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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섬을 품다 - 섬은 우리들 사랑의 약속
박상건 지음 / 이지북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여름이 되면 더운 날씨 때문인지 '휴가'를 많이 기다린다.
요즘은 외국을 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많이 꿈꾸는데 우리 나라의 바다와 섬 역시 다른 나라의 그 어떤 섬이나 바다처럼 아름다워 여행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자주가는 편은 아니다. 아무래도 여행에서 오는 불편함을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에 연례행사처럼 오랫동안 계획을 해서 떠나는 편이다. 불편함을 극복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떠나는 것이다. 여름엔 시원함을 찾아 떠나는 것이 '피서'인데 그럴 땐 계곡을 추천하고 싶다.
그럼 그 이외의 봄, 가을, 겨울엔? 그때는 바다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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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다.
그 많은 섬과 섬들이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낙후되어가고 아름다움 모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배를 잘 탄다. 배 멀미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배를 타고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부모님이 배멀리를 하셔서 그것마저도 몇번 기억이 없다.
성인이 되어 여행을 가면 배를 타는 낭만도 즐겼다. 빠른 비행기나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은 어쩔 수 없지만 섬으로 여행을 갈때는 배를 타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기차를 타면 간식먹는 재미가 있듯 배를 타면 배를 타는 재미가 있다. 배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거나 쫒아오는 갈매기떼를 보거나. 이런 소소한 재미가 섬으로 가는 부푼 기대를 더욱 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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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만 삼면으로 펼쳐져있는 것은 아니다.
이 각각의 바다는 각기 다른 매력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해'는 수심이 삼면 중 제일 깊고 물이 맑은 편이다.
울릉도와 독도 이외에는 큰 섬은 없어 큰 선박 접안이 가능하고 난류와 한류의 교차지점이라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이다. 게다가 여름엔 시원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동해의 가볼만한 섬으로 동해 최북단의 대진항, 화진포,속초와 묵호항, 주문진 등은 동해의 유명한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가는 곳이다. 동해는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포함하는 곳으로 포항의 호미곶이나 울릉도, 가덕도까지의 가볼만한 곳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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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라고도 불리는 '황해'는 남해와 같이 해안선이 복잡하다. 그만큼 섬이 많다는 것이다.
강화도, 석모도, 제부도, 백령도 등은 무척 유명한 곳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서해안은 수심이 얕고 난류가 흐르지만 갯벌이 있어 가족들이 체험학습으로 가기엔 적당하다.
거기에 많은 섬들 중 일부는 무인도들이 많아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이지 않을까 싶다.
남해의 바다는 황해와 마찬가지고 섬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바다 역시 1년 내내 따뜻하다. 특히 남해의 통영은 많은 섬들로 유명하다.
섬이 많을뿐만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하니 금상첨화이다. 몇번 방송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통영은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충무김밥'이다.
(지방의 많은 시들이 그렇듯 줄어드는 인구로 작아지는 시를 통합한다. 충무라는 지명은 지금의 통영시와 충무시가 통합되면서 '통영시'로 바뀐 것이다. 그 지역주민들은 아직도 통영과 충무를 구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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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유명한 섬으론 흑산도, 욕지도, 완도, 소안도, 마량포구, 압해도 등의 많은 곳이 있지만 한 곳을 추천하면 '사량도'를 꼽을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친구 중에 한명이 이곳 출신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기 위해 인근 도시로 나왔지만 다시 섬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도시에서 생활한다. 지금 섬에는 노인분들이 대부분으로 그 곳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은 섬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한다.
아직도 부모님이 사량도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친구는 여름엔 꼭 집으로 간다.
예전에 딱 한번 사량도에 가 본 적이 있지만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다.
하지만 바다나 해변가도 기억나고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올 여름엔 친구의 집에 여행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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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람의 섬 제주도. 제주도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의미가 있는 곳.
게다가 소가 누워있는 형상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우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
이 모든 곳을 가보지 않고 어찌 외국 여행만 선호하는지 안타깝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연환경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축복 받은 땅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지 깨달았으면 좋겠다. 자연은 보호하고 아낄 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남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라 생각하며 자연을 돌보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라며 가까운 섬으로 주말 여행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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