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정말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니? -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은 아이에게 주는 책
정윤경 지음, 박경민 그림 / 풀빛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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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꿈을 물어보면 예전보다는 다양하게 대답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연예인(아이돌이나 개그맨 등)이나 방송일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인기가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하지만 막연하게 TV속의 사람들을 보고 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기 보다 아이들이 올바른 꿈을 가질 수 있게 그 직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얼마전 서점에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기 위한 책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한권 한권 재밌게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에게 그 직업이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는지 재밌게 보여주었다. 만화와 스토리텔링으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쉽게 보고 읽을 수 있었다.

 

 


저학년들에게 만화가 읽고 이해하기에 적합하다면 <얘들아, 정말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니?>는 고학년용으로 알맞을 것 같다. 책의 내용도 좀 더 세분화되어 있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수 있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하면 제일 먼저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생각날 것이다.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심심치 않게 PD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목소리나 얼굴이 가끔 비춰진다. 그렇다보니 연예인만큼 유명한 PD도 있다. 그런 PD들이 방송국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한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PD만 있어서는 안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려면 대본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대본없이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이 대본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대본을 쓰는 것이 바로 '방송 작가'이다.
방송작가는 방송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대본을 쓴다. 물론 대본 그대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기본적인 큰 틀만 잡아놓고 출연자들이 더욱 재밌게 만드는 경우들도 있다. 그런 방송 작가가 되려면 평소에 메모를 습관화하라는 말을 꼭 해 주고 싶다.

 

 


그리고 자주 TV에서 볼 수 있는 아나운서도 요즘은 인기있는 직업이다.
예전만큼 뉴스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어 더욱 친숙해진 직업이다. 또 기자가 하는 일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일들 이외에도 출연자들의 여러 모습을 찍는 카메라맨이 하는 일도 알려준다. 카메라맨과 더불어 조명 감독이나 음향 감독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방송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방송에 관해 궁금한 것들도 알려준다. 집에서 쉽게 보는 TV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는 즐거운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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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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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이라는 단어는 다른 말로 '집중력'이라고 대신 쓸 수 있을 것 같다.

몰입, 즉 집중력에 대한 학생시절 경험이 있다. 시험 기간이었다. 하루에 시험을 보는 과목은 많았고 며칠 시험을 보다보니 지쳐서 그만 모든 과목 공부를 끝내지 못했다.

시험 시간은 다가오고 급한 마음에 새벽에 일어나 공부를 했다. 학교 가기전 1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책을 외우듯 읽었는데 시험에서 그만 만점을 받고 말았다. 만점을 거의 받아 본 적이 없이 고전하던 과목이라 내가 제일 많이 놀랐다. 새벽에 일어나 공부한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급한 마음에 초집중해서 책을 읽은 덕분일 수도 있다. 그 뒤부터 급한 공부는 새벽에 일어나 하는 습관이 들었다.

 

 

 

 

짧은 시간 공부를 했지만 장시간 공부한 것보다 효과적인 경우들이 있다.

이런 경우엔 아무래도 '몰입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경우가 아닌가 싶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집중력이 뛰어나다. 공부를 할 때 몰입해서 공부하기에 짧은 시간 공부를 하더라고 결과는 좋은 것이다. 반대로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은 산만한 아이들로 대표된다.

산만한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부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몰입(=집중)해서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몰입하느냐이다. 몰입은 말은 쉬워도 힘들다. 그것도 오랜시간 한가지에 몰입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결국 몰입은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몰입의 깊이가 중요한 것이다.

 

 

 

 

몰입을 잘 하려면 몇 가지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잠을 충분히 많이 자라고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장기기억이 뇌에 입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몰입의 가장 큰 적은 수면 부족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부를 할 때에도 많은 과목을 공부하기 보다 한 과목을 충분히 오래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공부 방법에 있어서 무조건적인 암기 보다는 이해와 사고 위주의 학습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 공부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반복 학습이다.

올바른 몰입 학습을 실천한다면 하루에 15시간도 공부할 수 있고,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다.

 

 

 

 

공부 방법에 있어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생각하기'이다.

사고를 많이 해 뇌를 사용하고, 그러다 보면 몰입도 높아지며 장기간 동안 기억할 수도 있다.

요즘 같이 창의력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사고, 생각하기 가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미래의 교육은 잠재력을 개발하고 학생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창의력, 암묵기억, 사고력이 우선시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들은 후천적으로도 얼마든지 개발, 발전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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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탄생
이재익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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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 남자의 욕망도 무죄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과연 남자의 욕망은 무죄일까?

그러면 인간의 욕망은?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이카루스의 욕망도 무죄일까?

<복수의 탄생>은 한 남자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가난해서 받은 무시와 굴욕을 출세를 통해, 사회적 신분 상승을 통해 모든 것을 풀려고 하던 남자.

모든 것을 다 가졌던 순간, 모든 것이 다시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인다.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아나운서 한석호.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국 사장의 딸인 미선과 결혼까지 한 만두집 아들. 석호는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가졌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들, 결혼을 반대했던 장인 어른의 신임을 얻고 배경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어느 완벽한 하루였다. 그 사건이 있기전까지는.

 

석호는 완벽한 남자였지만 한가지 약점이 있었다. 주체할 수 없는 바람기와 성욕이 그것이다.

사랑하는 아내가 있지만 아내 몰래 외도를 일삼았다. 자신은 절대 들키지 않게 일을 처리하는 습관이라 자신했다. 아내의 사촌이자 친구인 재우의 아내와는 결혼 전 밀회를 즐기던 사이였고 결혼 후 딱 한번 관계를 가졌지만 그것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하루 아침에 정상에 올랐다 나락으로 떨어진다.

 


 

 

 

단순한 접촉 사고인 줄 알았지만 상대 태웅은 보통의 차사고 가해자도, 협박범도, 양아치도 아니었다.

석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전지전능한 신 같았다. 석호가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났는지, 가족의 신상은 어떻게 되는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누군가 석호의 측근 중에 태웅에게 정보를 주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며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럽다. 석호는 마지막까지 이 올가미 같은 덫에서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 친다.

 

경제적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사채를 사용하듯, 석호는 궁지에 몰리자 태웅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최고 악질의 흥신소 박사장을 찾는다. 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오직 야망을 위해 살아가는 석호의 삶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탐하고 여전히 배고파하는 삶.

과거의 트라우마로 모든 여자들을 혐오하고 정복하고 싶어한다는 내면 깊숙한 상처들.

하지만 자신의 상처만 생각할 뿐, 자신과 연관된 사람들의 상처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것이 또 상처가 되어 다른 복수의 밑거름인 원한이 되고, 원한이 복수를 낳고 복수가 복수를 낳게 되는 악순환 속에서 사건이 해결되다가 반전과 반전을 맞는다.

 

인간의 욕망은 본능이라고 했다. 본능은 선천적이다. 없앨수 없단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욕망을 과용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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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는 아니지만 - 구병모 소설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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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면 지겨워지거나 지루해진다.

책 읽는 것도 그렇다. 매번 같은 장르만 읽다보면 금방 지루해지고 언어습관도 굳어지게 된다.

그래서 책을 첫페이지부터 끝페이지로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깨어보기로 했다.

단편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총 7편의 단편을 순서없이 셔플(섞어)읽기로 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고른 작품이 이 책 <고의는 아니지만>과 동명 타이틀인 '고의는 아니지만'이다.

첫번째 단편부터 너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유치원 교사와 원생 아동들의 일상사를 다룬 이야기였다. 유치원 교사인 F는 아이들에게 이리저리 치인다. 시달린다고 해야 할까? 어디를 가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계급이 유치원에서도 나타난다. 유치원비나 준비물을 잘 챙겨주는 부모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부모로 아이들의 유치원 생활은 나뉜다.

 

 

 

수영장 가는 날, 수영복에 수영모까지 잘 챙겨온 아이가 있고, 집에 입던 반바지와 티를 가지고 온 아이가 있다. 어쩌다 한번 가는 수영장에 자주 입지도 않는 수영복의 비싼 돈이 부담이었거나 늦게 지쳐 들어와 아이의 알림장을 열어볼 겨를도 없는 엄마가 아침에 부랴부랴 챙겨준 것이리라. 삶의 고단함이 엿보인다.

 

이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이날 하루만 '나는 다른 아이들과 옷이 달라'라는 수치심을 견디며 되는 일이라고 믿었을 것이며, 더 정확하게는 아이가 그런 걸 느낄지 어떨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 분명했고, 아이란 몸이 계속 자라게 마련인 데다, 자라나서도 모녀가 물놀이를 떠나거나 아이가 정기적으로 스포츠센터에 다닐 예정은 없을 테니 일회성 행사를 위한 수영복 준비한 돈 낭비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리라. (p.90)

 

 

 

그런 아이들의 교사인 F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준비물을 잘 챙겨오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사이에 차별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을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도 통제나 관리의 한 방법으로 필요하다. 아이들을 향한 불만이라기 보다 어른들에게 외치는 외침일 것이다.

준비물도 잘 챙겨오지 않아 다른 아이들과 선생님을 곤란하게 하지만 사소한 것에 자신의 아이에게 이익을 주고 싶은 엄마의 모습. 드디어 교사인 F는 아이들에게 소리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소리친 F는 교육자로서 큰 실수를 했고 금방 후회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지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되었다. 한번 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고의가 아니었던' 그 말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았고 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런 일들은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사회의 계층은 물과 기름처럼 나뉘고 섞일 수 없다.

그 중간에 서 있는 중간자인 F. 두 층을 이어주는 역할이지만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F의 죽음으로 불평등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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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 -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권용주 지음 / 카오스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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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에 대해 처음 배우게 된 것은 아무래도 중학교 과학시간으로 기억한다. 

과학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처음으로 유전자 용어(?) '우성과 열성'을 알게 해준 멘델의 완두콩 실험을 아직도 기억한다. 유전자의 신기함을 그때 알았다고 할까.

 

유전자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또 유전자에 관심이 있어 과학잡지나 과학책을 끼고 사는 것도 아니라 기본적인 지식밖에 없어 <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이 어쩌면 어렵지 않을까 읽기 전부터 걱정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이기적 유전자 사용매뉴얼>은 우선 유전자의 과학적인 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괜히 제목만 보고 어려운 과학 용어와 유전자에 관련된 용어로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없다. 어렵고 복잡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우리의 생활과 습관들, 문화 등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유전자의 습성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가능하지 않은가 싶다.


 

 

책머리에서부터 행복을 추구하는 '행백(행복한 백수의 줄임말)'을 사용하면서 진화생물학적이라는 과학적인 접근보다는 생활철학으로의 유전자를 분석하려고 한다는 말을 밝힌다.

일명 '행백론'은 진화론의 원리에 근거하며 시대 정신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각오로 생활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행백'의 이론이 참 재밌었다.

행복한 백수(라고 하지만 여기서 백수는 실업자의 사전적 의미가 아닌 '즐기는 자'쯤으로 해석함)는 인생을 자신의 소신대로 살고 혼자서로 늘 즐겁고 잘 울고 잘 우는 사람이라고 한다.

희노애락의 표현을 잘하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와 반대로 행백이 아닌 사람은 우성인 행백에 비해 열성으로 인생을 즐기지 못하며 자신을 짜여진 틀에 넣고 사는 사람을 말한다. 열성의 특성상 자연도태되고 멸종되게 되는데 이런 특성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자연도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적응하라고 충고한다.

특별한 사람만이 열성이 되는 것도 아니고, 열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얼마든지 자신을 열성에서 우성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또 행복한 우성이 되기 위해서는 인새의 짐을 줄여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자신과 타인,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는 곧 열등감과 질투, 시기 등의 감정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생산적인 곳에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 자연히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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