리는 배부른 돼지가 되어갔다. 

그들은 조작된 사회 풍조에 속아 투표권을 행사했고, 사회가 제공하는 유흥과.마약에 빠져들었다.

소수파..이른바 "개혁파"들은 점차 힘을 잃어가 다수의 사람들에게 테러리스트.사회부적응자 취급을 받으며, 멸시당하는 상황..

진정한 "자유"를 회복시키려는 사람들은 바이슬 시티의 "공권력"에 의해서 차례차례 죽어간다.

도시의 평화를 위협하고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범죄자" 들을 처단한다는 명목으로 소수파들은 박애를 받는다.

주인공인 네이튼과 시드니는 또한 학생의 신분으로 비이슬 시티의 "부조리" 와 싸웠다.

처음에는 "보수파"의 자손들의 무차별적인 학교폭력에 대항하는 작은 모임에 불과했으나, 점차 바이슬 시티의 사회에 대한

본질을 지적하는 정치적인 성격을 띈 모임이 되어 갔다.


결국 그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그 결과 경찰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어린 소년들의 죽음으로 인해서, 바이슬의 시민들은 지배자들의 "지배방식"에 의문을 품게 되고, 소수파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결국 바이슬 시티는 진정한 "자유"를 쟁취 한다.... 라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 하겠다.


민주주의는 다수의,의견을 수렴하여, 국가의 정책을 수행하는 정치 체제이다.

개개인의 자유, 를 중요시하는 민주주의 속에서 절대적 다수가. "독재자" 를 원한다면??

사람들이 자유 속에서 힘들게 사는 것보다.. 소수의 절대자가 제공하는 편의와 복지에 만족하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면?

물론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지만,  그떄가 되어서야..사람들은 진정한 자유를 쟁취 하기 위해서 또 다시 피를 흘려야 할까?

비록 소설이지만, 정말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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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열다섯, 한 번도 그거 못해 봤어 탐 청소년 문학 5
모드 르틸뢰 지음, 이세진 옮김 / 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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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소설을 보아왔지만, 각국의 소설들은 각국의 정서에 맞게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소설은??  아무래도 난애한 편이다.

이 소설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청소년 소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한번..두번..읽어 보아도 난 이 책에 대한 정의를 쉽게

내릴수가 없었다.  프랑스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에선 참으로 어색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제목부터가 색다르지 아니한가?

 

16살 소녀 카퓌신은 자신을 사랑할 남자로 사회선생님 "마르탱"을 점찍는다.  그는 나름대로 자신이 "처녀" 라는 것에 불만이

있는것 같다.  그렇다. 그는 15살 인생을 살면서 "그것" 을 경험한 적이 없는 소녀였던 것이다.

 

[그렇다.."그것" 은 단순한 소녀의 감정이나..그런것이 아니다.. 알지?]

 

그녀는 마르탱 선생님과의 접촉?? 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 한다.     

일부로 낙제를 받아 선생님과 보충수업을 받기도 하고,  선생님과 같이 콘서트를 보러 가기도 하고, 운명의 "그날" 을

준비하며 일부로 섹시한 속옷이나, 화장품, 등을 준비하기도 하고, 그것에 대한 사전 지식도 습득하는 정성을 들이는 소녀가

 

이 책의 주인공 카퓌신 인 것이다.     그러한 소녀에 대비하는 또다른 주인공은 소년 마르탱이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의 동거인(미래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마르탱 선생님을 관찰하는 입장에 있다.

학생이자, 밴드의 기타 리스트로 활동하는 그를 마르탱 선생은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서 "맨토" 의 역활을 해 준다.

 

마르탱과 카퓌신 (소년 . 소녀) 은 어른 (마르탱) 을 중심으로 각자의 욕심과 흥미를 가지고 서로를 탐색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만나, 인연을 맻지는 않는다. 그들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모든것을 판단한다.

마르탱은 언제나 우등생인 "꼬맹이"가 사회 선생님 앞어선 아둔해지고, 필사적으로 그의 꼬리를 살랑거리는 "꼬라지" 를 보면서

어린 소녀들의 "순정"에 대해서 사뭇 흥미를 보인다.

 

카퓌신의 경우에는 마르탱 선생의 주변에 언제나 "스머프" (마르탱) 이 보여 짜증이 난다. "저놈은 선생님과 무슨 관계일까?"

어째서 선생님은 유독 그를 챙길까?? 하는 궁금증과 질투에 사로잡혀 언제나 그를 감시하고, 경계하는 편이다.

 

각자의 환경과, 성격, 그리고 개개인의 욕망에 의해서 벌어지는 삼각관계 이야기.. 그것이 "난 열다섯 한번도 그거 못해봤어" 의

주된 내용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책은 상당히 자유로운 "영혼"이 쓴 책이 분명하다. 책속의 내용은 무언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희박하다.    결과적으로 두 인격은 나름대로의 "해답"을 발견하고, 성숙해져 가지만, 그것은 책의 마지작을 장식하는 결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동안의 과정에서 작가는 어떠한 것을 주제로 하려고 하였는가?? 나는 그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그만큼 이책은 어렵다..

 

이책의 번역자 또한 나같은 곤욕감을 느꼈는지..이러한 감상평을 남겼다.

"솔직히 이 책이 한국에서 어떻게 읽힐 것인가?? 하는 의문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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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문신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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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독일/나치 세력에 의한 "인종청소" 작업은 수많은 유대인과, 집시 들을 살육한 인류 최악의 역사로 기억된다.

지은이 베르테 메이베르도 그 피해자중 한명이다.


그는 8살때 연합군에 의해서 "죽음의 형무소" "베르겐 벨젠" 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형무소의 지독한 삶속에서, 그는 너무 많은것을 잃었다. 부모님과,친구들 (안네프랑크) 모두가 질병과 가스실을 통해

목숨을 잃었다.     베르테 본인은 끝까지 살아 남았지만, 8살의 어린나이에 더욱 어린 "동생" 과 함께 세상에 던져진 그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우선적으로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고아원에서 살며, "베르테" 라는

이 름을 얻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그도 인간이기에 소녀의 사랑을 꿈꾸었고, 성인으로서 성공을 바랬으며, 언제까지나 자신을 지탱할 동반자를 꿈꾸었다.   현재 베르테는 네덜란드의 음식평론가로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명인이다. 




그런 그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끔찍한 추억" 을 주제로 한 자서전을 펴냈다.

전쟁 피해자 들은 "과거" 를 끄집어내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한다. "전쟁후유증" 이라는 "의학적 지식" 이 확립된 오늘날과는 다르게

그들은 "병"의 원인도 모른체 그들을 괴롭히는 정신적 발작을 스스로 치유해야 했다.

베르테도 살아가면서, 갑자기 찿아오는 공포, 호흡곤란, 발작을 경험해야 했고, 어릴적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이유로, 오늘날까지

대중교통조차 이용하지 못한다.

냉장고에는 언제나 음식을 가득 채워넣고, 그가 사는 집에는 언제든 피난이 가능한, 은신처가 붙어있다.

언제나 불안한 마음이 들고, 난데없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과거의 기억은 일평생 그를 괴롭히고, 비만, 백내장, 류마티스 등

잔병치례 때문에 언제나 약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한다. 


죄도 없이 단지 유대인 이라는 이유로 그러한 경험을 해야 했고, 그 경험때문에, 일 평생을 괴로워 해야하는 삶

수용소를 떠나고 6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베르겐 벨젠"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아마도 그는 평생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제3자인 우리들은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얻어야 하는가?

베르테 메이베르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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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비가 - 상
조열태 지음 / 이북이십사(ebook24)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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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장수" 를 꼽으로라고 한다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먼저 "이순신"을 꼽을 것이다. 조선의 수군을 재건하고, 유지하고, 끝내 승리한 이순신의 업적은 정말로

대단한 것이다. 그렇다면, 육균에서는?  물론 곽재우, 권율, 같은 장군들을 꼽을 수 있겠지만, 정작 "일본인" 들은 김시민을 꼽는다.


행주산성 전투의 패배도 패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일본인이지만, 제1차 진주성 전투 만큼은 그들도 패전을 인정한다.

1592년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은 초전부터 승승장구했다. 부산성을 접수하고, 신립의 관군을 격파하고, 상륙 20일만에 조선의 수도 "한양"

을 접수하는 성과를 올림으로서, 일본군은 그야말로, 막강한 "힘"을 마음껏 과시했다.


그러나, 제1차 진주성 전투는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건이다. 진주성 성주 김시민의 지휘아래, 그들은 끝까지 성을 수호했고,

일본군은 상륙후 "육지전"에서 첫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한국에서도 김시민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일본군을 상대로 "육상전" 에서의 "첫승" 이였고, 그 덕분에 일본군의 전라도 진출이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시민은 전투중 입은 부상으로 끝내 세상을 떠나고, 그 뒤를 이어, 성주를 맡은 인물.

그 사람이 바로 이번 "소설"의 주인공 서예원 이다.


그러나 서예원에 대한 역사의 기록은 냉정하다. "조선왕조 실록" 에서 그는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눈물을 찔찔흘리며, 전장을 돌아다닌

무능하고, 심약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1817년 조선은 나중에 그의 공로를 인정하고, 정려문(육절려) 를 세워주었지만, 사람들이

횡성 구석에 세워져있는 비석을 많이 접하겠는가??  아니면, 조선의 역사서 조선왕조 실록을 많이 접하겠는가?


신하 하나 때문에, 다 만들어진 실록을 고칠수 없어 내버려둔, 당시의 상황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조선 정부의 안이한 정책과, 방심으로 인해서, 전쟁이 발발했고, 많은 장수들과, 의병, 백성들이 나라와 땅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어간 점,

을 생각하면, 상당히 비정하고, 무책임한 처사이다.!! 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서예원" 그가 이렇게 낮게 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중 하나는 그가 초전에 성을 버리고 도주한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로는 그가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결국

성을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과론을 우선시하는 한국인의 정서로 본다면, 그는 그러한 평가를 받아도 별 상관없이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작가는 그가 얼마나 비장한 각오로 "충절"을 지켜내려 하였는가.. 제2차 진주성 전투 는 과연 일어나야만, 했는가? 를

주제로 그를 변호하고있다.


제1차 진주성 전투는 북상하는 일본군을 격퇴함으로서,  전략 ,전술적 으로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이였다.

그러나 제2차 진주성 전투는 그 성격이 다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을 발판으로 밖에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북상하면서, 상륙한 병력의 절반을 잃어버리고, 명나라는 커녕 조선국에서, 서로 밀리고 밀리는 싸움을 계속하는

수렁에 빠져버렸다.            결국 명나라와. 일본사이에서 화평조약이 발효되어 일본군은 부산으로 철퇴할 수밖에 없게 되자,

히데요시는 부산으로 향하던 10만의 일본군에게 진주성을 공격해 "김시민"의 목을 가져오라는 명을 내린다.

(당시 히데요시는 김시민이 아직 진주성 성주로 살아있다고 믿었다.) 결국 진주성을 공격한것은 제1차 진주성 전투의 설욕을 갚는

"보복성" 전투에 가까운 것이였다.


성주 "서예원" 으로서 해야할 상책(上冊) 은 백성들을 이끌고, 진주성을 탈출하는 것이였다.

그러나 "선조"는 그에게 "수성" 을 명령했다.  서예원이 진주성에서 "버티고" 외부에서 "관군" 과 "명군"이 합세하여 공격하면,

승리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수군절도사 이순신에게 "부산"을 공격해 왜군의 보급로와 거점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그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진주성의 수비병력은 관.민 합쳐 3~5천, 외부의 관군과 의병들을 다 합해도, 10만에 이르는 왜군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게다가 화평조약을 체결한 명군은 왜군의 편도 아니지만, 조선군의 편도 아니였다. 그들은 쓸데없이 피를 흘리기를

원하지 않았고, 조선의 계집과 재물을 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게다가, 이순신의 수군도 부산을 공격하여 탈환하기에는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역사적으로 두 인물은 "임금의 명령" 에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순신은 명령을 수행하지 않았고, 서예원은 임금의 명을 받들었다.

불과 5천의 수비군으로 무모한 방어전을 벌인 결과는 참혹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진주성은 함락되고 만다.

서예원은 전사했고, 그가 타지에서 불러들인 부인과.가족들도 지아비의 뜻을 알아차렸는지 결국 남강에 투신하여 정절을 지켰다.

장남인 "계성"만이 일본군과 싸우다 포로가 되었고, 군민,합쳐 2만5천의 무고한 백성들이 무참히 도륙되었다.

도륙을 마친 일본군은 전라도는 눈길조차 주지않고 부산으로 철퇴했다.


그렇다면, 제2차 진주성전투는 도데체 어떤 의미가 있는가?

독기오른 일본군에게 처절하게 저항하다가 졌다.. 전략적 요충지도 아니였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정신적 거점도 아니였다.

임금의 이상을 위해서, 분전한 서예원은 뭔가? 단순한 패장인가? 아니면, 부조리에 희생된 아까운 인물인가?


작가는 그의 문필속에서, 그의 나름대로의  아쉬움과 분노를 담아내고 있다. 그도 한국인이다. 임진왜란 그리고 한반도에 미친 재앙을

이해하고, 안타까워 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지녔지에  지은이는 제3자의 시선을 가질수 없었고, 중립적인 이야기 꾼이 될수 가 없었다.

이 소설을 읽어 내려가면서, 본인도 지금까지 와는 다른 소감을 가지게 되었다.  나조차도 제3자의 중립적인 마음가짐을 가질수가 없었다.

콘스탄티노플 함락, 불타는 아방궁, 나라의 멸망, 분전한 사람들의 최후에 대한 많은 역사서를 보아왔지만, 이만큼 감정을 두드리지는

많았다.  그렇다, 나도 한국인이다.

이 책으로 인해 분노를 느끼고, 안타까움을 느낀다면, 당신들도 한국인의 정서를 가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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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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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촌마게 푸딩1 은 재미와 더불어 생각할 꺼리를 제공함 으로서 나름대로, 무게가 있는 책이였다.

작가의 바램대로 원작은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접했고,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소설 "촌마게 푸딩2"는 전작과 이어지는 이야기 로 구성되어 있지만, 원작과는 달리 "재미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내용이 가볍다.

 

"원작을 뛰어넘는 속편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말이 아닌가 보다. ..

 

 

에도 사무라이 야스베는 21세기로 타임슬립하여, 이혼녀인 히로코 부인과 8살 도모야 와 함께 동거하며 생활한다.

"이혼녀"에 "엄마" 라는 신분을 단 히로코 부인은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해야 하는 부담감을 나눌 동반자가 필요했고, 이에 야스베는

더없이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야스베는 홀연히 자신의 시대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8년후 16살이 된 도모야는

점차 현실에 무감각해지고, 모든것을 삐뚤어지게 보는 "사춘기"를 겪는다.

 

 야스베가 없어진후, 토모야와 히로코의 관계는 다시 대화없는 "서먹한 관계"로 원상복귀를 한다.

과중한 업무와 가사노동 떄문이기는 하지만, 생각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는 도모야는 점차 세상과 가족애에 대한 희망을 품지 않는다.

어느날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그는 돌연히 에도시대로 타임슬립을 하게된다.

도모야는 "야스베"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그의 집으로 향하지만, 현실은 그의 기대를 져버린다.

21세기에 성업했던, 야스베의 "푸딩가게"는 문을 닫았고, 야스베는 "사기혐의"로 구속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있었다.

아무리 생소한 시대라고 해도 먹고 살아야 하는법... 호리호리한 21세기 체형 덕분에 에도 "가부키 배우"가 되어 요염한 소녀를

연기하는 토모야는 점점 많은 인기를 얻어가고,

도모야는 야스베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을 도와준 친구들과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모든것을 내건 "연기"을 시작한다.

 

소설속의 도모야는, 냉혹한 에도시대를 살아가며, 점점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뜻한 일에 목숨을 거는 "강직함" 을 키워간다.

그리고 에도시대의 소녀 "센" 과 사랑을 약속한 그 순간, 그는 다시 21세기로 돌아간다.

 

21세기로 돌아온 도모야, 그는 그때서야, 다시 그의 시대로 돌아간, 야스베를 이해 할 수 있었다.

야스베는 그를 버린것이 아니였다.  시간.과 역사라는 녀석은 타임슬립한 사람들에게 "여행" 만을 허가 했을 뿐, 다른 시대

사람과의 "사랑" 까지는 허가해 주지 않은 것이다.

 

야스베가 없어진, 그날, 어째서, 어머니가 눈물지었는지, 또 야스베가 남긴 모든것을 처분했었는지..

그때 몰랐던 모든것을 이해하는 도모야, 아마도 그날, 야스베와 히로코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 했으리라...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하자고 약속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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